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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단님의 '육아시집' 을 읽었습니다.

재미있는 시집이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솔직하게 적은 시집입니다. 육아는 분명 힘든 일이고 책 내용을 봐도 어려운 일인데 시집을 읽다보면 왠지 모를 웃음이 계속 나옵니다. 저는 남자고 아빱니다. 저도 아이를 키울 때 아내님과 싸운 적이 있습니다. 아내를 원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힘든 데, 집에서 조차 뭐라고 하니 짜증났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 시집을 읽고 나선 아내가 위대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시집은 아빠들이 읽어야 하는 시집입니다. “와 진짜 완전 웃긴다. 정말 이래요. 속이 다 시원하네. 애 키울 때, 진짜 이랬어. 이 책 누가 쓴 거예요?” 시집을 직장 동료 분들에게 읽어보라고 줬습니다. 보시는 분들의 반응입니다. 어떤 분은 웃는다고 일을 못하겠다고 ..

소불고기, 아빠도 할 수 있는 초간단 레시피.^^

하필! 아내님이 집을 비우셨을 때, 딸아이의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저녁을 해 먹어야 겠고...마땅히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라면을 끓여 주긴 그렇고, 마침 냉장고에 불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소불고기를 해야 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언제나 집에 있는 양파와 파를 준비합니다.아이들은 당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당면을 찬물에 20분 정도 불렸습니다.중불에 소고기를 먼저 볶습니다. 불린 후 당면을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퍼지기에 1분 정도 끓입니다.불고기에 당면을 넣습니다.양파와 파도 넣습니다. 개인적으로 팽이버섯이나 느타리 버섯을 좋아하는 데 마침 집에 없었습니다.ㅠㅜ. 버섯종류도 같이 넣으면 식감이 훨씬 좋아집니다.^^중불에 볶습니다.완성!!! 마지막으로 깨를 솔솔 뿌려줍니다.간은 딱! 맞더..

김민식PD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었습니다.

매일 아침 글을 쓴다? 그것도 7년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매일 쓰는 것만 해도 대단한데 그는 독자들에게 말합니다.“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만큼 재미있고 확실한 노후 대책이 없습니다!!”무슨 소리야? 라는 의문이 들다가 쓴 사람의 이름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김민식, MBC드라마 PD, 시트콤 팬 겸 PD, 드라마 애호가 겸 감독, 독서광 겸 작가입니다. 그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에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를 읽었습니다. 김민식PD는 익숙한 분입니다. 전 MBC사장이었던 김장겸 사장 퇴진을 강하게 요구하는 영상이 기억 납니다. 당시 출근하는 김장겸 사장을 보고 “사장님이 저를 드라마 국에서 쫓아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얘기해주십시오!”며 울분을 토하는 ..

놀기 명문중학교, 경남꿈키움중학교입니다.^^

4월 4째 주,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이렇게 한 주를 보냈습니다.^^우선 월요일 오전, 주열기를 했습니다. 주열기는 전학생과 전샘들이 대상이며, 매주 3명~4명씩 전교생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PPT로 준비하며 15초에 슬라이드가 한장씩 넘어가며 5분간 총 20장의 사진을 설명하는 이그나이트 형식으로 발표합니다.이번 주에 발표한 2학년 여학생은 반 친구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도 재밌어하고 샘들도 재밌어 했습니다. 아이들의 발표 내용은 정말 재미있습니다.집중해서 듣는 아이들.^^3학년 여학생의 경우 자신의 취미, 좋아하는 것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평소 이 학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발표를 듣고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1학년 아이는 세계의 랜드마크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

가족 캠핑 최고의 장소, 바로 이곳입니다.

