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교단일기&교육이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사진 현태섭

현 시국을 보며...긴 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내님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번 4월 15일, 교육부장관에 출마합니다. 주요 공약을 발표합니다.

 

1. 학교를 사회유지기관이 아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지원하겠습니다. 교사회의를 법정기구화 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요 결정은 교장, 교감, 교사,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스레 학급회의 또한 활성화 될 것입니다. 학교 규모에 따라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하겠습니다.

 

2. 학교가 능동적 배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부, 교육청에서 먼저, 배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부 공문, 자체 공문은 생산, 전달하지 않겠습니다. 정치권에서 요구하면 모든 학교가 아니라 랜덤으로 소수 학교에 협조를 요청하여 자료제출을 부탁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여 교육환경 개선에 직접적 연관이 없을시, 추후 유사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절하겠습니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시달려서 교수학습준비에 방해받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3. 지역 교육청과 단위 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지역별, 학교 규모별, 학생별 환경은 모두 다릅니다. 이를 중앙에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교육 관련 법안을 재검토 하여 현실에 맞게 개선하겠습니다. 이는 각 당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입법까지 민주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은 민주시민 자질 육성에 대한 기본만 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부처와 협의하여 기업에서 사람 채용시와 대학에서 학생 선발시 학력 기재란을 100% 없애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사람을 출신학교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4. 초, 중등학교가 대학 입시 기관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과감히 개선하겠습니다. 대학 입시는 명백히 대학의 일 입니다. 현 입시 업무는 중, 고등교사들이 감독 및 협조하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가 요상하게 얽혀있습니다. 이를 정리하겠습니다. 따라서 대학들의 학생 선발 자율권을 전면 허용하겠습니다. 학생선발 기간, 방법, 전형 등에 대해 최소한의 공정한 조건만 만족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초중등학교는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이 아닙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불안한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5. 교사들이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학교안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계기교육 들을 해당부처와 협의하여 원래 자리로 되돌리겠습니다. 학생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정교육, 성교육, 인권교육, 안전교육, 등 모두 필요한 교육입니다. 하지만 해당 교육들은 더 전문 기관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것은 뭐든 재미없게 마련입니다. 가족들이, 다같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논의하여 평생학점제하고 이를 학점활용제로 승화시켜 사회가 학생들 성장에 모두 관심가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직 선거본부도 꾸려지지 않았고 비서도 없고 통장엔 56,000원 뿐입니다. 공약들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와 한국교육의 변화의 꿈을 함께 하고싶으신 분들은 재밌는 댓글을 다시면 무조건 모시겠습니다.

 

과감하게 선언했는데 하필 오늘이 만우절이라니...ㅠㅠ. 제 진심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미래더불어녹색정의국민당 김! 용! 만! 이었습니다. 꼭 기억해 주십시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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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였습니다. 제가 초임교사였을 때입니다. 당시 한 중학교에 근무했습니다. 초임이라 열정이 가득했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꿈이 교사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교사라는 꿈을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성적에 맞춰 갔었습니다. 꿈?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사범대를 진학했지만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성적 안 좋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점이 2.5점이 안되었으니까요. 졸업하고 어찌어찌하다가 교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제가 임용에 합격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교에 발령을 받았고 남자중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동네 삼촌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숭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여운 애들 돌봐주고 싶었고 이기적인 아이들은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더 알고 싶었습니다. 해서 가정방문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교장선생님께서 반대하셨습니다.

"김선생, 요즘 가정방문을 하면 안되는 거 몰라요? 출장비는 어찌 감당하려 그래요. 김선생 보고 다른 샘들도 모두 한다고 하면 그 출장비 어찌 감당하려 그래요?"

 

"전 출장비 받지 않겠습니다. 여비부지급으로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께 누가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가정방문은 하겠습니다."

 

통보(?)하듯이 교장샘께 말씀 드리고 교장실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부터 '여비부지급'을 신청하고 가정방문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샘이 여러분을 더 알고 싶어서 여러분 집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집은 안 갈겁니다. 강제사항 아니예요.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샘에게 동의 여부 알려주세요."

 

몇 집만 빼곤 모두 좋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가정방문 코스를 짰습니다. 비슷한 동네의 집들을 4~6집씩 묶었습니다. 당시 저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3시 30분쯤 정규수업이 마치면 5~6명의 아이들과 자전거를 끌고 출발했습니다.

