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728x90

현 시국을 보며...긴 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내님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번 4월 7일 서울시장후보에 출마합니다. 최종 목표는 교육부 장관이지만 경력을 쌓기 위해 연습삼아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주요 공약을 발표합니다.

 

1. 표준어라는 명칭을 없애겠습니다. 모든 이가 자기 지역의 말을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서울말이 표준어고 지역말은 사투리라는 용어부터 변경하여 서울 위주의 사회를 지역 중심의 사회로 돌리겠습니다.

 

2. 학교를 사회유지기관이 아닌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지원하겠습니다. 교사회의를 법정기구화 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요 결정은 교장, 교감, 교사,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스레 학급회의 또한 활성화 될 것입니다. 학교 규모에 따라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을 일선학교에 공문으로 전달하여 "따르시오."라는 위로부터의 지시는 하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교육적 권한을 보장하겠습니다.

 

2. 학교가 능동적 배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부, 교육청에서 먼저, 배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부 공문, 자체 공문은 생산, 전달하지 않겠습니다.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자료에 대해서는 조사 목적을 명확히 분석하여 학교에 필요한 경우에만 전달하도록 협의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자료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여 교육환경 개선에 직접적 연관이 없을시, 추후 유사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절하겠습니다. 교사들이 행정업무에 시달려서 교수학습준비에 방해받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겠습니다.

 

3. 지역 교육청과 단위 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지역별, 학교 규모별, 학생별 환경은 모두 다릅니다. 이를 중앙에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교육 관련 법안을 재검토 하여 현실에 맞게 개선하겠습니다. 이는 각 당들과 긴밀히 협의하여 입법까지 민주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은 민주시민 자질 육성에 대한 기본만 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부부처와 협의하여 기업에서 사람 채용시와 대학에서 학생 선발시 학력 기재란을 100% 없애는 방안도 추진하겠습니다. 사람을 출신학교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4. 초, 중등학교가 대학 입시 기관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과감히 개선하겠습니다. 대학 입시는 명백히 대학의 일 입니다. 현 입시 업무는 중, 고등교사들이 감독 및 협조하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가 요상하게 얽혀있습니다. 이를 정리하겠습니다. 따라서 대학들의 학생 선발 자율권을 전면 허용하겠습니다. 학생선발 기간, 방법, 전형 등에 대해 최소한의 공정한 조건만 만족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초중등학교는 대학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이 아닙니다. 학생과 교사들이 불안한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5. 교사들이 가르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학교안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계기교육 들을 해당부처와 협의하여 원래 자리로 되돌리겠습니다. 학생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학교에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가정교육, 성교육, 인권교육, 안전교육, 등 모두 필요한 교육입니다. 하지만 해당 교육들은 더 전문 기관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것은 뭐든 재미없게 마련입니다. 가족들이, 다같이 해당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논의하여 평생학점제하고 이를 학점활용제로 승화시켜 사회가 학생들 성장에 모두 관심가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직 선거본부도 꾸려지지 않았고 비서도 없고 통장엔 37,000원이 있습니다. 공약들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와 함께, 서울과 교육의 변화의 꿈을 함께 하고싶으신 분들은 댓글을 다시면 무조건 모시겠습니다. 댓글로 원하는 공약을 제시해주셔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과감하게 선언했는데 하필 오늘이 만우절이라니...ㅠㅠ. 제 진심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더불어국민의녹색민생국가혁명여성진보기본소득정의무소속당 김! 용! 만! 이었습니다. 꼭 기억해 주십시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20년 원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이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났고 2021년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막연하게 '내년이 되면 전교생 등교할 수 있겠지. 원격수업도 끝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원격수업도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서만 가능한 활동들이 있으니까요. 아이들도 집에서 수업하는 것을 편해하는 면도 있었고 선생님들도 새로운 원격수업도구를 개발하고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원격수업이기에 수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있었습니다.

원격수업 시 아이들이 제 시간에 접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호자분들 출근하시고 집에 혼자 있는 친구들도 있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수업 때마다 수업 접속 하지 않은 친구들 깨워야 했고 보호자분께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 수업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데만 10분 이상 걸렸습니다. 집중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래도 선생님들은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썼습니다.   
저는 2020년 학습연구년을 하느라 직접 원격 수업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2021년 학교에 출근했고 원격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게 뭐가 어려워.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하면 더 재밌겠는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만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습니다.

실패한 원격 수업
 

원격수업 중인 모습


3월 2일, 개학은 했으나 우리반 아이들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경남 진주에 있는 우리 학교는 2/3등교라 모니터를 통해 아이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어색한 채로 수업방을 개설했고 아이들을 초대했습니다. 아이들은 부끄러운지 카메라를 켜지 않고 한 명씩 접속했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샘은 올해 여러분과 같이 생활할 담임 용샘입니다."

