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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교육이야기

경남교육뮤지컬 '메아리'의 '자미전'을 소개합니다. 지난 11월 26일 창원 안계초등학교에서 특별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경남교육뮤지컬연구회 '메아리'에서 준비한 창작 뮤지컬이었습니다. '메아리'는 교육뮤지컬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 연구회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뮤지컬 전문가분들이 함께 계신 모임으로 자발적으로 연구하며 이를 교육현장에 일반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저는 영광스럽게도 관람 초청을 받았습니다. 익히 '메아리'를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초청에 응했습니다. 이전 '메아리' 공연은 선생님들께서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낮에는 학생들과 수업하시고 저녁 시간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작품을 창작하고 연습하셔서 힘겹게 완성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배우만 하.. 더보기
서이초 선생님...원통합니다. 아동학대, 학교폭력으로 교사를 공격하면 교사는 어찌할 수가 없다.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교육은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꾸짖음도 필요하다. 다들 교사에게 좋은 선생님의 의무만 강요한다. 좋은 교사는 행정업무를 잘 해야하고 학부모와 잘 지내야 하고 학생들과 친해야 한다. 수업도 잘 해야하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 그럴 수 있는가? 과도한 업무에 문제만 생기면 학교에서 교육하라며 내려오는 수많은 지침, 결과 보고서에, 관계의 갈등 등...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교사에게 시키는 자는 많아도 교사를 지원하는 곳은 드물다. 보람. 감동까진 아니더라도 흔들지만 말아달라. 교사들은 최소한의 교육적 양심은 있다. 마음이 힘든 날이다. 더보기
2010년 초, 전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사였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1(어느 중등교사의 고백) 2010년 초의 일이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담임이었던 나는 봄이 되어 아이들과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당시만 해도 0교시에 야간 강제 학습이 행해지던 시절, 매일 똑같은 교복을 입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만 있는 아이들이 보기 안쓰러웠다. 마침 진해도 인근이라 군항제 열리기 전 아이들과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학년부장샘께 말씀드리려고 했으나 말하지 못했다. 당시 분위기가 그랬다. 학년부장은 교장샘의 허락없인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교장샘은 나와 사이가 좋지않아(?) 허락해 줄리가 없었다. 해서 난 간 크게도 아이들과 일을 꾸몄다. 몇월 몇일(주말로 기억한다.) 사복 입고 오고 싶은 사람만 진해 어디로 모여라. 단 내가 제안했다고 하지 마라. 우리는 .. 더보기
김해금곡고등학교의 특별한 경험, 로드스쿨 저희 학교는 매년 1학기 전교생이 로드스쿨을 떠납니다. 로드스쿨은 길 위의 학교라는 뜻으로 학년마다 다른 곳, 다른 활동을 하며 공동체성을 느끼고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함께의 가치를 깨닫는 특별한 교육과정입니다. 올해 1학년의 원래 계획은 제주도에 가서 3박 4일간 75km를 걷는 것이었습니다. 75km도 쉬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만반의 준비를 다 해서 4월 10일,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제주공항에 내려서 짐을 들고 숙소까지 걷는 것으로 첫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았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아이들 발걸음도 힘찼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도 자체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첫날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학생 한 명이 다치고 렌터카를.. 더보기
대체 학교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합니까? 체험학습은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현장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이를 출결로 인정해주는 제도입니다. 부모님의 동의가 필수이고 법적으로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체험학습기간 학생에게 사고가 나면 학교책임이라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5일이상 체험학습 시 학교가 통화를 해서 확인하라고요? '어디시냐? 아이는 건강하냐?고 전화해서 확인하라구요? 교육부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보나마나 공문이 내려올 껍니다. 학생 사고가 터지면 그 책임과 대책은 학교로 쏟아집니다. 그냥 쏟아붓는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합니다. 생존수영 의무 실시 때도 그랬습니다. 생존수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 무조건 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학교는 생존수영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학교에선 수.. 더보기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합니다!!! 현 시국을 보며...긴 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내님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번 4월 7일 서울시장후보에 출마합니다. 최종 목표는 교육부 장관이지만 경력을 쌓기 위해 연습삼아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주요 공약을 발표합니다. 1. 표준어라는 명칭을 없애겠습니다. 모든 이가 자기 지역의 말을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서울말이 표준어고 지역말은 사투리라는 용어부터 변경하여 서울 위주의 사회를 지역 중심의 사회로 돌리겠습니다. 2. 학교를 사회유지기관이 아닌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지원하겠습니다. 교사회의를 법정기구화 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요 결정은 교장, 교감, 교사,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스레 학급회의 또한 활성화 될 것입니.. 더보기