 

"마, 샘 힘들다. 자전가 대신 끌어주라."

 

"네!!!" 애들은 제 자전거를 서로 타겠다며 다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은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우선 첫 집에 갑니다. 모두 교복을 입은 상태입니다. 첫 집에 가면 그 아이는 사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그 친구방에서 놉니다. 

 

"와! 너거 집에 레고도 있네. 갖고 놀아도 되나?"

 

"야! 니도 태권도 다닜네. 무슨 띠였노?"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노는 동안 저는 집을 둘러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례한 행동이지만, 저는 가는 집마다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 가스렌지 위에 있는 냄비도 열었습니다. 음식 상태를 보면 평소 아이들의 식습관, 가정환경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집은 실제로 김치찌게에 곰팡이가 펴 있는 집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집을 대충 둘러보고 아이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집은 어때? 부모님과는 좋아? 학교 생활은 어때? 샘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니?"

 

그리곤 부모님께 편지를 적었습니다.

 

"XXX학생 부모님, 저는 이번에 담임을 맡은 김용만입니다. 이 친구는 학교에서 ~~~ 모습을 보이고 ~~~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 안 계신 상태에서 찾아온 실례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보며 이런 이런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에 궁금하신 점이나 저에게 부탁하실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십시오. 담임 김용만. 010-000-0000"

 

찾아간 모든 집에 편지를 썼습니다. 집을 나올 때 아이에게 편지를 주며 말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 오시면 전해 드려라. 집 잘 봤다."

 

첫 집을 보고 나면 다음 집으로 이동합니다. 사복으로 갈아 입은 친구도 같이 나섭니다. 이런 식으로 5~6집을 돌면 거의 6시가 넘었습니다. 마지막 집에서는 아이들과 같이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친구들, 샘과 같이 먹는 라면을 아이들은 좋아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라면을 잘 끓였고 어떤 친구는 라면을 처음 끓였습니다. 

 

"샘 다 됐습니더. 이제 먹지예." 씩씩한 목소리로 라면을 들고오는 아이를 보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생겼습니다. 냄비 안에 행주가 들어있는 것을 보기 전까진 말입니다.ㅠㅠ.

 

"마! 행주 들어갔다!" 친구들이 말합니다.

 

"괘안타. 안 죽는다."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아이들 집을 다 돌고나면 3월 한달이 지나갔습니다. 가정방문을 한 아이들은 저와 관계가 특별했습니다. 혼자 생각이지만 저를 잘 따르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그 때 그 친구들은 한번씩 연락이 옵니다.

 

"샘, 그 때 우리집에 왔을 때 점마가 이랬잖아요."

 

"아이다. 니가 그랬잖아."

 

단순히 아이들을 알고 싶어서 했던 가정방문이었지만 이놈들에게는 재밌는 추억꺼리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당시 교장샘께서 반대하셨던 것도 이해됩니다. 한참 촌지 문제가 많았을 때입니다. 교장샘께서는 신규교사가 말을 안 듣고 가정방문을 강행하는 것이 걱정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다음으로 고등학교로 옮겼을 때에는 가정방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마치는 시간이 너무 늦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한번씩 가정방문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라면값은 엄청나게 들었지만(5명이 라면 5개를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은 좋았습니다.

 

한번씩 언론에서, 국민들이 교사를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 속이 쓰립니다. 억울함 때문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교사들을 못 믿지...왜 이렇게 교사들을 비난하지...왜 이렇게 교사들을 놀고 먹는 사람이라고 보지...'

 

교사 집단이 대우 받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들을 함부로 비하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도 묵묵히 현장에서 아이들을 걱정하며 애쓰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코로나 덕분에 홈스쿨링이 많이 이뤄집니다. 내 아이 한 두명 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런 아이들을 20~30명씩 샘들은 봅니다. 교사들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말입니다.

 

저는 교사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육아휴직, 연금 때문이 아니라 저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의 응원이 삶의 에너지가 됩니다.

 

"샘, 그때 샘에게 많이 혼났지예. 제가 가출하고 샘이 잡으러 왔다 아입니꺼. 그 때는 샘이 진짜 싫었는데, 이제 알겠심더. 샘, 잡아줘서 고마웠습니더."

 

"샘 덕분에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더.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저는 만족스럽습니더. 샘 언제 시간됩니꺼? 술한잔 합시더."