채팅창에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들이 찍혔습니다. 아이들은 음성과 영상보다 채팅을 선호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선생님이 검은 화면 보고 혼자 말하니 영 어색해서 그래요. 샘은 여러분 얼굴도 보고 싶고 이름도 외우고 싶어요. 처음 만났는데 얼굴 좀 보여주면 안 될까요?" 

몇 명이 화면을 켰지만 얼굴 전체가 보이는 친구는 1, 2명에 불과했습니다. 어깨만 보이는 친구, 이마만 보이는 친구, 천장만 보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강요할 순 없었습니다. 첫 인사를 나누고 다음부터는 얼굴 보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첫 주가 지났고 3월 둘째 주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화면으로만 보다가 실제 만나니 어찌나 반갑고 이쁘던지요. 아이들도 신나보였습니다. 얼굴보고 만나서 하는 수업이 얼마나 귀한 활동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우리 학년은 원격 수업을 해야 했습니다.

드디어 만난 우리반 아이들!!

그나마 한 주 같이 생활해서 그런지 얼굴 카메라를 켜는 아이들이 점차 늘었습니다. 그래도 전 학생의 얼굴을 직접 보며 수업을 하진 못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크 켜세요. 화면 켜세요"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켜지 않는 친구들은 별 방법이 없습니다. 단지 아이들이 잘 지내는지, 얼굴 보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지만 화면을 켤 수 없는 환경의 아이들도 있으니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업은 또 달랐다

저는 역사를 가르칩니다. 개학을 했고 시간이 가니 수업은 해야 했습니다. 원격으로 역사 수업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콘텐츠를 개발해야 했고 아이들이 지겹지 않게, 화면을 45분간 잘 볼 수 있게, 집중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교실에서 하는 수업은 피드백이 즉시 이뤄지고 눈빛을 볼 수 있어 아이들 반응을 보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원격 수업은 눈을 볼 수 없고 화면이 안 보여 학생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 채 혼자 말하는 것이 어색했습니다.

해서 저는 수업 진행 중에 갑자기 아이들 이름을 한 명씩 부릅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네!"라고 답글을 쓰라고 부탁했습니다. 잘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도 그냥하면 지겨울까 봐 게임처럼 합니다. 교실 수업할 때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원격 수업하며 많이 살피게 됩니다. 아무리 모니터 화질이 좋다 하더라도 직접 보는 것만 못합니다.

저는 첫 원격수업을 실패했습니다. 원격수업의 어색함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에 원격수업 콘텐츠는 계속 개발해야 합니다. 번거롭고 답답한 것은 사실이나 이 속에서 새로운 배움 형태를 고민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기사를 쓰고 있는 3월 18일, 이날 2학년 역사수업은 성공했다고 자평합니다. 눈치게임을 하며 발표 순서를 정하고, 친구가 준비한 PPT 자료를 화면 공유를 통해 듣고 발표 후 피드백하니 45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선생님 수업시간 끝났지만 더 해요. 마저 이야기 듣고 싶어요"라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대면수업이든 원격수업이든 학생을 위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준비합니다. 아직 어색함을 극복하진 못했으나 선생이기에 내일 수업을 또 준비합니다. 자리를 빌려 이 기사를 읽을 우리학교, 우리 반 친구들에게 부탁합니다.

"제발 아침 8시 50분까지 자가진단 완료하고, 8시 40분 반조례 때 참석하시오. 수업방 링크 보내주면 제발 좀 늦지 않게 접속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스크 쓰고 선글라스 껴도 좋으니 얼굴 좀 보고 수업합시다!"

마스크 벗고 활짝 웃는 아이들 얼굴을 보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13년, 웹툰 송곳이 연재되었다.
2015년, 웹툰 송곳이 JTBC드라마로 제작되었다.
2020년, 송곳의 이야기가 이케아에서 그래도 재현되고 있다.
당시 웹툰을 조금봤고 2020년 크리스마스 무렵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어찌 21세기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라고 가슴 아프게 시청했다. 하지만 '송곳'은 과거가 아니었다. 2020년, 현재에도 계속 되고 있다. 사회 모든 문제의 뿌리는 안전한 직업이 적다는 것이고 수입이 일정치 않다는 것이며 해고의 공포가 가정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억울한 노동자가 많고 노동자를 구제하지 못하는 사회라면 출산장려금을 얼마를 더 주고, 아동수당을 얼마를 더 올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과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이 물건 취급을 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하게 된다. 페북에서 현실을 욕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는 달라지면 좋겠다. 어른들의 몫이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오! 저번에 소개드렸던 <글짓는 사람들 '별글'>의 메일링 작가에 제가 운좋게 합류했습니다.^^;; 시즌 1의 주제는 '잡화'입니다. '잡화'에 대해 각 작가님께서 자신의 경험, 자신의 삶을, 자신의 글로 풀어 씁니다. 우선 '시즌1'과 작가님들을 소개합니다.^^

저희들 도전이 무모하다고 걱정하시는 분을 뵈었습니다. 저도 압니다. 무명작가들이 모여 글을 쓰고 구독료를 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요.^^. 하지만 저희들은 많은 구독자를 모으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어떻든 글을 쓰고 싶고, 내 글을 읽고 싶다는 구독자가 한 분이라도 계신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설렙니다. 벌써 구독자가 3명입니다!!^^;

 

아이들에게 '도전하라! 실패하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라!'고 가르칩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작가'로서 비공식적 데뷔를 준비하는 저 자신을 칭찬합니다.