원격수업, 나는 잘 할 줄 알았다. 2020년 원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이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났고 2021년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막연하게 '내년이 되면 전교생 등교할 수 있겠지. 원격수업도 끝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원격수업도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서만 가능한 활동들이 있으니까요. 아이들도 집에서 수업하는 것을 편해하는 면도 있었고 선생님들도 새로운 원격수업도구를 개발하고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원격수업이기에 수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있었습니다. 원격수업 시 아이들이 제 시간에 접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분들 출근하시고 집에 혼자 있는 친구들도 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수업 때마다 .. 더보기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재밌는 시도, 팔일오닷컴을 소개합니다. "비록 현 상황이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어요." 오일팔닷컴을 시작으로 팔일오닷컴까지 기획 및 추진하신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의 이해중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알리기 위해 오일팔닷컴이라는 방탈출 게임을 제작했었습니다. 방탈출게임이 생소한 분도 계실텐데요. 요즘 학생들에겐 익숙한 게임으로 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해서 퀴즈, 퍼즐을 풀며 미션을 수행해가는 게임입니다. 광주실천샘들께서 이 게임을 학습의 형태로 응용하신 것입니다. 오일팔닷컴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분들이 광주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천교사 선생님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0년 올해가 광복 75주년인데 뭔가 뜻깊은 것을 해야 .. 더보기
5년전으로 돌아간 학교? 학교의 방향은? 지난 6월 15일부터 에서 '코로나 시대,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릴레이 기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획 기사의 시작은 6월 3일 오마이뉴스 '라이프 플러스'(사는이야기)팀에서 주최하는 시민기자와의 화상회의였습니다. '라이프 플러스'팀에서는 보다 생동감 있고 좋은 기사를 위해 전국에 있는 시민기자 중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평소 소통을 진행했던 시민기자들과 함께 팀을 꾸렸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저도 그곳에 초대받았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 중 "코로나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 학교 현장은 어떤가요? 학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활동하고 있는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학교 이야기와 대안을 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 생각은 오마이.. 더보기
마산청보리TV에서 다뤘습니다. 사춘기 자녀, 아빠의 양육법은? 질풍노도의 시기, 주변인, 제2차 성징기.... 사춘기를 뜻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주로 가정에서 어머님들이 자녀 교육에 시간을 많이 들이십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 아빠 말을 잘 듣습니다. 귀엽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말을 점점 안 듣고 반항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보다 키가 더 크게 되면, 엄마 말을 안 듣는 순간이 오면 아빠 찬스를 쓰게 됩니다. "여보! 애가 말을 알들어. 당신이 좀 어떻게 해봐." 아이가 어릴 때 친숙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아빠가 이 때 갑자기 등장해서 아이에게 말해봤자 별로 먹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역할은 없는 걸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2020년 현재 밀양의 모 초등학교.. 더보기
더빙스쿨TV,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올해 초 였습니다. 1학년 담임을 맡으신 김준성샘께서 고민을 말씀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개학을 한다는 데 저희 반에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은 학생이 3명 있어요. 이 아이들은 보나마나 온라인 학습에 어려움을 느낄 것이 뻔해요. 도와주고 싶어요. 우리 반 학생이니까요." 이 한마디를 시작으로 은 탄생했습니다. 첫 촬영 때 6명이 모였습니다. 3달이 지난 지금, '더빙스쿨'은 유튜브채널, 밴드,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6월 19일) 부산항 국제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0 한국방송학회 기획세션'에 더빙스쿨이 초대를 받아 제가 갔었습니다. 마지막 순서였습니다. 제 앞의 5분은 엄청난 분들이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학습, 온라인 수업의 새로운 환경을 .. 더보기
코로나 시기지만 매일 등교하는 작은 학교 "아빠, 나 지금부터 수업 들어야 해. 조용히 해줘." 평소 똑소리나는 귀여운 딸아이는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고 나서 매일 10시가 되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러 컴퓨터를 켰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어폰을 끼고 화면을 보며 대화하는 딸아이가 낯설었습니다.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을 화면으로 보니 이상하지 않아? 괜찮아?" "응, 우리 선생님 너무 재밌으셔, 오늘 수업하며 뿌루루루루~(이해하기 힘든 의성어)라고 하셨다. 진짜 재밌었어. 그리고 친구들 보니 그래도 반가웠어." 작은 학교의 다른 등교개학 모습 온라인 수업을 한참 하고 5월 27일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딸아이와 꼬맹이는 작은 학교에 다닙니다. 해서 보통 학교의 개학일과는 다르게 유치원부터 6.. 더보기
코로나, 등교개학의 장점은 무엇인가? 개학 후 2주, 무엇이 달라졌는가? 학교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인가? 이미 등교개학을 했다면 온라인 교육과 다른 점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등교해서 친구들과, 샘들을 만나서 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고 있는가? 선생님들도 화면보고 수업하는 것보다 대면수업이 왜 좋은지를 느끼고 있는가? 아쉽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이럴꺼면 왜 등교개학을 해?'라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등교개학을 하게 되었지만 현장에서 교사는 가르침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아이들도 개학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수많은 방역관련 지침과 돌봄, 급식지도, 생활안전지도 등으로 교육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 더보기
