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저희 집에는 토끼를 키웁니다. 두마리를 키웠는데 글쎄 이 놈들이 암, 수 였던 것입니다. 어찌 알았느냐! 어느 날 보니 작은 새끼 토끼 3마리가 고개를 빼꼼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토끼의 짝짓기 속도(?)는 유명합니다. 정말 순식간입니다. 글구 수컷이 암컷을 계속 쫓아다닙니다. 해서 딸아이가 묘수를 냈습니다.

"엄마, 어스가 계속 하드를 쫓아다니고 괴롭혀, 약간 떨어뜨리자."


해서 방 안에 어스용 작은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숫컷만 떨어뜨렸습니다. 서로 보입니다. 공간만 분리했습니다.


한번씩 방에 토끼를 풀어주고 딸아이는 같이 놉니다. 밥도 주고, 청소도 하고, 쓰다듬어 줍니다. 


딸아이가 토끼를 돌볼때는 방에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한참을 놀고 와서 토끼에 관한 이런 저런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풉니다.


아파트에서 토끼를 키우는 것은 분명 번거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동물과 가까이 있다는 것은 어떻든 생명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자연스레 고민하게 되는 계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딸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면 표정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이것도 재주라고 생각됩니다.


토끼도 좋아하고, 그림도 귀엽게 그리는 딸아이가 참 귀엽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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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토끼를 키웁니다. 몸이 아팠던 애들을 치료해 준다고 데려왔던 것이 시작입니다. 아픈 한마리와, 혼자 남은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이름은 '어스'와 '하드'입니다. 어스와 하드의 성별은 몰랐습니다. 어느 날 보니 새끼 토끼 3마리가 있었습니다.

"헉!! 아빠!!! 토끼들이 새끼를 낳았어!!"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날 밤, 딸아이가 토끼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어스'가 숫컷입니다. 요즘들어 계속 '하드'를 귀찮게 합니다. 소위 말하는 짝짓기를 계속하려 합니다. 딸아이는 '하드'가 가여웠나 봅니다.

"엄마, 어스가 하드를 계속 괴롭혀, 하루종일 따라다녀.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 지금 어스는 방안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베란다에선 하드가 새끼토끼들과 지내고 있지요. 새끼토끼들도 아주 귀엽습니다.


딸아이의 그림일기는 감정까지 표현되어 있어 귀엽습니다. 토끼들의 마음을 저렇게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그림일기를 보며 딸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일기가 좋습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런 뜻이야. 잘 적어줘.^^"


이젠 딸아이도 그림일기를 즐깁니다.


특별한 내용이 없어도 한번씩 그리는 그림일기는 아빠와 딸의 재밌는 놀이입니다.


혹시 토끼 키워보실 분 계신가요? 분양도 가능합니다.^^ 단! 토끼를 반려동물로 대해주시는 분이면 고맙겠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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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아내님이 집을 비우실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전 아이들과 우리만의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저희 아내님께서 못된 엄마, 엄한 아내님처럼 비춰질 까 조바심 나서 사실을 밝힙니다. 저희 아내님은 충분히 인자하시고 아이들과도 공감하는 좋은 엄마입니다.^^


아내님 안 계실 때 우리가 하는 여러 행위들은 말 그대로 엄마 몰래 하는 우리들만의 장난이라고 보시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날도 아내님께서 나가셨고 우리는 다시 모였습니다.

"오늘은 뭐하고 놀까?"

"아빠! 우리 불닭볶음면 먹을까?"

"불닭??? 먹을 수 있겠어?"


사실 전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합니다.


"저번에 내 친구 왔을 때도 컵라면으로 먹었잖아. 오늘은 덜 매운 까르보 불닭볶음면 먹자. 그건 맛있을 것 같애."


저번에 까르보 불닭볶음면 한개를 끓여서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인공적 치즈향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 좋아. 대신 하나만 사서 같이 먹어보자."


딸아이는 꼬맹이와 까르보 불닭볶음면을 사러 갔고 사 왔습니다.


"아빠 사왔어. 요리해죠."


"오야. 아빠가 맛있게 해 줄께."


4분간 끓였고 물을 따라내고 스프를 넣어서 잘 비볐습니다. 혹시 매울까봐 매운 소스는 모두 넣지 않았습니다.


"먹으러 오세요~."


"와~~~!!!"


