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186

장진석 작가의 사는 법, 하루48시간을 읽었습니다.

[하루 48시간]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쓰신 장진석 작가님을 알고 있습니다. 책을 내셨다기에 알고만 있다가 이번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받자 마자 바로 읽었습니다.음, 색다른 책이었습니다. 에세이 형태의 책인데, 시, 동화, 수필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이런형태의 책을 저는 접했던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뭐야, 정신 사납잖아.'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읽고 나니 참신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진석 작가는, 본인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정말 그런 느낌이 납니다. 이 책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만족할 수 있도록, 꼼수(?)를 부리지 않은, 작가의..

착하게 살자의 유병재, 그의 책 <블랙코미디>

요즘 JTBC의 예능프로인 '착하게 살자'가 화제인 모양입니다. 저는 아직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프로그램 소개가 재미있습니다.'단순 교도소 체험이 아닌 구속부터 재판,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 프로그램' 다양한 인물들이 출연하는데요. 저는 유병재씨가 출연한다길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최근 그가 직접 쓴 를 읽었기 때문입니다. 유병재, 참 특이한 인물입니다. 출신이 공채 코미디언 같지는 않는데 코미디언입니다. 게다가 방송작가라고 합니다. 재미있고 리얼한 연기도 잘 합니다. TV프로그램에도 종종 출연하지만 유튜브에 '유병재' 채널 운영, 인스타, 페이스북 등 SNS에서 활동이 더 왕성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 '유병재'씨를 무한도전에서 ..

아빠를 위한, 최고의 육아 서적을 소개합니다.

엇! 이 책 뭐지? 저는 저 자신도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한자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봤을 때도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왜 굳이 한자를 썼을까?' 첫인상은 좋지 않았습니다. 첫 장을 넘겼습니다. 아빠들이 읽어야 할 책이 책의 소제목은 입니다. 내용은 입니다. 저자 표현준님은 여행 사진가입니다. 그룹전, 개인전, 초대전 등 사진가로서 대단한 분임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가가 왠 서울 가이드 북? 어떤 상관이지?' 첫 장의 내용을 읽고 저의 궁금증은 바로 풀렸습니다. 아이의 인생에도 겹겹이 작은 역사가 쌓인다. 아이와 걷고 기록하다 보니 거리의 풍경보다 빨리 변하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했다. 가끔 오랜 기억을 더듬어 함께 했던 곳을 찾아가 현재의 모습을 포개어 ..

잔혹한 일본, 그 곳에 한국의 미래가 있다.

소름돋는 책을 읽었습니다.일본인 '에가미 오사무'씨가 쓴 책입니다. 100% 일본 사회에 대한 책입니다. 하지만 놀랍도록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책입니다.'에가미 오사무'씨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명 스포츠선수부터 기업 CEO에 이르기까지 연봉 10억원이 넘는 최상급 클라이언트를 50명 이상 집중 관리하는 부유층 전문 자산 관리사입니다. 회사원 시절에는 보험업에 종사하며 신규 개척 분야에서 전국 1위를 두번 수상, 최단기간 최연소 매니저 승진 등 돈에 관해서는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서로는 가 있더군요. 이런 이력을 볼 때, 돈 잘 버는 법에 대한 책을 쓰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MB연설비서관실 출신 이 쓴 베스트 셀러, <언어의 온도> 서평입니다.

별 기대없이 펼쳤던 책입니다. 사실 지인분께서 선물해 주셨던 책입니다. 어떤 책인지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첫 장을 펼쳤습니다. 책의 첫장부터 신선한 글이 있었습니다. 일러두기 한 권의 책은 수십만 개의 활자로 이루어진 숲인지도 모릅니다.'언어의 온도'라는 숲을 단숨에 내달리기보다.이른 아침에 고즈넉한 공원을 산책하듯이 찬찬히 거닐었으면 합니다. 본문 곳곳에 스며 있는 잉크 무늬는 디자인적인 요소입니다.창작자의 의도를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_이기주뭐지? 왠지 모를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계속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이 책은 저자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것,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들을 본인의 시선으로 따뜻한 언어의 온도를 담아 쓴 책입니다. 철학책은 아니지만 깊은 생각을 하..

