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200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꿈쟁이주식회사이야기.

목사 같지 않은 목사와 상처 많은 아이들이 만들어낸 영화 같은 이야기, '우리도 꿈꿀 수 있을까?" 를 읽었습니다. 지은이는 송경호님입니다. 송경호님은 목사이자 지역아동센터장입니다. 경주에 터를 잡고 있으며 매일매일 아픔 없는 아이들을 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가 사고를 칩니다. 수줍음 많고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많은 아이들을 음악이라는 손길로 아우르며 세상 밖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녹녹치 않았습니다. 아이들과 울기도 많이 울고, 아내와도 많이 싸웠습니다. 가장 격렬하게 싸웠던 상대는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송경호목사는 어릴 적부터 지긋지긋한 가난과 함께 자랐습니다. 자신도 가난의 고통을 알기에 자라서는 가난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성인이 되어 선택한 길은 결..

나를 찾아 4,300km를 걷다.

김광수님의 책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저자는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청년의 삶을 살았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도 졸업합니다. 회사 생활도 합니다. 말그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허나 그를 흔든 친구의 한마디가 있었습니다.-"넌 요즘 행복하니?" 어느 날 한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난 말문이 막혀 답을 하지 못했고,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침묵이 오래 흘렀지만 나는 그 침묵을 깰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 회사생활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다 문득 그 친구의 물음이 다시 생각났다. "그래, 나는 지금 행복한가?" 회사를 7년이나 다녔지만 7년 전의 생활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본문 중)저자는 2014년 8월 중순, 7년동안 젊은 날의 열정을 쏟은 회사를 그만둡니다. ..

'이명박'으로 시작해 '박근혜'로 끝난 20대.

를 읽었습니다. 미운오리새끼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입니다. 소설 속 미운오리새끼는 그래도 후에 아름다운 백조가 되지만, 책의 는 백조라는 아름다운 모양새도 가지지 못합니다.2017년 대한민국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표지그림부터 눈에 뜁니다. 서울의 도심 고층 건물에서 젊은 여인이 다이빙 하는 듯한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인지, 생을 마감하려 하는 것인지, 표정을 보면 후자의 경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최서윤, 이진송, 김송희 세분이 지은 책입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최서윤님은 독립 잡지 를 펴냈고, 보드게임 기획, 단편 영화 연출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진송님은 독립 잡지 를 만들고 단행본 를 펴냈습니다. 김송희님은 의 기자이고 요즘 관심사는 불안 해소, 불확실성, 살..

노르웨이의 청년은 행복할까?

리브 마리트 베베르그가 지은 를 읽었습니다. 노르웨이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르웨이 작품은 처음 만났습니다. 이전에 제가 알던 노르웨이는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 정도였습니다. 이 책은 노르웨이 청년의 서투른 독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부제가 입니다. 제목만 보고 청년들의 힘겨운 삶인 것 같아 읽었고 내용도 제목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노르웨이는 분명 복지국가인데 청년들의 삶이 뭐가 힘들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노르웨이에 대해 찾아봤습니다. 노르웨이는 분명 복지국가가 맞습니다. 전 국민이 임금의 40%이상을 세금으로 내며 법정 근로시간 주당 37.5시간, 년 25일의 의무휴가, 일반 직장의 경우 70세에 은퇴하지만 은퇴 후 연금이 자신의 평균 급여의 80%라..

산지니의 좌충우돌 생존기

지인으로부터 책을 한권 받았습니다. 사실 읽고 싶었던 책인데 책을 분양(?)하신다고 해서 날름 받아 읽었습니다. 책 제목은 산지니 출판사에서 2015년에 출간한 입니다.산지니는 산속에서 자라 오랜 해를 묵은 매로서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입니다. 산지니의 대표인 강수걸님이 이 이름을 정하신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에서 출판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지요.산지니는 2005년 2월에 창업하고 그해 10월에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출간합니다. 과 이었습니다. 두 권 다 부산 관련물이었습니다. 산지니의 출판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역 출판사 '산지니'가 출범해 과 두 권을 첫 출간물로 내놨다. 산지니 강수걸 대표는 "산지니는 가장 높이 날고 가장 오래 버티는 매이다."고 설명했다...한..

