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200

"선생님, SEX와 Gender은 뭐가 달라요?"

'나의 첫 젠더 수업'을 읽었습니다. 김고연주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김고연주님은 부모님의 성을 같이 사용하십니다. 현 서울시 젠더자문관이시고 청소년에 관심이 많으신 분입니다. 논문을 바탕으로 , 를 출간했습니다. 청소년의 삶과 고민에 관심이 많아 , , 등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를 활발히 집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우연히 만났으나 읽는 순간, 이 책은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부터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씌인 책입니다. 인생은 흔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들 해요...나를 찾는 여행에서 중요한 사실이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이 여행을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 곧 혼자서는 결코 내가 누구인지를 찾을 수 없다는 거예요. 우리는 인생이..

허영만의 만화일기를 읽었습니다.

허영만,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 치고 이 분의 성함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 , , , , , , , 등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히트 작품을 그려내신 분입니다. 게다가 작품들 중 영화한 된 작품도 많습니다. 작품성이 인정받았다는 뜻이겠지요. 그의 만화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가 의도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허영만작가님의 만화를 읽다보면 왠지 책을 재미있는 책을 읽는 듯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허영만작가님의 작품은 깊이가 있습니다. 기자 못지 않는 취재력이 그의 큰 능력입니다. 사실을 재대로 구현하려는 세세한 그림 또한 그의 장기입니다. 제가 마산에 살고 있는데 식객에 보면 마산 아귀찜 골목이 나옵니다. 그 책을 들고 그 곳에 가서 비교해보니, 이럴수..

여전히 이 땅에 살고 있을 82년생 김지영.

현재 [알라딘]에서는 '달려라! 책'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책을 읽고 싶으면 응모를 합니다. 단! 다 읽고 나서 누구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달이 완료되면 아동도서기금 2,000원이 적립됩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해서는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의 쥬디들에서 김기자님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당시 김기자님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습니다."밤중에 이 책을 읽었어요. 다 읽고 나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자고 있는 신랑에게 괜히 화풀이를 했었어요. 저만 이렇게 산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억울한 마음과 함께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하던 찰라, [알라딘]에서 을 노회찬 의원이 추천한 책이라면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응모를 했고 1천명의 독자 중 한사람으로 선정되었습니..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간만에 17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을 읽었습니다. 간단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페미스트라, 페미스트라, 이거 뜨거운 감자아냐? 남성들을 무시하고 여성들만 옹호하는 자들아냐? 성평등이라는 전제 아래 남녀 역차별을 요구하는 자들이 쓴 책아냐?' 그리 깔끔하지 않은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습니다.그로부터 3시간 후, 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들의 문제인가? -2017년 7월 27일, 인터넷매체 에 인터뷰 영상이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나온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왜 학교 운동장엔 여자아이들이 별로 없고 남자아이들이 주로 뛰놀까? 이상하지 않아요?" "페미니즘은 인권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가정이나 사회나 미디어에서..

대기업 사표쓰고 찾은 평생하고 싶은 일.

는 황보름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황 작가는 시민기자이기도 합니다. 다 읽고 보니 왠지 작가라는 말을 본인도 어색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책을 읽을수록 책에 더 흠뻑 빠져드는, 지금보다 더 책을 좋아할 책 덕후 할머니로 늙어갈 것 같다고 본인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100퍼센트 독서가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휴대전화를 만드는 대기업에 취직하여 프로그래머로 일한 적도 있습니다. 허나 노동에 치여 자신을 잃게 되는 현실을 탈출하여 서른살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마흔살까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계획했는데 벌써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와 작가'입니다.책표지/황보름지음/어떤책/18,000원/2017.11.30ⓒ 김용만 사람을 만날 때도 책을 읽는 사람인지를 가장 궁금해..

정치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을 읽었습니다. 김태훈씨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지역문화정책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2011년 경남도민일보와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를 세워 마산 원도심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했고, 지역과 도시 스토리텔링 관련해 대학 강의와 글쓰기, 라디오 방송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2010), (공저, 2014), (2016), (2017)등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을 읽었습니다. 당시 이 책은 저에게 상당히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해서 저의 버킷리스트에 대전 성심당 본점에 가서 갓 구워낸 튀김소보로 먹기가 생겼습니다. 물론 빵맛이 궁금한 것이 아니라 성심당의 경영 철학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은 당시 서평을 썼고 오마이뉴스에도 실렸었습니다. 1년이 지난 후 그의 새로운 책을 다시 ..

'미래가 원하는 아이'를 읽었습니다.

전 어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저의 직업도 학생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해서 아이들 일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지금은 육아휴직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당연히 육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이 성적으로 전교 1등 하기를 원하며 육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길 바라며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 답은 없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부모로서 원하는 바는 있지만 수학이나 과학같이 정확한 답은 모른 채 아이들의 성장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답이 있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성장에 어찌 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다만 아이들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며, 제가 어른이라..

감정에 상처받는 현대인들을 위한 책

저는 지금도 차에 노란리본을 붙이고, 손목에는 노란밴드를 차고 생활을 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은 분명, 남의 일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식 가진 부모 심정으로서, 이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심정으로서, 그리고 당시의 무능력했던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를 잊지 않는 것이 최소한의 정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이 있지만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난 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오열하시는 부모님들 사진도 뵈었습니다. 먹먹함이 솟구쳤습니다. .그 분들의 아픔...가슴속을 파고 들어왔습니다.포항에서는 지진이 났었습니다. 제가 사는 마산에도 제법 진동이 심했습니다. 마침 저는 딸래미학교 공개수업 참관을 위해 갔었는데 학교서도 신속하게 아이들을..

원경고 정일관 교장샘의 시집을 만나다.

시집을 낸 정일관샘은 현재 경남 합천에 있는 원경고등학교 4대 교장샘이십니다. 원경고등학교는 1997년 원불교 경남교구에서 세운 학교입니다. 원불교에서 세운 학교라 마음공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저도 원경고 3대 교장샘이셨던(현 태봉고교장샘) 박영훈 교장샘께 마음공부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뭐랄까? 세상을 달리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와 닿았던 말씀은 '현대인들은 외모를 치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다. 반면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데에는 너무 인색하다.', 이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원경고는 교육목표 또한 '소중한 나, 은혜 속의 나, 마음 잘 쓰는 우리' 입니다. 한 명의 아이도 소외받지 않는 학교, 맑고 밝은 배움의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교입니다. 정일관샘은 동..

일본 최고의 '청소의 신', 그녀의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청소부'를 읽었습니다. 지은이인 '니이츠 하루코'는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17세에 일본으로 건너와 25년 이상 청소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하네다공항 국제선터미널 제 1터미널, 제2터미널 청소 실기 지도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1997년 '전국빌딩클리닝기능경기대회'에서 최연소로 1위를 수상하기도 했지요. 한마디로 청소의 신입니다. NHK에서 댜큐 에 출연하고 나서 일본 사회에서 큰 방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잘 읽히는 책입니다. 니이츠 하루코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이 청소일에 대한 자신의 소명의식, 자신이 경험했던 일, 자신의 생각들을 이야기 하듯 서술하고 있습니다. 참 소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12쪽의 얇은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자라는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