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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수, 그가 필리핀에서 만난 사람들.

특별한 책을 만났습니다. '양철수 사진집'입니다. 1권의 제목은 [필리피노의 삶과 희망]입니다. 말 그대로 필리핀 사람들의 삶과 희망을 찍은 사진집입니다. 주로 아이들 사진이 많으며, 일반 서민들의 다양한 표정들이 담겨 있습니다. 2권은 [거리에서] 이며 필리핀에 있는 '바나고'마을의 길을 직접 찍으신 사진집입니다. 두 권 모두 필리핀 일반 서민들의 생활상을 찍은 사진집입니다. 작가님께서 저에게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솔직히 사진집을 개인적으로 봤던 적이 없었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사진집을 넘겼습니다.사진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구걸하는 노인들, 본드를 마시는 청소년들,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널브러저 자는 사람들,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 골목에서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 '필리핀이 이렇게나 살기 힘든 ..

주민자치의 실현, 내서 숲속작은도서관을 방문하다.

지난 2월 1일, 페친이신 이우완샘의 초청(?)으로 내서를 방문했습니다. 원래 목적은 내서 3쿠션 도장깨기를 위해서 였습니다. 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식사를 먼저 했습니다. 나름 유명한 집 같았습니다. 사람이 많더군요. 저는 매생이갈비탕을 시켰는데, 이야, 정말 간만에 국물까지 다 마신 든든한 식사를 했습니다. 시간 내어 다음에 또 들리고 싶은 식당입니다. 이우완샘께서는 사랑스런 아들래미와 함께 오셔서 굴국밥을 드셨습니다. 사실 굴국밥이 더 맛있어 보였다는.ㅜㅜ(남의 떡이 커 보입디다.ㅋ)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작은 도서관에 갔습니다. 사실 이우완샘은 내서의 지역 공동체인 푸른내서주민회에서 빠져서는 안 될 내서의 트로이카(삼두마차) 중 한 분이십니다. 제가 보기엔 브레인이시죠. 그리고 작은 도서관장을..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는 사랑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도망치고 싶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싶을 때 읽을 것! 재미있는 부제가 달린 책이었습니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퇴사하겠습니다.'를 읽었습니다. 저자는 이나가키 에미코 입니다. 일본 명문 국립대를 졸업하여 1987년 일본의 대기업인 아사히신문사에 입사합니다. 30년간 회사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2017년 1월, 후회없이 퇴사했습니다. 남편 없고 자식도 없고 현재는 무직 상태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희망에 차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퇴사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다닐 때는 몰랐던 기쁨을, 퇴사하고 나서 알게 된 것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녀는 회사를 다니며 월급과 승진이라는 보이지 않는 사슬에 얽매여 자신..

마산청보리! 만년필을 구입하다.

한번씩 소비욕구가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웹서핑을 시작합니다.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꼭 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물건을 찾아보고 알아보는 것만해도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이번엔 꽂힌 것은 '만년필'이었습니다. 열심히 만년필에 대해서 검색했습니다. 몽블랑 만년필도 알게 되었고 만년필 입문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정보도 알게 되었습니다. 만년필의 가격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도, 잉크 충전법도 만년필에 따라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결론은! 구입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게을러서 입니다. 항상 잉크를 구비한 상태에서, 때가 되면 잉크를 충전하는 정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서 결국 ..

경남 교육청의 야심작. 전자도서관 이용기.^^

말로만 들었습니다. 2016년 9월경에 경상남도교육청 공공도서관 서비스가 달라진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저는 전자책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전자책은 장단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 보기에 장점은 1. 가격이 종이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 책 내용 검색이 쉽다. 3. 글자체, 글자크기 등을 내가 조절하여 볼 수 있다. 4. 단말기만 들고 다니면 되기에 가볍다. 단점으로는 1. 그래도 책은 넘겨야 맛인데 그 맛이 없다. 2. 밤이 되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3. 너무 밝은 낮에도 가독성이 떨어진다. 4. 손에서 한번 멀어지면 다시 찾기에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5. 밑줄을 그을 수 없다.ㅠㅠ. 6. 대여가 생각보다 귀찮다. 저에게 전자책의 가장 큰 단점은 대여가 귀찮은 것이었는데 이번 경상남도..

톨스토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책

톨스토이가 인생의 마지막 2년을 남겨두고 완성한 책입니다. 소설책이 아니라 톨스토이의 생각 모음집입니다. 읽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보았습니다. 톨스토이가 인생 말미에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겠다.'며 구도자의 길을 걸으며 쓴 책입니다. 인생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명문장들로 구성된 책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가진 것이 적은 사람 소박하게 식사하는 사람을 우리 모두는 본받아야 한다. 육체의 즐거움을 추구하고육체만 보살피며 살아간다면결국 진정..

지금 읽어도 훌륭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베르테르 효과'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거나 인기를 끈 사람들의 죽음(자살)이후 이를 따라 자살 시도가 늘어나는 사회적 심리현상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명칭의 유래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작품이 발표된 당시 이 작품을 읽은 독자들 중에 다수의 독일 청년들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일종의 모방자살을 했던 것에서 시작됩니다. 문학에 문외한이 저도 '베르테르 효과'는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현상입니다. 그의 이야기가 담긴 소설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가 25세 때인 1774년, 불과 14주 만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괴테를 순식간에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 버립니다. 괴테가 유명세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지는 알 수..

더 좋은 세상, 우리의 후원으로 시작됩니다.

2016년 연말정산을 해보니 제가 후원하는 금액이 연간 백만원 정도 되더군요. 제가 수입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한달 8~9만원 정도 꾸준히 다양한 곳에 후원을 하려 합니다. 개인적으로 몸으로 도와주지 못하니 돈으로 하는 것이 가장 쉽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하던 곳이 '아름다운 재단'이었습니다. 매달 30,000원씩 했었죠. 1년 360,000원, 적은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하니 지역의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함안에서 지역아동센터를 하시는 이은경샘을 만났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제가 사는 곳 근처의 장소를 안내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이은경샘 활동력은 정말 설미정스럽습..

정이현 작가의 소설집 '상냥한 폭력의 시대'

간만에 서점에 갔습니다. 요즘 소설에 매력에 빠진 터라 자연스레 소설코너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많은 책들이 있었습니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제목부터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책 표지도 왠지 음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 책이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왠지 이 책이 오늘날의 한국사회에 대해 적나라하게 표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몰랐는데 정이현 작가님이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2002년 문단에 등장하신 후 수많은 단편, 장편 소설들을 꾸준히 써오신 분입니다. 특히 '달콤한 나의 도시'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상냥한 폭력의 시대'는 9년만에 나온 그녀의 소설집입니다. 총 7편의 단편소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책이 단편소설집이라는 것을 의..

구속자 석방환영 및 무상급식 실현 후원의 밤

지난 1월 24일, 내서에서는 '구속자 석방 환영 및 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꼭! 후원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참석했습니다.저녁 7시 쯤 되어 도착했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으신 분들이 자리를 메워주셨습니다.송순호 창원시의원께서는 마이크를 잡고 '밖에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너무나 죄송스런 말씀이지만 용무가 끝나신 분(?)들은 자리를 옮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는 방송을 몇 차례 하셨습니다. 그만큼 사람들 북적북적! 행사 도우미분들께서는 위 조끼를 모두 입고 계셨습니다. 이번 일로 학부모 두 분이 12월 16일, 12월 30일에 구속되셨습니다. 구속사유는 읍, 면, 동 구분이 안된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서명부를 옮겨 적어(A에서 B로) 선관위에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