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공립대안 경남꿈키움중학교' 카테고리의 글 목록

2019년 4월 16일 밤 8시..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준비한 특별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5주기 추모 모임이 그것입니다.

 

저녁 8시가 되자 아이들이 시청각실로 하나 둘 모였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세월호 추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리에 참석한 아이들은 학생회장의 간단한 설명과 함께 학생회에서 준비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시사동아리 세알내알 친구가 준비한 세월호 관련 PPT도 함께 봤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느끼는 세월호 일에 대해..유가족 분들께 하고 싶은 말들을 손편지로 옮겼습니다.

실내 행사가 끝난 뒤 아이들은 운동장에 초를 들고 모였습니다.

초를 친구들과 나누는 아이들...

초를 나눠 가진 후 아이들은 한명씩 나와서 자신이 세월호 사건을 보고 느낀 점...하고 싶은 말들...유가족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들을 했습니다.

저는 다음 날, 학생회 아이들로부터 당시 참석한 아이들이 쓴 손편지를 받았습니다. 하나씩 읽었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정성스레 쓴 손편지를 유가족분들께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해서 편지봉투에 담았습니다.

오늘 학교 수업이 끝난 뒤 학생회 아이들과 우체국에 갑니다.

 

아이들의 행동이 거창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대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전달하고 싶습니다. 잊지 않았음을...함께 하는 이들이 많이 있음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함께 사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나의 말한마디, 나의 한 행동이 분명 영향을 준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실천하는 삶을 아이들에게 보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작은 일이지만...

 

세월호 가족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세월호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5주기를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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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는 졸업식을 하루만 하지 않습니다. 졸업주간이라고 헤어지는 기간을 가집니다. 졸업주간에 대한 소개는 전에 올렸습니다.

아이들과 학교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나서 드디어...12월 28일.


졸업식이 되었습니다.

학생 게시판에 적힌 글들입니다.

특별한 졸업식을 위해 샘들이 바닥에 조명도 설치하셨습니다.

졸업생 한명, 한명이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며 발랄하게 등장했습니다.

흥겨운 입장이었습니다.

졸업장은 기본이고 친구들이 주는 한명 한명을 위한 특별한 상도 시상했습니다. 우선 3학년 담임샘들에게도 아이들이 주는 상장 수여를 했습니다.

아이가 한명씩 올라올 때마다 담임샘들이 듬뿍 안아주었습니다. 졸업식 느낌이 났습니다.

세족식을 했습니다. 참고로 입학할 때에는 샘들과 부모님들이 아이들 발을 씻겨주었습니다. 졸업할 때에는 아이들이 샘들 발을 씻겨줍니다. 발을 씻겨줄 때, 아이와 샘들이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졸업하는 3기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을 했습니다. 노래 제목은 모르겠으나 감동적이었습니다.

큰 절을 하는 졸업생들...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샘들과 학부모님들, 재학생들이 줄을 지어 섰고 졸업생들은 한 명, 한 명 마지막 포옹을 했습니다.

3기 학부모님들께서 모여 단체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아이들만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도 같이 졸업했습니다. 


꿈키움 3기, 유쾌하고 발랄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졸업식은 수많은 행사 중 하나가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뜻깊은 행사입니다.


긴 사연을 글로 표현을 다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은 가슴아프지만, 새로운, 더 좋은 만남을 기약합니다.


꿈중 3기 아이들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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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8일, 경남꿈키움중학교 3기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꿈중은 졸업식 전 일주일 정도 3학년들이 학교를 떠나는 준비를 하는 '졸업주간'이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졸업준비위원회'에서 맡아서 진행합니다. '졸준위'는 3학년 학생 중, 졸업주간을 준비하고싶은 아이들은 누구든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올해 졸업 운영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습니다.

3학년 프로젝트 팀에서 만든 졸업앨범과 3학년 모든 아이들이 3년간의 꿈중 생활을 정리한 졸업이야기 책도 완성되었습니다.

졸업식 전날 학생 게시판에 커다랗게 적혔던 글입니다. 왠지 뭉클했습니다.

꿈중은 졸업생 수가 40명이 채 안되기에 앨범가격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해서 남은 부수는 학부모님들이나 손님들에게 팝니다. 그 수익금으로 앨범값을 충당하고 남은 금액은 학생들을 위해 전액 사용됩니다. 학생회 아이들이 주로 판매하기에 졸업식 전날 이런 멋진 행사판을 만들어 왔습니다.^^

졸업식 전날입니다. 3학년들은 꿈터에 모여서 마지막 날을 함께 했습니다.

교무실에선 졸업식 때 나눠줄 장미꽃을 샘들이 하나씩 포장하셨습니다. 

"내일이면 애들이 떠난단 말이가..아이가...벌써 이리되삔네.."

꽃을 포장하시는 샘들의 마음도 기쁘지만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치킨파티로 시작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친구들과 마지막 만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게임을 많이 준비했더군요. 주로 반별 대항전이었습니다. 반에서 미리 선정된 아이들이 나와 게임에 임하고 우승반에게는 특별한 상품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게임에 참여했습니다.

"졸업식 전날 3학년 전교생이 모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자고 싶어요."

1기 아이들도 졸업식 전날 꿈터에서 다 같이 잤습니다. 운 좋게도 3년전에도 그 자리에 제가 있었고 올해도 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함께 하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구경만 했습니다.

큰 소리가 나오는 이어폰을 끼고 문제를 맞히는 게임입니다. 설명하는 친구도 맞히는 친구도 열심히 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곧이어 열린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게임.