 

"샘, 그 때 샘께서 저에게 전화 주셔서 우리 아들 믿으라고 해주신 말씀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제서야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저에게 교사라는 직업은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한 우주를 만나는 일이고 한 아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특별한 일입니다.

 

저는 에너지가 있는 이상,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제가 나이들어 어느 순간 아이들과 대화가 되지 않을 땐, 꼰대가 되었을 땐 미련없이 교직을 떠나려 합니다. 최소한 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있다면 끈질기게 버틸 생각입니다.^^;;

 

요즘 온라인 개학 등으로 생각이 많습니다.

 

드러나지 않지만, 특별한 명예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학교에서 아이들 만날 준비를 하고 계시는 대한민국 선생님들께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해도, 공교육을 되 살릴 수 있는 분들은 선생님들이십니다.

 

함께 견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보고 샘 생각나는 놈들은 당장 답글 다시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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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현직 교사로서 바라는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각 접속 하게 하여 일반 지식 위주, 진도 위주의 온라인 수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교과서 관련, 교과 관련 컨텐츠는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2.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코로나, 나라별 국제관계, 전염볌의 역사, 바이러스 등) 과목별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개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 됩니다. 연구중에 이해안 되는 것,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3. 평가가 우려된다면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결과물을 제출하거나 중간중간 지도교사와 소통하며 수행평가로 대처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4. 지필평가는 개학 후 배운 내용만으로도 충분합니다.

 

5. 정상적 학교생활 시간만큼 온라인 수업을 강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수업인정을 양적 접근이 아닌 질적 접근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잃은 것도 있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학, 학교 운영, 학교의 존재 이유 들도 돌아봐야 합니다. 이번 기회(?)로 가르쳐야 하는 것, 배워야 하는 것, 가르칠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에 대한 방법, 내용, 범위도 더 확장되길 바랍니다.

 

국가적 교육과정의 확대가 아니라 개별 교육과정, 자기주도적 학습, 과정 중심 교육, 피드백을 통한 관계 형성, 온라인을 통한 팀별 학습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가 내신이라는 무기로 학생들을 잡아두는 곳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이유는 친구들이 좋아서, 좋아하는 샘이 있어서, 급식이 맛있어서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에 더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가 추가되길 바랍니다.

 

배움의 즐거움은 교과서를 머릿속에 쑤셔 넣어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호기심을 느껴서 스스로 찾아보며 노력할 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국의 모든 선생님께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을 위해, 똑같은 것을 가르치라가 아니라 "샘이 아이들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정해보세요. 평가도 아이들과 이야기 해서 정해보세요. 행정업무요? 걱정마세요. 선생님은 오직 아이들과 어떤 교육활동을 할지만 고민하세요. 그게 선생님의 할 일이예요.:"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의 학교는 세계 최고의 교육시설이 될 것입니다.

 

한국의 교사들은(교사를 해서는 안될 샘들도 계시지만) 유능하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좋은 분들이 훨씬 많이 계십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깊이 보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이리 많이 계신데 변하게 되면 얼마나 많아질 지 상상이 안 갑니다.^^

 

이왕 온라인 개학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면 그 방법론에 대해서교육 정책 결정자들이 깊게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지금은 21세기 입니다.

 

언제까지 21세기 학생들에게 20세기 교사들이 19세기 지식을 가르쳐야 합니까?

 

세상이 바꿨다면 학교도 바뀌어야 합니다. 일제시대 때 들어온 근대학교교육문화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면,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면, 교육계도 책임이 있습니다.

 

저는 일개 교사지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교사이고 싶습니다.

 

학교가 학생과 교사에게, 서로 작용하며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실제 아이들의 삶의 방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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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차 2020.03.25 21:2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온라인 개학 얘기도 나오는군요. 실제 이루어진다면 제안하신 내용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아...효인아...

 

학교에서든, 친구에게든, 어른이든, 직장에서든...

 

서로를 위해주는 분위기면 좋겠습니다...

 

권범철 화백님, 브레인팀 여러분, 경상남도 교육청 관계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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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이 마지막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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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요..너무 아프지 않기를..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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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은 들어보기 전에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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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100%가 학생들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잣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로 한 말씀 드립니다. 일반학교에서 수업하는 내용을 열심히 공부해서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저도 정시 100%에 찬성합니다. 허나 현재 수능 문제는 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은 학생은 만점을 받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수능은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한 댓글을 봤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이 수능 만점 받을 수 있도록 교재연구를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 교사들이 무능하다!!"...

