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였습니다. 제가 초임교사였을 때입니다. 당시 한 중학교에 근무했습니다. 초임이라 열정이 가득했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꿈이 교사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교사라는 꿈을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성적에 맞춰 갔었습니다. 꿈?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사범대를 진학했지만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성적 안 좋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점이 2.5점이 안되었으니까요. 졸업하고 어찌어찌하다가 교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제가 임용에 합격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교에 발령을 받았고 남자중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동네 삼촌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났던 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