진행자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하는 동안만 먹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가 말을 빨리할 때도 있고 늦게 할때도 있어 스릴이 넘쳤습니다. 아이들은 힘겨워 하면서도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고 하더군요. 후에 사 먹어봐야 겠습니다.^^

이 게임도 전전 게임과 비슷합니다. 앞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단어를 뒤에 친구에게 전달전달하여 마지막 친구가 맞히는 게임입니다. 어찌 이런 것을 준비했는지, 역시 스마트 세대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폰만 있으면 못하는 게 없더군요.

돼지씨름도 했습니다. 앉아서 발로 상대를 넘어뜨리는 경기였습니다. 다굴을 당하는 친구도 행복해 보입니다.^^


제 기억에 새벽 1시까지 놀고 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마지막 밤을 여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나 뭉쿨한 분위기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저만의 느낌이겠지만 일부러 그런 말을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누구보나 내일이면 친구들과 이별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던 아이들이었습니다.


선생질...사회에서는 편한 직업, 철밥통, 교사들이 비교육적이다. 뭐든 문제가 생기면 학교탓을 듣는...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직업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월급만 꼬박꼬박 받기 위해 선생질 하는 분들은 별 상관 없겠지만 아이들 곁에서 함께 하는 선생님들은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많은 일입니다.


어른들한테 받는 상처도 크지만 아이들에게 받는 상처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간혹 학부모님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때는 정말 힘들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선생님~~~~ 하며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을 보면...


선생님. 마음을 모두 표현하지 못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학부모님의 말씀을 들을때면...


선생질 하기를 잘했구나. 는 생각이 듭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 또한 있기 마련입니다. 이별을 항상 생각하진 못하기에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이별 할 때가 되어서야 미안했던 일이 떠오르며 가슴 아파합니다. '더 잘해줄껄...더 들어줄껄...더 이해해줄껄...'이라는 후회도 하게 됩니다.


꿈중 3기 아이들은 졸업식 전날,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도 '이야!!! 드디어 내일 졸업이다!!!'라고 외치지 않았습니다. 보통때와 같은, 똑같은 밤처럼 보냈습니다. 아니 그보다는 훨씬 즐겁게 보냈습니다.


'내일이면 졸업이네....'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저도 아이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함께 노는 모습을 지켜봤을 뿐입니다.


올해 졸업주간도 훌륭히 지냈습니다.


내일, 꿈중 졸업식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3기들이 졸업한지 시간이 좀 지났지만, 가슴 한쪽이 아려옵니다.


'이 놈들이 잘 살고 있을까...'


괜한 오지랍이지요.^^. 어쩌겠습니까. 이게 선생의 한계입니다.


다시한번 3기들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다들 잘 살아라 임마!!!!"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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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경남꿈키움중학교 1, 2학년 친구들은 전라북도 전주로 체험학습을 떠났습니다. 1, 2학년이 같이 떠나는 상황이 자주 없기에 아이들도, 샘들도 한껏 들떴습니다.

출발 전 버스에서 한 컷, 아이들의 표정이 기분을 말해줍니다.^^

진주에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첫번째 일정은 '한지산업지원센터'방문이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1학년부에서 준비하셨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일정을 어찌 짰는지 여쭤보니 1학년 팀장님께서 간단히 답해 주셨습니다.

"검색!!!!"

"아하~ 네.^^;;"

1층 로비입구입니다. 체험활동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이 날 꿈중 학생들은 '한지뜨기'와 '한지공예' 활동을 모두 체험했습니다. 혹시 필요하신 분들 계실까봐 금액과 연락처 적힌 사진을 첨부합니다.

한지를 직접 만들수 있다니!!!

1, 2학년 학생들이 교대로 활동을 했습니다. 우선 위 사진은 2학년 한지공예 활동 사진들입니다.

LED 조명을 한지로 꾸미는 활동이었습니다. 제작 방법은 간단했고 빨리 만든 친구는 5분만에 만들었습니다.

틀에 한지를 붙이고 직접 꾸미는 내용입니다. 다 만든 후 불을 은은한 불빛이 이뻤습니다.^^

1학년들은 다른 것을 만들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한지로 그릇 같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오!!! 이뻐요!~~~!! 꼼꼼한 아이들 솜씨에 감탄 또 감탄.^^


샘들은 공감하실 것 같은데...아이들은 학교 밖으로 나오면 잘합니다.ㅋㅋㅋㅋ 왜 그럴까요?^^;

다음으로 한지뜨기(한지제조)체험 활동입니다. 앞에서 선생님께서 내용과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아이들도 경청했습니다.

이럴수가!! 물 속에 나무판을 몇번 담궜다 빼니 종이 비스무리한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말리는 작업입니다. 순식간에 물이 종이로 변하는 마술 같은 현상이!!! 이 작품들은 충분히 말려서 후에 학교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두 활동을 마치니 12시쯤 되었습니다. 배가 고프더군요. 이 날 점심은 비빔밥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비빔밥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육회'비빔밥을 기대했습니다. 식당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내에 있던 곳이었는데 식당 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ㅠㅠ. 너무 맛있게 먹느라 이름을 못 봤네요.

짜잔!!!! 제 기억엔 50명 이상 예약하면 이렇게 비빔밥을 준비해 준다고 했습니다. 학교 이름이 적혀 있어서 엄청 신기했고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빔밥 뷔페 였습니다. 아!!! 식당 이름이 생각났습니다. '전주부븸!!!'

아이들과 간판보고 '븸'이라는 글자가 있나? 하며 잠시 혼란스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나와서 밥을 직접 비볐습니다. 주걱도 대빵 컸습니다.

