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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교사의 사회'를 읽었습니다.

차승민 선생님의 10번째 책, ‘죽은 교사의 사회’를 읽었습니다. 차승민 선생님은 영화교육의 선구자로 알려진 분입니다. 초등교사지만 그의 교육철학은 대한민국의 많은 교사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2013년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를 시작으로 다양한 책들을 펴내었습니다. 교사로서 무력감을 느꼈을 때 영화에 빠졌고 그것을 활용해 아이들과 영화를 같이 보며 수업하며 그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대처하며 교과서 이상의 교육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차승민 선생님의 별명인 ‘대마왕’은 아이들에게 유쾌하면서도 집요하게 파고들어 아이들을 장악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매년 학기 말 반 학생들에게 직접 피드백 받는 ‘대마왕 사용 설명서’를 보며 자신의 수업과 교육활동에 대해 성찰..

김해금곡고등학교의 우당탕탕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지난 3월 21일(목) 김해금곡고등학교에서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당탕탕협동조합(아래 우탕협)의 빈티지 의류 판매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그것입니다. 우탕협은 김해금곡고에서 의욕적으로 설립한 영리 목적의 협동조합입니다. 협동조합이 많고 학교 협동조합도 많지만 김해금곡고의 우탕협은 비영리 단체가 아니라 영리가 목적입니다. '대안학교에서 영리 목적의 협동조합을 도전한다고?'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3년간 학생들을 건강한 성인으로 길러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교육활동만 하는 것도 벅찹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대학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교가 아닙니다. 올해 개교 5년째입니다. 1기, 2기 졸업생들을 보며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은 많은 고민을 했습니..

김해금곡고 학생들의 '헌법 만들기'

2024년 3월 18일 현재, 정확히 말하면 지난 주 부터 김해금곡고 학생회는 전교생들과 함께 학교 헌법만들기를 진행 중입니다. 오늘은 두 가지 질문을 '물음표 살인마' 기법을 이용해 각자의 생각을 적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학교에서 본인에게 가장 의미있는 일, 혹은 본인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무엇인가?'였고 두번째 질문은 '학교 생활하며 내가 지키고 싶은 것, 혹은 우리가 지켰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였습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각자의 생각을 쓰고 서로의 내용을 발표하고 경청했습니다. 학생 회장님 말씀으로는 아직 3개의 질문이 남았다고 합니다. 총 5개의 질문에 대해 전교생의 생각을 나눈 후 헌법을 만든다고 합니다. 밤에는 남학생, 여학생들이 따로 모여 '함께 사는 기숙사 생..

김해금곡고,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 주간

김해금곡고는 2024학년도 현재, 2기 학생들이 졸업하고 5기 학생들이 입학한, 개교 5년차가 된 어린(?) 학교입니다. 정확히 말해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운영되는 학교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학교"로 전 교직원들이 학생 개개인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고 애쓰는 학교입니다. 그렇다고 배움을 소홀히 하는 학교가 아닙니다. 인문학, 철학, 과학, 예술, 체육, 옷만들기, 중국어, 일본어, 영상제작 등 다양한 배움을 추구하는 학교입니다. 김해금곡고의 입학식은 일반학교와 다릅니다. 보통 3월 4일, 학교 등교하는 날 입학식을 많이 하는 데 김해금곡고는 3월 8일, 금요일에 입학식을 했습니다. 물론 신입생들은 3월 4일 등교했습니다...

경남대안교육, 전문적 학습 공동체 워크숍을 소개합니다.

지난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동안 경남 밀양에서 '경남대안교육연합 전문적 학습 공동체(이하 전학공) 겨울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경남대안학교연합 전학공의 워크숍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2023년 7월 24~25일, 1차로 진행했고 이번 겨울 워크숍이 두번째였습니다. 겨우 두번째 워크숍이었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신청하시는 선생님수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1차 워크숍 신청자는 경남에 있는 대안학교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2차, 즉 이번 워크숍에는 대안학교에 근무하지 않으시는 선생님들이 아주 많이 참가하셨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했던 운영진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니 신청자가 너무 많아 50분 이후는 신청을 받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경남대안학교연합 전학공이 열심히,..

