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551

마지막 챙작을 덮고서도 한참 여운이 남는 소설.

"이번 소설집의 제목은 수록작 '명실'에서 가져왔어요. '아무도 아닌, 명실'에서 앞부분만을 옮긴 것이죠. 사람들이 '아무도 아닌'을 자꾸 '아무것도 아닌'으로 읽더라고요. 이 일이 저에게 뭔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끔 했어요 그래서 '명실'이후에는 '아무도 아닌'이라는 제목에 묶일 수 있는 소설을 썼고요. 이번 소설집 수록작 중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것이 있다면 '명실'이에요. 이유는 음, 그냥 좋아요.(웃음) 쓰면서 굉장히 즐거웠거든요. 반면 '명실' 이후의 소설들은 심정적으로 좀 어두운 상태에서 썼어요. 저를 압도하는 화자도 있었어요. 이를테면 '복경'의 화자가 그랬죠. 소설을 쓰는 내내 제게 얼굴을 바짝 내밀고 압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듯했거든요. 쓰면서 많이 무서웠을 정도로요. 예전에는 소설 속 화..

사진도 이쁘고 글도 이쁜 책. <당신은 선물이에요>

-길을 건너는 건 그리 어려울 게 없었다. 길 건너편에서누가 기다려주느냐에 달렸을 뿐. 마이 블루레이 나이츠(본문 중) 김서영님의 책입니다. -필름 카메라와 함께 여행하며,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소중한 순간들을 담았습니다.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부터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glorydaun.cominstagram.com/viewtyfinder 저자가 유럽여행을 통해 직접 찍은 사진에 영화의 대사를 입혀 만든 책입니다. 왠지 비가 오는 날,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읽는 것이 어울리는 책입니다. 사진도 이뻤고 글도 이쁩니다. 책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위법이라기에 책의 내용을 사진으로 올리지 못하는 것이 심히 유감입니다. 영화 대사 중 제가 봤던 영화도 여럿..

두려운 마음으로 쓴 작품? 믿기지 않는다.

월간토마토문학상 수상작품집입니다. '월간토마토?' 호기심이 일어 찾아봤습니다. 월간토마토는 대전, 충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잡지라고 합니다. 출판 사업 외에도 북카페 '이데'와 문화공간 '딴데'를 통해 다양한 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까지 한다고 하네요. 상당히 의욕적인 지역의 출판사였습니다. 2017년 1월 31일자로 '제 8회 토마토 문학상 중단편 소설 공모전'이 마감되었습니다. 공모전을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이번에 읽은 '지극히 당연한 여섯'은 2009년부터 있었던 공모전 중 수상작들을 모은 작품 모음집입니다. 수록작품으로는 제1회 수상작 박덕경의 , 제3회 수상작 한 유의 , 제4회 수상작 김민지의 , 제5회 수상작 신유진의 , 제6회 수상작 이우화의 , 제7회 수상작 염보라의 으로 엮여..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맨부터 인터네셔널상이란? 1969년 영국의 부커사(Booker)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창작되어 영국에서 출간된 책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맨부커상과 영어로 번역된 영국 출간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영연방 국가 출신 작가들이 영어로 쓴 소설로 후보 대상을 한정했지만 2014년부터는 작가의 국적과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영문 소설은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돼 격년제로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며 작가와 번역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사의 주관으로 운영되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

' 하기 힘든 아내', 해결방법을 소개한 책.

제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하기 힘든 아내" 뭘 하기 힘들까? 설마 그것?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책을 골랐습니다. 책의 저자는 '다나베 세이코'씨 입니다.1928년 생으로 일본에선 꽤 유명한 소설가, 수필가입니다. -(다나메 세이코는) 여자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연애소설을 중심으로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갔다. 소설 외에도 사회풍자적 에세이를 정력적으로 썼으며, 를 현대어로 풀어내는 등 고전문학 번역에서 평전 집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중략) 남녀의 습성에 대한 집요한 통찰력과 폭넓은 지성을 유머러스한 문체로 승화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본문 중) 작가 소개글만 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남녀의 습성에 대한 집요한 통찰력, 유머러스한 문체.' 여전히 설렘을 안고 책을 펼쳤습니다...

한달 2만원에 이런 조건을? 알뜰폰의 극강매력!