신나게 비비는 아이들.^^

다 비빈 음식이 나왔습니다. 기본 찬도 깔끔했습니다. 특히 콩나물국...우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비빔밥 뷔페라 콩나물 국도 자기가 원하면 무한 리필. 전 3그릇 정도 마셨습니다. 나오면서 보니 비빔밥 뷔페 가격이 8,000원 이었어요. 우와!!! 어찌 이럴수가! 들 말로는 이 식당은 개인운영이 아니라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하더군요. 정확한 팩트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점심을 비빔밥으로 든든히 먹고 한옥마을로 출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몇 번 와봤던 곳입니다.

아이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한옥마을에 들어섰습니다. 그냥 구경하면 심심할까봐 샘들이 미션지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아이들을 조로 나누어 조별로 미션지를 들고 다니며 미션을 완료하는 활동이었습니다. 2시간 정도 아이들은 자유롭게 한옥마을로 흩어졌습니다. 열심히 미션을 수행하는 조도 있었고 먹꺼리 탐방 온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조들도 있었습니다. 한복을 빌려 입고 나들이 온 듯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ㅋㅋㅋㅋㅋ 각 조별로 다양하게 잘 놀더군요.

아이들이 이뻐 꼽사리 끼어 한 컷 찍었습니다.^^

먹꺼리도 다양했습니다. 아이들은 비빔밥 먹을 때만 해도 맛있게 많이 먹었다고 너무 배부르다고 했는데 1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나 또 많이 X먹더군요. 대단해요~~~^^

1학년 아이들입니다. 요즘 대세라는 썬글라스를 샀다더군요. 사진한 컷 찍었습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차 안은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다들 잘 잤습니다.^^


저는 나름 아이들과 재밌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전주방문한 이 날이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단지 하루 논 것으로 끝일까?라는 의문이 잠시 들었는데....


다음 날 학교가니!!!!

이럴수가!!! 2학년 아이들이 친구들을 찍은 사진을 출력해서 이쁘게 사진 액자를 만들어 왔습니다. 학교 1층에 전시해 두었더군요. 

'이야....우리 애들 정말 대단하다....'

미션 활동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직접 친구들의 살아있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그것을 출력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시험도 모두 끝난 는데 말입니다.


이 액자를 들고 교무실에 들어온 아이들 표정도 너무 이뻤습니다.^^


경험은 우연이 있어야 배움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짜여진 스케줄 속에 짜여진 공간만으로 짜여진 활동만을 하는 것은 경험이 아니라 그냥 체험입니다. 체험은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자발적 배움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우연이 개입되는, 즉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아이들을 경험보다는 체험을 많이 제공하려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험하라 하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이라는 목표 아래 아이들의 활동은 크게 제약받고 학교 현장에서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전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안전 자체가 목적이 되어 그 어떤 작은 위험요소가 있으면 시도조차 해 보지 않는 풍토는 아이들을 호기심을 가질 기회를 빼앗아 무기력하게 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달리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다쳐본 아이는 다음에 달릴 땐 스스로 좀더 조심하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이 놀 때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 중 하나가 '조심해라. 다친다. 그만해라 다친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친다.'고 도전조차 못하게 하면, '다친다'며 아이들의 호기심조차 누른다면, 몸은 성할 지 몰라도 그 아이의 마음은 다칠 것입니다. 생명에만 지장이 없다면 다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여행을 갈 때도 아이들에게 직접 스케줄을 짜보라 하고 일정을 짜라고 해서 진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관광버스와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무작정 걸어서 이동하는 것도 큰 배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에 가봤다.' 보다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했다.'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안전도 중요하지만 안전보다 아이들의 호기심, 도전할 수 있는 용기, 자유로움을 보장해 주는 것도 여유도 필요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아이들은 짜여진 스케줄이었지만 그 속에서도 저거끼리 자유를 찾아 잘 놀고 왔습니다.


아이들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꿈중 아이들의 전주 체험은 영상으로도 만들어 유튜브 '마산청보리TV'에도 업로드 되었습니다. 클릭하시면 이동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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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15일, 1박 2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가 열렸습니다. 준비과정과 첫째 날에 대해선 포스팅했습니다.

오늘은 15일, 축제 마지막 날 진행된 공연에 대해 소개합니다.


첫번째 공연부터 대단했습니다. 이미 김해에서 있었던 중등학예발표회에 참여하여 인증받은 공연입니다. 저도 사실 못봤습니다. 이 날 드디어 봤는데 역시!!! 였습니다.^^


첫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습니다.

꿈중 축제가 빛났던 이유 중 하나는 졸업생들이 많이 찾아온 것입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과 샘들을 만나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던 1기, 2기들, 그리고 학교를 옮기셨지만 찾아오셨던 샘들,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학부모님들도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깜놀이었습니다. 저도 몰래 한봉지 가져갈려 했는데 실패했습니다.ㅠㅠ. 애들 몫이라네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공연장 앞도 난리였습니다. 만들었던 물건을 파는 아이들, 양해모 관련 서명받는 아이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학교는 시끄러워야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 동생들을 위해 재학생들이 솜사탕을 만들어줬습니다. 훈훈했습니다.^^ 

웅장했던 오케스트라 공연이 끝났습니다. 저도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아이들 모습이라 한번 더 놀랐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켜는 아이들이 진지하고 멋졌습니다. 물론! 지휘하는 음악샘도 멋졌습니다. 이 날 보니 진짜 음악샘 다웠습니다. 평소엔 목소리큰 누님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ㅋㅋㅋㅋ

학생회 아이들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공연 준비 시간 동안은 경품 추첨을 했습니다. 당첨되신 어머님께서 고함치시며 달려나가셨습니다.^^

축제에 사물놀이를 빼 놓을 수 없지요. 영남사물을 멋지게 연주하는 아이들입니다. 절로 흥이 났습니다.