 

아랫글은 자세한 내용입니다. 참고하시면 됩니다. 세상 탓만 하지 않고, 이 세상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글짓는사람들 ‘별글’ 입니다. 
아름답고 반짝반짝 빛나는 글을 여러분의 
메일 함에 선물해드리고자, 
일간 ‘별글’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시즌 1 주제는 ‘잡화’ 입니다. 

• 200자 원고지 10매 이상의 글입니다. 

• 작가 5인이 쓴 글을 1월 11일부터 2월 5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총 20편을 발송합니다. 

• 신청 기간은 12월 31일 자정까지이며, 구독 신청 확정된 구독자께 1월 9일 안내 메일을 발송합니다. 

•글 장르는 에세이, 편지글, 소설 등 다양합니다. 

•글 20편 월 구독료는 1만 원입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입금해주신 구독자께 메일을 발송합니다 

🕒 입금 및 신청 기간 : 2020년 12월 31일까지
🕒 구독 확정 및 안내 : 2021년  1월 9일
🕒 메일 발송 :2021년 1월 11일부터 2월 5일

 

구독신청 : https://forms.gle/4AVzTFY36dKwjjz6A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한 때는 매일 한편 글을 썼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그 날 있었던 일을 쓰기도 했고, 학교에서 아이들과 있었던 일을 교단일기로 쓰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서평을 썼고 여행을 가면 후기를 썼었습니다. 맛난 식당을 알게되면 맛집소개글도 썼습니다.

 

제가 매일매일 글을 쓰게 되었던 계기가 있습니다. 하루에 한편씩 글 쓰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글을 쓰며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대략 1년간은 매일매일 글을 썼었습니다.

 

그러다가 콘솔게임을 시작하며 글쓰는 것과 거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게임하는 것이 더 재밌었거든요.^^; 여기서 게임이 재밌다는 말은 '시간 때우기용으로, 자극적으로 재밌다.'는 뜻이 아닙니다. 게임을 이전에는 아이들이 하는 장난 정도 생각했었는데 제가 하는 콘솔 게임은 스토리가 있고 세계관이 있는 종합예술이었습니다. 배우가 직접 연기하고, 성우들이 혼신을 다해 녹음하며 멋진 OST와 스토리, 세계관, 게임에 담긴 철학이 좋았습니다. 해서 전 대전 액션 게임류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명작 게임들을 좋아했습니다. 예를들면 위쳐3,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 시리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등 말이지요.^^

 

말이 길어졌는데 게임을 1년 정도 하다보니 글쓰기에 대한 갈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글 잘쓰는 사람이 부럽고, 또 제가 글을 잘쓰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기회가 생겼습니다.

 

바로 위에 소개된 <별글, 메일링 서비스 작가 모집>입니다. 참고로 <메일링 서비스>란 작가분들이 매일 글을 쓰시고 서비스를 신청하신 구독자분들께 매일, 작가님들의 글을 발송하는 유료서비스 입니다. 유명한 작가들도 아닌데 이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신청할 분들이 계실까? 사실 저희들은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 한편 한편의 정성과 작가님들의 노력을 또 다른 형태로 펼쳐보자는 뜻이 컸습니다. 메일링서비스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과 글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연결하고 싶었습니다. 한달간 서비스를 할 예정이고 기간이 끝나고 나면 작가님들의 글을 모두 모아 구독자분들께 다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를 기획하시고 진행하시는 김예린작가님은 신문기자생활을 하시다가 현재는 작가를 꿈꾸시며 글을 계속 쓰시는 분입니다. 김작가님과 통화를 하다가 '메일링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가 프로작가들은 아니지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글을 쓰고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연결되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재 '별글' 메일링 작가로 신청을 했습니다. 저와 김예린 작가님과 전국의 다양한 작가님들이 준비 중입니다. 아직 자리가 남아 공개적으로 작가님 모집공고를 합니다.

 

1. 책을 내신 적이 없지만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

2. 남의 글은 다 멋져 보이는 데 내 글은 부족해보여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글을 보여주기 부끄러운 분

3. 출간 된 책이 있지만 다른 형태로 글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싶은 분

4. 글을 쓰는 것이 재미있는 분

 

이면 누구나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합니다. 이제 제 호칭에 '작가'가 추가될 것 같습니다.

 

글쓰기는 박식하고 잘 쓰는 분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글쓰기를 통해 위안받고,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면 누구나 쓰실 수 있습니다.

 

인생은 우연과 기회의 연속입니다. 이 우연의 기회를 함께 하실! 작가님을 모십니다.