아이폰을 사용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제 폰은 다행히 깨끗하게 사용하여 배터리가 좀 빨리 닿는 것 빼고는 상태가 아주 양호합니다. 예전 같았으면 최신폰으로 바꾸기 위해 애를 썼을텐데, 나이가 드니 2년 사용할 폰에 100만원 정도를 쓴다는 게 돈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마침 LG U+ 에서도 연락이 와서 24개월 넘긴 고객이라며 약정할인 요금제를 추천하더군요. 처음에는 12개월 연장으로 약정할인을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웃긴 것이, 2년이 넘으면 대신 다른 것 할인을 안해준다고 하더군요. 그 상태에 20% 약정할인요금을 받았더니 내나 한달 내는 요금은 65,000원 돈이 넘었습니다. 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약정이 끝났다는 사실을 어찌 알고 다양한 통신사에서 폰 바꾸는 절호의 기회라며..

산지니의 '사람이 희망이다.'를 읽었습니다.

부산에 위치한 지역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온 책입니다. 송인서적이 부도난 후 많은 출판사들이 연쇄부도 위기설이 돌았습니다. 당연하지요. 출판업계에서는 관행이었다고 하는데 송인서적은 많은 출판사와 어음으로 결재를 했다고 합니다. 어음이란 발행한 사람이 일정한 금액을 일정한 때에 주기로 약속하고 주는 유가증권입니다. 유가증권이란 쉽게 말하면 재산적 가치를 지니는 종이지요. 하지만 어음의 문제는 약속한 때에 약속한 돈을 줘야 하는 데 주지못할 때 발생하는 것이죠. 즉 물건을 먼저 받은 이가 유리한 시스템입니다. 물건을 주는 측에서는 한 달뒤에 돈을 준다고 하면 기다려야 하는 택입니다. 송인부도에 어느 출판사들은 현금 딱딱 받아갔다거나 제때에 결재받았다는 소리가 돈다. 물론 그들도 부도의 여파를 비켜갈 수 없..

경남 교육청 북카페, 지혜의 방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2일, 경남교육청 제 2청사인 '소통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일반 관청이 개청식을 한 것에 대해선 저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소통관'은 달랐습니다. 1층에 '지혜의 방'이라고 하는 북카페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신문기사를 접해 소식을 먼저 접했습니다.박교육감은 "책 향기가 물씬 풍기는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을 본떠 지혜의 방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지혜의 방' 책 보유량은 1만 권으로 전문 북 카페 이상을 자랑한다. 교육감과 교육청 직원들이 내놓은 도서와 (주)센트랄에서 기증한 850권, 지역도서관에서 이관받은 도서 등으로 책들이 서가를 빼곡하게 메웠다. 복합 기능을 갖춘 전시실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장르 소규모 공연이나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오픈 행사로..

마산 청보리의 DIY 서랍 레일 교체기

어느 순간 옷장 가구 서랍이 뻑뻑해 지더군요. 잘 열리지도 않고 잘 닫히지도 않고, 힘을 줘서 팍! 닫으면 뭔가 톡톡하며, 작은 쇠구슬이 굴러다니고 '이게 뭐지?' .. 설마???? 서랍을 살짝 열어 레일을 보니 레일이 튀어나오고, 작은 쇠구슬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서랍 레일을 교체할 시기가 되었다는 뜻이죠. 이전에도 도전하여 식겁한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길이를 꼼꼼히 재어서 주문했습니다.두둥 도착! 빨간색을 표시된 간격이 사이즈 입니다. 주로 250mm~600mm까지 있습니다. 꼭 집의 서랍 레일 사이즈를 재어 보신 후 주문하셔야 합니다. 저는 이전의 것을 사이즈를 잘 못 신청하여 완전히 일을 다시 했습니다. 완전 애먹었네요.ㅠㅠ. 똑같은 사이즈를 신청하면 일은 정말 쉽습니다. 기존의..

100명 사는 마을에 들어선 작은 서점. 결과는?

한 해 매출액 759만 3천원, 한달에 632,750 원씩을 번 셈입니다. 순이익인지는 모르겠으나 시골에서 한 달 이정도의 수익은 괜찮아 보입니다. 실기한 것은 실 거주자가 1백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 차린 책방의 수입이라는 겁니다. 이름도 이쁩니다. [숲속작은책방], 이 책은 [숲속작은책방] 포함, 전국에 있는 다양한 책방을 소개합니다. 작게는 4~5평, 한 뼘 크기부터 크게는 30평 내외의 제법 넉넉한 공간을 갖춘 다양한 형태의 책방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이런 책방 차리고 싶다.'는 지름신(?)이 계속 강림하십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해야 하고, 돈의 유혹을 끊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분들이 차린 책방이야기,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김병록, 백창화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