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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

대기업 사표쓰고 찾은 평생하고 싶은 일. 는 황보름 작가의 첫 작품입니다. 황 작가는 시민기자이기도 합니다. 다 읽고 보니 왠지 작가라는 말을 본인도 어색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책을 읽을수록 책에 더 흠뻑 빠져드는, 지금보다 더 책을 좋아할 책 덕후 할머니로 늙어갈 것 같다고 본인을 소개합니다. 그녀는 100퍼센트 독서가입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소위 말하는 휴대전화를 만드는 대기업에 취직하여 프로그래머로 일한 적도 있습니다. 허나 노동에 치여 자신을 잃게 되는 현실을 탈출하여 서른살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마흔살까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계획했는데 벌써 찾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독서와 작가'입니다.책표지/황보름지음/어떤책/18,000원/2017.11.30ⓒ 김용만 사람을 만날 때도 책을 읽는 사람인지를 가장 궁금해.. 더보기
행복한 사회? 농촌부터 입니다. 저자 정기석님은 마을에 미친 남자입니다. 농업에도 미친 남자지요. 그가 지금까지 썼던 책을 봐도 이 사실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을을 먹여살리는 마을기업,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 오래된 미래마을, 사람 사는 대안마을, 농부의 나라' 하지만 이 책들에는 공통된 정서가 있습니다.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소위 말하는 부자가 아닙니다. 시간이 많은 사람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농부의 나라'라는 실증적 실천 모델을 유럽사회에서 공부하고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 사회의 출구를 찾아보기위해 유럽으로 떠납니다. -태생적으로, 만성적으로, 그리고 필시 반영구적으로 가난한 귀농인 주제에 지난 두 차례의 유럽행은 재정적으로 다소 무리였다. 하지만 사명감과 목표의식을 내세.. 더보기
어느 날 딸아이가 울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바꿔죠!" 보통 때 책을 읽으면 뭔가 배우는 기분, 뭔가 얻는 기분이 들어 책장을 넘기는 것이 수월합니다. 이 책을 선택했을 때도 당연히 기대를 하고 책장을 펼쳤습니다. 책 표지에 적혀있는 '대한민국 보통 가족을 위한 독서 성장 에세이'라는 문구가 저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보는 인문학책? 재미있겠는데, 저는 별 생각없이 책장을 넘겼습니다.'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은 김정은, 유형선님이 지은 책입니다. 두 분은 부부입니다. 대한민국 보통 가족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보통이라고 하기엔 그 삶이 너무나 치열했습니다. 엄마인 김정은 님은 전직 프로그래머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했지만, 남은 것은 아픈 몸과 '엄마 바꿔죠!'라고 외치는 딸아이들 뿐입니다. 미술심리.. 더보기
있어서는 안될 책, 대한민국 악인열전 표현이 적합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책입니다. 너무 부끄럽고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일제시절 개인의 영달을 위해 민족을 해하고 뻔뻔하게 살다 간 대한민국 악인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지난해 6월부터 경남도민일보를 통해 연재된 '광복 70년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 이라는 뉴스펀딩 시리즈 물입니다. 당시 경남도민일보는 이 뉴스펀딩으로 151명의 후원을 받았으며 총 후원금액은 160만원에 달했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기사였습니다. 저자인 임종금씨는 서두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는 이완용이라는 이름을 방패막이로 내세우고 다 숨어버렸습니다. 해방 후 부당한 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학살된 수많은 민중에 대해서도 '시.. 더보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읽었습니다. 최근들어 팟캐스트를 자주 듣습니다. 제가 듣는 팟캐스트 중에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줄여서 "지대넓얕"이라고 부르는 데요. 이 곳에서 진행을 하는 채사장님이 쓴 책입니다. 읽고 싶었던 책이었고 우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았습니다. 다 읽은 후, 이 책은 소장의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 다시 새 책을 주문했습니다. 저에겐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편과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으로 말입니다. 역사편은 술술 잘 읽힙니다. 하지만 철학편은 생각만큼 쉽게 넘어가진 않습니다. 제가 그만큼 사전 교양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하지만 채상장님은 정말 필수 지식을 쉽게 서술하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입니다. 정말.. 더보기