아이들은 우당탕 달려왔고 꼬맹이것은 조금만 덜어줬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후루룩~~~


"아빠, 생각보다 맛있는데 안 매워."


"나도 안매워." 꼬맹이도 말했습니다.


"그래? 그럼 다행이네. 맛있게 먹어. 아빠는 배가 안 고파서 안 먹어도 돼."


아이들은 한참을 먹었습니다.


"아빠 다 먹었어. 생각보다 맛있....."


"으악!!!!"


아이들은 우유와 찬 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꼬맹이는 "안 매워. 안 매워."하면서 발을 동동 굴리며 물을 계속 달라고 했습니다.


"아빠, 첫 맛은 달콤하고 맛있었는데 갈수록 매워.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애."


"그래? 다음에 또 먹을꺼야?"


"그래도 한번씩 생각날 것 같아."


까르보 불닭볶음면 시식기는 두고두고 우리끼리 웃으며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어느 새 매운 음식도 곧잘 먹습니다. 그만큼 자랐다는 뜻이겠지요.


작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내일은 또 아이들과 어떤 것을 하며 놀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제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저와 놀아준 다는 느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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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7년차...


생각으로는 항상 사랑해야 한다고 세뇌(?)하지만 실제론 진짜 사랑할 때 10%, 사이 좋을 때 30%, 평범할때 40%, 싸울 때 2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래 살았다고 해서 상대를 더 잘 이해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상대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어떤 습성이 있는 지 정도를 알고 시끄럽지 않기 위해 넘어간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입니다. 저의 경우입니다. 아내님은 '참는다.'가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가족여행은 특별한 경험입니다. 가족들이 좋은 추억을 가지기 위해 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24시간, 아니 그 이상 같이 있다보면 사소한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갈 때도 있지만 폭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는 당시의 컨디션, 상황, 이전에 참아왔던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제주도에 가족여행을 갔었습니다. 여행 이튿날 아침에 사단이 났습니다. 스케줄을 짜는 과정에서 아내님이 화를 내셨습니다. 물론 저의 자극이 기폭제가 되었지요. 아내님이 기분 좋은 상황이었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 아내님도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침부터 폭발했고 아이들 앞에서 간만에 화끈하게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내님의 폭발에 제가 응수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내님은 저의 언행에 화가 단단히 났고 저는 차분히 대화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말을 했습니다. 이런 저의 자세가 아내님을 더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아내님은 방을 나갔고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였습니다.  허무한 저는 속이 아주 복잡했습니다. 바로 아내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렇게 나랑 같이 있는 것이 불편하면 내가 갈께. 아이들이 엄마 찾고 난리야. 다시 와죠. 내가 갈께." 아내님은 답했습니다. "잠시 내려와봐."


딸아이에게 엄마 데리러 간다고 했습니다. 딸아이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아빠, 무조건 잘못했다고만 하지말고 엄마 말 잘 들어줘. 알겠지? 잘못했다고만 말하면 안돼. 엄마 말 잘 들어줘야 해."

"응 알겠어. 시키는 대로 할께."


내려갔고 한시간 가량 로비에서 아내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심각한 대화가 오갔고 저도 속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언제 싸웠냐는 둥 방으로 같이 갔고 웃으며 아이들을 안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싸워서 미안해."


"괜찮아. 나도 친구들과 가끔 싸워. 이제 엄마 안가는 거지?"


"응, 우리 이제 어디갈까?"


"난 어디든 좋아. 우리 가족이 같이만 간다면 어디든 좋아."


음...제 페북과 블로그를 보시는 많은 분들이 우리 가족이 평화롭고 행복한 것으로 아시는 것 같아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립니다. 제가 좋은 모습만 올린 탓입니다.


저희도 자주 싸우고 의견 충돌도 흔하며 제가 주로 많이 삐낍니다. 저는 삐끼면 말을 안합니다. 아내님은 그런 저의 심기를 눈치보며 참고 참고 참다가 결국 먼저 터트립니다. 이 상황이 반복됩니다. 오래 살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결혼생활은 이해하고 배려해야만 같이 살 수 있는 현실을 깨달아 가는 과정 같습니다. '확 마 때려쳐!!!'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달려와 웃으며 안기는 아이들과, '여보 어제 미안했어.'라고 다정히 말하는 아내님을 보면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래, 내 잘못이 크다. 그래도 아내님 덕분에 내가 사람되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지.'라며 자신을 돌아보는 경건한 순간을 여러번 경험했습니다.


