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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스쿨TV, 일주일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9일, 오마이뉴스에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외국어로 더빙해서 올리는 "더빙스쿨TV" 기사가 났습니다. "초등 온라인 강의에 러시아어 강의를 한다고?" 오마이뉴스 메인의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분들이 경남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기획 및 제작하는 더빙스쿨TV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7명으로 시작했던 일이 2020년 4월 13일 현재 81분으로 늘었습니다. 더빙작업이 가능한 외국분들 뿐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실 초등학교 선생님들, 편집을 해주실 전문가분, 번역된 글을 타이핑하시는 분들까지 모였습니다. 모이신 분들의 목소리는 하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저는 이 능력뿐이지만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한국 분들이 고국의 아..

온라인 개학, 학부모님들의 올바른 역할

온라인 개학에 앞서. 부모님들께 올리는 글.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자녀분의 학습에 대한 의욕은 내려 놓으십시오. 아이의 진도에 대해 연연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을 가장 잘 알고 사랑하는 존재는 분명 부모님들이십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는 선생님들이십니다. 개학을 하고 나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밤을 새워서라도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TV보고 게임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십시오. 지금 이 순간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께서 불안해하지 않으시는 거고, 아이들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아직도 가정폭력이 존재합니다. 아이가 가정에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랍니다. 2. 지금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왜 가고, 배움이 ..

아이와 체험하기 좋은 곳, 창동예술촌 오르마타오르골

간만에 마스크쓰고 손 씻고, 손 세정제 바르고 창동에 갔습니다. 매력적인 곳이 있어서 소개드립니다. '오르마타오르골'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 수 있는 퍼즐이 많습니다. 가격은 4,000원 정도 입니다. 종류에 따라 달라요. 오르골이나 움직이는 기계장치가 들어가는 것은 10,000원~30,000원 정도 였습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한 동네 아저씨가 쇼핑(?)중이시더군요. 잠시 이야기 나눴더니 예전부터 자주 왔고 댁의 자녀들은 이 곳에 있는 퍼즐, 대부분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창동오면 아이들은 이곳에서 퍼즐 만들고 본인은 사모님과 차 한잔 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하시더군요. 좋은 생각 같았습니다. 이 아저씨는 아내분과 참 사이가 좋아 보였습니다.^^ 나비퍼즐, 크기로 봐서 4,000원 이상 되는..

'더빙스쿨TV'를 소개합니다.

4월 5일 오후에 경남 김해로 출발했습니다. 김해 지역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특별한 일을 시작하신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간만에 마음 먹고 취재하러 갔습니다. 김준성선생님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우리 학교에는 다문화 학생들이 많아요. 제가 알기에 김해는 안산 다음으로 외국인들이 많은 곳이예요. 2019년 김해시에 다문화 학생 수가 1,700명 정도 되요. 올해 저희 반에도 다문화 학생들이 3명 있어요. 이 친구들은 부모님들도 한국어에 서툰 분들이 많으세요. 학교는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지만 이 친구들은 한국어에 서툴기 때문에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일 것이 뻔해요. 저는 공교육에서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해서 러시아어를 하는 우리 반 3..

교육부에 묻습니다. 대체 선생님들은 어찌 해야 하나요..ㅠㅠ

TV에서 개학을 연기한다고 했다. 학교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였다. 추가 연기한다고 또 TV에서 했다. 학교현장에는 학부모님들의 문의 전화가 불 났지만 샘들도 부모님들과 똑같이 TV로 본 게 모두라서 확답을 줄 수 없었다. 온라인 수업을 하라고 했다. 모든 교사가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해야 하기에, 몇 배 오른 기자재를 사비로 구입하고 샘들이 모여 컨텐츠를 짰다. 비록 학교에 아이들은 없었고 샘들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신나게 서로 가르치고 배웠다. 화상회의도 제법 익숙해졌다. 오늘 또 TV에 나왔다. 초1~2는 EBS를 보고 출석체크 등 하라고 한다. 이게 학급별 선택인지 의무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학교에는 정확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라..

