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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맛집]커피가게 애기똥풀을 소개합니다.

간만에 맛집소개글을 씁니다. 사실 이 집을 맛집이라고 해야 할 지 3초간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 추천하기에 충분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올 1월달에 오픈한 따끈한 새 가게입니다.^^ 위치는 글 제일 아랫쪽에 첨부하겠습니다. 간단히 말해 경남도청 앞, 경상남도교육청 제2청사 바로 앞입니다. 공간의 성격은 간판에 잘 씌여 있습니다. 커피가게이고, 복합공유공간, 문화공연, 스터디 모임 등에 공간대여, 파티 장소대여, 공방수업이 가능한, 한마디로 말해 커피가게를 빙자(?)한 노는 곳입니다.^^ 우압!!! 이렇게 깔끔할 수가!!! 본래 애기똥풀은 "애기를 기똥차게 잘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이 글을 쓰며 찾아보니 제가 예전부터 '애기똥..

검찰의 생기부 유출 통신영장 기각에 대한 아쉬움

교사들이 neis 접속해서 생기부 열람시마다 뜨는 경고문구입니다. 특정 국회의원이 특정학생의 생기부를 취하여 전국민에게 알렸지만 검찰은 통신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을 만들고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이 명백한 범법행위를 해도 처벌 받지 않을 수 있다고 검찰이 인정한 형태입니다. 앞으로 생기부는 누구든 필요해서 유출해도, 지위가 어떻든, 자격이 어떻든, 검찰은 기각하겠지요? 그래야 공정(?)하니까요. 학생들에게 수많은 교육을 하기에 앞서 어른들이 바른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검찰의 기각 소식은 정말 유감입니다. 검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많은 것을 포기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심마저 포기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검사마저 믿을 수 없다면 대체 국민들은 누구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지금 하늘에서..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참 좋은 성교육 책을 소개합니다.

"용감하게 성교육, 완벽하지 않아도 아는 것부터 솔직하게" 책표지에 적혀 있는 문장부터 당당했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가정에서 성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대단한 지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식보다 더 큰 것을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감'입니다. 이 책은 '성알못'(성을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자칭하시는 평범한 엄마께서 성교육 전문가인 심에스더님에게 거침없고 솔직하게 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모아서 역은 책입니다. 우선 내용이 쉽습니다. 전문용어도 등장하지만 심에스더님의 성교육에 대한 소신처럼,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요즘 성교육 책은 어떻지?"라는 호기심으로 처음 책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4시간 동안 책..

정시 100% 확대, 유일한 대안인가?

정시 100%가 학생들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하는 잣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과연 그럴까요?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로 한 말씀 드립니다. 일반학교에서 수업하는 내용을 열심히 공부해서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저도 정시 100%에 찬성합니다. 허나 현재 수능 문제는 학교 교육만 제대로 받은 학생은 만점을 받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렇다면 수능은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한 댓글을 봤습니다. "현장의 교사들이 수능 만점 받을 수 있도록 교재연구를 열심히 하면 되지 않느냐. 교사들이 무능하다!!"... 학원샘들이나 과외샘은 가르치는 것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샘들은 가르치는 것 외에 잡일이 아주 많습니다. 저도 교사가 되기 전 학..

창원시 축제, 축제인가? 숙제인가?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오전, 창동 아고라 광장에 특별한 소풍이 열렸습니다. 이 그것입니다. 저도 나름 블로거라 초대받아 참석했습니다. 주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역축제, 축제인가? 숙제인가?" 개인적으로 지역축제에 대해 할 말이 많았거든요.^^ 복자씨로 유명한 조복현님이 진행을 하셨고 허성무시장님은 편안한 차림으로 오셨습니다. 딱딱한 의전이 아닌 편안하게 등장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긴 시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했습니다. 준비된 질문을 하고 참여하신 분들이 즉석에서 답변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마산 YMCA에서 대여한 아래 사진의 놀라운 기계로 현장에서 실시간 소통하며 이뤄졌습니다. 이 기계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행사 후 대여 가능 여부를 물어보니 하나에 50,0..

사춘기, 중2병? 괜한 걱정일 수 있습니다.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수업을 진행 했습니다. 제가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이 생각을 쓰는 활동입니다. 질문의 내용은 1. 자신의 지금 삶을 만족하는가? 그 이유는? 2. 나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가? 3. 만약 내일 죽는다면 가장 후회되는 일은? 4. 우리반(학교)에서 가장 고마웠던(혹은 미안했던) 친구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면? 조용한 음악을 틀고 글을 쓰게 했습니다. 2학년들은 진지하게 몰입했습니다. 훌쩍이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우는 친구를 옆의 친구들이 위로해줬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모두가 진지하진 못했습니다. 1년의 차이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활동을 하며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시기에 꼭 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