 

여기는 별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글을 쓰는 '글짓는 사람들' 별글 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본 포스팅은 제 돈 내고 직접 사 먹은 후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뒷광고? 앞광고도 없습니다.)

 

제가 알던 지인이십니다. 본업은 MC 십니다. 경남, 부산, 대구, 경북 등 전국구 MC로서 '댓길이맨'으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코로나 덕분(?)에 행사 취소가 많이 되는 바람에, 고향인 포항에서 대게 판매를 시작하셨습니다.

 

참 좋은 분이시고, 마침 저희 가족도 대게를 먹고 싶다하여 3kg를 주문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유시형씨께서 직접 대게를 잡으시는 과정입니다.

사진출처:유시형 페이스북

유시형씨는 포항에서 선주가 직접 운영하며 생산자 직거래를 하는 "포항브라더수산"업체에서 대게(수산물준보세창고) 도.소매업을 운영하십니다. 저희 가족도 작년에 포항에서 대게를 먹었었습니다. 3kg까지는 아니었는데 당시 15만원 정도 계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시형씨가 운영하시는 포항브라더수산은 가격부터 놀라웠습니다.

가격소개드립니다.

 

국산대게 1kg 30000~35000원 (2~3마리)

1마리 350g~500g

살수율 다리살70%이상됩니다

생물(찜가능)서비스

주문전화 010-4922-3347

 

사진출처:유시형 페이스북

유시형씨가 직접 배를 타시고 대게를 잡으시는 모습입니다. 대게를 무서워하시는 듯..^^;;

사진출처:유시형 페이스북

사진으로만 확인하다가 저는 전화로 수요일에 주문했습니다. 

 

간만에 통화했는데 시형씨 목소리가 쉬어있었습니다.

 

"우와! 대게 판매하신다구요? 주문하고 싶습니다!"

 

"아이고 선생님 고맙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근데 목소리가 쉬었어요. 많이 힘드신가 봐요."

 

"코로나 덕분에 투잡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에 내려와서 대게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도 있고 가장이니 이렇게라도 해야지요."

 

"대단합니다. 시형씨, 힘든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장으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제가 도와드릴 방법은 주문 밖이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주문해주시는 것만 해도 저는 큰 힘이 됩니다. 얼만큼 보내드릴까요?"

 

"3kg, 생물로 부탁드립니다. 토요일 먹을 예정인데, 토요일 도착하게 보내주실 수 있나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좋은 놈들로 골라서 정성껏 포장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래 2kg를 주문하려 했으나 통화를 해보니 좀 더 팔아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서 3kg를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

.

.

.

너무 현명했습니다. 2kg면 적을 뻔 했어요.^^;

 

가격에 한번 놀랐습니다. 3kg 주문했는데 택배비 포함 104,000원 이었습니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흘러~~~토요일이 되었습니다.

 

"딩동~~~" 택배 왔습니다!

 

우와!!!!!

9마리가 들어있었습니다. 크기에 놀랬습니다.

 

집에서 대게를 직접 쪄 본적이 없었기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대게는 15분 정도 물에 담궈두라 하더군요. 그냥 찌면 너무 짜다구요. 아내님과 신호 미쓰로 물에 담구지 못하고 바로 쪘습니다. 양이 많아 한 곳에 다 넣지 못하고 두군데 나눠서 쪘습니다.

대게는 생각보다 빨리 익습니다. 15분 정도 찌면 됩니다.^^

대게 찌는 레시피를 찾아보니 소주를 부으면 잡내가 안난다 하더군요. 저희는 집에 술이 없어 소주도 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잡내 전혀~~~ 안났습니다.

 

한군데는 바로 찌고, 한군데는 끓였습니다. 왜 끓였냐!!! 아내님의 신의 한수 였습니다. 대게 끓인 육수에 바로 된장국 찬스!!!^^ 캬!!!! 된장국이 된장국이!!!

사진 오른쪽 위에 보이는 것은 손가락이 아닙니다. 100% 국내산 대게 속살입니다. 싱싱해서 그런지 먹기 좋게 가위로 자르는 데 쉽게 잘렸습니다. 아이들이 식사 시간에 아무 말 안하고 먹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내장은 내일 볶은밥을 위해 Keep! 했습니다.^^

식사 시작하고 30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대게 3kg는 이렇게 되었습니다.ㅠㅠ

 

다 먹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아빠, 장난감 안 사줘도 돼. 장난감 살 돈으로 대게 또 먹자!"

 

헉!..2kg 구입했으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포항브라더수산 덕분에 토요일,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주문하시고픈 분들을 위해 주문 방법 소개드립니다.

-주문양식-

(복사 붙여넣기 작성해서 문자보내주세요)

상품명:대게

수량kg:

받는사람:

주소:(우편번호)

전화번호:

생물&찜: (작성)

택배비: 착불&선불 (작성)

문의:010-4922-3347(유시형)

아마, 제 블로그 글보고 주문했다고 하시면 따뜻한 친절(?)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시형씨 그렇죠?)

