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20

부페에 가면 나타나는 특별한 행동?

어느 날이었습니다. 딸아이가 묻더군요. "아빠, 부페 좋아?" "음...전반적으로 보통사람들이 본전을 뽑기 힘들긴 하지만 나쁘진 않지. 왜?" "나, 부페 한번도 안 가봤어, 그래서 가고 싶어." "엥? 어릴 때 몇 번 갔었는데, 기억안나?" "응" "그래? 음. 좋아 그럼 함 가자." "야호!!" 라고 약속을 해두고선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딸아이는 아빠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뽀로통해 있었죠. 사실 여러 집안 일 때문에 계속 늦어졌습니다. 해서 딸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날로날로 커져만 갔고, 아내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24일! 일을 저지르고야 말았습니다 "가자! 부페 먹으로!!!" "야호!!!" 제가 아는 바, 마산에서 가장 메뉴가 많다는(?) 성지 아울렛 부페로 향했습니다. 가보니 이..

우산초등학교의 감동적인 졸업식을 소개합니다.

지난 2월 17일 마산 합포구 진동면 고현리에 있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인 우산초등학교에서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제 딸아이가 졸업하는 것은 아니지만 담임선생님께서 학교만기가 되어 학교를 옮기신다기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졸업식 현수막도 너무 다정했습니다. 졸업하는 6학년 아이들과 담임샘이 함께 찍은 사진, '졸업 후에도 꽃길만 걸으세요.'라는 이쁜 글귀..전교생이 50여명이 안되는 작은학교라 졸업식도 조촐합니다. 올해 졸업생은 모두 7명입니다.교무부장샘의 진행으로 교장샘, 학부모대표님 등 학교에 애정이 많으신 분들이 함께 하셨습니다.식이 끝난 후 졸업생들과 담임샘,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에는 모두 표정이 좋지만 식 중 졸업생들, 학부모님들 나와 한마디씩 할때, 우는 아이들과 ..

<서평>소노 아야코 에세이,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의 에세이 입니다. 160페이지 정도의 아주 얇은 책입니다. 사실 제가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작은 책이었지요. 처음에는 두께만 보고 만만하게 대했습니다. 이 책을 쓴 에 대해서 알기 전에는 말입니다. 소노 아야코 소개글입니다.-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던 어린시절을 보냈다. 불화로 이혼에 이른 부모 밑에서 자란 외동딸의 기억에 단란한 가정은 없었다. 게다가 선천적인 고도근시를 앓았기에 작품을 통해 표현된 어린시절은 늘 어둡고 폐쇄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부조리는 소설가로서 성장하는 데에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소설가에 대한 편견이 심하던 시대였으나 반골 기질인 소노 아야코는 망설임 없이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였다. 한편 평생 독심을 꿈꾸었지만 같은 문학 동인지 멤버였던 ..

학부모들도 공부한다! 꿈키움의 학부모 연수 이야기

지난 2월 18일에서 19일까지, 1박 2일로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부모연수가 있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 설명 및 학부모님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는 자체 연수입니다. 감사하게도 저도 강사로 초청받아 함께 했습니다.학부모 연수 일정과 내용에 대해서는 연수 후기를 적어주신 2016년 학부모 회장님의 글로 대처합니다.18일 오후 교장.교감샘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저녁 6시 1강으로 푸른아우성의 학부모 성교육-귀에 쏙쏙 들어오는 리얼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밤 8시30분에는 새 인성부장님이신 박영관샘의 학폭에 관한 당부말씀과 교무부장이신 김태호샘의 교육과정 설명회를 끝으로 1부가 끝났습니다. 밤 9시30분부터의 2부에서는 학부모들끼리 친해지기의 주제로 키가 잘생긴 영관샘의 유쾌한 레크레이션, 특별한시간을 구..

노무현, 당신은 대체 왜 그랬습니까?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 지난 해에 봤던 다큐 영화 가 떠올랐습니다. 그 영화에 보면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분이 나오시는 데, 그 분이 눈물을 보이며 결코 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의 입으로 소개된, 그 남자를 다시 울리고 만 한마디...'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그 분의 책이 맞았습니다.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분이 대통령님께 부치는 편지 형식의 책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당신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적은 글입니다. 중간중간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는 것만해도 큰 행복입니다. 많은 분들의 서평이 있었습니다. 내용 중 공통된 내용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였습니다. '무슨 책을 읽는 데, 눈물을 멈출 수 없다..

