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소개글은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일부러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기에 맛집 소개글이 뜸했습니다.
14일, 오후, 창원 회원구 내서읍에 지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동네 백수 형님이지요. 밥 사달라고 했습니다. 오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간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양금양꼬치? 점심에 양꼬치?
터프한 백수 동네 행님이 말했습니다.
"들어와 보소."
바로 들어갔습니다.
묘했습니다. 양꼬치 집인데 메뉴를 보니 중국집 같기도 했고 뭔가, 영화 '범죄도시'가 생각났습니다.
'마라'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찾아보니 '마라'는 중국 쓰촨성 지방에서 쓰이는 향신료로 '마비'를 뜻하는 '마'와 '맵다'의 '라'가 합해진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제피가루, 초피가루와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산초가루는 다른 거라고 하네요.) 제피가루는 못 먹으면서 마라탕면을 맛있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주문해야 할 지 잠시 막막했습니다. 제 생각을 읽었는지 백수 행님께서 바로 주문하시더군요.
"사장님, 여기 마라탕면 두개랑, 꿔바로우 주세요."
"꿔바로우?" 찹쌀탕수육이라고 적힌 메뉴라고 예상했습니다. 중국식 탕수육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집은 화교(중국에서 태어나서 다른 나라에 정착해 사는 한족, 중국인)분들이 운영하셨습니다. 요리사분은 한국말을 전혀 모르신다고 하셨고 홀에 계신 분께서는 약간 서툰 한국말을 하셨습니다. 의사소통은 충분했습니다. 발음하시는 것이 '한국분이 아니시구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음식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으니 친절히 웃으시며 소개해 주셨습니다. 사장님 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두둥!! 마라탕면 등장!!!
최근에 마라탕면이 엄청난 유행이었습니다. 전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서 마라탕면을 찾아 먹어보지 않았는데 드디어 만났습니다. 짬뽕과 분명히 달랐습니다. 우선 국물을 한숟가락 떴습니다.
"캬!!!!!"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건더기가 화려하지 않습니다. 해물과 고기가 듬뿍 들은 것도 아닙니다. 근데 맛이 깊었습니다.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제가 먹기에도 충분했습니다. 땀은 났지만 입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중국식보다는 연하게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매운 맛이 조절 가능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완전 얼큰한 것을 기대하시는 분은 주문하실 때 말씀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그릇 정말 후루룩~ 먹었습니다.
앗! 이것이 바로 꿔바로우??? 처음 만난 음식입니다. '중국식 탕수육? 한국식과 다를까?' 한 입 물었습니다.
"오오옷!!!"
음..바삭하고 쫀득하며 시큼하고 달콤한 것이 탕수육 맛 같기는 한데 뭔가 달랐습니다.
"이거이거 생아귀찜 먹다가 건아구 먹는 느낌인데요?" 한 입 먹자마자 제 입에서 튀어나온 맛 평가였습니다. 생아귀찜과 건아구찜을 먹어보신 분은 이해하실 겁니다.^^;; 겉보기는 달랐습니다. 탕수육은 주로 길고 둥근형태인데 꿔바로우는 넓고 납작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냥..맛있었습니다!
맛있게 먹고 있는 데 사장님께서 슬쩍 다가오셨습니다.
"서비스에요~."
'오! 이런 감동이..ㅠㅠ'
생각치도 못했던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 가게에 자주 온, 같이 갔던 동네 백수 형님 덕분이었습니다.^^
1시간 정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나오는 데 배가 너무 불러 곤란할 정도였습니다. 다음에 또 생각날 맛입니다. 동네 백수 형님이 말했습니다
"다음에는 밤에 오시오. 그 땐 고량주와 양고기를 먹으면 되니깐. 샤브샤브도 맛있다."
"넵!!!"
기분 좋은 약속을 했습니다.
양금양꼬치는 위치는 마산 내서읍, 내서주민센터 근처, 청아병원 뒷편입니다. 가게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식사 시간 방문하실 거면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동네 근처에 새로운 맛집을 만났습니다. 코로나로 힘들긴 하지만 찾아와주셔서 고마웠다는 사장님의 인사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음식과 정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양고기, 마라탕면, 꿔바로우 등 중국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창원 양금양꼬치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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