그 날은 상당히 살벌했습니다. 딸아이가 엄마 아빠가 싸웠던 순간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아내님과 이 그림을 보고 크게 웃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아내님은 불길에 휩쌓여 있습니다. "엄마 초사이어인 된 것 같아!!" 이 말을 하자마자 바로 후회했습니다. 아이들은 드래곤볼을 모릅니다.ㅠㅠ. 아빠의 복잡한 마음을 땀과 표정으로 표현했습니다. 꼬맹이 둘은 엄마 분노의 불에 마시멜로를 구워먹고 있다고 그렸습니다. 당시에는 울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 딸아이도 엄마, 아빠의 싸움을 이해하고 당시 상황을 재미있게 풍자한 것 같습니다. 

"왜 마시멜로를 그렸어? 그게 먹고 싶었어?"


"아니, 그리다 보니 생각났어. 마시멜로를 구워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엄마가 화냈던 것 같애."


엄마, 아빠의 싸움을 재치있게 표현한 딸아이의 기억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 들었습니다. 해서 기념품 가게에서 갖고 싶다는 장난감을 한 개 흔쾌히 사주었습니다.^^


부부싸움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썩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만 기록을 위해 남깁니다. 엄마, 아빠도 싸울 수 있고, 싸우는 순간보다는 화해와 그 후의 행동들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짓말 같게도 싸운 후 대화하고 나서 우리 가족은 더 끈끈하고 알차게 남은 기간 여행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말을 아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남자는 평생 철이 안 든다는 말이 있더군요. 저 자신을 합리화 하기위해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남자는 평생 철이 안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내님, 철없는 아들 한명 더 키운다고 생각하시고 삐끼는 것도 귀엽게 봐 주세욥!!! 우짜겠습니까!!! 물론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싸움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아이들 없을 때 싸우기란 실로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싸우지 않는 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이들을 건강히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싸우고 나서 엄마, 아빠가 왜 싸웠는지를 설명하고 아이들이 묻는 말에 대해 진지하게 답해줍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싸워서 놀랬지,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아직 꼬맹이는 뭔지도 모르고 베시시 웃으며 밥 먹을 때 마다 물어봅니다. "어제 엄마, 아빠 왜 싸웠어. 엄마는 왜 아빠를 혼냈어?" 처음 한두번은 친절히 설명했지만 매번 웃으며 묻는 이 놈 마음이 궁금합니다. 저에게 굴욕감을 주기 위해 일부러 물어보는 것 같다는...ㅠㅠ


결론은!!!


저희 부부도 자주 싸웁니다. 분명 사랑한다고 말 하지만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부부이기에 그 상처가 더 깊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그래도 이 사람과는 대화가 된다는 믿음 또한 있습니다. 싸우고 나면 당분간 말을 하지 않다가도 긴 장문의 글을 보내든, 밤에 이야기를 하든, 어떻든 서로의 마음을 듣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싸울 때는 정말 싫지만 사이가 좋을 때는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거든요.^^;;


이 글을 제 아내님께서 못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글이 또 다른 싸움의 시초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제 아내님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은근히 말을 흘려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신랑이 사람이 참 된 사람이더라.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고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노력많이 하더만, 오늘 저녁 소고기 구워주라." 라고요.ㅋㅋㅋㅋㅋㅋ


결혼은, 가족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반대로 위로를 더 많이 받는 소중한 관계입니다. 싸웠기 때문에 더 가까워지는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 땅에 부부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박수를 보냅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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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약간 촌입니다. 집 근처에 어촌이 있지요. 아이는 학년당 한 학급인 작은 학교를 다닙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같은 친구들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3년을 생활하다 보니 왠만한 것은 서로 잘 압니다. 3학년이 되고 나서 집 가까이 있는 친구집에 놀러를 갑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가 있어 갔습니다. 걸어가기에는 거리가 있어 제가 차로 태워줬습니다. 신나게 놀고 와서 그림일기를 그렸습니다.

원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아니라고 합니다. 길고양이가 집에 와서 새끼를 낳았다더군요. 모른 척 할 수 없어 집을 마련해주었는데 이 친구들이 집고양이처럼 마당에서 살고 있답니다. 