3학년 밴드부 CPR 공연입니다. 이름도 멋지지 않습니까? 심장을 살리는 밴드라는 뜻입니다.^^

이럴수가!!!!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부르는 데 갑자기 동남아 순회공연을 마치고 막 귀국하신 정기샘께서 등장하셨습니다. 그것도 멋진 의상, 빤짝이 모자를 쓰시고 말이지요. 노래 실력도 엄청났습니다. 갑자기 등장하실 때 큰 웃음소리와 즐거워하는 응원소리가 같이 들렸습니다.^^

1-3반 공연입니다. 피아노와 오카리나 합주가 이뻤습니다.

교장샘과 교감샘께서도 관람석에 앉아서 아이들 공연을 응원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꿈중 축제에는 내빈 소개와 인사말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부터 진행하고 모든 공연이 끝난 후 교장샘의 격려말씀이 있었습니다. 이것또한 일반 학교와 다른 점 같습니다. 축제의 주인공은 오롯이 학생들이었습니다. 

기타반 아이들도 일년간 연습한 실력을 맘껏 뽐냈습니다.

공연한다고 바쁜 와중에 3학년 프로젝트팀인 '배추도사 무도사'팀 애들은 자기들이 만든 매실원액을 팔러 다니더군요.ㅋㅋㅋㅋ 이 친구들은 저번에 김장을 담궜던 친구들입니다. '배추도사 무도사' 대단해요~~~~. 강매든 어째든 결국 다 팔았다는 후문이.^^

2-2반 친구들의 무대입니다. 흥겨운 댄스로 보는 이들도 신났습니다.

오!!! 전날 복면가왕에서 1위를 했던 가왕님의 앵콜공연입니다. 학부모님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분들은??? 깜짝 공연을 준비한 학부모님들 입니다. 보안을 위해 공연순서에도 일부러 순서에 넣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셨더군요.ㅋㅋㅋㅋㅋ 정말 재밌었습니다.

가발에 LED썬글라스까지, 무대의상 준비도 철저했습니다. 마지막에 오로나민 C 음악에 맞춰 퇴장하시던 것까지 어찌나 재미있던지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신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박수 보냅니다.^^

오카리나 연주반 아이들의 공연은 감미로웠습니다.

아이들 공연에 댄스가 빠질 수 없죠! 꿈중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댄스부 공연입니다. 동영상을 첨부 못해 아쉽네요. 신나는 무대였습니다.

2학년 밴드부, 대일밴드 공연 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이 진짜 다재다능했습니다. 춤, 노래, 악기 연주까지, 수업시간에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은 합창부가 장식했습니다. 저는 1층 교무실에 있는데요. 솔직히 1년간 들었던 노래입니다. 노래를 다 외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의상을 맞혀입고 율동을 같이하는 공연을 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꾀꼬리처럼 입을 벙긋벙긋하며 노래 부르는 모습들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이렇게 해서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는 끝이 났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니 1시쯤 되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번 축제에 별 역할을 한 것도 없는데 많은 부모님들이 수고했다고 인사하셨습니다. 웃으며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좀 찔렸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학생회 일꾼들이 제일 수고했고 공연, 부스, 전시회 준비를 한 전교생들이 수고했습니다. 전시물을 정리하신 철효샘, 오케스트라, 합창부를 지도하신 명숙샘, 기타반, 밴드부, 오카리나반, 사물놀이반, 난타반, 사진부, 오케스트라를 지도해주신 모든 샘들, 그리고 반별 공연을 신경써주신 담임샘들, 아이들 먹꺼리를 준비해주신 현주샘, 수인샘, 서연샘, 다희샘, 귀신놀이가 무섭다고 하시면서도 밤에 아이들과 함께 하신 기영샘, 1대 복면가왕이 되신 태화샘, 아이들 간식을 준비해 오신 부모님들, 아이들과 샘들을 든든히 지원해주신 교감, 교장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참! 축제 날 아이들 맛있는 밥을 준비해주신 급식소 선생님들, 밤에 잘 자도록 도와주신 기숙사 샘들도 빠뜨리면 안되지요.^^


말그대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만든 축제였습니다. 모두가 주인공이었고 모두가 관객이었습니다.


축제 준비하며 힘들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우는 친구도 있었고 그 친구를 달래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우니 모두가 걱정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직접 말을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모두 응원했습니다.


힘듬을 경험하며 그만큼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친구를 위로하며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꿈중 축제는 단지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함께 하는 잔치였습니다.


축제가 끝나서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집으로 오는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순간! 알게 되었습니다. 


3학년 졸업이 10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요.. 꿈중은 올해 12월 28일 졸업식을 합니다. 


이제 학교에 가면 졸업식 준비를 할 것입니다. 졸업식은 3학년 아이들로 구성졸업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합니다. 꿈중은 졸업식을 앞두고 일주일간 졸업준비기간을 가집니다. 3학년들은 학교를 떠날 준비를, 후배들은 선배들과 헤어질 준비를 하는 기간입니다. 올해는 어떤 내용을 졸업주간이 진행될 지 궁금합니다.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고 헤어짐은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합니다. 학교로 가는 길이 마냥 신날 것 같진 않습니다. 3학년 아이들을 보면 즐거움보다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꿈중 아이들은 이제 졸업식을 준비합니다.


말이 약간 샛군요. 결론은!!! 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는 잘 마쳤다는 것입니다.


