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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음속의 세월호..

어느 덧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도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18일 공동체 회의 시간에 색등을 준비했고 전교생은 모여 자신의 마음을 담은 색등을 제작 했습니다. 기숙사 입구에도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노란 나비 메모 붙이는 판을 준비했습니다.이틀 후 학생회 아이들의 주관으로 운동장에서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물론 자발적인 참여였고 신입생을 포함한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식에 참가한 이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말을 했습니다.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수학여행을 못가서 짜증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TV를 보며 장난스럽게 봤..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15일, 마산 창동에서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에 다녀왔습니다.혼자 간 것이 아니라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 학부모님들과 함께 갔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은 갈껀데 혹시 생각있는 친구들은 함께 하면 좋겠다고 나름 광고를 했습니다. 몇 명의 아이들이 올 지 알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막상 창동에 가보니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많이 와 주셔서 내심 놀랐습니다.이 날 행사는 '세월호 참사 마산시민행동'측에서 준비했습니다. 7시에 모여 촛불을 들고 문화행사를 함께 했습니다. 추모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 다수는 집회에 참가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세월호 언니, 오빠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삼키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세월호는 현재 아직까지 9명의 미수습자가 있습니다. 304명의 참사..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날이 좀 지났습니다. 지난 4월 9일 창녕 낙동강 유채축제에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축제하기 1주일 전 쯤에 미리 갔는데요. 유채꽃이 이미 만개하여 축제 기간 못지 않았습니다.실제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더군요.창녕군 유채밭은 전국 최고 규모라고 합니다. 약 33만평이라고 하더군요. 걸어다니기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캐릭터 버스가 승객들을 태우고 다녔습니다. 물론 유료였습니다. 저희는 전부를 돌아볼 계획은 없었기에 입구에서만 시간을 보냈습니다.샛노란 유채꽃은 벌판을 황홀하게 만들었습니다. 가가이서 보니 더 이쁘더군요.삼삼오오 가족, 연인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평화로웠습니다.중간 중간 원두막도 있어 쉬어가기에도 적당했습니다. 올해는 저희가 유모차를 끌고 가..

임종금 기자, 꿈키움중학교를 방문하다.

지난 4월 14일, 경남도민일보의 임종금 기자님께서 경남꿈키움중학교를 방문하셨습니다. 이유인즉슨 아이들을 상대로, 진로특강을 위해서 입니다. 임종금 기자? 진로? 왜 하필 임기자가? 사실 꿈키움중학교와 임종금 기자는 그 전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2016/03/3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에 가다. 당시 꿈키움의 많은 아이들은 임종금 기자님의 책콘서트였던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에 참여하여 특별한 것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학교에 돌아와서도 '대한민국 악인열전' 열풍은 쉽게 식지 않았고 다시금 학교로 모시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모시게 되었습니다. 임종금 기자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거창하며 교과서적인 진로교육을 하시진 않았습니다. 백두산 호랑이의 실체, 일제..

세월호..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세월호 .. 2년이 지났습니다. 내일이면 2년 입니다. 2년이 지났지만 세월호는 아직 바닷속에 있습니다. 실종자도 아직 아홉 분이나 계십니다. 한 분 한 분의 사연을 들으면 가슴 아프지 않은 사연이 없습니다. 지역의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에서도 세월호 2주기 관련 방송을 했었습니다. 지난 방송 다시 듣기 : (클릭)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71회, 세월호를 기억합니다. 2년이 되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잊지 않았음을...유가족분들과 실종자 가족분들께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의 위로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2주기에 맞춰 경남에서도 촛불이 다시 피어납니다. 1주기에 비해 2주기는 너무 조용하다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월호를 이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월호는 ..

투표, 우리는 하고 싶어도 못해요.

내일은 20대 총선 투표일입니다. 쉽게 말하면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날입니다. 국회의원의 주요한 업무 중 하나는 입법행위, 즉 법을 만드는 일입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은 한명 한명이 입법기관입니다. 지역, 유권자수에 상관없이 모든 국회의원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253석, 비례 47석, 총 300석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투표시간은 6:00 부터 18:00시까지 지역의 지정 투표소에서 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역대 총선 투표율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바로 직전의 19대 총선 투표율은 54.2%였습니다. 투표율이 왜 높아야 하는가? 민주시민으로서 정치에 직접 참여하여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는 투표를 너무..

철학있는 학교, 산청간디고등학교

지난 3월 30일, 산청간디고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경남 대안교육협의회 회의 장소가 그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같은 경남에 있지만 방문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관심이 많았던 학교였고 해서 이 날 첫 방문이 설레였습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여 학교를 구경했습니다.벽화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미술실이 있고 특별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벽화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포근하이 좋았습니다. 산청간디고등학교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에 붙어 있는 문구가 다시 한번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도서관내에 2층 다락방이 있습니다. 방처럼 되어 있어서 책읽기에 따뜻해 보였습니다. 이 구조물을 보고 태봉고도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금산간디학교도 이와 유사한 형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며 책을 ..

청년의 성장, 누가 방해하는가!

지난 3월 30일 인기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에서는 지역의 청년을 모시고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청년들은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이었습니다. 이미 그 전에 우남에 참여한 적이 있었고 자신들의 또 하나의 목표였던 계간지인 '경청'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경청'이라는 잡지도 궁금했고 그간의 이야기도 궁금하여 방송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남이가 시즌 2, 46회 경남청년 류설아, 배진영 2월 6일날 방송을 다시 들어보니 그 간, 이 청년들이 어떤 일을 했는 지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청이라는 잡지를 출간 한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날 방송에는 배진영씨가 출연했습니다. 배진영씨는 이 후 경남도민일보에도 글을 기고하며 활발한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

우리사랑도 사랑입니다.

지난 3월 18일 지역의 유명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에서는 특별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여기동씨와 찰스씨입니다. 이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경남도민일보를 통해 접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해당기사 : 2015년 대한민국과 맞선 당당한 사랑간단히 말해 이분들은 성소수자들입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동성애자들입니다. 지금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혐오감? 이해? 지금 떠오른 그 생각은 당신 스스로가 한 생각입니까? 성장하면서 주입된 생각입니까? 여기동님은 방송 중 말씀하십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모든 의무는 다했습니다. 하지만 동성을 좋아하는 이유로 너무나 많은 권리를 박탈당했습니다. 왜 국가에서 개인의 침실까지 간섭하려 하나요. 이것은 인권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 방송을 하며 제 스스로 많은 변화를 느꼈습..

놀이를 무시하지 마세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매주 화요일 스포츠리그로 학교가 시끄럽습니다. 총 4개의 종목이 있습니다. 피구, 스피드컵, 축구, 플라잉 윷놀이로 대결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플라잉 윷놀이가 가장 재밌더군요. 게임방식은 일반 윷놀이랑 똑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윷을 공중으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원반을 던져서 '도, 개, 걸, 윷, 모'라고 적힌 란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훌라후프로 나눠진 칸의 원하는 곳에 넣기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원반이 훌라후프로 밖으로 나가 '낙'이 되는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요. 전교생은 4팀으로 나뉘어 게임에 임합니다. 사랑, 인성, 창의, 행복팀으로 나뉘구요. 무학년, 무반제로 모든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서 팀을 이룹니다. 반별로 나뉜 것도 아니기에 담임샘들은 모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