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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의 특별한 신입생 맞이.

새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모두가 바쁘고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세상에, 새학교에 가니 설렌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의 두려움도 아주 큽니다. "이 어린 것이 학교 적응을 잘할까? 학교폭력을 당하진 않을까? 왕따되진 않을까? 담임 선생님께선 어떤 분이실까?" 부모님과 학생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님들은 집에서 걱정을 하시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매일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입학식을 간단히 하고 바로 정상 수업을 시작합니다. 선배들과 한번에 인사를 하기도 하지요. 큰 학교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다릅니다. 시간과 여유가 있..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조금은 특별한 입학식을 소개합니다.

지난 3월 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개학식 및 입학식을 치뤘습니다. 오전에는 개학식을 했고 오후에는 입학식을 했습니다. 재학생들은 방학을 잘 보내고 밝은 표정, 훌쩍 큰 키로 더욱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안으니 그 감동은 배가 되더군요. 개학식을 할 때에 새로오신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듬뿍듬뿍 안으며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 소개에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선생님, 선생님이 궁금한 아이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며 처음의 어색함이 시간이 감에 따라 다정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후 오후에는 신입생 입학식을 했습니다. 입학생 수가 많아 강당에서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올 때 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입학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강당으로 들어오는 아이..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2월 26일에서 27일까지 1박 2일간 학부모 연수가 있었습니다.매년 방학이 되면 학부모회가 주최가 되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연수를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학부모도 함께 공부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주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도 2월말에 연수가 시작되었고 70여분의 많은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참가하셨습니다.첫날에는 새로오신 선생님 소개와, 문은자 학부모님으로부터의 청소년의 성에 관련된 특강을 들었습니다. 새로오신 가족들을 따뜻히 환영해 주었고 성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의 꽃은 첫날 밤입니다. 꿈터에 모여 간단한 다과와 음식을 함께 하며 부모님들 인사와 아이들 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교에 아이들을 ..

아파트 이웃과 함께 하는 텃밭가꾸기

지난 2월 28일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야 '텃밭가꾸기' 저희 아내님께서 최근 들어 작은 텃밭을 가꿔보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꽃을 심고 싶다. 이웃 주민분들과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잠시 그러다 말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부탁을 하더군요. "여보, 땅 좀 구해죠." 헉... 저는 땅 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농사를 짓게 되면 저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작년에 잠시 농사일을 해 봤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정말, 힘겨웠습니다. 그 후로 시장에서 채소값을 흥정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부르시는데로 샀습니다. 돈 주고 사 먹는 것이 얼마나 싸고 편한 것인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아내는 이미 마음을 확고히 먹..

진동 협성 엠파이어 입주민들의 의미있는 도전

지난 2월 25일 진동 협성 엠파이어 아파트에서는 특별한 회의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내에 공간이 마련되어 있던, 입주민을 위한 '작은 도서관' 만들기 팀의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진동 협성 엠파이어 아파트에 사람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6월경 부터였습니다. 당시에도 '작은 도서관'과 '휘트니스 센터' '주민 자치 공간'은 마련되어 있었지만 내부 시설물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많은 입주민들의 시설 완비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있었고 입주민 대표회의에서는 협성 건설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구했으나 협성 건설에서는 가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입주민들의 민원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입대위에서는 독서실용 책, 걸상을 우선 구입하여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그..

나만 몰랐던, 국회의원과 총선이야기.

지난 2월 19일 오후 경남도민일보와 우리가 남이가팀이 한 달에 한번씩 만나서 녹음하는 보카치오, 그 두번째 녹음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녹음때 럭셔리했던 스튜디오에서, 두번째 녹음은 원래의 장소였던, 약간은 너저분하지만 정감있는 목공소에서 진행했습니다. 두번째라 그런지 첫시간 보다는 긴장도 덜 되고 실수도 덜하며 깊이도 얕은 재미있는 녹음이었습니다. 보카치오는 영단어 교육방송 입니다. 다만 선정되는 영단어는 애청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것들과 저희들이 시대에 맞다고 판단되는 것 중에 선정됩니다. 이번 달 선정된 3개의 단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eager(형) ~을 갈망하는, 절실한broker(명) 중개업자, 중개소variety(명) 변화, 다양성 eager - 창원 성산구를 짚어 봤습니다. 단! 출마자의..

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영화 '귀향'을 봤습니다. 사실 24일이 개봉일인지 모르고 봤던 영화입니다. 그래서 제 인생 중 개봉날 본 유일한 영화입니다.''위안부'이야기? 뻔한 이야기겠네,' 라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귀향'은 뻔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가 어떻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조정래 감독은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계를 맺은 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고 상영까지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만큼 힘겨웠다는 뜻이겠지요. 소재가 위안부 할머니들이다 보니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결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펀딩을 하게 되었고 총 75,270여명의 참여로 11억 6천만원 정도가 모금되었습니다..

농협 전 동읍 조합장 김순재씨를 만났습니다.

지난 2월 19일, 팟캐스트 우리가 넘이가(갱상도에서는 '남이가'가 아니라 '넘이가'라고 한다는 김순재씨의 의견) 에서는 김순재 전 농협 동읍 조합장님을 모셨습니다. 그는 재미난 이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역 유지의 막내로 태어나 진주 경상대 낙농학과를 졸업 후 동읍에서 농업에 전념하다가 2010년 동읍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여 근거이 당선됩니다. 딱 8표 차로 당선되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선거 직전 8개월 전부터 준비한 과정에 비하면 거의 기적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만큼 열정과 운이 있었던 그였습니다. 그는 농협에, 아니 정확히 말하면 농민, 이 땅의 농업활동에 관심이 많은 이였습니다. 현재 자신을 백수라며 소개하셨지만 정확히 보면 그는 농민입니다. 농민이었고 농민이며, 앞으로도 농민일 것입니다. 그는..

김광진 의원을 응원합니다.

오마이 뉴스에 들어갔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테러 방지법 필리버스터를 3시간! 4시간 진행하고 있다는 영상이 떠 있습니다. 소리를 켜고 듣다가 목이 메였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이미 정상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의 체력 자체도 이미 힘겨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테러방지법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자 그것에 대한 합법적인 반대행위로 필리버스터(무제한 연설)를 하고 있습니다. 야당들의 공동 대응으로서 김광진 의원 후에도 많은 의원들이 릴레이로 무제한 토론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현재 김광진 의원이 혼자 4시간째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테러방지법? 그게 생기면 테러가 방지되는거 아냐?' 이미 대한민국에는 테러방지와 관련된 기존 법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러방지법이 생기게 되면 정부는 국민 누구든 ..

자발성의 교육, 금산간디학교를 다녀왔습니다.

금산간디학교는 '사랑과 자발성'을 교육철학으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2002년 고등과정 개교에 이어 2008년 중학과정이 개교하여 중고등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개인적으로 대안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대안교육뿐 아니라 대안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진로가 궁금했습니다. 금산간디학교에 대안진로의 전문가가 있다고 하여 찾아갔습니다. 그 분은 한사코 전문가가 아니라고 손사래 쳤습니다. 그분의 성함은 '태영철'선생님입니다. 초면에 불쑥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으나 초면에 흔쾌히 허락하시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태영철 선생님은 흔쾌히 오라고 하시더군요.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학교를 둘러보았습니다. 북카페의 한 공간입니다. 후에 알았지만 이 계단과 도서구조물을 아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