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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독립영화관, '리좀'을 아시나요?

마산의 독립 영화관, '에스빠스 리좀'을 아시나요? '에스빠스 리좀'은 우리말로 '뿌리 줄기'라는 뜻입니다. 프랑스 말이지요. 이 곳의 대표이신 하효선님께서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생활하셨습니다. 그 곳에서 국제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귀국하여 경남 마산에서 독립영화관을 오픈하게 되셨습니다. 리좀이 개관하기 전에는 경남에는 독립영화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제 아트 시네마가 있었지만 폐관을 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리좀은 영화관 뿐 아니라 게스트 하우스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했습니다.보시다시피 리좀은 단순히 영화관만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갤러리, 카페, 극장, 게스트 하우스가 한 건물에 있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집무 중이신 하효선 대표님입니다. 많이 바쁘신 분입니다. 지역에..

가정통신문을 적었습니다.

저는 지역의 공립대안중학교에서 선생질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질도 10여년을 넘게 했으니 어찌 보면 전문가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가르치는 것은 전문가, 프로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년, 매순간, 아이들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여 아이들을 탓하는 순간 꼰대가 되겠지요. 꼰대가 되는 순간 아이들을 가르쳐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잔인한가요?^^ 올해는 중 3 담임을 맡았습니다. 3년전 개교한 학교라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합니다. 이 말은 올해의 3학년이 첫 졸업생이라는 뜻입니다. 뭐든 처음은 설레면서도 묘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의미있는 학년입니다. 1학기가 끝이 났고 생활기록부를 학생편으로 나눠줬습니다. 부모님들께 저의 생각을 적어서 보내드렸습니다. 아래..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우리의 희망도 피었습니다.

현재 경남 함안 강주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가 한참입니다. 해바라기 축제의 기획 차장을 맡고 있는 이은경씨를 만나보았습니다. Q 사회복지를 중심에 두고 문화운동을 하는 사람 이번 강주마을 해바라기축제에서는 기획 차장을 맡았다는 데 이유가 뭡니까? A 영화 오장군의 발톱의 완성과 거리의 청소년들을 위한 밥차를 설치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지인분들과 함께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해서 이 축제에 발을 조금이라도 담궈야 했기에 축제도 살고 저희도 살기 위해 이런 자리를 스스로 맡게 되었습니다. Q 지인들과 함께 뜻깊은 일을 위해 함께 하시는 군요. 축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법수권역 강주 해바라기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함안군의 대표적인 마을 축제로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한달 동안 함안군 법수면..

김해 관동초등학교 스쿨존을 보다.

스쿨존 :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어린이 보호 구역으로, 학교 정문에서 300m(500m까지 확대 가능)이내의 통학로. 스쿨존에는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전표지와 도로 반사경, 과속 방지턱 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자동차는 스쿨존 안에서 주정차를 할 수 없고 시속 30km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지난 7월 초, 개인적인 일이 있어 김해에 갔습니다.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을 확인 후 본능적으로 방문했습니다. 학교의 이름은 '관동초등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보시다시피 길 옆에서 보니 무슨 글인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차도에서 보니, 즉 운전자의 시각에서 보니,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글씨가 입체적으로 보였습니다. 별 것 아닌 듯 보일수도..

중학생은 미성숙하다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중학생들의 시사동아리라 흥미롭습니다. 이름은 세알내알.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는 뜻입니다. 작년에 만들어져서 열심히 활동했고 올해 2년째 입니다. 올해는 1학년 5명, 2학년 1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작년에는 매주 모여 동아리 아이들만 토론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아이들은 발표를 하고 싶어했습니다. 해서 지난 6월 21일부터 저녁 8시에 모여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하루 모여 자신이 연구한 주제를 발표하고 참관하고 싶은 아이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습니다. 처음 발표했을 때 아이들의 발표 주제들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관했고 관심있는 선생님들께서도 참관하시며 아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사실 1학년 들이 많아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열린 대안교육협의체