 

코로나로 다들 힘들지만, 상황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대게가 분명 값싼 음식은 아니지만, 이왕 드실 꺼면 포항브라더수산을 추천드립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합니다. 맛있는 제철 음식을 먹으며 주문 잘했다며 아내님께도 칭찬들었습니다. 제 어깨가 으쓱 해지더군요.^^

 

전국 배달 가능하다고 합니다.

 

겨울 제철 포항대게! 포항브라더수산을 강추합니다!^^

 

(이 글은 내돈내산으로 구입하여 먹은 진솔한 후기임을 다시한번 밝힙니다. 마산청보리는 뒷광고, 옆광고, 윗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hani랑 2020.12.15 21: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포스팅 잘 봤어용!!! 또 놀러올게용!!
    괜찮으시다면 소통하며 지내요!!! ^^

728x90

2004년도 봄, 첫 담임을 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 선명합니다.

 

“선생님 이름은 김용만입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여러분을 숫자로 평가하고 싶지 않아요. 하루라도 빨리 여러분의 이름을 외우고 싶어요. 해서 선생님이 부탁하나 할게요. 혹시 지나가다 샘을 보면 인사하며 이름을 말해주세요. 선생님도 나름 노력하겠지만 여러분이 도와주면 더 빨리 이름을 외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름을 외운 친구에게는 이름 안다고 말하겠습니다. 그 때부턴 인사할 때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되요. 도와줄 수 있겠어요?” “네!!!!!”

 

아이들의 대답은 우렁찼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교실을 나섰고 교무실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교무실에서 초임인 저에게 중견 선생님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시며 이런 조언을 하셨습니다.

 

“김용만샘, 초반부터 아이들 너무 편하게 대하면 안되요. 애들이 교사를 만만하게 봐요. 초반에 잡아야 뒤로 갈수록 편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경어쓰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보세요. 후회할 수도 있어요.”

“네.”라고 답은 했지만 마음은 불편했습니다. ‘아이들을 잡으라니? 편하게 대하면 안된다니? 아이들에게 경어를 쓰지 말라니..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전 지금도 수업시간 등 공식적 자리에선 학생들에게 경어를 씁니다. 쉬는 시간이나 개인적 만남에는 편하게 부르지만 수업시간 만큼은 경어를 씁니다. 왜 그런 지 모르겠으나 아이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일반학교에서 10년 근무하며 회의가 들었습니다. ‘내가 생각했던 교사생활은 이게 아닌데, 아이들은 끝없는 시험 스트레스와 성적비교, 사교육에 내 몰리며 힘들어 하는데, 난 아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까? 방학때도 보충수업 나와야 한다고 말하고, 야간 자율학습 빠진 친구는 다음 날 혼내고, 성적이 나쁜 아이들이 방황하면 혼내고..난 어떤 교사인가..’

자연스럽게 교육운동에 관심을 가졌고 한국교육의 체질적 변화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려 애썼습니다. 결국 2014년, 경남에 최초로 생긴 공립 대안중학교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삶을 위한 수업 책표지

이전과 너무 다른 학교 생활

 

대안학교는 아이들 뿐 아니라 저에게도 신세계였습니다. 이 학교는 아이들에게 성적을 1순위로 갖다 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수업과 규칙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외모, 복장으로 아이들과 다투지 않았습니다. 자율성을 강조했고 책임을 가르쳤습니다. 함께를 경험케 했고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서로 배움을 주고 받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삶을 위한 수업”은 덴마크 교육에 관심이 많은 오연호 대표가 2017년부터 마르쿠스 베른센씨와 같이 기획하여 집필한 책입니다. 덴마크의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소개합니다. 총 10분의 덴마크 선생님들께서 각자의 교직관, 학생관, 꿈들을 보여줍니다. 읽으며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릅니다. “그래, 내가 궁금해했고 고민했던 것이 바로 이거였어. 덴마크에서 가능하다면 우리나라, 아니 우리 교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거야.” 저는 이 책을 읽고 희망을 다시 품게 되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시험 자체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단순히 암기하거나 그대로 따라 하는 시험이 싫은 거죠. 나는 이것을 ‘앵무새 시험’이라고 불러요. 학생들은 자기가 한 말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 채 선생님의 말을 그냥 흉내 낼 뿐이에요. 그 주제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 없이 그냥 따라 하면 되는 거죠. 나는 이런 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뭔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험을 위한 공부일 뿐 그 주제에 대한 깊은 지식은 얻을 수 없죠. 그래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긍적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시험이라면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업무와 상관없는 주제로 시험을 보게 한다면 어떤 직원이 좋아하겠어요? 학생들도 마찬가지 않을까요?” -본문 중-

 

한국의 시험은 대부분 서열메기기가 주 목적입니다. 내신점수를 평가하고 수능등급을 매겨 점수에 맞게 진학을 합니다. 진학의 결과가 사회생활 시작에도 많은 영향을 줍니다. 잘 외운 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는 현 시험은 한계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공감합니다. 하지만 개선되지 않습니다. 숫자외에 누구나 인정할 만한 공정한 기준 합의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기에 의문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높은 점수를 가지고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과연 그 자리에서 그만큼의 역할을 하는가? 반면 낮은 점수로 대학조차 가지 못한 학생들은 사회 첫 걸음을 딛는 선택까지 주면 안되는가? 그들은 낮은 자리에서 시작해야만 하는 것인가?

