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중학교 29

[진로교육]이런 진로 교육 어때요?

2~3주 전 우연히 YMCA 유치원에 들렀다가 이윤기 부장선생님으로부터 뜻밖의 제의를 받게 됩니다. "아버님. 마산중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하는데 블로그 분야가 있어요. 어때요. 요즘 한참 블로그 잘 운영중이신데, 아이들 앞에서 강의 해보시는 것이." "에이, 아닙니다. 제가 무슨..지역에 파워블로그 분들이 얼마나 많이 계시는데 제가 감히.."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다가갈수 있고 마침 아버님께서도 블로그를 시작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으니 적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해 보시죠." "음..그렇게까지 저의 능력을 인정하시고 부탁하신다면...네 한번 해 보겠습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하루하루가 갈수록 부담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어제는(10월 7일) 밤 12시까지 지도안을 짜느라 잠도 못 잤습..

완월초등학교 스쿨존 실태!!

'안전한 스쿨존 TBN과 함께' 매주 월요일 아침 8시 40분 경 방송 방송 채널마산, 창원, 진해 등 동부 경남지역 FM 95.5진주 등 서부경남지역 FM 100.1 완월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이 학교 역시 후문쪽의 불법 주정차가 문제였습니다. 5년간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신 학부모님을 만났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길 건너편에 차량들이 주차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등교시 차들 사이로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오른쪽 위편에 보이는 학교는 마산중학교 정문입니다. 즉 완월초등학교 후문은 마산중학교 정문과 거의 같이 있습니다. 등교 시 많은 아이들이 북적일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허나 최근에는 마산중학교 관계자 분들과 완월초등학교 관계자 분들이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서 스..

장기자랑.

2004.11.18 오늘은 우리학교 축제하는날.. 올해는 강당에서 공사를 하기 때문에 장소가 없어 전시회와 반 장기자랑만을 하게 되었다. 난 어제 학교에 못나와 내심 걱정도 되었다. 이 친구들이 장기자랑 준비를 잘 했을까.. 사실 오늘 학교에 와서도 .. 아니 장기자랑 하는 그 순간까지 의심을 했었다. 교실에 올라가보니 아이들 반이상이 없었다. '애들 어디에 갔나?' '구경하고 있습니다.' '헉! 그래요? 사진찍어야 되는데..여러분 모두 함께 갑시다.!!!' 이 친구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우루루~~~갔다. 예상외로 우리반 친구들의 작품이 많았다. 그 옆에서 사진 한장씩 찍고..(사실 이때부터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2학년들이 들어오길래 교실로 돌아왔다. 곧이어 시작된 장기..

힘의 차이

2004.11.10 어제 쉬는 시간이었다. 교무실 밖에서 민이와 석이의 얼굴이 보이는 것이었다. 둘 다 얼굴이 상당히 상기되어 있었다. '선생님~~' 작게 부른다. '어 그래' 하며 나갔다. '무슨일이니?' 민이가 말한다. '선생님 규가요. 석이를 저거 집에 강제로 데려 가서요. 막 이것저것 심부름시키고요. 안하면 욕하고 그래요.' 놀랐다. '석아. 민이 말이 사실이니?' '네..' 대답을 하면서 석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는 것을 보았다.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구나. 이 일을 해결해야 겠구나. 민이가 이렇게 석이를 위해 선생님께 함께 와서 말을 해주니 참 고맙구나. 그리고 석이도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말해주어 너무 고맙다. 함께 노력해보자.' '선생님..' 석이가 부른다. '..

75주년 학생의 날

2004.10.31 어저껜 마산 댓거리에서 전교조 마산지회가 주최한 제 75주년 학생의 날 기념행사가 있었다. 권리찾기구간, 현실구간, 학생들이 알아야 할 인권선언문, 외국인 노동자 문제, 마산에서 있었던 민주화운동인 3.15의거사진 등을 길거리에 전시했으며 오후 3시 30분 부터는 인근의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공연을 하며 학생의 날을 기리는 행사였다. 난 학교 마치고 바로 가서 앵글조립, 그림 개시 등 일을 했다. 아주 분주했다. 행사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아이들도 한명두명씩 모이는데 조립은 왜이렇게 안되는지..아무튼 시간에 딱! 맞게 준비되었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길놀이부터 시작해서 마산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에서 준비한 각 학교의 장기자랑들이 시작되었다. 풍물과 수화, 그리고 댄스가 주류..