언니를 가사도우미로 둔 동생, 참 너무하네.

인구 13억, 서해의 꽃게를 싹쓸이 해가는 나라, 줄 안서고 쓰레기 함부로 버리는 여행객, 사드 덕분에(?) 관광객이 급감한 나라, 롯데마트 영업을 정지한 나라. 어떤 나라인지 아시겠는지요? 그렇습니다. 중국입니다. 중국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는 사람들마다 다릅니다. 저의 경우, 만만디(천천히), 되놈, 짱깨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값싼 물건, 오래 못 쓰는 물건, made in china 등 3류 문화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니 중국의 문학에 대해 관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허나 이번에 기회가 되어 중국 젊은 작가 8인의 대표 단편집을 읽었습니다. 책 한권으로 중국을 평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최소한 이 책을 읽고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한국과 다르지 않은 중국이 책에는 우리에게 낯..

당신은 무슨 세대입니까?

한국의 X세대? 90년대 중반에 많이 쓰였던 명칭, 65년~76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컬음.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형성했고 TV의 영향과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 인터넷을 자유스럽게 사용하는 세대 중 가장 젊은 세대로 칭함. 어느 새 X세대는 옛날 세대가 되었습니다. 흔히 X세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들 수 있지요.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한국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룹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아이돌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한국 구조상 랩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랩이 들어간 '난 알아요.'라는 곡을 대 히트를 시키며, 당시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서태지가 나오기 전만 해도 한국 가요는 성인가요와 발라드 위주였습니다. 서태..

집안 서열 3위, 이 남자가 사는 법.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박균호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자는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똑같은 글을 적어도 재미지게 적습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으신 분입니다. 책 수집으로 인해 집에서 불편한 처지에 놓여 있지만 특유의 전술로 틈을 잘 빠져나가며 치열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이미 책을 여러권 출간하셨습니다. 직업이 의외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신상을 털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페이스북 친구이다 보니 한번 씩 올라오는 글에서 영어 선생님이라는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었으나 국어가 아닌 영어과라는 것에 흠칫 놀랬습니다. 제가 영어 선생님은 재미가 없다는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

단숨에 10만부가 판매된 책, 이유가 있습니다.

다키모리 고토의 데뷔작입니다. 방송작가로서 활동하다가 2006년 독립, 주로 '감동'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동화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단숨에 1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최근들어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저도 동물에 관심이 많아 '어떤 이야기일까? 고양이가 무엇을 가르쳐 줬을까?'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습니다. 고양이로 시작되는 이야기등장인물부터 소개를 해야 겠습니다. 이 들의 관계와 벌어지는 일들이 이 책의 주요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인공 고로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특출한 재주도 없고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성실한 것 같기는 합니다. 시골 한 구석의 파친코가게에서 일하며 동네주민들과 고만고만한 관계를 유지하..

<서평>소노 아야코 에세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의 에세이 입니다. 160페이지 정도의 아주 얇은 책입니다. 사실 제가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작은 책이었지요. 처음에는 두께만 보고 만만하게 대했습니다. 이 책을 쓴 에 대해서 알기 전에는 말입니다. 소노 아야코 소개글입니다.-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불화로 이혼에 이른 부모 밑에서 자란 외동딸의 기억에 단란한 가정은 없었다. 게다가 선천적인 고도근시를 앓았기에 작품을 통해 표현된 어린시절은 늘 어둡고 폐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조리는 소설가로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소설가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대였으나 반골 기질인 소노 아야코는 망설임 없이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한편 평생 독심을 꿈꾸었지만 같은 문학 동인지 멤버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