 

“시험을 봐야 한다면, 교사와 학생이 지난 몇 주 동안 했던 수업이 그 시험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선후가 바뀌어서는 안 되죠. ‘시험을 위한 공부’가 되면 안 됩니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시험이 좌우하게 되면,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에게도 제대로 된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어떻게 알아갈 것인가’가 아니라 ‘정답을 맞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학교에 가는 것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가장 나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스럽게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아직도 이런 방법으로 교육을 하고 있어요. 학생들은 이런 교육을 지루해합니다. 교사에게도 지루하죠. 이런 식의 공부를 왜 해야 하는 지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오로지 시험을 준비할 목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교사도 학생도 아닌 다른 사람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 지 결정하는 셈입니다. 그러니 동기와 의지가 사라지죠. 결과적으로는 배우는 것도 별로 없어요. 시험을 위해 얻은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금방 잊어버리니까요.”-본문 중-

 

호우키에르 선생님의 말씀을 우리는 쉽게 넘겨선 안됩니다. 시험을 위한 지식은 시험이 끝나면 금방 잊혀집니다. 누군가에게 ‘학창시절 기억에 남는 좋은 선생님이 계신가요?’ 라는 질문에 “어떤 단원의 내용을 이렇게 가르쳐 주셔서 고마웠어요.”라고 답하는 분은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주로 학생들이 기억하는 교사는 “제가 이런 상황일 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제 편을 들어주셨어요.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셨어요. 친절하신 분이셨어요.”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가장 나쁜 가르침은 ‘너는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교사가 반 학생들 모두에게 똑같이 높은 기준을 정해준다면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이 패배자로 남지 않겠어요? 그 패배감이 아이들의 의욕을 빼앗을 거예요. 영어 뿐 아니라 모든 공부를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약해지고 우울해집니다. 교사가 높은 성취 기준을 일률적으로 제시해서 학생들을 경쟁하게 만들면 소수의 학생들만 교사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어요. 결국 교사는 10퍼센트의 승자만 돕게 되고 나머지 90퍼센트의 학생들은 점차 약해질 거예요. 그러지 말아야죠. 우리 교사들은 모든 학생들이 지금보다 점점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현재 자기가 서 있는 사다리에서 한 단 한 단 올라가고 있다면 그 학생은 매우 훌륭하게 공부하고 있는 거죠. 모두가 도달해야 하는, 하나의 정해진 목적지는 없어야 합니다.” -본문 86쪽 -

 

영어와 과학을 가르치는 트레크로네르스콜렌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그는, 학생들은 모두 개인차가 있고 발걸음이 다른데 성취기준을 일률적으로 갖다 대는 것은 소수의 학생 외에는 좌절감을 준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저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면 10퍼센트의 승자 학생들은 행복한가? 안타깝게도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10퍼센트를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하며 힘겨워 했습니다. 결국 만족하는 학생은 적었습니다. 각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의 만남과정을 배려하지 않은 채, 똑같은 성취기준 잣대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갖다 대는 것은 폭력일 수 있습니다. 모래알의 모양이  모두 다르듯, 아이들의 능력도 제각각임을 존중해야 합니다.

 

트레크로네르스콜렌 선생님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이 와 닿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너는 매우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신호를 계속 보낸다. 영어 실력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전부가 아니며 영어 능력에 상관없이 한 명의 인간으로서 존엄하고 가치 있음을 느끼게 한다. 수업을 받는 학생 이전에 한 인간으로 대하려는 교사의 마음이다.” -본문 88쪽-

 

민주주의를 경험하는 학교

 

