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187

두근거리는 이름. 셜록 홈즈.

셜록 홈즈..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너무나 익숙한 이름일 것입니다. 영국, 베이커 거리, 왓슨, 허드슨 부인, 그리고 명탐정 셜록 홈즈.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시절 집에 있던 단행본으로 셜록 홈즈를 처음 만났습니다. 물론 당시 저의 책꽂이엔 삼국지, 동화전집, 위인전 등이 꽂혀 있었지만 전 셜록 홈즈를 독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저에겐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전 당시엔 셜록 홈즈가 실존 인물인지 알았습니다. 해서 자라서 어른이 되면 꼭 영국에 가서 셜록 홈즈의 베이거가를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 후 최근 들어 셜록 홈즈 관련 영화가 나오며 다시금 떠올리긴 했지만 다시 읽고 싶진 않았습니다. 어릴 때의 감동을 잊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도서..

다음 세상, 다음인간.

"도대체 북한 사람들은 왜 그렇게 악착같지가 않아요? 그렇게 게으르면서 어떻게 남한 사람들처럼 잘살기를 바랍니까?" "그러는 남한 사람들은요? 어쩌면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죠? 사람이 돈이면 답니까? 냉혹하게 서로를 짓밟기나 하고, 아파도 쉬지도 못하고, 가족들과 하루를 지내도 다 돈이고, 모든 게 돈이잖아요. 우리가 김일성 일가를 숭배해서 문제라고요? 내가 보기에는 남한 사람들이 돈을 숭배하는 게 더 나빠요."(본문중) 통일, 그 후의 일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입니다. 이 후에도 많은 대화를 합니다. 물론 가상이죠. 통일된 후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의 입장 차이에 대한 대화입니다. 이 책은 참 특별한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시대에, 이 변화 앞에 인간의 ..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있는 이야기.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읽고. 문득 소설이 읽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예전의 저는 소설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생각했고 지어낸 이야기로 사람들을 자극하여 감정을 흔드는 책 쯤이라고 치부했었습니다. 허나 제 생각이 잘못됨을 알게 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소설의 흡입력은 대단합니다. 책을 펼치면 눈을 땔 수가 없습니다. 잘 읽히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사건의 진행과정이 너무나 흥미 진진합니다. 소설책을 여럿 읽다 보니 작가님 마다 특유의 색깔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래서 특정 작가님의 책만 읽을 때도 있었습니다. 일본 작가들의 책도 특유의 매력이 있습니다. 대중적 으로 에 버금가는 이라는 유행어를 낳았다는 요시모토 바나나작가의..

세상의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전혜성 교수의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을 읽고. -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 전혜성 지음, 중앙북스(주), 12,000원 특별한 분의 특별한 책입니다. 저자이신 전혜성 교수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948년 열아홉 나이에 부모 슬하를 떠나 미국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에 고광림 교수를 만나 미국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육남매를 낳아 기르며 공부하고 학위받고 예일대 동암문화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1989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꾸준히 공부를 계속해오고 계신 분입니다. 책에서는 현재 휘트니 센터에 계시며 또 다른 사회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1929년 생이시니 올해 85세쯤 되신 분입니다. 나이도 많으시고 파란만장한 삶을 사신 분입니다. 제..

일상의 특별함을 선물하다.

특별한 책입니다. 재미있는 책이었으며 감동적인 책이었습니다. 평면의 책을 3D로 확장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저자가 카피라이터여서 그런지 짧은 글귀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습니다. 많은 글이 있는 책은 아닙니다. 김재연씨의 그림은 또 다른 이 책의 볼꺼리입니다. ▲ 1cm 책표지 책은 크게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O THINK – 고정관념을 1cm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TO LOVE - 얼굴이 1cm 가까워지면 그 다음 오는 것은 키스 TO OPEN – 사람을 1cm 더 깊이 들여다 보기 TO KNOW HER – 여자는 1cm 더 높은 하이힐을 꿈꾼다. TO RELAX – 당신의 일상에 숨 쉴 틈 1cm TO GROW – 당신은 매일 1cm 씩 자라고 있다. 각 챕터마다 메시지가 다릅니다...