모두모두모두X(무한대)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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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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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에 대한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준비과정과 첫날 오전, 오후 일정에 대해선 미리 소개드렸습니다.

축제 첫날, 오후 일정을 소개합니다.


4시 30분 쯤 되어 학생회 아이들이 방송을 했습니다.

"곧 복면가왕이 시작되오니 전교생들은 시청각실로 모여주세요."


저도 하던 일을 멈추고 시청각실로 달려갔습니다. 아이들의 노래실력도 궁금했고 재미있거든요.^^

오!!! 1기 아이들은 진짜 가면을 쓰고 나왔었는데 올해는 다른 형태로 준비했습니다. 실루엣처리를 했던데요. 언제 이런것을 다 준비했는지, 정말 학생회 아이들이 대단했습니다.

한명씩 나와 본인 소개를 전혀 하지 않고 노래를 1절씩 불렸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림자만 보고 아이들은 누군지 바로 알더군요.

"ㅋㅋㅋㅋ김XX이다!!!"

복면가수가 답했습니다.

"저 김XX아닌데요."

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습니다.

진지하게 노래부른 6명의 참가자들.

치열한 본선을 통과하여 1대 복면가왕이 탄생했습니다. 가왕은 다음 날 공연에서 앵콜송을 부르게 됩니다. 내년에도 방어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다시금 꿈중 1대 복면가왕님. 축하드립니다.^^


해가 지고 슬슬 어두워졌습니다. 첫날 밤에 엄청난 행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학!교!탈!출!!!"


쉽게 말하면 희망자에 한해서 조를 짜서 학교에 들어가 정해진 코스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중간 중간 귀신들이 숨어있지요. 7시부터 행사가 진행되었고 7시가 되면 학교 전체 불이 꺼집니다. 물론 교무실도 불을 꺼야 합니다. 샘들도 무서워서 일찍 퇴근하셨다는 소문이. ㅋㅋㅋㅋ. 저도 너무 무서워서 6시 50분쯤 학교를 나왔습니다. 불만 끄는 것이 아니라 방송부 아이들의 협조로 학교 전체 스피커를 통해 무서운 소리가 깔립니다. 불끄지고 공포음이 나오는 학교...정말 무섭습니다.ㅠㅠ


귀신 분장실을 급습했습니다!!

창문을 가리고 완벽한 보안속에 분장이 이루어 졌습니다. 분장을 하는 아이도, 당하는 아이도 모두 학생들입니다.

주로 여학생들이 분장을 담당하였고 아이들은 도와가며 특수분장까지 해 내었습니다. 분장술이 헐리우드 저리가라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미리 도망쳤기에 이 날의 미션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해서 학생회장에게 물어봤습니다.

"이 날 귀신놀이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코스와 미션을 설명 드리면 보건실은 상자 안에 있는 생물 맞추기, 1학년 3반은 귀신과 관련된 단어를 가지고 팀원이 똑같은 포즈 짓기, 음악실은 귀신이 피아노 건반 치면 음 맞추기, 미술실은 색종이 2장을 뽑이서 섞이는 색 맞추기 그리고 상담실 가기 전에 2학년 2반 미션은 미리 좀비 말투로 교가를 녹음하고 그 녹음된 교가가 끝나기 전에 똑같은 종이 2장씩 찾아서 뒤집는 미션두 있었어요!!^^


3층 화장실은 좀비어로 단어 말하고, 컴퓨터실은 화장실에서 들은 단어를  똑같이 말하면 통과, 상담실은 각 장소에서 받은 코인을 좀비를 치유할 수 있는 젤리를 살 수 있는 탈출 성공! 입니다! 총 미션은 학교 탈출이고 각 장소에서 코인을 모아 상담실에서 젤리를 살 수 있는 코인 갯수가 되면 성공이에요!"


"조별 인원과 귀신은 총 몇 명이었고 희망자만 했던 건가요?


"조당 인원은 3명! 희망자만 하였지만 모두 참여했고 귀신은 각 반 3명으로 했습니다!! 해서 귀신은 총 27명이었어요! 귀신들은 각 장소에 2명에서 3명정도 대기했어요. 학생회의 귀신 모집 공고에 자발적으로 귀신을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 덕분에 편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멋지지 않나요?^^


아래 사진부터는 엄청난 공포를 유발할 수 있으니 노약자, 임산부, 기타 심신 미약자는 스크롤을 내리지 않으시길 경고드립니다!!

미술실 귀신!

귀신2!!

교실 귀신!!

으악!!!!!!!!!!!!!!!!!!!!


꿈중에서는 축제 전날 귀신놀이가 전통처럼 되었습니다. 올해는 학교 밖 실제 무덤가를 배경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안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언젠가는 공동묘지를 진짜 가는 날이 올 것도 같습니다.ㅠㅠ.


귀신놀이까지 끝내고 아이들은 꿈터에 모여 맛있는 간식을 먹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일찍 본공연 준비를 해야 했거든요. 본공연 또한 장난 아니었습니다.


공연 이야기,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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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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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남의 공립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선 축제가 열렸습니다. 꿈중 축제는 1박 2일로 진행됩니다.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습니다.^^ 축제 준비 기간에 대한 글은 어제 올렸습니다.

준비도 오랫동안 열심 했고 드디어 축제 당일이 되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어 1편, 2편, 3편으로 글을 적을 계획입니다. 우선 축제 첫째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첫째 날은 공연 예선전과 리허설을 했습니다. 꿈중은 학년당 3학급, 총 9학급이 있습니다. 매년 공연꺼리가 너무 많아 올해는 예선전을 통해 4학급만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는 모든 반이 했고 이 날 예선전이 있었습니다.