교육부장관님, 여성가족부 장관님, 꼭 들어주십시오. 초등 온라인 강의에 러시아어 더빙을 한다고? [보도 후]"선생님들에게 감동" 더빙스쿨TV에 쏟아진 응원들 더빙스쿨TV가 소개된 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7명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제 전국, 세계 각지에 200여분이 함께 하고 계십니다. 더빙스쿨 기획팀에서는 이것을 기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일(토) 김해 코워킹플레이스(PLP)에서 더빙스쿨 2.0을 위한 시민간담회 예비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도 참석했습니다. 한국어에 서툰 중도입국학생들,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멀리 계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회의에 실시간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으신 김준성 선생님이십니다. 본인의 반에 다문화 학생 3명이 있는 것을 알고 이 학생들이 온라.. 더보기
더빙스쿨TV, 일주일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9일, 오마이뉴스에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외국어로 더빙해서 올리는 "더빙스쿨TV" 기사가 났습니다. "초등 온라인 강의에 러시아어 강의를 한다고?" 오마이뉴스 메인의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경남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기획 및 제작하는 더빙스쿨TV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7명으로 시작했던 일이 2020년 4월 13일 현재 81분으로 늘었습니다. 더빙작업이 가능한 외국분들 뿐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실 초등학교 선생님들, 편집을 해주실 전문가분, 번역된 글을 타이핑하시는 분들까지 모였습니다. 모이신 분들의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저는 이 능력뿐이지만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한국 분들이 고국의 아.. 더보기
온라인 개학, 학부모님들의 올바른 역할 온라인 개학에 앞서. 부모님들께 올리는 글.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녀분의 학습에 대한 의욕은 내려 놓으십시오. 아이의 진도에 대해 연연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을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존재는 분명 부모님들이십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는 선생님들이십니다. 개학을 하고 나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TV보고 게임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는 거고, 아이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이 존재합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지금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왜 가고, 배움이 .. 더보기
'더빙스쿨TV'를 소개합니다. 4월 5일 오후에 경남 김해로 출발했습니다. 김해 지역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특별한 일을 시작하신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간만에 마음 먹고 취재하러 갔습니다. 김준성선생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우리 학교에는 다문화 학생들이 많아요. 제가 알기에 김해는 안산 다음으로 외국인들이 많은 곳이예요. 2019년 김해시에 다문화 학생 수가 1,700명 정도 되요. 올해 저희 반에도 다문화 학생들이 3명 있어요. 이 친구들은 부모님들도 한국어에 서툰 분들이 많으세요. 학교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지만 이 친구들은 한국어에 서툴기 때문에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일 것이 뻔해요. 저는 공교육에서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해서 러시아어를 하는 우리 반 3.. 더보기
교육부에 묻습니다. 대체 선생님들은 어찌 해야 하나요..ㅠㅠ TV에서 개학을 연기한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추가 연기한다고 또 TV에서 했다. 학교현장에는 학부모님들의 문의 전화가 불 났지만 샘들도 부모님들과 똑같이 TV로 본 게 모두라서 확답을 줄 수 없었다.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했다. 모든 교사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해야 하기에, 몇 배 오른 기자재를 사비로 구입하고 샘들이 모여 컨텐츠를 짰다. 비록 학교에 아이들은 없었고 샘들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신나게 서로 가르치고 배웠다. 화상회의도 제법 익숙해졌다. 오늘 또 TV에 나왔다. 초1~2는 EBS를 보고 출석체크 등 하라고 한다. 이게 학급별 선택인지 의무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학교에는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 더보기
교육부장관, 출사표를 던집니다. 현 시국을 보며...긴 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내님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번 4월 15일, 교육부장관에 출마합니다. 주요 공약을 발표합니다. 1. 학교를 사회유지기관이 아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지원하겠습니다. 교사회의를 법정기구화 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요 결정은 교장, 교감, 교사,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스레 학급회의 또한 활성화 될 것입니다. 학교 규모에 따라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하겠습니다. 2. 학교가 능동적 배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부, 교육청에서 먼저, 배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부 공문, 자체 공문은 생산, 전달하지 않겠습니다. 정치권에서 요구하면 모든 학교.. 더보기
초임 교사의 가정방문 이야기 2000년대 초였습니다. 제가 초임교사였을 때입니다. 당시 한 중학교에 근무했습니다. 초임이라 열정이 가득했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꿈이 교사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교사라는 꿈을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성적에 맞춰 갔었습니다. 꿈?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사범대를 진학했지만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성적 안 좋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점이 2.5점이 안되었으니까요. 졸업하고 어찌어찌하다가 교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제가 임용에 합격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교에 발령을 받았고 남자중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동네 삼촌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났던 것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