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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청보리의 DIY 서랍 레일 교체기

어느 순간 옷장 가구 서랍이 뻑뻑해 지더군요. 잘 열리지도 않고 잘 닫히지도 않고, 힘을 줘서 팍! 닫으면 뭔가 톡톡하며, 작은 쇠구슬이 굴러다니고 '이게 뭐지?' .. 설마???? 서랍을 살짝 열어 레일을 보니 레일이 튀어나오고, 작은 쇠구슬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서랍 레일을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는 뜻이죠. 이전에도 도전하여 식겁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길이를 꼼꼼히 재어서 주문했습니다.두둥 도착! 빨간색을 표시된 간격이 사이즈 입니다. 주로 250mm~600mm까지 있습니다. 꼭 집의 서랍 레일 사이즈를 재어 보신 후 주문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전의 것을 사이즈를 잘 못 신청하여 완전히 일을 다시 했습니다. 완전 애먹었네요.ㅠㅠ. 똑같은 사이즈를 신청하면 일은 정말 쉽습니다. 기존의..

100명 사는 마을에 들어선 작은 서점. 결과는?

한 해 매출액 759만 3천원, 한달에 632,750 원씩을 번 셈입니다. 순이익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에서 한 달 이정도의 수익은 괜찮아 보입니다. 실기한 것은 실 거주자가 1백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 차린 책방의 수입이라는 겁니다. 이름도 이쁩니다. [숲속작은책방], 이 책은 [숲속작은책방] 포함, 전국에 있는 다양한 책방을 소개합니다. 작게는 4~5평, 한 뼘 크기부터 크게는 30평 내외의 제법 넉넉한 공간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책방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책방 차리고 싶다.'는 지름신(?)이 계속 강림하십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해야 하고, 돈의 유혹을 끊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차린 책방이야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김병록, 백창화 부부..

함께 요리하며 싹트는 아빠와 딸 사랑.^^

방학 때 이야기입니다. 딸아이는 오전에는 학교 돌봄교실에 갑니다. 1시쯤 귀가하여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1시 50분쯤에 태권도 학원에 갑니다. 요즘은 태극 2장을 배운다며 신나합니다. 태권도를 마치고 집에 오면 3시 15분 쯤 됩니다. 저의 역할은 아침에 딸아이를 학교에 태워다 주는 것과 학교 마치고 집에 다시 태워오는 것, 그리고 점심밥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애엄마가 없으면 딸아이와 아빠는 둘만이 먹고 싶은 음식을 해 먹습니다. 엄마는 건강을 생각하느라 음식을 아무거나 쉽게 해 주지 않습니다. 꼭 채소를 먹으라고 하지요. 하지만 아빠만 있을 때는 딸아이는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말합니다. "아빠, 참치밥 먹고 싶어." 참치밥은 참치 한캔에 적당량의 밥을 넣고 마요네즈로 비빈 밥을 말합니다. 쉽게 말..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책, '햇살반 아이들'

한 여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이들과 신나게 노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녀가 어느 날 학교를 그만두게 됩니다. 정년이 훨씬 남았음에도 말입니다. 그녀는 시골로 들어갑니다. 농사도 짓고 염색도 하며 억척같이 살아갑니다. 그녀가 이제는 어엿한 카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1인 출판사 사장도 하고 있습니다. 잘살고 있지요? 그녀가 운영 중인 카페 이름이 '버스정류장'입니다. 그녀가 사장인 출판사 이름도 '버스정류장'입니다. 어떤 책이 출간된 곳일까? 궁금해 하던 찰나. 이 작고 귀여운 책이 저에게로 왔습니다. 햇살반 아이들 -정장을 입고 교실 문을 들어서는 나는 지금보다 열일곱 살이나 젊다. 교실은 구석구석 깨끗하고 창가에는 화분이 두 개 놓여있다. 호기심과 뒤섞인 일흔 여덟 개의 눈동자를 마주..

양철수, 그가 필리핀에서 만난 사람들.