식재료의 인문학적 접근. '맛있는 경남'을 읽다. 맛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요즘 흔한 요리관련 책있줄로만 알았습니다. 두께도 상당합니다. 700페이지에 이르는 두툼한 책입니다. '무슨 요리책이 이렇게 두꺼워? 재미있을까?' 저의 고민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책장을 펼친 후 얼마지나지 않아 알수 있었습니다.'먹거리 특산물 관련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난다.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살을 들여다보며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방점을 두려 했다. 특산물을 통해 거꾸로 그 지역을 다시 보고, 그 지역민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물론 성분 및 효능, 좋은 상품 고르는 방법, 재배, 유통 과정, 현실적 어려움, 관련 음식 등에 관한 정보도 소홀히.. 더보기
흥미로운 책, 중세의 뒷골목 풍경 유럽의 중세하면 떠오르는 것? 절대왕정, 교황, 기사도 정신, 봉건제도, 십자군 원정, 제가 떠오르는 내용들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하다보니 중세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유럽의 중세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중세의 뒷골목 풍경'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중세의 뒷골목 풍경'은 책 소개에도 적혀 있듯이 '유랑악사에서 사형집행인까지, 중세 유럽 비주류 인생의 풍속 기행'을 서술한 책입니다. 지은이 양태자씨의 이력도 재미있습니다. '독일에서 22년간 살면서 독일의 시립 도서관에서 자료를 읽기 시작하다가 대학 도서관, 서점, 헌 책방, 나중에는 벼룩시장으로 달려가 희귀한 자료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이미 절판된 .. 더보기
중2도 사람입니다. "북한군이 우리나라를 쳐들어 오지 못하는 이유는? 중2들이 있기 때문에" 우스갯 소리지만 중2에 대한 재미있는 말입니다. 그만큼 중 2시절 아이들을 대하기 힘들다는 말일 것입니다. '중 2병의 비밀' 제목이 와 닿았습니다. '사랑스럽던 내 아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이 문장 또한 와 닿았습니다. 중 2 시절을 겪어 왔지만 어른들은 자신의 중 2시절은 달랐다고 기억합니다. 지금의 중 2들을 이해하기 힘들어 합니다.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중2들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좀 더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습니다. 지은이는 김현수씨입니다. 소개글을 읽으며 이 분의 글쓴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의사로서의 첫 발령지인 '소년교도소'에서 '문제행동은 심리.. 더보기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를 읽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베어내는 것보다 충분한 가치있는 책을 만들자. 다른 출판사와 경쟁하지 말고 출판의 빈 고리를 메우자. 수익이 나면 다시 책과 교육에 되돌리자." 이 내용은 '보리출판사'의 사훈(?)입니다. 보리출판사의 대표살림꾼은 윤구병 선생님이고 변산공동체와도 관련이 깊은 곳입니다. 보리출판사는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인식하며, 이웃과 더불어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행복하게 살려는 철학이 담긴 책을 출간하려 노력하는 곳입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출판사 소개를 먼저 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인 보리출판사에서 펴낸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였는데요. 책을 다 읽고 나서의 큰 울림이 짧은 시간, 이 책을 다시 읽게한 깊이가 남달라서 입니다. '어떤 출판사길래 이.. 더보기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며 시간은 흘러 세월호 1주년입니다. 1주년이라는 말이 이렇게 마음 아팟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형 참사 유족의 슬픔에 대한 기록,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슬픔의 치유학' 이라는 글이 와 닿았습니다.힘들고, 어렵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저자인 노다 마사아키씨는 일본인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격렬한 사회변동이나 전쟁, 재해와 같은 충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신병리학적 조사에 기반하여 동시대와 역사의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내가 한국어판 서문을 쓰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세월호 침몰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역설적이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거대해지고 빈번히 발생하는 현대의 대형 참.. 더보기
이외수, 이 남자가 사는 법 이외수, 솔직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은 지난 2015년 10월 1일에 출간되었습니다. 책 출간 후 얼마 지 않아 10월 28일, 이외수 작가는 위암 관련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항암 6차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몸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뜻일 것입니다. 지면을 빌어 이외수 작가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존버.. 저는 개인적으로 이외수 작가님의 '절대강자, 청춘불패, 하악하악' 등을 읽었는데요. 이외수 작가님의 글은 짧으면서도 울림이 컸습니다. 이 책 또한 그랬습니다. - 내 안에 나의 적이 있다.-밑천이 없다고 방구석에 틀어박혀 한탄만 하고 있으면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나 사금비가 쏟아지나. 궁즉통, 새우 한 마리로 팔뚝만 한 잉어를 낚는 수도 있다. 설.. 더보기
