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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가 필요합니다.

저희 딸아이는 전교생이 50명 정도 되는 작은 초등학교를 다닙니다. 1학년부터 쭈~욱 같은 친구들과 다니고 있습니다. 담임샘 만날 일이 있어 학교에 갔더니 아침에 이렇게 모여서 그림 그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옆에 앉아 수업 준비 중이셨습니다. 참 따뜻했습니다. 아이들도 학교의 시작을 친구들과 같이하는 활동으로 하니 하루가 신날 것 같았습니다. 교육의 본질..기분 좋은 경험과 함께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학교가 참 좋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0.10.22

의협 진료거부 사태에 대한 현직 의사의 생각

마산의료원 최원호 과장님과 의협의 진료거부 사태후 우리나라 의료에 관해 나눈 인터뷰 영상 마지막 편입니다. 처음에 촬영시간을 30분 정도 예상했으나 실제 시간은 2시간이 넘었더군요. 그만큼 하실 말씀이 많았다는..^^. 어제도 만났습니다. 본인이 말을 조리있게 못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면서 멋쩍어 하셨습니다. 다시한번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도 함께요.^^. 말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하신 것 같습니다. 혹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모든 것일까? 의협은 정말 못된 단체야! 라는 의문이 드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세상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현직의사가 전하는 우리나라 의료에 관한 이야기, 진료거부사태에 관한 이야기, 의료불균형에 관한 이야기..

워킹맘을 계속 해야 할까요? 위킹맘의 마음을 헤아린 책을 소개합니다.

SNS 닉네임이 ‘이틀’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무슨 뜻이지?” 답을 알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이틀처럼 산다’는 뜻이었습니다. 바로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왜? 왜 하루를 이틀처럼 살아야 되는 거지?”. 이 분은 흔히 말하는 ‘위킹맘(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직장에선 직원으로, 가정에선 엄마로 사는 분이셨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다들 그리 살지 않아? 그게 뭐 어때서?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라고 생각하신다면 특별히 덧붙일 내용은 없습니다. 우선 밝히자면 저는 남성입니다. 아빠이고 신랑이지요. 저는 ‘워킹파’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저희 아내님도 ‘워킹맘’이십니다. 아내님을 나름 돕는다고 생각해고 살아왔지만 저도 워킹맘의 속마음을 몰랐습..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이래서 좋다.

지난 주말 오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습니다. 평소 못 보던 메모가 있었습니다. 분리수거 하시던 경비 어르신께서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 더미에 메모를 붙여 두셨습니다. 이렇게 분리수거 하신 분에게 멋지다고, 상을 줘야 한다고요. 늘 행운이 함께 할 거라는 덕담도 있었습니다. 우유팩은 일반 종이와 다릅니다. 화장지로 재활용됩니다. 그만큼 종이류 중 최고급재질입니다. 우유팩은 비닐코팅이 되어 있어서 일반 종이와 같이 버리게 되면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유팩을 분리해서 버리시는 분은 드뭅니다. 경비 어르신도, 그리고 버리신 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이 메모를 저는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아파트 전체 밴드에 올렸습니다. 제가 사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재밌는 시도, 팔일오닷컴을 소개합니다.

"비록 현 상황이 힘들지만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어요." 오일팔닷컴을 시작으로 팔일오닷컴까지 기획 및 추진하신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의 이해중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알리기 위해 오일팔닷컴이라는 방탈출 게임을 제작했었습니다. 방탈출게임이 생소한 분도 계실텐데요. 요즘 학생들에겐 익숙한 게임으로 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해서 퀴즈, 퍼즐을 풀며 미션을 수행해가는 게임입니다. 광주실천샘들께서 이 게임을 학습의 형태로 응용하신 것입니다. 오일팔닷컴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분들이 광주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천교사 선생님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0년 올해가 광복 75주년인데 뭔가 뜻깊은 것을 해야 ..

첫 월급 받은 제자와 만났습니다.

