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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은 부자들만의 먹거리일까?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부제도 좋았습니다. '마을공동체를 위한 전망과 대안을 찾아서', 저는 평소 마을의 중요함에 대해 고민하고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저자 정기석님의 책은 이전에도 몇 권 읽어왔습니다. 이번에 새 책이 나왔다고 해서 읽었습니다. -마을을 배우는 교육적 마을주의자들은 마음가짐부터 넓고 따뜻하다. 교육의 진가는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을목사, 마을 교사, 마을 평생 교육사, 마을교육운동가, 마을책방주인, 마을 학자 등이 마을을 학교로 삼고 있다. 어머니처럼 마을사람을 가르치고 마을을 보살피고 있다. (본문 중) 정기석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어떤 형태로든 마을을 살려보려는 사람 분들을 만났습니다. 물..

교육과정을 매년 함께 협의하는 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매년 모든 학기가 끝나고 나면 교사, 학부모, 학생이 모여 1년간의 교육과정에 대해 평가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올해는 생활지도분과와 교육과정분과로 나누어서 지난 1월 6일에 진행했습니다. 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학생들이 나와 회의에 함께 했습니다.생활지도 분과의 회의 모습입니다.생활지도분과에서는 학생들의 다툼에 대한 이야기, 기숙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 교칙 변경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선생님들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학부모님들의 입장, 아이들의 입장을 고루 듣고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여 학교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나누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교육과정분과입니다. 이 곳에서는 1년간의 ..

경주.. 지진이 두렵지만 놀러가다.

우연히 알았습니다. 어느 순간. '아 그때 어디였지? 무슨 일이 있었지?'를 고민했는데 블로그에 찾아보니 그 날의 일이 포스팅 되어 있더군요. 어찌나 제 자신에게 고맙던지..ㅠㅠ..다시금 깨달았죠. '블로그가 정보를 나누는 역할도 하지만 분명히 기록의 의미도 있구나. 해서 가족여행 등 가족의 역사에 관련된 일은 꼼꼼히 포스팅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당연한가요? 암튼 2017년 새해가 밝았고 새해를 맞이해 1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간 경주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저희 가족은 경주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매년 2회 이상은 꼭 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거리가 가깝고, 여느 관광지와는 다르게 조용한 것이 좋습니다. 물론 처음 갔을 때는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이..

한국교육의 또 다른 대안, 학교교육연구회를 만나다.

지난 1월 4일에서 6일, 2박 3일간 경남 산청 S&S 한우리 연수원에서는 송순재 교수님의 "학교, 자유를 말하다. 위대한 평민을 기르는 덴마크 자유교육"이라는 자율연수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교육청에 등록된 연수가 아니었기에 연수경력이 등재되는 연수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70여명에 이르는 많은 선생님들이 참가하셨습니다. 경남에서 열리는 경우가 흔치 않기에 저에게 한 선생님이 추천을 해주셨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교육연구회가 뭐지?사실 저는 학교교육연구회 자체에 대해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이번 연수가 14차라고 합니다. 즉 14년간 이런 연수를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것이고 오셨던 샘들이 매년 오시는 경우가 많기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연수구나. 뭔가 특별한 단체구나.'라는 생각 정..

학교축제에 이런 것도 가능해? 정말?

역시 블로거는 성실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벌써 3주 전의 일이군요. 지난 12월 16일(금)~17일(토) 1박 2일간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에도 1박 2일을 했지만 이번 행사때는 내용이 달랐습니다. 전날부터 준비가 빵빵했거든요. 아이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축제 내용을 소개합니다.우선 포스터부터 소개합니다. 1학년 하.U.J. 학생의 작품입니다. 이런 재주가 있는지 저도 처음 알았네요. 실제로 보면 포스터가 훨씬 이쁩니다.^^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3학년 밴드부 아이들도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입니다.3학년 주W.B.학생은 축제 당일날 팔기 위한 빵을 만들더군요. 다음날 1시간만에 완판되었다고 했습니다. 초등학생들 등 어린아이들에게는 무료로 나눠줬..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경남꿈키움중학교' 학생들을 만나다.