Ego-gram

2004.10.21 Ego-gram. 이라고 하는 자아검사지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것을 가지고 우리 반 놈들한테 직접 실시해보았다. 에고 그램은 사람의 성향을 크게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프로그램. CP(비판적 어버이) , NP(양육적 어버이), A(어른) FC(자유런 어린이), AC(순응한 어린이) 이렇게 5가지로 분류한다. 처음에 이 놈들은 다른 반 친구들은 다 가는데 우리반만 남아서 하니깐 '우~~~'라면서 상당히 불만 쌓인 목소리였다. 하지만 '대신 청소안하고 집에 간다!!!' 라고 하니깐 '와~~~' 하면서 순식간에 몰두하는...정말로 이해못할 놈들이었다.ㅡㅡ; 10분 정도 지나자 한두명씩 다 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해석하는건지 묻고 날리도 아니였다. 시간이 지난 후. 모든 아이들이 다했고 결..

토요일

2004.10.2 우리학교는 매주 토요일 1학년들은 수업이 없다. 즉 학교에 안온다. 반별로 돌아가며 여러가지 활동을 하는 체험활동의 날이다. 내가 맡은 활동은 국악활동. 오늘은 6반 친구들의 국악활동시간. 6반은 평소에도 참 재미있는 .. 귀여운 반이다. 악기를 가져왔고 열심히 '다드래기'라고 하는 가락을 가르쳤다. 이 놈들이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잘 치는 친구는 많지 않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았다. 고마웠다.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땀을 흘리며 악을 치는 그 순간.. 열심히 하는 이놈들이 너무 고맙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악을 할 줄 안다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내 오른손이 닳아 없어 지는줄 알았다. 얼마나 많은 놈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는지..

추석

2004.9.29 추석의 마지막 연휴. 사실 추석이 되기전에 괜한 걱정 부터 했었다. 부모님들께서 혹시라도 뭘 준비하시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가져오지 말라고 말하기도 힘든 상황.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다.^-^ 다만 아이들에게 얘기했다. "오~내일부터 추석연휴네. 그럼 다음주 금요일이 되어야 다시 만나겠네. 히햐~ 좋다. 아쟈!!! 추석동안 어른들 잘 뵙고 너무 많이 먹어 배탈 조심하세요." 한 친구가 질문했다. "선생님. 추석기간에도 희망노트를 써야 하나요?" 희망노트는 우리반 친구들이 아침 자습시간에 쓰는 노트다. 그 내용은 공부든 시든 칭찬일기든 그림이든 상관없다. 하지만 하루에 반바닥을 꼭! 채워야 하는 우리반 과제다. 대답했다. "추석은 민족의 대명절입니다. 푹~~쉬고 오세요. 희망노트는 ..

체력검사.

2004.9.20 아침에 해가 상쾌했다. 아침을 먹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고 아침 공기를 가르며 학교를 가는 길이 너무도 상쾌했다. 루루루~~ 저절로 콧노래가 나왔다고나 할까?^-^ "안녕하십니까!" 지나가던 1학년 놈들이 목청 터져라 웃으며 인사한다. 귀여운 녀석들. 인사 받아주며 라라라~~학교로 갔다. 나름대로 해가 떨줄 알고 모자에 태양안경을 써고 갔는데.. 이럴수가 시간이 갈수록 날이 흐려지는 것이 아닌가! 끝까지 쓰고 있었다. 오늘 나의 일은 제자리 멀리뛰기!! 많은 선생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담당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다양한 표정과 체력검사의 재미있는 일들을 고스란히 담기위해 노력했다. 재미있었다. 순간순간 포착의 즐거움.^-^ 카메라를 들이댈때 이놈들의 표정..

9월 15일.

2004.9.15 2학기가 되고 우리반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적어도 영이문제는 해결 된 듯 하다. 이 녀석이 이제 매일 나오니깐..^-^ 우선 자리를 자유배치제로 했고 청소도 반 전체가 남아서 할 필요가 없어서 반씩 나누어서 한주씩 돌아가면서 한다. 아이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자유에 처음에는 얼떨떨해하다가 지금은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은 당연히 나타나고 있다. 즉 수업시간의 산만함이다. 청소의 불완전함이다. 어떤 아이들은 얘기한다. '선생님 누구누구 수업시간에 너무 시끄럽습니다. 원래대로 고정좌석제로 하죠.' '선생님 누구누구 청소 잘 안합니다. 혼내주세요.' 등.. 잘 듣는다. 아이들이 얘기하는 것을 잘 듣는다.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니? 선생님과 함께 고민해보자'..