 

학원샘들이나 과외샘은 가르치는 것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샘들은 가르치는 것 외에 잡일이 아주 많습니다. 저도 교사가 되기 전 학원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학원에서 아이들 가르치는 환경이 훨씬 좋았습니다. 

 

학원에는 공문이나 안전교육, 성교육, 학부모 동원, 학생동원, 체험학습, 행사, 민원, 감사, 인권교육, 인성교육, 계기교육 등을 안해도 됩니다. 사교육에서는 오직 교재연구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과연 학교 교사들이 무능해서 학교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못받는 것일까요? 교사들이 가르침에 집중할 수 없는, 학교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형태 때문일까요. 

 

저는 수능이 줄세우기가 아니라 자격시험이 되길 바랍니다. 1등급 학생을 뽑아서 가르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10등급 학생을 가르쳐서 1등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전문가 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학은 성적이 1등급인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함이 아니라 말그대로 인재를 선발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선발 내용은 개천에서 용은 커녕, 개천조차 메마르게 합니다. 

 

4차 혁명과 미래 직업을 말하기 전에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선발하는 구조 자체가 공정한지를 직시해야 합니다. 독일은 2차대전 패망 후 학교 교육 시스템이 크게 변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아직도 일제시대 학교 시스템이 남아 있습니다. 공부머리가 뛰어난 학생도 우등생이지만 운동 잘하거나, 노래 잘하거나, 공감 잘하는 학생도 우등생입니다. 정답을 잘 고르는 사람이 출세하는 세상이 어찌 되는 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보면 결론은 나옵니다. 

 

나만, 내 자식만 잘 되는 세상이 아닌, 다양함을 인정하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학교만 잘 다녀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학교가 학원과 다른 점은 인성교육을 하는 곳이다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지금은...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학교는 단지 졸업장이 필요해서, 사교육에서 열심히 연마한 것을 좋은 성적으로 보답받기 위해 다니는 곳이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좋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정시 100%로로 갑시다. 그렇다면 특정 지역에 살거나, 특정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아닌, 재력과 정보력을 겸비한 부모를 둔 학생들이 아닌, 자기가 다니는 학교 생활 잘하고 학교 교육만 잘 받아도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그런 시험이라면 동의하겠습니다.

 

집에서도 못 가르치는 것, 학교에 요구하기 전에, 사회에서 잘못한 것, 학교로 책임 전가 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공정하게 대하고 있는지 부터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야심한 밤. 괜한 넋두리 좀 풀었습니다. 쉬운 직장이 어디 있겠냐만은...선생질도 그리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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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광신>

솔직히, 최근 블로그에 글쓰는 활동이 뜸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블로그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헌데 오늘!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밥을 먹을 때, 아이들과 같이 먹습니다. 밥 먹는 시간은 모두에게 평화(?)로운 시간이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학년 여학생들과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근데 밥을 같이 먹던 YB 학생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용샘, 요즘 왜 블로그에 새 글을 안 써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헉! 어떻게 알았지?'

 

"응. 그래 샘이 요즘 새 글을 쓰는 게 뜸하지."

 

"글을 써 주면 좋겠어요. 저요. 샘 블로그에 일부러 방문한단 말이예요. 샘 글을 읽으면 재밌어요."

 

"오! 그랬구나. 그럼 우선 예전 글도 함 보렴. 예전 글도 재밌는 게 많아."

 

"네. 용샘, 고맙습니다."

 

같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돌아오는 데 YB의 질문이 계속 귓가를 멤돌았습니다.

 

'저는 샘 블로그에 일부러 방문한단 말이예요...'

 

고마우면서 뭉클했습니다. 해서 오늘 글은 YB에게 쓰는 편지입니다.^-^ 간지럽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YB야. 용샘이야. 오늘 너의 질문이 샘을 기쁘게도, 부끄럽게도 했단다. 일부러 시간을 내 줘서 샘 블로그에 방문한다니..사실 이런 팬(?)은 정말 간만이거든.^^;;

 

샘은 요즘 YB의 생활을 눈여겨 보고 있단다. 너도 느끼지? 2학기 개학하고 우리 부쩍 대화를 많이 했잖아. 친구들과도 같이 하고 개인적으로도 이야기 하고..샘은 YB가 대화를 할 때 진지하게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너무 이뻤단다. 샘을 어려워하지 않고 이야기 해주는 니가 고맙기도 했고.^^.

