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200

노무현, 당신은 대체 왜 그랬습니까?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지난 해에 봤던 다큐 영화 가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에 보면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분이 나오시는 데, 그 분이 눈물을 보이며 결코 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의 입으로 소개된, 그 남자를 다시 울리고 만 한마디...'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그 분의 책이 맞았습니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분이 대통령님께 부치는 편지 형식의 책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당신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적은 글입니다. 중간중간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는 것만해도 큰 행복입니다. 많은 분들의 서평이 있었습니다. 내용 중 공통된 내용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였습니다. '무슨 책을 읽는 데, 눈물을 멈출 수 없다..

마음이 불편한 날, 밤에 혼자 읽기 좋은 책.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의 에세이입니다.잠시 작가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꿈과 희망으로 매일 아침 360만 명의 가슴을 깨우는 사람, 2001년 8월 '희망이란'첫 글로 를 시작하여 거친 세상 속에서도....(중략)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현재는 아침편지 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충주에서 아침편지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을 운영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본문 중) 고도원씨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한때 아침편지를 받아본 적도 있었고요. 그의 글에는 평온함이 있습니다. 이 책을 고민없이 고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9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고독이 필요한 시간2. 삶의 분수령, 선택의 순간3. 멈추어 돌아보라4. 항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다면..

그림과 글로 만나는 따뜻한 일상,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인 봉현님이 쓰시고 그린 책입니다. 부제인 '펜으로 일상을 붙드는 봉현의 일기그림'이 잘 어울립니다. 이 책은 페이스북 '봉현의 일기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올리고 있는 그림과 글을 골라 묶은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봉현님의 생활이 눈에 그려집니다. 그리고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그림도 부드럽고 내용도 정감이 있습니다. 우리네 일상을, 우리네 시각에서, 귀여운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봉현은 여백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서울의 윗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자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짤막한 글과 편안한 그림으로 소개합니다. 기다리는 즐거움갓 나온, 따끈하고 바삭하고 부드러운 고로케를 먹으며친구를 ..

마지막 챙작을 덮고서도 한참 여운이 남는 소설.

"이번 소설집의 제목은 수록작 '명실'에서 가져왔어요. '아무도 아닌, 명실'에서 앞부분만을 옮긴 것이죠. 사람들이 '아무도 아닌'을 자꾸 '아무것도 아닌'으로 읽더라고요. 이 일이 저에게 뭔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끔 했어요 그래서 '명실'이후에는 '아무도 아닌'이라는 제목에 묶일 수 있는 소설을 썼고요. 이번 소설집 수록작 중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 '명실'이에요. 이유는 음, 그냥 좋아요.(웃음)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거든요. 반면 '명실' 이후의 소설들은 심정적으로 좀 어두운 상태에서 썼어요. 저를 압도하는 화자도 있었어요. 이를테면 '복경'의 화자가 그랬죠. 소설을 쓰는 내내 제게 얼굴을 바짝 내밀고 압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듯했거든요. 쓰면서 많이 무서웠을 정도로요. 예전에는 소설 속 화..

사진도 이쁘고 글도 이쁜 책. <당신은 선물이에요>

-길을 건너는 건 그리 어려울 게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누가 기다려주느냐에 달렸을 뿐. 마이 블루레이 나이츠(본문 중) 김서영님의 책입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여행하며,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소중한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부터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glorydaun.cominstagram.com/viewtyfinder 저자가 유럽여행을 통해 직접 찍은 사진에 영화의 대사를 입혀 만든 책입니다. 왠지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읽는 것이 어울리는 책입니다. 사진도 이뻤고 글도 이쁩니다. 책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위법이라기에 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올리지 못하는 것이 심히 유감입니다. 영화 대사 중 제가 봤던 영화도 여럿..

두려운 마음으로 쓴 작품? 믿기지 않는다.

월간토마토문학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월간토마토?' 호기심이 일어 찾아봤습니다. 월간토마토는 대전, 충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잡지라고 합니다. 출판 사업 외에도 북카페 '이데'와 문화공간 '딴데'를 통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까지 한다고 하네요. 상당히 의욕적인 지역의 출판사였습니다. 2017년 1월 31일자로 '제 8회 토마토 문학상 중단편 소설 공모전'이 마감되었습니다. 공모전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이번에 읽은 '지극히 당연한 여섯'은 2009년부터 있었던 공모전 중 수상작들을 모은 작품 모음집입니다. 수록작품으로는 제1회 수상작 박덕경의 , 제3회 수상작 한 유의 , 제4회 수상작 김민지의 , 제5회 수상작 신유진의 , 제6회 수상작 이우화의 , 제7회 수상작 염보라의 으로 엮여..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맨부터 인터네셔널상이란? 1969년 영국의 부커사(Booker)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창작되어 영국에서 출간된 책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맨부커상과 영어로 번역된 영국 출간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영연방 국가 출신 작가들이 영어로 쓴 소설로 후보 대상을 한정했지만 2014년부터는 작가의 국적과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영문 소설은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돼 격년제로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며 작가와 번역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사의 주관으로 운영되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

' 하기 힘든 아내', 해결방법을 소개한 책.

제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기 힘든 아내" 뭘 하기 힘들까? 설마 그것?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골랐습니다. 책의 저자는 '다나베 세이코'씨 입니다.1928년 생으로 일본에선 꽤 유명한 소설가, 수필가입니다. -(다나메 세이코는) 여자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연애소설을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갔다. 소설 외에도 사회풍자적 에세이를 정력적으로 썼으며, 를 현대어로 풀어내는 등 고전문학 번역에서 평전 집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중략) 남녀의 습성에 대한 집요한 통찰력과 폭넓은 지성을 유머러스한 문체로 승화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본문 중) 작가 소개글만 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남녀의 습성에 대한 집요한 통찰력, 유머러스한 문체.' 여전히 설렘을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산지니의 '사람이 희망이다.'를 읽었습니다.

부산에 위치한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온 책입니다. 송인서적이 부도난 후 많은 출판사들이 연쇄부도 위기설이 돌았습니다. 당연하지요. 출판업계에서는 관행이었다고 하는데 송인서적은 많은 출판사와 어음으로 결재를 했다고 합니다. 어음이란 발행한 사람이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때에 주기로 약속하고 주는 유가증권입니다. 유가증권이란 쉽게 말하면 재산적 가치를 지니는 종이지요. 하지만 어음의 문제는 약속한 때에 약속한 돈을 줘야 하는 데 주지못할 때 발생하는 것이죠. 즉 물건을 먼저 받은 이가 유리한 시스템입니다. 물건을 주는 측에서는 한 달뒤에 돈을 준다고 하면 기다려야 하는 택입니다. 송인부도에 어느 출판사들은 현금 딱딱 받아갔다거나 제때에 결재받았다는 소리가 돈다. 물론 그들도 부도의 여파를 비켜갈 수 없..

100명 사는 마을에 들어선 작은 서점. 결과는?

한 해 매출액 759만 3천원, 한달에 632,750 원씩을 번 셈입니다. 순이익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에서 한 달 이정도의 수익은 괜찮아 보입니다. 실기한 것은 실 거주자가 1백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 차린 책방의 수입이라는 겁니다. 이름도 이쁩니다. [숲속작은책방], 이 책은 [숲속작은책방] 포함, 전국에 있는 다양한 책방을 소개합니다. 작게는 4~5평, 한 뼘 크기부터 크게는 30평 내외의 제법 넉넉한 공간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책방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책방 차리고 싶다.'는 지름신(?)이 계속 강림하십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해야 하고, 돈의 유혹을 끊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차린 책방이야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김병록, 백창화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