이 친구집에 놀러갈 때 고양이 장난감을 만들어 갔습니다. 딸아이는 동물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림만 봐도 어떻게 놀았는 지 알수 있었습니다. 고양이 집에서 자는 친구, 뒤에 숨어 고개만 내민 친구, 밥을 주니 모여드는 친구, 한 친구는 깡총 뛰어 옷에 달려들었다고 합니다. 깜짝 놀랬다고 하더군요.^^


딸아이가 그린 그림일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후에 시간이 지나 자기가 그린 그림을 보며 귀여웠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림은 서툴지만 귀여운 마음이 느껴져 저는 딸 아이 그림을 좋아합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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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동물을 좋아합니다. 그냥 좋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관심도 많습니다. 저희 집에선 현재 토끼를 키우고 있고 딸아이는 토끼 외에도 강아지와 고양이도 아주 좋아합니다. '소녀의 행성'이라는 유투브도 자주 보며 왠만한 강아지는 종류까지 알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같은 반 아이가 삽니다. 그 아이는 주택에 살지요. 어느 날 길고양이가 들어와서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내치지는 못하고 아기 고양이들이 있어서 밥을 주고 집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집 안으로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집에서 키우는 길고양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주택이라 마당에 고양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도 몇 주 전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새끼 고양이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이번 주에도 아이들은 놀러갔습니다. 짜 먹는 고양이 간식이 있었습니다. 간식까지 준비해 갔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내려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아이들은 친구집에서 언니들과 같이 놀았습니다. 저녁 때 집에 와서 위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빠, 까미랑 누룽지(새끼 고양이 이름)가 많이 컸어. 내 배위까지 등산에서 올라왔어. 고양이가 어떻게 우는 지 알어? 야~옹 이 아니야. 내가 잘 들어보니까 마~옹. 하고 울어. 우리 다음에 또 놀러갈꺼야.^^"


친구집에 놀러가는 것도 좋은 데 그 집 마당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노는 것은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내님께서 아이들을 데리러 가셔서 빵을 사 갔다고 합니다. 그 집 할머니께선 또 고맙다며 찐 게를 좀 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고마웠습니다.


딸아이는 그림 일기를 그리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저는 그림일기를 보며 기록을 위해 글을 씁니다. 후에 딸아이가 검색을 하다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발견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딸아이는 고양이와 동물들을 좋아하지만 저는 동물들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너무 귀엽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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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전담교사가 있는 학교가 있습니다. 저희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원어민샘이 계십니다. 딸아이가 영어샘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 설명 좀 해줄래?"


"응, 내가 교무실 앞에서 브리트니샘을 만났어. 해서 말했어. 우선 Hi 라고 인사했어. 그리고 My mom, you, friend 라고 말했어. 브리트니가 오! yes 라고 대답했어. 친구들이 나한테 와서 무슨 말 했냐고 물어봤어."


"그랬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 친구들한테 뭐라고 했어?"


"응, 우리 엄마랑 브리트니가 친구라고,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어. 아빠, 나 브리트니랑 좀 더 친해지고 싶어.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졌어."


"그래? 그럼 영어공부해봐. 근데 아빠 생각에는 브리트니에게 완벽한 영어를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단어만 말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꺼야.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손짓 발짓 하며 생각만 전달해도 돼. 마음만 통해도 대화는 되거든."


"내 생각도 그래. 해서 단어공부부터 하고 싶어. 내가 모르는 거 있으면 좀 알려줘 알겠지?"


"응, 그래. 아빠는 우리 딸이 영어샘한테 가서 용기내어 말을 했다는 것만 해도 너무 대견해. 친절히 영어샘을 대해줘서 아빠가 더 고맙네. 앞으로 브리트니 샘과 더 잘 지내봐.^^"


"응, 나도 브리트니 샘이 좋아."


아이는 신기하고 신났던 모양입니다. 영어샘은 예전부터 학교에 계셨지만 말은 건 것은 처음이었던 모양입니다. 저도 영어를 잘하진 않지만 막내 태우고 오면서 원어민샘을 길에서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눴었고 안부 문자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딸아이는 이것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와 원어민샘이 친해진 것 같아 기분 좋았던 모양입니다.