덴마크 학교에서는 민주주의를 교과서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 생활속에서 배웁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는 행동, 친구가 말할 때 조용히 듣는 자세, 누구든 의견을 낼 수 있으나 결정은 대화를 통해 합의하는 것 모두가 학교 생활 속에 일어납니다. 여기서 교사의 역할은? 단지 기다려주고 참견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사도 의견을 낼 수 있지만 강요하진 않습니다. 결정은 아이들과 함께 합니다. 민주주의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학교에 참여하고 모두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학생회에서 결정된 내용이 교무실에서 반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산이 없다, 현실 가능성이 없다. 위험해서 안된다.’는 등의 논리로 말입니다. 결국 학생들은 기획자의 역할만 할뿐 최종 결정은 학교장이 합니다. 같이 논의하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학생들은 미성숙하다.’는 전제는 학생들의 성장 가능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실패를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실패는 학교에서 많이 경험해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학교가 허용적인 분위기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학생들을 관리하는 기관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설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시험 과목으로 배우는 것과 생활속에 체험하며 배우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삶을 위한 수업”을 다 읽고 나니 저는 힘을 얻었습니다. “왜 한국 학교는 이럴까? 왜 한국 교육은 바뀌지 않을까?”라며 불평만 한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교사 한명, 한명의 마음가짐이 중요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이상한 교사가 아니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나야 할 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 현실에서 방향을 못 찾으시는 선생님들, 자녀분의 성적 등으로 고민하시는 부모님들, 학교 생활 자체를 힘겨워 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곧 있을 시험, 곧 진학할 학교, 곧 취직할 직장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삶의 위한 공부, 삶을 위한 방향, 내 삶을 찾으려는 노력이 교육의 기본일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것을 위한 수단으로 존재해 온 지금의 학교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개인의 성공을 위한 학교가 아닌, 모두의 성장을 위한 학교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삶을 위한 수업”은 우리 교육에, 잔잔하지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한국 교육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요?’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꿈키움중맘 2020.12.12 12: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공감되는 글입니다.
    성적이 우선시 되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샘이 계시다는 것도 너무 뿌듯하네요 전국의 모든 교사들이 용샘처럼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2. 마산 청보리 2020.12.12 12: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이쿠 고맙습니다.^^

  3. 유빈맘 2020.12.12 13: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교육에 대한 쌤의 고민이 잘 드러나네요
    그래서 늘 고맙습니다
    저도 이 책 꼭 읽어보고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728x90

저희 딸아이는 전교생이 50명 정도 되는 작은 초등학교를 다닙니다. 1학년부터 쭈~욱 같은 친구들과 다니고 있습니다. 담임샘 만날 일이 있어 학교에 갔더니 아침에 이렇게 모여서 그림 그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옆에 앉아 수업 준비 중이셨습니다. 참 따뜻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의 시작을 친구들과 같이하는 활동으로 하니 하루가 신날 것 같았습니다. 교육의 본질..기분 좋은 경험과 함께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학교가 참 좋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12.18 23: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마산 청보리 2020.12.19 0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오! 그러셨군요. 고맙습니다. 내년에 입학한다구요? 내년에 뵐 수 있겠네요. 저희 아이들도 우산초 다니거든요. 내년에 뵙겠습니다.^^

  2. 2020.12.19 12: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28x90

마산의료원 최원호 과장님과 의협의 진료거부 사태후 우리나라 의료에 관해  나눈 인터뷰 영상 마지막 편입니다. 처음에 촬영시간을 30분 정도 예상했으나 실제 시간은 2시간이 넘었더군요. 그만큼 하실 말씀이 많았다는..^^. 어제도 만났습니다. 본인이 말을 조리있게 못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면서 멋쩍어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함께요.^^. 말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하신 것 같습니다. 혹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일까? 의협은 정말 못된 단체야! 라는 의문이 드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직의사가 전하는 우리나라 의료에 관한 이야기, 진료거부사태에 관한 이야기, 의료불균형에 관한 이야기 영상을 링크해 드립니다.

 

지방 공공의료 현직 의사가 말하는 의협사태

 

의협이 전공의사수 증원을 반대하는 이유?

 

의료불균형, 대안은 없는가?

 

전공의들이 의사수 증원을 반대한다고? PA간호사들은 어떻해?

 

의료불균형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울 등 대도시에도 만연한 의료불균형, 그 진실은?

 

대체 의협 회장은 어찌 뽑히는가? 의사국가고시 선발대란? 의사국가고시 합격률이 높은 이유는?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SNS 닉네임이 ‘이틀’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무슨 뜻이지?” 답을 알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이틀처럼 산다’는 뜻이었습니다. 바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왜? 왜 하루를 이틀처럼 살아야 되는 거지?”. 이 분은 흔히 말하는 ‘위킹맘(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직장에선 직원으로, 가정에선 엄마로 사는 분이셨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다들 그리 살지 않아? 그게 뭐 어때서?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라고 생각하신다면 특별히 덧붙일 내용은 없습니다. 우선 밝히자면 저는 남성입니다. 아빠이고 신랑이지요. 저는 ‘워킹파’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저희 아내님도 ‘워킹맘’이십니다. 아내님을 나름 돕는다고 생각해고 살아왔지만 저도 워킹맘의 속마음을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조금, 아주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아내님께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왜 그때 힘들어 했는지, 나는 한다고 했는데도 당신이 왜 외롭다고 했는지, 이제 좀 알 것 같아. 이 책을 읽고나니 워킹맘의 마음이 이해가 되네. 당신..참 힘들었을 것 같아.” 아내님은 피식 웃으셨습니다. “이제 좀 알겠어? 그럼 앞으로 좀 더 잘해봐.” 약간의 잔소리가 이어졌지만 예전처럼 짜증이 나지 않았습니다.