개학 후.

2004.9.7 사실 아직까지 몸이 풀린 것 같진 않다.^-^;; 하지만 그만큼 달라진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도 좋은 마음.. 주체할수가 없다. 이젠 이 녀석들도 나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하는 모양이다. 사실 최근에 또 한번의 큰 도난 사건이 있었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4~6명정도. 액수만도 근 삼만원에 육박하는 큰 금액. 하필이면 그 날 우리반 체육특기생 친구가 체육시간에 나가지 않고 교실에 있었었다. 종례시간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말한다. '선생님 오늘 또 돈 없어졌습니다. 근데 **가 교실에 있었습니다.' 난감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말했다. '학교에 큰 돈을 가지고 올때는 꼭 주의를 해야 합니다. 선생님도 돈을 찾기 위해 노력할테니 우리 모두 자숙합시다. 하지만' 이라고 얘기하자 몇몇놈들이 크게 외친다..

도덕숙제.

2004.9.3 방학숙제로 가족 사진을 찍어 오라고 했다. 그리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적어 오라고 했다. 하지만 강제하지는 않았다. 가족 얘기에 있어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다. 개학하고.. 몇명 아이들은 메일로 숙제를 보내왔고 나머지 애들은 A4지에 사진을 붙이고 서툰 글씨지만 설명을 적어 왔다. 하나씩 읽어 보고 있노라면 나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떠오른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훨씬.. 가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차이가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솔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숙제를 걷고 하나하나의 숙제를 읽고 답글을 달아주고 있다. 그리고는 다시 돌려주고 있다. 너무나도 소중한 사진들이 있어서이다. 우리..

개학.

2004.8.28 근 한달간의 방학후..아이들을 만났다. 교무실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참 이상하게도 많이 떨렸다. 두근두근...기분좋은 설렘이었다. 드디어 시간이 되었고 교실에 올라갔다. 밝게 친구들과 놀고 있는 놈들...여전히 자그많게 귀여운 놈들.. 그 한편에 함께 하고 있는 영이...홍이..진이..^-^ 나의 입에서 나온 첫마디는. '방학 잘보냈습니까? 선생님은 여러분을 보니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라고 말을 꺼냈다. 대청소를 하고 담임과의 시간.. 난 우리아이들에게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적어보라고 부탁했다. 30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고 발표할꺼라고 적어보라했다. 즐겁게 적더라. 짝지꺼 보면서 웃고 볼펜 뺏고 종이 찢고 .. 난 조용히 웃었다. 시간이 되었고 발표를 했다. 재미없게 ..

2004년 여름방학.

2004.8.24 컴퓨터 조립연수. 울산에서의 영남지역 초등참실연수의 도우미. 마지막으로 충북 음성수련원에서의 전교조 여름상담연수... 여름방학이 후다닥 지나갔다. 물론 그 사이사이의 학교일들과 우리 아이들과의 일들 또한 있었다. 아직도 해결치 못한.. 그리고 매주 월요일의 창원에서의 노동교육과 매주 화요일의 집행부 회의..학교 당번과 학년 모임... 정신없이 여름 방학이 지나갔다. 음.. 사실 나의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본다. 아니 항상 한다. 한번씩 헷갈릴때도 있다. 하지만 옛날처럼 헷갈리지 않는다. 헷갈릴때마다 난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의 대답은 .. 항상 아이들을 위해서이다..라고 났다. 참교사...? 참 힘듬을 알고 있다. 하지만 참교사가 되고 싶은 것이 ..

문자 한 통.