특별한 책을 만났습니다. '양철수 사진집'입니다. 1권의 제목은 [필리피노의 삶과 희망]입니다. 말 그대로 필리핀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찍은 사진집입니다. 주로 아이들 사진이 많으며, 일반 서민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2권은 [거리에서] 이며 필리핀에 있는 '바나고'마을의 길을 직접 찍으신 사진집입니다. 두 권 모두 필리핀 일반 서민들의 생활상을 찍은 사진집입니다. 작가님께서 저에게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솔직히 사진집을 개인적으로 봤던 적이 없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사진집을 넘겼습니다.사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구걸하는 노인들, 본드를 마시는 청소년들,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널브러저 자는 사람들,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 골목에서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 '필리핀이 이렇게나 살기 힘든 ..

주민자치의 실현, 내서 숲속작은도서관을 방문하다.

지난 2월 1일, 페친이신 이우완샘의 초청(?)으로 내서를 방문했습니다. 원래 목적은 내서 3쿠션 도장깨기를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식사를 먼저 했습니다. 나름 유명한 집 같았습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저는 매생이갈비탕을 시켰는데, 이야, 정말 간만에 국물까지 다 마신 든든한 식사를 했습니다. 시간 내어 다음에 또 들리고 싶은 식당입니다. 이우완샘께서는 사랑스런 아들래미와 함께 오셔서 굴국밥을 드셨습니다. 사실 굴국밥이 더 맛있어 보였다는.ㅜㅜ(남의 떡이 커 보입디다.ㅋ)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작은 도서관에 갔습니다. 사실 이우완샘은 내서의 지역 공동체인 푸른내서주민회에서 빠져서는 안 될 내서의 트로이카(삼두마차) 중 한 분이십니다. 제가 보기엔 브레인이시죠. 그리고 작은 도서관장을..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망치고 싶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싶을 때 읽을 것! 재미있는 부제가 달린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이나가키 에미코 입니다. 일본 명문 국립대를 졸업하여 1987년 일본의 대기업인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합니다. 30년간 회사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2017년 1월, 후회없이 퇴사했습니다. 남편 없고 자식도 없고 현재는 무직 상태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차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퇴사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몰랐던 기쁨을, 퇴사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녀는 회사를 다니며 월급과 승진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얽매여 자신..

마산청보리! 만년필을 구입하다.

한번씩 소비욕구가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웹서핑을 시작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꼭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물건을 찾아보고 알아보는 것만해도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이번엔 꽂힌 것은 '만년필'이었습니다. 열심히 만년필에 대해서 검색했습니다. 몽블랑 만년필도 알게 되었고 만년필 입문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정보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년필의 가격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도, 잉크 충전법도 만년필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구입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을러서 입니다. 항상 잉크를 구비한 상태에서, 때가 되면 잉크를 충전하는 정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서 결국 ..

경남 교육청의 야심작. 전자도서관 이용기.^^

말로만 들었습니다. 2016년 9월경에 경상남도교육청 공공도서관 서비스가 달라진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저는 전자책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전자책은 장단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보기에 장점은 1. 가격이 종이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 책 내용 검색이 쉽다. 3. 글자체, 글자크기 등을 내가 조절하여 볼 수 있다. 4. 단말기만 들고 다니면 되기에 가볍다. 단점으로는 1. 그래도 책은 넘겨야 맛인데 그 맛이 없다. 2. 밤이 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3. 너무 밝은 낮에도 가독성이 떨어진다. 4. 손에서 한번 멀어지면 다시 찾기에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5. 밑줄을 그을 수 없다.ㅠㅠ. 6. 대여가 생각보다 귀찮다. 저에게 전자책의 가장 큰 단점은 대여가 귀찮은 것이었는데 이번 경상남도..

톨스토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책

톨스토이가 인생의 마지막 2년을 남겨두고 완성한 책입니다. 소설책이 아니라 톨스토이의 생각 모음집입니다. 읽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톨스토이가 인생 말미에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겠다.'며 구도자의 길을 걸으며 쓴 책입니다.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명문장들로 구성된 책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가진 것이 적은 사람 소박하게 식사하는 사람을 우리 모두는 본받아야 한다. 육체의 즐거움을 추구하고육체만 보살피며 살아간다면결국 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