음향, 방송장비 등 학생회 일군들과 방송부에서 준비했습니다. 샘들은? 학생들이 뭐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줬습니다.^^ 예선전도 재밌었습니다. 아, 진짜 아이들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대단했습니다. 배 잡았어요.^^

컴퓨터 실에서는 남학생들 롤(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축제 전날까지 총 6개팀인가? 신청을 하여 예선전을 했습니다. 이 날은 컴퓨터 실에서 5인 한팀, 총 두팀이 결승전을 했습니다.

컴퓨터 실은 2층이고 시청각실은 1층입니다. 선수들이 결승전을 하는 동안 1층 시청각실에서는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했습니다. 예선전에서 떨어졌던 팀 아이들과 롤을 좋아하는 전교생이 모여 관람했습니다. "우와!!!!"하는 탄성과  "아~~~!!!" 하는 아쉬워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꿈중 축제에서는 롤 경기도 합니다.^^ 이 준비 또한 학생회 아이들이 진행했고 샘들은 IP를 열어주는 수고를 하셨습니다.

롤 경기가 끝나고 '미스 꿈키움' 시간입니다. '미스 꿈키움'은 꿈중의 전통 행사인데 반별로 컨셉을 정해서 분장하여 우열을 가리는 내용입니다. 주제는 자유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위의 사진은 무엇을 표현한 것 같으신가요?^^ 


바로 스머프입니다. 1학년 학생들인데요. 스머프 분장을 한 학생이 점심 시간 영양사 샘께 모자를 빌릴 수 있겠냐고 물어봤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스머프로 변장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어찌나 귀엽던지요.^^

다음 3학년 반입니다. 초록색 친구가 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슈렉입니다. 우와 진짜 똑같았습니다. 학생이 덩치가 있어 몸은 따로 분장이 필요치 않아 보였습니다. 초록색 옷과 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 1학년 반입니다. 오른쪽 친구가 분장한 친구입니다. 예상되시지요? 


남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등장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반응!


"우와! 진짜 이쁘다!!!"^^


귀엽게 잘생긴 친구였습니다. 

2학년 친구입니다. 혹시 바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으신지요?^^


'마음의 소리'라는 유명한 웹툰에 나오는 애봉이 입니다. 진짜 배 잡았습니다. 이 친구는 포즈가 예술이었습니다.^^

와!!! ㅋㅋㅋㅋㅋㅋ 진짜 개인적으로 가장 놀래고 많이 웃었던 캐릭터입니다. 등장할 때 부터 샘들과 아이들의 탄성 소리와 웃음소리가 대단했습니다. 바로 프레디 머큐리를 표현한 3학년 친구입니다.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기타치는 모습과

무대 뒤편으로 가서 팔을 활짝 펼치는 연기를 했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하지만 저는 정말 크게 웃었습니다. 대단했어요.^^

다음으로 3학년 친군데 롤(리그 오브 레전드)이라는 게임의 '아리'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롤을 모르지만 이 친구가 등장할 때 아이들의 함성이 엄청났습니다. '아리'라는 캐릭터는 꼬리가 많은 여자라고 합니다. '아리'로 분장한 친구도 평소 재미있는 친구였습니다. 아이들 반응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저 모든 의상을 3학년 해당반 아이들이 직접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푸핫!!! 다시 사진을 봐도 너무 재밌습니다. 아마 딱! 보시는 순간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을 겁니다. 바로바로!!


아기공룡 둘리의 마이콜입니다. 등장할 때 배경음악부터 절묘했습니다.

"꼬불꼬불꼬불꼬불 맛좋은 라면, 라면이 있기에 세상 살맛나. 하루에 열개라도 먹을 수 있어.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진짜 재밌었습니다. 샘들이 특히 더 많이 웃으셨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배경음악이 나왔습니다. 진짜 이 부분은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네요.^^

2학년 친구입니다. '갓파'를 표현했습니다. 아이들의 표현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반의 차례가 끝나고 전교생이 바로 투표했습니다. 결과는!!!


마이콜이 1등 했습니다.^^ 저도 팬심이 발동하여 마이콜과 인증샷 찍었습니다.

정말 똑같지요?^^ 아이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미스 꿈키움'이 끝나고 부스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꿈중의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에서 양해모(양육비 해결 모임) 100만인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서명에 동참해 주었습니다.

네일 샵도 열렸습니다. 상담샘들이 업체(?)를 동원하여 오픈하셨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보였습니다.^^ 참고로 모두 무료입니다. 네일샵 현장을 소개합니다.

꾸며주는 친구는 3학년, 여샘의 손톱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짜잔!!! 네일 관리 받은 학생의 손톱입니다.^^ 이쁜가요?

기숙사 앞에선 계란 깨기 부스가 진행 중이었습니다.ㅋㅋㅋㅋ 내용을 보니 준비한 아이들이 계란 두판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삶은 달걀과 날 달걀이 있습니다. 짝을 지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아이가 계란을 골라 상대 아이의 머리에 깨는 게임이었습니다. 고른 계란이 삶은 달걀이면 다행이지만 날계란이면 그대로 머리에 깨지게 되는 것이지요. 추운 날이었는데도 특히 남학생들이 승부욕이 불타올랐는지 열심히 하더군요. 지나가며 물었습니다.

"안 춥냐? 우짜노?"

"아니요. 샘. 삶은 달걀이 더 아파요. 차라리 날 달걀이 나아요. 저랑 한판 하실래요?"