2004.8.12 어느 날이었다. 우리반 홍이로부터 문자가 왔다. '선생님 저 지금 가출합니다.' 난 이때 인라인을 타고 있었다. 답문자를 보냈다. '가출하면 연락해라.' 한참후에 마산에서 만났다. 이놈 집은 중리인데 어머니께서 술한잔하시고 뭐라고 하셔서 '욱'하는 마음에 가출을 했단다. 그리고 있을 장소는 친구집이란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친구들이 집에 없단다. '밥은 먹었냐?' '점심을 늦게 먹어서 괜찮습니다.' '지금 뭐할꺼냐?' '한시간정도 피씨방 갈 생각입니다.' '돈은 있냐?' '네 집에서 가져왔습니다.' 주머니에 잔돈이 수두룩 했다. '무슨 돈이냐.' '저금통 뜯었습니다.' ㅡㅡ;; 온통 잔돈...그런데 다 합해도 2,000원이 안되는 돈.. '가자 임마!' 우리집으로 왔다. 집까지 걸어오는..

지금은 연수중.

2004.8.05 내일이면 끝이다. 컴퓨터 조립연수.. 이번주는 이놈으로 한주를 보낸다. 다음주 부터 시작되는 상담연수..다음주에는 울산으로 가야한다. 피곤한 듯 하면서도 즐겁다. 방학도 반 정도 지났다. 나의 머리속과 경험은 점차 쌓이고 있다. 뿌듯하다.^-^* 이번 방학또한 알차게 보내고 있어서 뿌듯하다. 내가 배운 좋은 내용들...분명히 득이 될 것이다. 내일 컴퓨터 연수가 끝나고..친구랑 남해로 떠날 것이다. 정말 친한 .. 불알 친구다. 단 둘이 떠날 것이다. 어디로 갈지 .. 정해진 것은 없다. 그냥 . 그냥 떠나기로 했다. 나의 방학은 내일부터 시작이다...^-^

방학.

2004.7.20 내일이다. 지금 난 옆반 선생님께서 1정연수를 가셨기 때문에 저번주 금요일 부터 옆반아이들을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다. 처음에는 그것 쯤이야..했는데 은근히 빡시다. 내일 출석정리하고..뭐하고..담임과의 시간때에는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할것 같다. 오늘 옆반에서 사고가 있었다. 이놈들이 레슬링하다가 한놈이 입술이 찢어진 것이다. 양호실에서 응급처치하고 자연스럽게 정형외과에 가고 어머님 부르고 어머님과 아이에 대한 대화좀 하고 학교로 돌아왔다. 저녁에 옆반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다. 남학생들 자라면서 당연히 있는일.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참 신기한 것이 있다... 이놈들은 자기가 잘못했으면 절대로 오바하지 않는다. 즉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말도 또박또박 할..

영이의 등교. 그 후.

2004.7.19 왔다. 아침에 가보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약간은 부끄러운듯.. 정말 간만의 100% 출석이었다. 몸이 안좋았던 진이도 건강히 앉아있고 잠시 외박했던 영이도 앉아있고.. 해서 그런지 북적북적하던 아침 풍경이었다. '여러분 방학 몇일 남았죠?' '3일요~~~~' 목청 터져라 외치던 놈들..^-^ 그런데 일은 1교시 이후 터졌다. 1교시는 체육. 1교시때 영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다. 교무실 앞에서 경위서를 쓰고 있었다. 체육 시간 후 아이들이 교실에 와있는데 돈을 잃어 버렸다는 친구들이 나왔다. '선생님. 훈이 10,000원 잃어 버렸다는데요.' ' 성이는 2,000원요.' 한결같이 아이들이 영이를 의심하는 눈빛이었다. 난 사실 이 순간 너무나 화가 났다. 도난 사건은 항상 일어 나는 것이..

연휴 마지막 날.

2004.7.18 아침일찍 선생님들과 등산을 갔다. 만나는 시간은 아침 8시. 장소는 학교. 보통때보다 더 빠른 시간에 학교에 출근(?)했다. 차를 타고 황매산에 다녀왔다. 정말 간만에 가보는 가파르고 럭셔리한 산이었다. 약 3시간정도의 코스.. 장엄한 산이었다. 산을 오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무아의 경지에 이러렀을까... 내일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뭐니뭐니해도 영이에 대한 생각이 제일 컸다. 난 머리가 나쁘다. 그것을 오늘에서야 재확인했다. 뭔가 뚜렷한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참을 헉헉~거리며 오르다가 문득 떠오른 것은. '그래. 내일도 축구하자!' 영이는 축구를 좋아한다. 이놈이 저번에도 학교 간다해놓구선 학교 오다가 집을 나갔다. 내일은 우리반 친구를 한명 붙였..

