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4일, 경남도민일보의 임종금 기자님께서 경남꿈키움중학교를 방문하셨습니다.
이유인즉슨 아이들을 상대로, 진로특강을 위해서 입니다.
임종금 기자? 진로? 왜 하필 임기자가?
사실 꿈키움중학교와 임종금 기자는 그 전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당시 꿈키움의 많은 아이들은 임종금 기자님의 책콘서트였던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에 참여하여 특별한 것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학교에 돌아와서도 '대한민국 악인열전' 열풍은 쉽게 식지 않았고 다시금 학교로 모시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모시게 되었습니다.
임종금 기자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거창하며 교과서적인 진로교육을 하시진 않았습니다.
백두산 호랑이의 실체, 일제 시대 늑대의 횡포, 모든 일에는 의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의심을 가지고 확인하다보면 자연스레 진로는 찾게 된다.
아이들은 임기자님의 말씀에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지함으로 답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강의가 끝난 후 질문 시간도 의미있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요즘의 기자는 진실을 그대로 쓰기 힘든 환경이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역사 중 오늘 말씀하신 사람 외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인물은 누구일까요?"
- 개인적으로 이승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악행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 시대는 정말 살기 힘든 시대였습니다. 왜냐구요? 누가 언제, 어떻게 잡혀가서 죽을 지 모르는 사회였으니까요.
임종금 기자님은 귀한 시간을 내셔서 중학생들을 만나셨습니다. 학교에서는 마지막까지 여유로운 표정이었는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 회사로 돌아가셔서는 아이들 대한다고 죽을뻔 했다고 말씀하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런 임종금 기자님의 최근 독하게 마음 먹고 취재 중인 사건이 있습니다.
이번 20대 총선 진주시 수곡면에서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총선 개표 당시 사전투표용지 177표가 전원 새누리당이 찍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더 이상한 일은 이 지역 투표지를 합하면 모두 170표인데 비례대표 투보지는 177표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177표는 새누리당 몰표,
임종금 기자는 이 일에 의문을 품고 취재에 나섰고 2016년 4월 20일 현재 3건의 기사가 발행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임종금 기자를 알고 있었지만 이 날 아이들에게 하는 말씀을 들으며 이 분의 호기심과 정의감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었고 최근의 진주시 수곡면 개표사건을 취재하는 것을 보며 한번 물면 놓치 않는 늑대의 본능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임기자님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임기자님은 강사 신분으로 오셨지만 돌아가셔는 기자 본연의 자세로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임기자님의 활동은 아이들에게 깊은 귀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꿈꾸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
경남꿈키움 중학교의 진로 특강의 큰 제목입니다.
큰 제목처럼 정말로 꿈꾸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정의롭지 않은, 사익만을 쫓는, 나쁜 꿈이 아닌 모두를 위한 좋은 꿈을 뜻합니다.
좋은 꿈을 꿈꾸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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