"헉(당황하며) 아...아니. 샘 지금 딴 부스 가야해."

얼릉 자리를 피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체육샘께서 날달걀 세례를 받으셨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

'나만의 거울 만들기' 부스입니다. 저 기계는 또 어찌 구했는지...암튼 애들이 신통방통했습니다.

2-1반 교실 앞에서는 타투라고 하나요? 물에 적셔 살에 붙히면 문신처럼 문양이 생기는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이 부스 또한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탕탕!!! 총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1학년 교실이었습니다. 사격부스를 만들었더군요. 집에 있는 BB탄 총을 가져와서 교실 뒤에 과녁을 만들어 붙이고 사격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체험하는 아이들은 레알 진지했습니다.ㅋㅋㅋㅋㅋ 준비하고 진행하는 친구들도, 직접 사격하는 아이들도 즐거워 보였습니다.

'꿈마루', 우리학교 도서관 이름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모하여 선정된 도서관 이름입니다. 꿈마루에서는 도서부 아이들이 뭘 만드는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떠오르진 않는데 플라스틱 재질 같은 곳에 그림을 그려주니 전자렌지에 돌리니깐 크기가 확!!! 줄어들었습니다. 제가 만든 열쇠고리 입니다.^^ 잘만들었지요?

부스를 체험하고 나면 해당 부스에서 도장을 찍어줍니다. 도장이 4개 이상이 되면 1층 매점에서 샘들이 직접 육수내고 끓이신 어묵을 2개씩 나눠줬습니다. 날도 추웠고 아이들이 열심히 부스 체험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즐거운 체험도 하고 어묵도 먹고, 재미 없을래야 재미 없을 수가 없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샘들도 아이들이 신나게 즐기게 도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저도 하나 먹어봤는데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축제 전날 오후일정까지 소개드렸습니다. 이 날 오후와 밤에는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를 했습니다. 해당 글은 내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뜻대로 안되네요. 암튼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꿈중의 축제가 다른 학교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어야 하고 아이들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축제 준비를 아이들의 자율에 맡겨야 합니다. 축제준비 및 진행이 샘들의 일꺼리인 학교가 많습니다. 샘들에게 축제는 또 다른 잡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기면 됩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축제를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어른들이 보기엔 눈에 안 찰수도 있습니다. 실수? 부족함? 당연히 그럴 수 있습니다. 실패? 당연히 할 수 있습니다. 그 실수, 부족함, 실패를 학교에서 경험해야 합니다. 학교는 온실이 되어선 안됩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사회에서 할 실수를 학교에서 미리 한다면 격려해야 할 일이지 꾸짖을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실패하더라고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선배들의 실패를 보고 후배들이 개선해 나갑니다. 형, 누나들과 함께 준비하며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해 갑니다. 꿈중의 축제는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복면가왕과 귀신놀이도 엄청났습니다. 그 뒷이야기!!! 내일 포스팅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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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경남꿈키움중학교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꿈중은 축제를 1박 2일로 진행합니다. 축제 일정 및 진행 등을 학생회에서 맡습니다. 매년 축제가 특별하고 재미있습니다. 올해도 역시 그랬습니다.

학교 앞에 현수막도 붙었습니다.

학생들은 공연 준비가 한참입니다.

부스 운영도 합니다. 부스 준비도 아이들이 직접 합니다.

일년 간 만들었던 작품도 전시합니다. 전시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스를 체험하고 도장을 4개 이상 받아오면 어묵을 줍니다. 추운 날 어묵 하나는 몸과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합니다.^^ 매점 아이들과 샘들이 함께 준비했습니다.

공연 리허셜도 필수지요. 학생회 일꾼 아이들과 음악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며 구경하는 아이들.^^

작품 전시를 위해 학교 구석구석에 있던 작품들을 옮깁니다.

샘도 도우고 사진도 찍고.^^

루미큐브 경기도 있었습니다. 예선전과 결승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짜잔!!! 샘! 다 만들었어요.^^. 네일샵을 준비중인 아이들입니다.

전시관 완성!!!

전시 작품 중, 꿈중 축제 포스터 만들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눈에 띄는 것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이 글을 12월 14일에 쓰고 있습니다. 이미 축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첫날에는 복면가왕, 미스 꿈키움, 반별 공연 예선전, 롤대회, 부스체험, 귀신놀이 등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너무너무X1000000 재밌습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내용은 추후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축제도 재미있지만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 더 대견하고 신납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진행하며 눈물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ㅠㅠ. 허나 이 경험으로 아이들은 더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중학생들은 어리다?' 중학생들을 어리게 보시는 분들은 꿈중 축제에 와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하며 성취감과 좌절감을 느끼며, 격려하고 위로하며 같이 성장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도전할 기회를 주고, 실패를 충분히 이해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올해 꿈중 축제, 신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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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관샘이라고 계십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체육샘을 오래 하시다가 태봉고등학교 교감으로 가신 분이지요. 몸은 태봉고에 계시지만 꿈키움을 항상 그리워(?)하시는 분입니다.ㅋㅋㅋ


태봉고 애들과 꿈키움아이들 축구시합 하자는 부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수업 마치고 태봉고 선수들을 직접 데려올 테니 제발 한 게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해서 어쩔 수 없이 시합 한번 뛰어줬습니다.


때는 2018년 12월 10일, 월요일이었습니다.


수업 후 태봉고 학생들이 도착했습니다. 하나같이 교무실에 와서 깍듯이 인사를 하더군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오! 그래 태봉고에서 왔구나. 잘해보자.^^"


친절히 답했습니다.