홍이의 아픔.

2004.7.17 우리반에 홍이라는 친구가 있다. 학기초에 심한 반항끼로 걱정을 했던 친구다. 어머님의 걱정또한 심하셔서 학기초에 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친구다. 활발한 친구다. 하지만 최근들어 부쩍 얼굴이 좋지 않다. 물어보니 '선생님. 우리 부모님께서 심하게 싸우셔서 이혼을 할려고 하십니다. 전 너무나 힘듭니다. 지금은 어머님과 살고 있지만 부모님께서 힘들어 하실까봐 집에서는 힘든 표정을 짓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놈의 말을 듣고 어찌나 대견한지.. 이놈은 알수 없는 놈이다. 한번씩 보면 너무 어른스럽고 한번씩 보면 너무 껄렁하다. 하지만 나와 대화를 할때는 적어도 천진난만하며 똑똑하다. 이 친구는 땀이 너무 많이 난다. 무슨 병이 아닌가 해서 병원에 가보라 하니 병은 아니랜다. 오늘은 진이도..

축구하는 날

7월 15일. 목요일.. 오늘은 우리반 놈들과 축구하기로 한 날이었다. 3시 30분에 마치고 청소안하고 운동장에 집합!!! 일이 있는 친구들은 먼저 가고 우리반의 20명의 축구매니아들이 모였다. 나도 먼저 가는 우리반 놈에게 학교체육복을 빌려입고 나갔다. 어울리더군.ㅋ 야구부가 또 운동을 하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마음대로 쓸수 없다. 우리는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1시간동안 쉬지않고 뛰었다. 난 약한 팀에 들어갔고 우리팀은 한명이 적었다. 하지만 우리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인아 패스!!!' '성아 슛~~~!!!' ' 오~~~규 잘막았어!!' 축구하면서도 아이들 칭찬하랴 걱려하랴 골 넣으랴.. 정말 재미있었다. 1시간동안 쉬지 않고 뛰었더니 우리반 놈들과 나는 모두 얼굴이 홍..

엄청나게 내린 비.

2004.7.14 아침 8시 20분을 전후해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이 비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눈에 보일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게다가 곧이어 연속되는 번개와 천둥소리.. 아이들은 교실에서 우아~~~하며 구경하고 떠들었지만 아직까지 학교에 오지 않은 아이들이 너무나 걱정되었다. 해서 오늘은 지각없는날! 이 되었다. 원래 오늘 마치고 우리반은 축구를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오후에 비가 안오다가 또 축구할때 쯤에 비가 와서 우리들만의 축구는 연기되었다. 꼭! 다음에는 축구하자고 우리 아이들은 외치고 집에 갔다. 모두들 가고..난 또 영이를 찾으러 아이들이 영이를 봤다는 시내로 갔다. 근처의 오락실과 피씨방 .. 그리고 그곳에서 영이 집까지 걸어오며 피씨방등을 둘러 보았지만 없었다. 간 ..

유서쓰기

2004.7.12 집단 상담에서 한번씩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아이들에게 24시간 후에 죽을 것이라는 상황설정을 하고 유서를 쓰라고 하는 것이죠. 드디어 오늘 우리반이 유서를 쓰는날.. 너무나도 진지하게 쓰는 우리 아이들을 보고 한번더 감동했습니다. 20분의 시간이 흘렀고 한명..한명씩 유서를 들고 나왔습니다. 제가 하나씩 읽어 보고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아이들도 집중하고..친구들의 유언을 들으며 우아~~~하는 분위기와 웃는 분위기 .. 아주 조용한 분위기..등 오늘 아이들은 다시한번 삶의 소중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은 듯 했습니다. 전 단순히 유서만을 써라고 한 것 뿐인데..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깨달은듯 했습니다. 훌쩍이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 쓴뒤 아이..