 

들어가며

내 삶은 어느 날은 더없이 완벽했고, 어느 날은 더없이 불완전했다. 행복과 불행의 반복이었던 출근길, 냉탕과 온탕을 오갔던 부부 사이, 때때로 사막 같았던 내 마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누구보다 아름답게 성장한 아이들, 이 책은 나의 삶에 기록이다. 워킹맘이라면 한 번쯤은 겪어봤을 일들과 마음의 소란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았다. 일과 육아로 지친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길 바라본다.(서문 중)

 

서문의 내용이 이 책 전체를 잘 표현해고 있습니다. 워킹맘들이 하는 고민들, 대안들, 누구나 답을 찾지 못해 어려워하는 부분들에 대해 솔직하게 씌여진 것이 이 책의 분명한 특징입니다.

 

엄마가 된 후 아침마다 이런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하면 오늘도 버틸 수 있을까?’ 처음엔 일도 일이지만 마음을 다 잡는 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 나와 떨어지기 싫어 온몸으로 저항하는 아이의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말 못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는 죄책감에 짓눌리고, 직장에서 예전만큼 기회가 오지 않는 것에 좌절해 틈만 나면 눈물이 차올랐다. 화장실에서 숨죽여 우는 건 신입사원 때 끝나는 줄 알았건만, 엄마가 되고 복직을 하고 나니 또 다시 화장실에서 눈물바람을 하는 일이 많아졌다. 울고 나서는 눈은 벌겋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자리로 가서 이를 악물고 일했다. 버티고 또 버텨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본문 중)

 

저도 직장에 다니고 평소 집안일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똑같은 일을 두고 아내와 제가 달리 느꼈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성과 여성을 비교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엄마와 아빠는 직장, 아이, 가족에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아내가 너무 힘든 모습으로 퇴근하고 바로 부엌으로 갔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난 어떤 생각이 들었지? 난 어떤 행동을 했었지? 아내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나름 좋은 신랑, 좋은 아빠라고 자칭했던 저이지만, 이 부분을 읽으며 ‘난 그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본 신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마음 자체가 달랐던 것입니다. 육아를 함께 한다고 생각만 했지 주체자로 행동하지 못했던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깨달아 다행입니다. 육아는 부모 중 한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위킹맘의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아이들에겐 늘 미안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컸다. 아이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 아직까지 살짝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누군가는 내려놓으면 아이가 스스로 잘 큰다고 하던데, 그것도 옆집 아이의 이야기일뿐 내 아이의 이야기는 아닐수도 있다. 대신 ‘아이를 잘 키웠다’는 기준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공부를 잘하거나 특별한 재능은 없어도, 아이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아이가 아이답게 커간다면 아이를 잘 키웠다고 나 스스로 칭찬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종종 집 안에서 아이들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넘칠 때, 햇살만큼 빛나는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달려올 때, 내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이만하면 잘 키웠는데?’라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 자기 삶을 행복하게 꾸려갈 줄 아는 것, 그것이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는 증거라 믿으며 내 안의 불안감을 잠재운다.(본문 중)

 

완벽한 아이가 아니라 하지 않고 아이답게 커가는 것을 잘 키웠다고 생각하는 것,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워킹맘은 우리 곁에 있다.

책을 쓰신 이혜선 작가님은 워킹맘입니다. 일과 육가, 이성과 감성의 두 세계를 매일 오가며 하루하루를 견디시며 살아 오셨습니다. 19년 경력의 직장인이면서 11년 경력의 워킹맘입니다. 워킹맘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셨습니다. 일과 육아를 함께 해 내느라 정작 자신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라는 답답함을 느끼며 아이에게 미안하고 직장에서도 마음이 편치 않는 자괴감이 드는 워킹맘의 마음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지키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히 담아낸 책입니다. 210쪽 분량의 한 손에 쏙 들어가는 귀여운 책입니다. 책은 얇을지 몰라도 내용은 얇지 않습니다.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찌보면 서로 이해해 간다는 뜻일 겁니다. 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내 능력이 이것뿐이라서가 아니라, 이해받지 못해서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어서, 나의 어려움은 해소하지 못하고 남의 요구만 받아와서 지쳤을 지도 모릅니다.

 

아내이기 이전에, 엄마이기 이전에, ‘나’라고, ‘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고 작가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를’ 위해 사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나의 모습’을 찾고 ‘나’를 돌보는 것도 소흘히 하지 말라고 조용히 조언하십니다. 

 

내가 바로 서고 당당해질 때, 나의 가족, 나의 아이들도 건강해 질 수 있습니다. 미안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미안한 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죄책감이 커진다고 해서 그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혼란스러우신 분들게, 그리고 일과 육아로 지치시는 아빠, 엄마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가정으로 돌아가는 순간이 행복하다는 가족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로 변해가면 좋겠습니다. 육아는 가정의 문제일수 있지만 사회구조의 책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엄마에겐 오프 스위치가 필요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어진백작 2021.02.28 07: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폭풍공감할 책입니다. 얼른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