교육부장관, 출사표를 던집니다.

현 시국을 보며...긴 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내님과도 상의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번 4월 15일, 교육부장관에 출마합니다. 주요 공약을 발표합니다. 1. 학교를 사회유지기관이 아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지원하겠습니다. 교사회의를 법정기구화 하겠습니다. 학교의 주요 결정은 교장, 교감, 교사, 학생들의 민주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자연스레 학급회의 또한 활성화 될 것입니다. 학교 규모에 따라 대의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하겠습니다. 2. 학교가 능동적 배움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육부, 교육청에서 먼저, 배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외부 공문, 자체 공문은 생산, 전달하지 않겠습니다. 정치권에서 요구하면 모든 학교..

초임 교사의 가정방문 이야기

2000년대 초였습니다. 제가 초임교사였을 때입니다. 당시 한 중학교에 근무했습니다. 초임이라 열정이 가득했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저는 꿈이 교사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교사라는 꿈을 가져본 적도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를 성적에 맞춰 갔었습니다. 꿈? 생각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사범대를 진학했지만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성적 안 좋았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학점이 2.5점이 안되었으니까요. 졸업하고 어찌어찌하다가 교사가 되었습니다. 물론 노력은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제가 임용에 합격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교에 발령을 받았고 남자중학교에 갔습니다.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가르치는 이가 아니라 동네 삼촌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났던 것으..

주나미, 맛있는 토종쌀을 자연재배하는 농부를 소개합니다.

"김샘, 특별한 쌀이 있는데, 한번 먹어볼래요?" "네? 특별한 쌀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쌀이 그기서 그기지, 특별한 쌀이 있나?' "함 드시보시고 평가해보소. 우선 보내볼께." 시간이 지나 집으로 쌀이 왔습니다. 재두루미와 농민이 함께 키운 주나미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헉! 이렇게나 많이? 이걸 언제 다 먹어?' 이 생각이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쌀 받은 바로 그 날, 저녁! 특별한 밥을 먹었습니다. "우와...이거 뭐야? 무슨 쌀이 찹쌀도 아닌데 이렇게 쫄깃하고 탱탱하고 향이 좋아?" "아빠, 밥 냄새가 너무 좋아." "밥이 맛있어!!!" 아이들이 즉각 반응했습니다. 저녁 밥을 한 그릇씩 뚝딱! 비워냈습니다. 나름 입맛이 깐깐하신 아내님께서도 ..

온라인 개학? 지금이 기회다. 학교를 바꾸자!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고려한다고 합니다. 현직 교사로서 바라는 점을 정리해 봅니다. 1.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동시각 접속 하게 하여 일반 지식 위주, 진도 위주의 온라인 수업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교과서 관련, 교과 관련 컨텐츠는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2.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코로나, 나라별 국제관계, 전염볌의 역사, 바이러스 등) 과목별로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은 온라인으로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자 등 다양한 형태로 개별적 자기주도적 학습 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하면 됩니다. 연구중에 이해안 되는 것, 선생님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개인적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3. 평가가 우려된다면 자기주도적..

[어탕국수맛집]늘비식당을 소개합니다.

문득 문득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날도 따뜻해 지는데 갑자기 '어탕국수'가 생각났습니다. '아. 걸죽한 어탕국수...좋지.' 그런데 이럴수가! 마침 지인분께서 어탕국수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와우! 우리 통했어요!" 같이 출발했습니다. 마침 지리산에 볼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 있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가는 길에 산청 생초 IC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식당이름은 '늘비식당!' 두둥!!! 간판부터 맛집 포스가 철철...빛바랜 간판부터 맛집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는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점심시간 전에 도착했고 마침 한산했습니다. 어탕국수 7,000원, 빙어 튀김 2그릇 이상 제공, 우와...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기본 찬이 나왔습니다. 간단하더군요.^^ 깍두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