포스팅이 좀 늦었습니다만 꼭 알려드릴 사항이 있어 글을 씁니다.^^ 경남 지역에 좀 괜찮은 팟캐스트인 '우리가 남이가'팀이 지난 12월 8일 경남꿈키움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송정훈 음향감독님께서 아드님과 직접 녹음 장비를 들고 학교를 방문해 주셨습니다.이 날 녹음에 참가한 아이들은 학생회 회장부터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처음에는 말을 못할까봐 방송 참여에 대해 망설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하지만 '마산청보리'의 부드러운 진행(?)에 힘입어 아이들도 입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현 시국에 대한 이야기, 중딩이 보는 세상, 중딩으로서의 애로점과 하고 싶은 말 등 다양한 이야기를 했습니다.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된 녹음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의 참여는 진지해졌..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이야기

서평을 쓰다보면 여러 현상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너무 잘 쓰져서 기분 좋은 책이 있습니다.너무 소개할 것이 많아 내용 줄이는 것이 힘든 책도 있습니다.이건 뭐, 어떻게 써야 할 지 난감한 책도 있습니다. 또 하나, 너무 큰 감동에 어떻게 적어야 책의 온기를 그대로 전할수 있을 지 고민되는 책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은 바로 그런 책입니다. 내용이 좀 길지만 책 안지에 있는 소개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주인공 성심당은 1956년 밀가루 두 포대를 자산 삼아 대전역 노점 찐빵집으로 물을 열었다. 이후 60년 동안 "우리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둔 채로 혼자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는 신념에 따라 나눔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매월 3천만원 이상의 빵을 대전 시내 양로원과 고아원 등지..

너무 매력적인 오마이뉴스 서평단.

책서평단에 관심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신듯하여 소개글을 다시 적어봅니다. 재작년에 적었던 글인데요.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방법은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관련글:2014/04/13 - [이 책 재미있어요.]-공짜로 신간을 받아본다!! 오마이 뉴스 책 서평단 되는 방법!!! 서평단이 되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신간을 미리 받아 볼 수 있고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평을 쓰며 다시한번 책을 되새길 수 있죠. 물론 나쁜 책을 좋게 포장해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책 선정이 실패한 적도 있었는데 그 때는 서평을 쓰지 않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봤을 때 '오마이뉴스'서평단이 책을 가장 많이 선택할 수 있고(일주일에 2권, 한달에 8권) 선정될 경우 지속할 확률도 높아서 책을 좋..

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를 읽었습니다. 우선 '보리출판사'부터 소개를 해야 겠네요. 보리출판사는 다른 출판사와는 사뭇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리 출판사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입니다.보리 출판사는 좋은 책을 만드려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공동체입니다. 보리가 펴내는 책에는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인식하고,이웃과 더불어 자유롭고 평등한 공동체 속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일러 주자는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 홈페이지 소개 글 중 다른 출판사들도 나름의 철학을 담고 좋은 책들을 펴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보리출판사가 아이들에게 참 많은 정성을 가지고 책을 펴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리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가능하면 모두 읽어봅니다. 뭐랄까, ..

중학생들도 촛불을 들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학생회 & 세알내알 아이들이 자보를 붙인 후 촛불집회를 준비했습니다.원래는 12월 9일 저녁 6시에 하기로 했으나 그 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을 해야 하는 관계로 수업이 모두 마치는 8시로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그리고 예정된 시간, 예정된 장소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한 명씩 나와 자유발언을 했습니다. 거창한 말도 아니었고 감동적인 말도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친구들, 선, 후배들이 말할 때, 많은 아이들이 진지하게 들었습니다.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도 갈 수 없고, 학교를 나갈 수도 없지만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뭐라도 해야 겠다고 해서 나온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촛불 집회가 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