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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100% 확대, 유일한 대안인가?

정시 100%가 학생들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잣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로 한 말씀 드립니다. 일반학교에서 수업하는 내용을 열심히 공부해서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저도 정시 100%에 찬성합니다. 허나 현재 수능 문제는 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은 학생은 만점을 받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수능은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한 댓글을 봤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이 수능 만점 받을 수 있도록 교재연구를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 교사들이 무능하다!!"... 학원샘들이나 과외샘은 가르치는 것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샘들은 가르치는 것 외에 잡일이 아주 많습니다. 저도 교사가 되기 전 학..

창원시 축제, 축제인가? 숙제인가?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오전, 창동 아고라 광장에 특별한 소풍이 열렸습니다. 이 그것입니다. 저도 나름 블로거라 초대받아 참석했습니다. 주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역축제, 축제인가? 숙제인가?" 개인적으로 지역축제에 대해 할 말이 많았거든요.^^ 복자씨로 유명한 조복현님이 진행을 하셨고 허성무시장님은 편안한 차림으로 오셨습니다. 딱딱한 의전이 아닌 편안하게 등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긴 시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했습니다. 준비된 질문을 하고 참여하신 분들이 즉석에서 답변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마산 YMCA에서 대여한 아래 사진의 놀라운 기계로 현장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이뤄졌습니다. 이 기계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행사 후 대여 가능 여부를 물어보니 하나에 50,0..

사춘기, 중2병? 괜한 걱정일 수 있습니다.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수업을 진행 했습니다. 제가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이 생각을 쓰는 활동입니다. 질문의 내용은 1. 자신의 지금 삶을 만족하는가? 그 이유는? 2.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3. 만약 내일 죽는다면 가장 후회되는 일은? 4. 우리반(학교)에서 가장 고마웠던(혹은 미안했던) 친구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면? 조용한 음악을 틀고 글을 쓰게 했습니다. 2학년들은 진지하게 몰입했습니다.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우는 친구를 옆의 친구들이 위로해줬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모두가 진지하진 못했습니다. 1년의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시기에 꼭 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을..

초6부터 고3까지, 난생처음 배낭여행!

2018년 12월, 초6부터, 고3까지, 대만으로 난생처음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라온제나 길위의 학교 이야기 입니다. 지역독립출판사인 '주남책방'에서 나온 신간입니다. 이 책은 저에게도 의미가 깊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추천사를 쓴 책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썼던 추천사를 소개합니다. 15박 16일, 처음 만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처음 만난 어른 두 명과 같이 대만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습니다. 18회 라온제나 길위의 학교 이야기입니다. 여행을 기획하고 길잡이 역할을 하신 설미정샘과 김샘은 많은 일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사실 두 분의 본업이 뭔지 불분명합니다. 워낙 벌리는 일이 많아서요. 평소에는 동네의 홀몸 어르신들을 위해 쌀 나눠드리는 일도 하고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밑반찬도 나..

손승휘 작가님의 '푸른 늑대의 다섯번째 겨울'을 읽었습니다.

손승휘 작가님 글, 이재현님 그림의 신간, 을 읽었습니다. 손승휘 작가님의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지은이 소개부터 흥미로웠습니다. 소개드립니다. 그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람보다 좋아한다. 지금까지 고양이만 열두친구를 떠나 보냈다. 장미는 생후 2개월에 그에게 와서 열세 살에 떠났다. 스미레는 생후 2개월에 와서 열두 살에 집을 나갔다. 처음 나가서 여태 소식이 없다. 다만, 닮은 아이를 발견했다. 저자는 결국 장미와 스미레에 대해서 쓰기 시작했다. 그는 겨울이 오면 거리의 아이들을 걱정하고, 비가 내리거나 눈이 오면 그 걱정은 더 커진다. 올 겨울은 또 어떻게 지낼까. 온통 이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하다. 늘 터전을 사람들에게 온통 점령당한 아이들의 하소연이 들리는 듯 하다고 안타까워한다. 지은이 소개..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요즘 게임을 논하다.

대학 시절 스타크래프트에 빠졌던 이후로는 게임과 담쌓고 지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우연히 유명한 콘솔 게임기(TV에 연결해서 가지고 노는 비디오 게임기)의 세일 소식을 접했습니다. 평소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으나, 이상하게도 다시는 이 가격에 살 수 없다는 점원의 멘트가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 게임기가 제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에 거부감이 있는 어른은 아닙니다. 오히려 게임도 건강한 여가생활이자 취미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믿음과 사랑을 북돋우는 훌륭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게임기를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온 뒤로 한 달 정도는 게임 타이틀, 옛날로 치면 게임기에 꽂아 즐기는 '게임 팩'을 사들이는 재미에 빠져 살았습니..

경남 마산 로봇랜드! 리얼 후기!

2019년 9월 7일! 경남 로봇랜드(마산 로봇랜드)가 개장했습니다. 참여정부인 2008년 승인 난 후 12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뜻입니다. 초반에는 울트라 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했으나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2014년 공사가 중단 되었습니다. 그 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이어받아 2016년 토목공사를 재개했습니다. 사업의 방향도 수차례 변경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의 사업구상이 아직 100% 완성된 형태도 아닙니다. 몇 년전, 개인적으로 로봇랜드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아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첨부합니다. 로봇랜드의 과정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2014/05/22 - [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

YB에게 쓰는 편지.^^

솔직히, 최근 블로그에 글쓰는 활동이 뜸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블로그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헌데 오늘!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글을 써야 하는 이유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밥을 먹을 때, 아이들과 같이 먹습니다. 밥 먹는 시간은 모두에게 평화(?)로운 시간이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1학년 여학생들과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근데 밥을 같이 먹던 YB 학생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용샘, 요즘 왜 블로그에 새 글을 안 써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헉! 어떻게 알았지?' "응. 그래 샘이 요즘 새 글을 쓰는 게 뜸하지." "글을 써 주면 좋겠어요. 저요. 샘 블로그에 일부러 방문한단 말이예요. 샘 글을 읽으면 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