마음이 불편한 날, 밤에 혼자 읽기 좋은 책.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의 에세이입니다.잠시 작가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꿈과 희망으로 매일 아침 360만 명의 가슴을 깨우는 사람, 2001년 8월 '희망이란'첫 글로 를 시작하여 거친 세상 속에서도....(중략) 길동무가 되어 주었다. 현재는 아침편지 문화재단의 이사장으로 충주에서 아침편지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을 운영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본문 중) 고도원씨는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한때 아침편지를 받아본 적도 있었고요. 그의 글에는 평온함이 있습니다. 이 책을 고민없이 고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9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고독이 필요한 시간2. 삶의 분수령, 선택의 순간3. 멈추어 돌아보라4. 항상 같은 곳에 머물러 있다면..

아이들에게 딱! 키즈폰 준3를 구매했습니다.

어느 날, 딸아이가 태권도장에 갔다가 집에 오지 않았습니다. 올 시간이 훨 지나 2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연락이 없더군요. 어찌나 놀랬던지...2시간 후 아이는 친구집에서 놀다가 왔지만 말입니다. 친구집에서 노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함께 노는 것은 아주 기분좋은 일이라고요. 하지만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실수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대를 아주 걱정스럽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이 타인을 그대로 믿기에는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아내와 이야기 한 결과, 키즈폰을 하나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특징상, 온 나라의 키즈폰에 대해 웹서핑을 하고 다녔지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T에서 발매하는 준3, KT에서 발매하는 라인키즈, U+ 에서 발매하는 ..

아이들과 함께 놀기 좋은 곳, 김해가야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11일, 토요일 가족들과 외출을 했습니다. 이번 행선지 결정에는 올해 아이들이 눈을 한 번도 보지 못했기에 지역에 눈썰매장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경남은 실제로 눈을 보기 거의 어렵습니다. 40평생 살아오면서 쌓이는 눈을 본 적이 4번도 채 되지 않습니다. 눈싸움이란 상상도 하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인공눈이라도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길래 김해가야테마파크에 갔습니다.생각보다 아주 넓더군요.전망이 좋습니다.입구 우측데 카라반이 아주 많더군요. 날만 따뜻하면 이 곳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이날 날이 좀 추웠습니다. 날만 더 따뜻했으면 정말 신나게 놀았을 듯.입구에 곰돌이들이 반겨주었습니다.이용요금입니다. 현장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추천합니다..

그림과 글로 만나는 따뜻한 일상,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인 봉현님이 쓰시고 그린 책입니다. 부제인 '펜으로 일상을 붙드는 봉현의 일기그림'이 잘 어울립니다. 이 책은 페이스북 '봉현의 일기그림'이라는 이름으로 올리고 있는 그림과 글을 골라 묶은 것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봉현님의 생활이 눈에 그려집니다. 그리고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그림도 부드럽고 내용도 정감이 있습니다. 우리네 일상을, 우리네 시각에서, 귀여운 그림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봉현은 여백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서울의 윗동네에서 살고 있습니다. 훌쩍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자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짤막한 글과 편안한 그림으로 소개합니다. 기다리는 즐거움갓 나온, 따끈하고 바삭하고 부드러운 고로케를 먹으며친구를 ..

마지막 챙작을 덮고서도 한참 여운이 남는 소설.

"이번 소설집의 제목은 수록작 '명실'에서 가져왔어요. '아무도 아닌, 명실'에서 앞부분만을 옮긴 것이죠. 사람들이 '아무도 아닌'을 자꾸 '아무것도 아닌'으로 읽더라고요. 이 일이 저에게 뭔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끔 했어요 그래서 '명실'이후에는 '아무도 아닌'이라는 제목에 묶일 수 있는 소설을 썼고요. 이번 소설집 수록작 중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 '명실'이에요. 이유는 음, 그냥 좋아요.(웃음)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거든요. 반면 '명실' 이후의 소설들은 심정적으로 좀 어두운 상태에서 썼어요. 저를 압도하는 화자도 있었어요. 이를테면 '복경'의 화자가 그랬죠. 소설을 쓰는 내내 제게 얼굴을 바짝 내밀고 압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듯했거든요. 쓰면서 많이 무서웠을 정도로요. 예전에는 소설 속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