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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금곡무지개 고등학교에 오다!

2022학년도부터 김해금곡고등학교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금곡고등학교는 2020년도에 개교했습니다. 예전 교명은 금곡무지개고등학교였습니다. 제가 알기론 2022학기부터 교명이 바뀌었습니다. 금곡고등학교는 올해 3년 차가 되었고 드디어 완성학급이 되었습니다. 마침 금곡고등학교에서 사회과를 뽑았고 제가 지원해서 운 좋게 뽑혔습니다. 2022년! 금곡고등학교에 온 첫 해! 저는 3기(1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담임은 참 재밌습니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고 싸우고 놀며 정을 듬뿍 쌓아가는 자리입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샘을 만날 때 설레고 두근거릴 겁니다. 샘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만날 아이들 생각에 전날부터 잠을 조금 설쳤습니다. 2022년 1월 10일부터 1월 11일까지 1박 2일간 신입생들은 학교에 나와 ..

국민지원금은 성공적인 정책인가?

정치적 보수/진보와 경제적 보수/진보는 다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보수/진보는 복잡하다. 역사적 뿌리가 다르다.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수, 진보가 아니라 이념적, 역사적으로 한국사회를 인식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적 보수/진보는 세금을 대하는 입장에서 차이가 난다. 경제적 보수는 세금을 적게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경쟁과 소득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은 자신의 노력 때문인데 이것을 이유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부당하다고 말한다. 경제적 진보는 세금을 많이 내서 사회의 보편적 복지를 추구한다. 따라서 직접세의 비율이 높아져야 하고 많은 소득을 얻는 자는 그만큼 사회의 득(?)을 보는 것이기에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번 국민지원금 제도는 보편적..

초등학교 6학년에게 밥 하는 법 가르치기

"밥 하는 거 배워볼래?" "응! 아빠!" 오늘 딸아이에게 밥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흐르는 물에 쌀을 헹궈. 쌀을 헹군 이 물은 쌀뜨물이라고 하는데 버리기도 하지만 국 끓일 때 사용해도 고소하고 맛있어. 두어번 씻고나서 쌀 위에 손을 넣고 이정도 물을 맞추면 돼." 딸아이가 열심히 듣고 따라합니다. "자 잘했어. 이제 밥솥에 넣고 취사 누르면 끝!!" 아이들은 밥 안치고 나가 놉니다. 저녁 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습니다. "엄마 이거 내가 한 밥이야!! 밥 완전 맛있어!!" "으이그 아빠가 또 시켰지??" "아니야 나도 배우고 싶었어. 아빠 진짜 밥 맛있어." "그렇네. 우리 딸이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같이 먹는 평범한 일상이 더 고맙습니다. 오늘도 ..

아빠 랍스터 먹고 싶어.

방학하고 딸 아이가 지나치며 말했습니다. "나 랍스터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제 귀에 들렸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않아 언젠가 사 먹여야지라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TV홈쇼핑에서 랍스터를 싸게 팔았습니다. 냉큼 주문했고 어제 도착했습니다. "여보 내가 찌고 손질할테니 앉아 있어요.", "아빠가 맛있게 해 줄테니 기다려~" "응! 아빠최고!!" 찜통에 30분 정도 쪘고 장갑끼고 가위로 손질했습니다. "짜잔!!!" "여보 맛있게 잘했네.", "아빠 진짜 맛있어. 고마워. 사랑해." 랍스터 덕분에 좋은 신랑, 좋은 아빠 노릇했습니다. 가끔 홈쇼핑을 이용해야겠습니다.^^

고장난 형광등 교체기

"용만아, 부엌에 불이 깜빡깜빡한다." 어머님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냉큼 달려갔습니다. 전구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엄마, 이번 기회에 LED등으로 바꿔요. 제가 바꿔드릴께요." 평소 알던 기사님께 연락했습니다. 25만원 정도의 돈으로 집 등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진짜 밝고 좋다. 아들아 고맙다. 진짜 고맙다." 어머님께서 마음에 드신 모양입니다. 평소 효도하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은 아들 노릇 한 것 같습니다. 좋아하시는 어머님 목소리에 제가 더 고맙습니다. 오늘도 밥값 했습니다.^^

청소년 영상캠프 미디어 리터러시 강의를 했습니다.

마산YMCA 미디어사업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청소년영상캠프"가 비대면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참석한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시간동안 "미디어리터러시" 강의를 했습니다. 중1부터 고3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언론의 역할, 가짜뉴스 구별법, 미디어 활용하기 등 제가 경험하고 알고있는 미디어 교육을 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했고 간사님들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강의 후 간사님들과 식사 같이 하고 시원한 커피 대접했습니다. 코로나시대에도 애쓰시는 분들이 많음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함에 뿌듯합니다. 오늘도 밥값 했습니다.^^

화이자를 맞다.

1차 접종 했습니다. 아내님께서 걱정되셨는지 동행해주셨습니다. "이거 맞고 안정을 취해야 된데." 아내님께서도 공감해주셨습니다. 집에 오니 무거운 것을 옮겨달라십니다. "아 갑자기 팔이..." 면제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 푹 쉬라는 어명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집 안일 열외받아 맘 편히 올림픽 응원을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7.31

결혼기념일, 결혼생활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아내님께서 갑자기 물으셨습니다. "여보 이번 주 토요일 무슨 날인지 알지?" "응? 무슨 날인데?" 잠시 침묵... "결혼기념일이잖아." "다..당근이지. 알지, 알고말고!" 아내님께선 짧은 찰나! 저의 눈가가 잠시 떨리는 것을 읽으셨습니다. 몰래 나와 꽃 한다발 준비했습니다.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거둬주시는 아내님께 충성을 맹세합니다.^^

태봉고, 개교 12주년 이야기, 선생님들의 수다

2014년 2월, 저는 '공립 대안 태봉고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썼었습니다. 이 책은 2010년 3월 개교한 국내 최초의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 교장이셨던 여태전 선생님께서 쓰셨던 책입니다. 미인가 대안학교, 사립 대안학교가 한국학교의 대안을 제시하던 시절, 공립 최초로 개교한 태봉고등학교를 세상에 알린 책이었습니다. 당시 이 책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과 고민 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지금 다시 읽어봐도 좋은 책입니다. '공립 대안 태봉고 이야기'라는 책이 나온 뒤 7년 뒤, 그러니까 태봉고등학교가 개교한 지 12년이 지난 2021년, 그 후속편이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가 그것입니다. '공립 대안 태봉고 이야기'는 교장의 시선으로 쓰인 책이었다면 '선생님들의 수다'는 여태전 선생님과..

카테고리 없음 2021.06.14

경남꿈키움중학교 급식을 소개합니다.^^

저는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최근 군대 급식에 대해 안타까운 상황들을 보며 저희 학교 급식을 소개하고자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는 전교생 102명에 교직원수가 36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기에 하루 세 끼를 모두 급식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을 학교에서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집밥보다 학교 급식이 좋습니다. 이유는 다양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메뉴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드니 누가 차려주는 밥 자체가 고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저희 아이들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저도 재택근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을 때 '이젠 뭐 해먹지?'라는 고민을 매 끼 했습니다. 그러다가 매일 출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