 

샘이 말했지. 넌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남의 말에 상처 받을 필요가 없다고. 어제 주열기 시간에 우리 옆에 앉았잖아. 사실 샘이 일부러 YB옆에 앉은 거야. 보여주고 싶은 사진이 있었거든. 바로 이거였지.

샘도 우연히 이 사진을 발견했는데 꼭 너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YB가 의도치 않게 관계에서 상처를 많이 받는 것 같았어. 하지만 너는 일부러 상처를 줄 아이가 아니라는 것, 샘은 조금 알고 있거든.

 

집을 떠나 먼 곳에 있는 학교까지 혼자 와서 힘듬이 많았다는 것..당연히 예상할 수 있어. 스치지나가며 인사할 때도 분명 웃고 있는데 그 속에 외로움이 묻어 있는 것을 샘은 보았단다. 샘은 단지, 넌 억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넌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꼭 말해 주고 싶었다. 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아이는 반대로 너무 외로워서..너무 약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지. 샘은 YB는 충분히 건강한 아이라고 생각해. 너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은 아니야.ㅋㅋㅋㅋ

 

우리 이제 같이 방과 후 활동도 하기로 했고, 난타반에서도 계속 만나잖아. 샘은 YB가 지금의 모습보단 내년이, 그리고 내후년의 모습이 더 멋질 것이라고 확신해. 어찌 아냐고? 너의 진실함을 알기에 그래.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샘은 좀 빨리 알게 된 거야. 워낙 많은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경험적(?)으로 느낄 수 있어.^^

 

샘이 YB의 모든 고민을 다 해결해 줄 꺼라고 말하진 않을께. 자신도 없고, 하지만 이 것 하나만은 약속할 수 있어. YB가 샘을 찾을 땐, 항상 곁에 있을께. 너무 외롭거나 속상하거나 하소연할 사람이 없으면 그냥 샘을 찾아와. 샘은 YB의 든든한 친구가 되고 싶어.

 

샘 혼자 생각이지만 우리 처음 만났을 때보다 지금은 많이 친해진 것 같아. 그래서 기분이 좋다. 너도 샘과 비슷한 기분이면 좋겠어. 내일 또 학교에서 만날꺼고, 이 편지를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 샘은 지금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직 YB를 위해서 편지를 쓰고 있어. 샘 나름 파워블로거야. 내 블로그에 편지를 쓰는 건 진짜 처음이다. 영광으로 알어 이것아.^^

 

샘이 말했지. 삶은 견디는 거라고, 우리학교에서 3년은 견디고 졸업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새 훌쩍 커버린 자신을 만나게 될 꺼라고.. 중학시절은 모두에게 불편한 시기일수도 있어. 이 시기에 믿을만한 친구가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같다. 우리 좋은 친구가 되자. 

 

완벽한 사람보단 따뜻한 사람이 되자. 잘난 사람보단 위하는 사람이 되자. 탓하는 사람보다 돌아보는 사람이 되자. 다음에 밥 먹을 때, 이 글이 좋은 이야깃꺼리가 되면 좋겠구나. 나 자신을 먼저 아끼고 믿고 사랑한다면 세상에 외로운 일은 많이 줄어들꺼야.

 

암튼 YB 덕분에 간만에 재밌는 컨텐츠가 탄생했네. 이 글이 인기 있으면 우리 학교 전교생에게 공개 편지를 써볼까 해.ㅋㅋㅋㅋㅋㅋ. 혹시 이 글을 읽고 샘의 공개 편지를 받고 싶은 친구는 댓글에 학반번호를 적으면 빠른시간안에 써 주겠다.ㅋㅋㅋㅋㅋㅋ

 

가을 장마가 생각보다 길다. 비가 맞으면 개운하진 않지만 비 개인 하늘은 참 이쁘다. YB도 비 개인 하늘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잘 견뎌나가길 빌어. 충분히 해 낼수 있을꺼야. 샘도 응원하마. 고맙다. 낼 보자. ㅃㅃㅇ~~~~~^^

 

-2019년 9월 3일, 저녁 6시 57분, 용샘으로부터-

ps)담에는 남친에게 이런 편지를 받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마.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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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효인이와 희진이에게 이런 일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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