화만 내는 직장 상사 대처법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마라!" 책 첫 페이지의 글이 와 닿았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다. 아들러 심리학은 대인관계에 초점을 맞춤 단순하고도 실천적인 심리학이다. -본문중 이 책을 지은 가시미 이치로씨는 철학자로서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수많은 사람을 상대로 카울슬링을 했던 내용들을 소개하며 실천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책입니다. '1장, 아들러에게 인관관계를 묻다. 2장, 항상 나를 가로막는 것은 나였다. 3장 왜 다른 사람은 내 맘 같지 않을까, 4장 왜 우리 회사에는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 5장 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사람은 따로 있을까, 6장, 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멀게 느껴질까, 7장 가장 사랑하는 사람.. 더보기
교육의 본질, 관계회복부터 시작됩니다. 학교, 교사, 아이들 모두가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흐름에 휩쓸리다 보니 사회와 학교에서 경험해야 할 중요한 가치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관계'입니다. -본문중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본질의 의미는 조금씩 다릅니다. 저자는 교육본질의 중요한 가치는 관계이며 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일이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는 잃어버린 관계 맺는 법, 공동체에서 함께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결국 아이들과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고, 스스로도 주위 사람들과 평화로운 관계 맺기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뜻밖의 행복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본문중 서문만 보고도 설레이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내용.. 더보기
<서평>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 그곳엔 사람이 있습니다. 2011년. 라는 귀농 에세이를 출간하며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박계해 선생님께서, 귀농 에세이 2탄, '나의, 카페 버스 정류장'을 출간했습니다. 책에는 어디에도 귀농 에세이라는 말이 없으나 제가 읽어보니 내용이 귀농 에세이입니다. 저자의 동의를 얻진 못했으나 용기내어 감히 이름 붙여 봅니다. 이 책을 읽기 전 '빈집에 깃들다.'를 미리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하면 더욱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보통 교사는 경력이 20년이 되면 연금수혜의 자격이 됩니다. 저자인 박계해 선생님은 교직 경력 18년째에 학교를 그만두고 귀농을 하게 됩니다. 연금을 포기하고 귀농을 선택하신 것이죠. 하지만 귀농의 이유가 '빈집에 깃들다.'는 책을 보면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철저한 준비가 아닌 누가봐도 충동적이었으니까요. .. 더보기
[서평]시대의 어른. 채현국 이사장의 이야기 국어사전에 있는 '풍운아'라는 뜻입니다. 채현국이사장(현 양산 효암학원이사장임) 은 정말 '풍운아'였을까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적어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의 저의 판단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채현국이사장은 자신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고 자신을 특별하게도, 훌륭하게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자신이 하고싶어서 한 것이고, 양심을 위해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이었습니다. 채현국이사장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초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였습니다. 당시 이 내용은 울림이 상당했습니다. 대표적인 어록으로는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아비들도 처음부터 썩진 않았지. 노인 세대를 절대 봐 주지 마라." 그 후 지역신문사인 경남도민일보에서 현재 양.. 더보기
법륜스님의 깨달음 이야기. 법륜스님. 너무 유명하신 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함만 알고 있다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라는 팟캐스트를 들으며 흥미를 가진 분입니다. 흥미롭더군요. 청중 누구나 개인사적인 질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들으시고 답을 명쾌히 하시는 방송입니다. 말씀이 어렵지도 않습니다. 상대가 듣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말씀을 잘 하시더군요. 해서 이 분의 책이 궁금했습니다. '지금여기 깨어있기'라는 책으로 스님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저자인 법륜스님은 평화운동가이자 제 3세계를 지원하는 활동가이며 깨어있는 수행자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1988년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를 설립하여 수행자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분이지요.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결국 모든 문제와 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깨.. 더보기