비오는 일요일

2004.7.11 어제밤부터 우리반 부반장놈으로부터 계속 전화가 왔다. '선생님 내일 인라인 타러 갑시다.' 피곤했다. 영이일도 정리되고 수행평가채점도 해야되고 왠지 피곤했다. 하지만 이놈은 계속 앵겨붙는다. '누구누구하고 같이 가려고 합니다. 같이 가시죠.' '좋다. 내일 아침에 전화하마.' 전화를 끊었다. 나의 작업은 12시 40분쯤에 끝났다. 야호~~!!! 즐겁게 잤다. 늦잠 잘 생각으로 알람도 모두 끄고 맘편히 누워서 잤다. 아침에 눈을 뜨니 8시 30분.. 별로 많이 못잔 것 같아 억울했다. 하지만 혹시나 이놈들이 기다릴까바 전화를 했다. '진아(부반장이름이다.) 10시에 보자.' '네! 알겠습니다.' 즐거워하더라.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앉는데 좋아하는 이놈의 얼굴이 떠오르며 웃음이 났다. 준비..

깨끗하게 맞이한 토요일.

2004.7.10 오늘은 우리학교 체험활동이 있는날.. 난 국악활동을 맡고 있기에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쳤다. 우리반 놈들의 오늘 활동은 요리활동. 영이가 왔는지 반장을 통해서 확인했다. 그때의 기분이란..^-^ 오늘 영이랑 목욕탕 가기로 했다. 12시쯤에 전화하기로 했는데 이놈이 전화가 없는 것이다. 아침에는 전화를 해서 어제 집에 들어간뒤 전화를 안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던 놈이..정작 목욕탕 가기로 한 약속은 잊은듯 했다. '그래 그럴수도 있지.' 난 수행평가를 채점하고 있었다. 그런데 3시쯤되어 이놈한테 전화가 왔다. '샘! 목욕하로가야지요' '이놈아 시간이 몇시냐! 샘 지금 일한다!' '그래도 목욕가야지예!' 으...사실 화가 났다. 이 놈은 지 놀거 다 놀고 이제서야 전화하면서, 난 월요일 까지 ..

영이를 만났다.

2004.7.9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

영이의 결석.

2004.7.8 혹시나..하고 학교에 갔다. 아침 8시부터 교실에 앉아 있었다. 일찍 오는 녀석들부터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8시 30분이 다가오는 시간.. 영이는 오지 않았다. '한번씩 지각을 하니깐..' 나 스스로를 위로했다. 9시.. 영이는 오지 않았다. 종례가 끝나고..1교시가 끝나고..점심시간이 끝나고.. 영이는 오지 않았다. 5교시에 영이가 어제 얘기했던 장소를 찾아 모 학생과 함께 갔다. 영이는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분의 연락처를 가져왔고 나의 연락처를 드렸다. 내일 오전에 한번더 가보기로 했다. 학교로 와서 영이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만들었다. 내일또한 오지 않으면 그 장소로 가서 주위분들에게 돌릴 생각이다. 영이의 삼촌과 할머니와 계속 통화를 했다. 우리반 친..

2004.7.5

내일이면 기말고사가 끝이다. 요넘들의 표정엔 내일이면 끝날 지옥같은 시험이 이미 끝나있다. 문득 걱정이 된다. 내일 시험이 끝난 후...집으로 돌아가서..우리 아이들의 일들이.. 조바심일까? 잘 놀수 있을까? 성적때문에 속상해 하진 않을까? 난 조바심이 났다. 종례때 말했다. '여러분 성적이 나쁘다는 것은 노력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을 결코 숫자로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타인이 여러분 얘기를 할 권리는 있으나 여러분들이 그 말들에 일일이 대답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지 원.. 지금 생각하니 과연 몇 놈들이 이해했을까..하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놈들은 이해는 못했어도 담임이 시험 후 걱정..

2004.7.3

어저께 충남 금산에 갔다가 오늘 오후 1시쯤에 왔다. 운전하신다고 고생하신 류영애선생님..정말로 고생하셨는데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것 같다. 많은 선생님들을 뵙고 왔다. 보고싶었던 선생님들.. 작년 상담꼭지에서 뵈었던 선생님들을 뵙고 와서 너무 좋았다. 특히 구미의 이은숙선생님께서는 먼저 아는척 해주시어 감사했다. 뒤풀이를 하면서 역시나..아이들 이야기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아이들때문에 웃고, 울고,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며..천직인가벼..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씨익 웃었던 기억이난다. 상대방이 나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준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들어만 주어도 이렇게 힘이 나는 것을.. 내일은 우리 아이들의 3일째 시험날이다. 아침 자습시간..그러니까 처음 보는 그 순간 미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