"선생님, 저 월급탔습니다. 술 한잔 사겠습니다!" 성인이 된 제자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알바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제자가 성인이 되었으니 기분 좋게 얻어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키움중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난게 제 인생에 큰 힘이 되었어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사실은 저를 대단하게 봐 준 이 놈 덕분에 저도 재밌게 학교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오늘 샘 기분좋~~~다!" 다음엔 제가 사기로 했습니다. 선생질 그만둘까 고민하다가도 이런 놈들 덕분에 견딥니다. 저는 행복한 선생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0.08.13

건강하게 자라다오.

"야호!! 방학이다!!" 5학년인 딸아이가 방학을 했습니다. 마침 지 친구랑 놀러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습니다. "방학했지? 축하해. 한 학기동안 수고많았어. 자, 생기부 함 보자. 선생님께서 우리 딸 뭐라고 하셨는지 보자." 생기부를 받자마자 제일 뒷 장을 펼쳤습니다. 딸아이 친구가 물었습니다. "아저씨는 성적 안 봐요?" "응, 우리 아빠는 성적 안 봐. 학교생활만 잘하면 된데." "우와, 좋겠다. 우리 엄마는 성적 제일 먼저 보는데.." 아빠가 뭘 귀하게 생각하는지 딸 아이도 아는 것 같아서 흐뭇했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더 이상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도 하루하루가 신나면 좋겠습니다.^^

5년전으로 돌아간 학교? 학교의 방향은?

지난 6월 15일부터 에서 '코로나 시대, 교육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릴레이 기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획 기사의 시작은 6월 3일 오마이뉴스 '라이프 플러스'(사는이야기)팀에서 주최하는 시민기자와의 화상회의였습니다. '라이프 플러스'팀에서는 보다 생동감 있고 좋은 기사를 위해 전국에 있는 시민기자 중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평소 소통을 진행했던 시민기자들과 함께 팀을 꾸렸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저도 그곳에 초대받았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 중 "코로나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는데, 학교 현장은 어떤가요? 학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제가 활동하고 있는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학교 이야기와 대안을 들어보자고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 생각은 오마이..

마산청보리TV에서 다뤘습니다. 사춘기 자녀, 아빠의 양육법은?

질풍노도의 시기, 주변인, 제2차 성징기.... 사춘기를 뜻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주로 가정에서 어머님들이 자녀 교육에 시간을 많이 들이십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엄마, 아빠 말을 잘 듣습니다. 귀엽기도 하구요.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말을 점점 안 듣고 반항하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아이가 엄마보다 키가 더 크게 되면, 엄마 말을 안 듣는 순간이 오면 아빠 찬스를 쓰게 됩니다. "여보! 애가 말을 알들어. 당신이 좀 어떻게 해봐." 아이가 어릴 때 친숙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아빠가 이 때 갑자기 등장해서 아이에게 말해봤자 별로 먹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역할은 없는 걸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2020년 현재 밀양의 모 초등학교..

부림시장에 이런 곳이? 도자기 체험장을 소개합니다.

한달 쯤 전입니다. 지인의 사모님께서 운영하시는 도자기 체험장에 초등학생 5학년인 딸아이와 딸아이 친구와 같이 갔습니다. 아이가 크니 친구와 단 둘이 놀러가고 싶다 하더군요. 사실 창동에는 놀꺼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6시간 정도 둘이서만 노는 것은 무리 같아 아빠가 추천하는 활동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도자기 체험장이었고 딸아이도 좋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부림시장 내 부림창작 공예촌에 있는 '세라핸즈'입니다. 혼자 찾아가기 힘든 장소였습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창동 부림시장 안, 6.25 떡볶이 근처입니다. 저희는 떡볶이집에 가서 전화드리니 작가님께서 직접 마중나와 주셨습니다. 친절하셔서 고마웠습니다. 공간내부입니다. 작업장은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시기라 그런지 왕래하는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