그림속에 딸아이가 원어민샘을 보며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딸아이가 시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통해 영어를 접하게 된 것이 고맙습니다. 외국어에 대한 흥미가 얼마간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재미꺼리가 하나 더 추가된 것은 분명 신나는 일입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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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을 다녀온 후 딸아이가 그림일기를 그렸습니다.^^

분노에 찬 원반을 던지는 자신과 잡느라고 당황하는 아빠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다 놀고 코코아, 고구마라떼, 커피를 마시는 가족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그림 좀 설명해 줄래?"


"응, 오른쪽 밑에 엄마는 커피를 먹고 다리가 붕 뜬 정도로 커피 맛에 반한 상태야. 동생은 코코아 먹으며 의자를 넘어뜨렸어. 난 아빠가 남긴 고구마라떼를 먹었는데,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먹었는데 맛있었어. 아빠가 맛있냐고 나한테 물어봤잖아."


저에게는 단순히, 언제나 먹는 음료였고 순간이었지만 딸아이는 저렇게 이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다 같이 놀러간 나들이도 좋았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딸아이와의 작업도 재미있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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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올해 추석때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딸아이가 가족여행 당시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이 그림 설명 좀 해줄래?'


'왼쪽 밑에 사진찍는 사람은 아빠야. 아빠가 돌 위에서 사진찍어줬잖아. 그 위에 차갑다고 놀래는 사람은 고모야. 고모는 잠시 물에 들어왔었거든. 가운데 돌 제일 위에 있는 사람이 나야. 난 돌 위에 올라갔었어. 밑에 조심하라고 서 있는 사람은 엄마야. 오른쪽 밑에서 사진찍는 사람은 고모부야.'


딸아이 기억에도 당시 가족여행은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에 딸아이가 그린 그림일기 중 가장 등장인물이 많은 그림이기도 합니다.^^


저는 아이들을 보면 아이들의 긴장도를 봅니다. 긴장하지 않고 아이답게 노는 애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긴장된 사항은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아이들의 어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답게 놀며 자라기를 바랍니다. 어른들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수합니다. 실수를 되풀이합니다. 아이들에게 말만 가지고 '이러지 마라. 저거해라. 니 또 이러냐.'며 다그치는 건 아닌지 다시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그림속의 인물들 표정이 좋아 그림을 보며 싱긋 웃었습니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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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반려동물로 토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딸아이가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지요. 토끼 관련 이야기는 제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했습니다.

딸아이에게 '오늘 그림 일기는 뭐야?'라고 물으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토끼'라고 답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가고, 학교 갔다 오면 토끼장에 제일 먼저 갑니다. 한번씩은 토끼를 방에 풀어두고 같이 놉니다. 저 그림을 보고 설명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스와 하드가 방에서 뛰어노는 그림이야. 내가 있으면 토끼들이 나한테 와서 얼굴을 비벼,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있고, 귀를 움직이기도 해. 아빠, 난 토끼가 너무 좋아."


그림에 보시면 가운데 딸아이가 웃고 있습니다.


토끼장 청소는 엄마 몫, 토끼밥 준비는 아빠 몫이지만, 가족간에 공통된 이야기꺼리가 있는 것만 해도 손해가 아닙니다. 토끼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야깃꺼리입니다.


이번 추석 때 3박 4일간 집을 비워 토끼밥이 가장 걱정이었으나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시중에 파는 양배추 큰거 한통을 주니 3일정도 먹더군요. 다행히 토끼는 강아지보다 사람을 덜 타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가족 여행 후 집에 올때도 토끼가 잘 있나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3박 4일간 양배추 큰거 두 통주면 괜찮습니다. 


아내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우리집에는 토끼가 3마리, 강아지가 한마리 있는 것 같애." 


제 생각엔 아들을 강아지로 칭한 것 같습니다. 워낙 지 마음대로 거든요. 그래도 애교 부리는 것 보면.^^


딸아이와 그림일기를 같이 쓰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아빠, 이 그림은 이러이러한 거니까, 글로 잘 써. 그리고 내 팬들이 떨어지지 않게 틀리는 글자 있으면 안돼. 앞으로 자주 그려줄테니 글 잘 써."


한동안 그림을 안 그릴려고 해 "니가 그림을 안 그리면 그림일기를 기다리는 너의 팬들이 실망할 지도 몰라."라고 말한 적이 있거든요. 이 말을 잘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ㅡㅡ;;


혹시,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 팬이 있으시다면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와 딸래미가 그림일기를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딸과 아빠의 그림일기]는, 딸과 아빠만의 소중한 재밋꺼리로 계속 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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