김해금곡고등학교 제4회 금빛축제를 소개합니다.

12월은 축제의 달입니다. 많은 학교에서 축제를 합니다. 학교마다 축제 형태는 비슷합니다. 부스 운영과 공연을 주로 합니다. 김해금곡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제4회 금빛축제를 소개합니다. 김해 금곡고 신 학생회는 이번 축제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축제준비위원회를 꾸려 부스팀, 공연팀, 체육행사팀, 시상식팀, 아나바다팀으로 나누어 기획, 준비, 진행했습니다. 학생회는 각 팀마다 인적 자원, 물품이 필요하면 정리하여 담당 선생님께 제출했고 선생님들께선 최대한 학생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축제는 오롯이 학생들의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분주했습니다. 축제 시작 하루 전, 학교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늦은 밤까지 ..

연말, 학생부 입력하느라 바쁘지만 무대에 올라요.

지난 토요일(12월 16일) 저녁 6시, 경남 창원에 있는 소극장 도파니 아트홀에서 경남교사연극모임 '연놂'의 16회 공연인 '아빠 어디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저는 일부러 시간 내어 관람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의 총연출을 하신 분이 우리 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작년에 보러 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고 해서 의리상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본 작품은 제 예상과 한참 달랐습니다. 공연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바쁘신 유, 초, 중등 선생님, 교육 전문직 분들이 준비하신 연극이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야지'였습니다. 그러나 공연을 보며 눈물을 닦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연놂의 16번째 작품인 '아빠 어디가'는 '아빠들의 소꿉놀이(오세혁)'라는 원작을 연놂의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201..

졸업논문 발표하는 김해금곡고등학교

지난 12월 12일(화) 김해금곡고 2기 학생들, 현 고3 학생들은 졸업논문발표회를 했습니다. 많은 대안학교가 졸업할 때 논문을 씁니다. 그런데 학교마다 논문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김해금곡고의 졸업논문은 학생 자신의 3년간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쓰지 않습니다. 학생마다 본인의 서사가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다릅니다. 그것을 두리뭉실하게 느낌만 가질 것이 아니라 논문을 완성하며 개인별 서사를 다듬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김해금곡고의 졸업논문의 최종 목적입니다. 학생들은 3월부터 본인의 논문 주제를 정하고 방향성을 잡습니다. 논문 작성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연구 분야 관련 논문들을 찾아 분석합니다. 올해 7월 11일, 3학년 논문 제안서(논문 프로포절)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전교생과 전 선..

경남 아카펠라 교육연구회 플라이카펠 제 1회 콘서트

지난 토요일(2023.12.9.) 오후 3시, 창원 애기똥풀 카페에 특별한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경남 아카펠라 교육연구회 플라이카펠 선생님들의 제 1회 콘서트였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초청을 받으면 저 혼자 가는데 이 콘서트는 워낙 특별해보여 온 가족이 같이 갔습니다. 가기 전 아내님께서 약간의 걱정을 하셨습니다. "지인분들만 가는 속닥한 모임인데 우리가 다같이 가도 될까? 누가 되진 않을까?" 저는 아내님을 안심시켜드렸습니다. "예전에 이 분들 공연을 본 적 있는데 정말 좋았어. 학생들을 만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교실 이야기도 감동적이고 특히나 아카펠라가 너무 감미롭고 훌륭했어. 당신도 만족할꺼야." 우린 서둘렀지만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공연 장소인 애기똥풀 카페..

경남교육뮤지컬 '메아리'의 '자미전'을 소개합니다.

지난 11월 26일 창원 안계초등학교에서 특별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경남교육뮤지컬연구회 '메아리'에서 준비한 창작 뮤지컬이었습니다. '메아리'는 교육뮤지컬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 연구회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뮤지컬 전문가분들이 함께 계신 모임으로 자발적으로 연구하며 이를 교육현장에 일반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저는 영광스럽게도 관람 초청을 받았습니다. 익히 '메아리'를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초청에 응했습니다. 이전 '메아리' 공연은 선생님들께서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낮에는 학생들과 수업하시고 저녁 시간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작품을 창작하고 연습하셔서 힘겹게 완성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배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