25세에 1억 달러 번 사나이, 금욕생활을 한 이유는?

[서평] 스티브 잡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말들'을 읽고. 스티브 잡스.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애플의 설립자이며 세상을 바꾼 혁신적인 제품을 많이 내놓았죠. 특별한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일화들을 소개하며 그의 어록을 담은 책입니다. 읽기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중간 중간 감동을 주는 글귀들도 많은 책입니다. 잠시 스티브 잡스의 일생을 소개하겠습니다. 1955년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납니다. 1976년 애플사를 설립하고 ‘애플컴퓨터’를 발매합니다. 1984년 매킨토시를 발매하고 너무나 유명한 텔레비전 광고 ‘1984’를 발표합니다. 저도 이번에야 이 광고를 찾아보았습니다. 영화 같은 줄거리였는데요. 메시지가..

왜 전교조 교사들은 싸울 수 밖에 없나.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병든 사회가 병든 학교를 만든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학교는 죽었다.”고 했을 때 그것은 사회의 죽음, 인간의 죽음을 경고, 증언한 것이다...나는 ‘선생들’ 집단은 믿지 않지만 삼천리강산 곳곳의 학교와 교실에 숨어 있을 ‘선생님’을 믿는다. 이건 역설이 아니다.(본문중) ▲ '나는 왜 교사인가' 책표지. 윤지형 저, 교육 공동체 벗, 13,000원 윤지형선생님께서 전국 구석구석에 계신 나름의 교육활동을 하고 계시는 선생님님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분들의 삶을 담은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전교조 해직 교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학교 현장에 들어와 교육활동을 하며 교육사회의 부조리를 많이 보시고 가만히 있지 못하셨던 ..

중학교 2학년 담임만 15년 한 선생님의 이야기.

[책서평]'김밥 마는 국어 선생님'을 읽고. 중 2담임만 15년, 프로 교사의 이야기. 따뜻한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아니 따뜻한 학교의 이야기라고 해야 되겠네요. 20년 정도 교직생활을 하셨으며 그 중 15년 정도를,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대책이 없다는(?) 중학교 2학년 담임을 해 오신 오은주 선생님의 실제 생활을 담은 책입니다. 읽는 내내 많은 공감과 감동으로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외로워서, 사랑이 부족해서, 엇나가는 아이들, 보고만 있어도 외로움이 전해져서, 지각한 것을 혼내려다 그냥 어깨만 두드리고 “일찍 와” 한마디만 하고 만다.’ 오은주 선생님은 참 많은 고민을 하시는 분입니다. 아이들에 관한 고민이지요.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까?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안아줄까? 부..

행복을 원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안식처로 삼고 살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접근을 하는 책입니다. 제목이 너무 와 닿았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날들이 주는 선물’ 나이 든 노인의 독백으로 책은 시작됩니다. 저기요. 혹시 시간 좀 있으시면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지 않을래요? 저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그런 사람은 아니예요. 그저 나이 든 노인네죠. 누군가 내 인생에 일어난 일들을 들어주면 좋겠다. 막 그런 기분에 사로잡히던 참에 마침 당신이 나타난 거예요. 만약에 제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면 제 나름대로 답례를 하고 싶기도 하구요. 예? 들어주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정말 감사합니다.(본문중에서) 인생의 덧셈, 갖는 다는 것의 즐거움. 노인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보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람을 믿습니까?

진보교육감이 많이 당선되었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반감이라는 분석도 있고 새로운 교육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의 교육으로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육의 형태를 제안하는 책이 있어 읽었습니다. 서머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머힐은 영국의 교육학자 A. S 닐이 1921년에 설립한 실험적 대안학교입니다. 학생의 자유를 최대한 존중하며 5세부터 17세까지의 학생들이 생활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채은이는 부모님의 권유로 오빠와 남동생과 함께 서머힐로 가게 됩니다. 서머힐에서 9년을 생활한 채은이의 서머힐 소개와 함께 교육의 시사점을 던져주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서머힐의 넓은 공간은 새로운 것으로 가득했다. 노느라 황홀한 낮이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