경남에는 여러개의 대안 중,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인가받은 경남의 대안학교들이 모여 대안교육협의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글 : 2015/04/18 - [이런 교육 어때요?] - 경남에 발족한 대안교육협의회를 응원합니다. 두 달에 한번씩 학교를 돌아가며 모여 회의를 합니다. 올해 6월달의 모임장소는 경남꿈키움중학교였습니다. 참여학교로는 경남꿈키움중, 남해상주중, 원경고, 간디고, 태봉고, 지리산고, 지리산중학교입니다. 각 학교의 교장샘, 교사대표, 학부모대표님이 참가하십니다. 이 모임은 2014년 꿈키움중학교의 일이 있은 후 꿈키움중학교 학부모님들의 요구로 만들어졌습니다. 교육청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솔직히 교육청의 의지있는 참여가 부족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이 모임은 대안학교의..

너무나도 무서운 수족구

지난 주에 아이가 아팠습니다. 작은 놈이 수족구를 앓았고, 큰 병치레 없이 잘 지나간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딸아이마저 수족구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수족구에 걸려서 학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몇일을 보냈습니다. 괜찮아 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딸아이의 고통호소는 커져만 갔고 결국에는 입에 아무것도 넣지 못하는 상황까지 와 버렸죠. 죽이라도 먹이려 하면 한 입만 먹고 아파서 우는 아이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희 부부는 가능하면 병원에 입원하지는 말자는 생각이었지만 아이가 물조차 먹기 힘들어해 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이번에 수족구 병에 대해 자세히 좀 알아봤습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데 면역력이 약한 생후 6개월부터 4세가지 영유아를 중..

앗 교무실에 이런 것이??

점심을 먹고 교무실에 들어왔습니다. 입구부터 소란스러웠습니다. '뭐지?' "이야! 맛있다. 나도 한입만, 나도 한입만." 아이들이 교무실에 앉아 수박화채를 먹고 있었습니다. "이게 뭐냐?" "선생님, 수박 화채 먹으려고 제가 수박하고 가져왔어요. 그리고 교무실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헐 대박. 그래 맛있냐?" "네 샘, 샘도 드실래요?" (당황하며) "그..그래, 마음은 고마운데 먹은 것으로 치자." 사실 아이들은 숟가락 3개로 미친듯이 나눠먹고 있었습니다.지나가던 아이들도 삼삼오오 모여들었습니다. "뭔데, 뭔데, 나도나도" 수박의 붉은 속살은 순식간에 하얀색으로 바꿨습니다. "이야 진짜 맛있다." 먹고 박수치는 아이들. "너희들 숟가락은 어디서 났냐?" "집에서 가져왔어요." "헐, 너거 집 김해잖아..

친구들과 신나게 댄스! 댄스!!

어제였죠. 금요일 4교시에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재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댄스대회. 평범한 댄스대회가 아니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대회였습니다. 큰 시상품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단지 반별로, 팀별로 춤을 준비해 자신들이 준비했던 것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 애초 계획은 1학년들만 모여 댄스를 보여주고 같이 즐기는 자리였만, 학교에 소문이 나면서 2, 3학년 언니, 오빠들도 구경하고 싶다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전교생들이 구경하고 1학년 아이들이 공연하는 형태로 변경되었지요. 3학년 형아들이 심사위원을 맡았습니다. 1학년1반부터 2반, 3반이 모두 준비했고 흥에 겨운 아이들은 팀별로 댄스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만 노래를 몰라 같이 못 ..

진해에 있는 아이세상 장난감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다가 진해에 있는 '아이세상 장난감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빌렸던 장난감 반납도 해야 했고 새로운 장난감을 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이곳을 처음 갔습니다. 사실 지난 5월 27일자 경남도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올해 진해 아이세상 장난감 도서관의 변화가 있었다. 주민이 운영하는 형태에서 창원시 육아종합 지원센터가 운영을 맡고 관장도 바뀌었다. 시설의 변화도 있었는데, 놀이시설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여 데스크가 생겼다. 이 과정에 주민들의 의사수렴이 제대로 안되었고, 놀이 공간에서 단순한 대여소로 전락할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용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그 기사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의 도서관 모습은 보지 못해서 어떤 곳인지 궁금한 마음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