미혼이신 분, 결혼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책을 쓰신 분은 하지나 작가입니다. 작가님은 대학 졸업 후 5년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회사에서 보고서를 쓸 때마다 그래프의 숫자보다 색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감을 잡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그림은 모두 작가님이 직접 그린 것입니다. '자토'는 필명으로서, 작가님이 결혼 전 자취생활을 10년 했기에 스스로를 '자취토끼'로 칭했고 그것의 준말입니다. 자토라는 단어의 뜻도 재미있었습니다. 자토님은 을 내기 전 는 책을 썼습니다.저는 을 먼저 읽었습니다. 책이 하도 따뜻하고 좋아서 바로 다음 날 자토님의 또 다른 책인 를 샀습니다. 다른 분들께는 를 먼저 읽으시..

"선생님, SEX와 Gender은 뭐가 달라요?"

'나의 첫 젠더 수업'을 읽었습니다. 김고연주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김고연주님은 부모님의 성을 같이 사용하십니다. 현 서울시 젠더자문관이시고 청소년에 관심이 많으신 분입니다. 논문을 바탕으로 , 를 출간했습니다. 청소년의 삶과 고민에 관심이 많아 , , 등 청소년을 위한 교양서를 활발히 집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우연히 만났으나 읽는 순간, 이 책은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부터 이 책을 다 읽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씌인 책입니다. 인생은 흔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들 해요...나를 찾는 여행에서 중요한 사실이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이 여행을 절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 곧 혼자서는 결코 내가 누구인지를 찾을 수 없다는 거예요. 우리는 인생이..

허영만의 만화일기를 읽었습니다.

허영만,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 치고 이 분의 성함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 , , , , , , , 등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히트 작품을 그려내신 분입니다. 게다가 작품들 중 영화한 된 작품도 많습니다. 작품성이 인정받았다는 뜻이겠지요. 그의 만화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작가가 의도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허영만작가님의 만화를 읽다보면 왠지 책을 재미있는 책을 읽는 듯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허영만작가님의 작품은 깊이가 있습니다. 기자 못지 않는 취재력이 그의 큰 능력입니다. 사실을 재대로 구현하려는 세세한 그림 또한 그의 장기입니다. 제가 마산에 살고 있는데 식객에 보면 마산 아귀찜 골목이 나옵니다. 그 책을 들고 그 곳에 가서 비교해보니, 이럴수..

여전히 이 땅에 살고 있을 82년생 김지영.

현재 [알라딘]에서는 '달려라! 책'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책을 읽고 싶으면 응모를 합니다. 단! 다 읽고 나서 누구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전달이 완료되면 아동도서기금 2,000원이 적립됩니다. '82년생 김지영'에 대해서는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의 쥬디들에서 김기자님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당시 김기자님은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습니다."밤중에 이 책을 읽었어요. 다 읽고 나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자고 있는 신랑에게 괜히 화풀이를 했었어요. 저만 이렇게 산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억울한 마음과 함께 서글픈 생각이 들었어요." 궁금하던 찰라, [알라딘]에서 을 노회찬 의원이 추천한 책이라면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응모를 했고 1천명의 독자 중 한사람으로 선정되었습니..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간만에 17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을 읽었습니다. 간단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페미스트라, 페미스트라, 이거 뜨거운 감자아냐? 남성들을 무시하고 여성들만 옹호하는 자들아냐? 성평등이라는 전제 아래 남녀 역차별을 요구하는 자들이 쓴 책아냐?' 그리 깔끔하지 않은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넘겼습니다.그로부터 3시간 후, 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여성들의 문제인가? -2017년 7월 27일, 인터넷매체 에 인터뷰 영상이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상에 나온 초등학교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왜 학교 운동장엔 여자아이들이 별로 없고 남자아이들이 주로 뛰놀까? 이상하지 않아요?" "페미니즘은 인권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은 가정이나 사회나 미디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