원래 저도 선발라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촬영을 위해서, 그리고 팀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수를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사진과 영상 촬영을 했습니다.

꿈중 친구들은 초록 조끼를 입었습니다. 경기 전 간단히 전략 회의를 하는 모습입니다.

꿈키움 최강 체육샘이신 택샘께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팀에 못지 않는 작전을 지휘하셨습니다.

팀별 인사.

시작!!!! 이 날 정말 추웠습니다. 사진찍고 보니 반바지 입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역시! 공하나만 있으면 신나게 놀 수 있습니다.^^

태봉고 아이들의 덩치 자체가 컸습니다. 아무리 남학생이라 해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체격차이는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꿈중 친구들도 기죽지 않고 열심히 공을 찼습니다.

경기는 해질녘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학교 구석구석에서 아이들이 응원했습니다.

열심히 응원하는 아이들.^^

이 날 경기는 태봉고가 6:3으로 이겼습니다. 실력차도 있었겠지만 저는 나이차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비록 첫 경기에는 졌지만 다음이 또 있으니까요.


경기를 끝까지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 날 물어보니 꿈중 2학년 학생이 한골넣고 체육샘께서 2골 넣었다고 하더군요.


결과도 결과지만 저는 경남의 공립 대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만나고 게임하고 친해지는 것 자체로 이미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꿈중과 태봉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끈끈한 뭔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꿈중에서 태봉고로 원정을 갈 것입니다. 홈에서는 비록 패했지만 또 원정은 어찌될 지 모르니까요. 2018년 축구대첩은 끝났지만 이 시합이 2019년, 2020년에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같이 뛰어 놀았던 추억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추워도 공과 친구만 있으면 운동장으로 달려 나갑니다.


노는 것이 배우는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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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교육계가 시끄럽습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때문인데요. 찬성과 반대측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 12월 7일자 경남도민일보에 보면 <박교육감, 학생인권조례안 수정 시사>라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중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참고로 일반중학생들은 아닙니다. 대안중학교 중2학생들의 생각입니다. 사회시간에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찬/반 토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첫 시간에 대한 내용은 이미 소개드렸습니다.

첫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과 대안까지 마련해 보자고 2차시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2차시 수업 현장입니다. 찬/반 팀 애들이 각자 모여 자료를 수집하고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반대측 입장의 아이들이 나와서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물론 찬성측 아이들도 나와서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각 입장의 발표를 들은 후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인권조례안을 화면에 띄우며 조목조목 토론했습니다.

아이들이 문제시 삼았던 부분을 공개합니다.

우선 8조(표현과 집회의 자유) 3항입니다.

 ③ 학생은 자신의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학내에서 허용된 게재공간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으며, 그 게재공간은 충분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는 특정 공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게재공간을 세 군데 이상 설치하여야 한다.

학생들은 이 항의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담은 게시물을 학내에서 허용된 게재공간에 자유롭게 붙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나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 저격(한 친구를 목표로 공격하는 것)하는 글 등 상대의 인권을 침범하는 글을 게재할 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든 학생들과 사이가 좋고 서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어른들도 마찬가지지요.) 특히 약한 친구가 있을 수 있는 데 상대적으로 강한 친구가 약한 친구를 저격하기 위해 글을 게재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다고 문제제기 했습니다. 찬성측 아이들은 바로 수용했습니다.

"개선점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다음, 이 부분에서도 이견이 나왔습니다.

  ② 교직원은 학생의 동의 없이 학생의 소지품을 검사해서는 아니 되며, 일기장 또는 개인수첩 등의 사적 기록물을 강요하거나 열람할 수 없다.

학생들 의견입니다. '충분히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고 있고, 학생이 소지해서는 안될 물건을 소지할 아이가 있을 수 있는데 소지품 검사 자체를 못하는 것은 다른 학생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반대측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찬성측 아이들 의견입니다.

"공감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첨부하겠습니다."


토론은 물흐르듯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제기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제15조 (같을 권리) 중.

④ 여학생용 화장실과 휴게시설 등은 충분히 확보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학생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여'라는 글자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학생용 화장실과 휴게시설도 충분치 않다. 왜 '여학생용'만 있어야 하느냐. '남학생'도 학생이다.' 따라서 '여'라는 글자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찬성측 아이들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빼겠습니다."

토론은 진지하며 깊이있게 진행되었고 사실 제가 딱히 개입할 부분이 없었습니다. 


아이들 토론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위의 세 항 인가요? 반대하는 어른들이 걱정하는 '제 16조 ① 학생은 학년, 나이,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종교,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학교,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의 소득수준, 가족의 형태 또는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질병 경력, 징계, 학교의 종류나 구분, 교육과정 선호도 또는 학업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 한다. 제 17조 ② 교직원은 성폭력피해나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하여 편견을 가져서는 아니 된다.'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들은 답했습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저 내용으로 차별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설사 성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알게 되더라도 그걸로 퇴학이나 징계가 있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게 편견을 가져야 하나요?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어쩔 수 없이 반대측 입장에서 말했지만 학생인권조례 자체는 당연히 찬성해요. 이미 관련 법이 있다고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요. 학생인권조례가 아니라 그냥 인권조례 아닌가요?"


최소한 한가지는 확실했습니다. 아이들의 토론문화가 권력을 행사하는 어른들의 토론문화보다 훨씬 품위있고 민주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인권조례 자체는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반대하는 어른들이 걱정하는 내용과 아이들이 걱정하는 내용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이 알아야 하고, 학생들의 의견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인권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교문 앞에서 멈춘다.>는 슬프지만 맞는 말이 있습니다.


인권이 학생들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 존중해주는 것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당연히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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