[책서평]호빵맨 선생님의 감동적인 교육 이야기. 중학교에서 22년간 아이들과 만난 호빵맨 선생님의 학교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날카로움보다 부드러움이 유용했고, 탐욕보다 무욕에서 진정성이 발현되었고, 바람보다 햇빛이 주효했다. 부드러움, 진정성, 햇빛은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었고 사랑과 행복을 빚는 재료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한 나의 이야기가 읽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면 나의 삶의 의미가 되살아날 것 같다."(본문중) 이 책의 저자이신 주명섭선생님은 아이들과의 경험과 세상을 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책에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 가족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 인정이 있는 길을 열어가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그 길을 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쓴 글이다. 교직을 천직으로 삼고 싶은 예비 교사들에게도 이.. 더보기
마왕 신해철? 신해철은 마왕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쓰기 힘든 서평이었습니다. 신해철씨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신해철씨의 데뷔적부터의 그의 노래는 곧 저에게 또다른 조언이며 충고였으며 감동이었습니다. 그의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개인적으로 SNS에 올렸던 글입니다. "중학 시절...최초로 샀던 테이프가 바로 신해철이었다.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는 내 노래방 최초의 노래였다. '나에게 쓰는 편지'는 힘겨울 때마다 나에게 힘을 줬고, '도시인'은 현실의 공허함을 일깨워 주었다. '날아라 병아리'를 통해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아버지와 나'를 들으며 참 많이도 울었다. 이젠 그가 없다...세상을 향해 소리치던 그가 없다. 믿어지지 않는다...권기자의 욕이 너무 공감이 간다.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왜 이렇게 욕이 나.. 더보기
존재만으로 위대한 그 이름, 엄마..'엄마의 꿈'을 읽고 박경림, 재미있는 MC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학교 소풍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후 그녀의 인생은 마이크와 함께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예능인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었지요. 지금은 '엄마,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라는 물음을 던져준 민준이의 엄마로서, 꿈꾸는 엄마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들 민준이가 내게 물었다."엄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그런 말을 하는 아이가 우습고 귀여우면서도, 난 왜 한번도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못했을까 미안함에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이 땅의 많은 엄마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꾸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이 땅의 많은 딸들을 대신해 우리의 엄마들에게 꼭 묻고 싶었다."엄마, 엄마 꿈은 뭐예요?"(본문중) 이 책은 박경림씨가 만난 18.. 더보기
핵 없는 세상은 불가능한가? 탈바꿈을 읽고. 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 탈바꿈, 책 제목부터 남 달랐습니다. 이 책은 한 명의 저자가 쓴 책이 아닙니다. 21명의 관련 전문가들이 한 꼭지씩 맡아서 쓴 공동프로젝트입니다. 책머리에 있는 말을 소개합니다. 아무리 큰 사건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잊힙니다. 하지만 3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 사고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잘 수습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과 달리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300톤씩 바다와 지하수로 누출되고 있고, 피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사고가 그러하듯 후쿠시마 사고는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 세대를 이어 피해를 낳을 것이고, 그보다 더 긴 세월이 흘러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이렇게 쌓아온 정보들을 중심으로 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