지난 4월 20일, 2018년 첫 캠핑을 갔습니다. 장소는 아이들의 영원한 로망, 고성 당항포 오토캠핑장이었습니다.간만에 온 가족캠핑이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살짝 되었습니다. 아내님께서 준비를 잘 해 주셔서 무리없이 텐트를 잘 쳤습니다.금요일이라 그런지 자리가 한산했습니다. 토요일이 되니 거의 빈큼없이 다 차더군요.개수대와 화장실 시설은 훌륭합니다. 특히 샤워장은 하루종일 따뜻한 물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밤에 다 놀고 샤워하고 자니 참 개운했습니다.고성 당항포 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공룡입니다. 어디를 가든 공룡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화장실도 깨끗합니다.캠핑은 밤도 재밌습니다. 고성 캠핑장에 가시려는 분들은 우선 50m쯤 되는 릴선이 꼭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저녁 부터 1..

과학의 날 행사를 이렇게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지난 4월 19일(목) 경남꿈키움 중학교에서 '과학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꿈키움 과학 잔치라고 불렀습니다. 1등을 뽑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이 과학을 즐겁게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샘들이 준비하셨습니다. 자동차 경주 팀입니다. 종이컵, 빨대, 테잎, 가위를 가지고 자동차를 마음대로 만드는 종목입니다. 굴려서 멀리 가는 팀과 가장 조금 가는 팀을 뽑았습니다.친구들끼리 모여서 의논하며 옹기종기 만듭니다.다 만든 팀들은 경기장에서 연습을 했습니다.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가장 창의적인 자동차입니다. 칭찬카드를 줬습니다.^^ VR만들기 활동입니다. VR기구를 만들어서 폰을 앞에 설치하니 진짜 3D로 보이더군요. 신기했습니다.밀도탑쌓기 활동입니다. 음료스들을 잘 넣으니 색깔별로 층이 나뉘더군요. ..

사기당하지 않는 법, 이 책을 읽으면 됩니다.

생활형 검사의 사람공부, 세상공부. 을 읽었습니다. 검사 같지 않은 검사가 쓴 책이라고 들었습니다. 보통 언론에서 검사라고 묘사되는 캐릭터는 예리하고 냉철하고, 정의롭거나, 불의에 타협하거나 타협하는, 일반인들과는 노는 물이 다른 직업입니다. 왠지 똑똑할 것 같고, 왠지 범죄자들을 꼼짝 못하게 할 것 같고, 술도 거하게 마시고, 독한 분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영화속 검사가 실제의 모습일까? 진짜 대한민국 검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책을 펼쳤습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검사내전은 검사의 고귀함, 위대함을 기록한 책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특권 의식 없이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여객선의 작은 나사못 같은 검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흔한 범죄에 대한 경각심과 검사의 ..

꿈중 아이들, 고성 연화산을 오르다.

경남꿈키움 중학교에서는 매달 전교생 산행을 갑니다. 학교에서만 생활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한달에 한번 친구들과 등산을 하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의 활동입니다.학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했습니다. 이 날 미세먼지가 나쁨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발 전 미세먼지에 대해 상당히 우려했지만 신기하게도 산은 미세먼지가 그리 심하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이동했습니다.알고보니 고성 연화산은 도립공원이더군요.중간 중간 쉬어가며, 친구들 부축해가며 같이 오릅니다.코스가 다양합니다. 저희가 올랐던 코스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약간의 급경사, 아이들도 힘겨워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등산의 매력이지요. 힘든 상황을 참고 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상쾌함이란!!!캬!!!!!친구들과 먹는 ..

미세먼지, 남 탓이 아닙니다.

마산 YMCA는 두달에 한번 정도, 1년에 4번 정도 아침논단을 실시합니다. 마산 YMCA 아침논단이란 1999년 부터 시작한 시민사회 성장을 위한 지역사회 중견 지도력의 모임입니다. 분야별 전문가를 모시고 시대의 이슈에 대해 이야기 듣고 자유로이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마침 미세먼지에 대한 강의가 있어 참석했습니다.강의자는 도시환경공학 박사인 전홍표박사였습니다. 이 날 새벽에 일어나 조금 분주했습니다. 다행히 아침논단에 가면 아침꺼리를 줍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페이스북에 '마산 YMCA' 그룹에 가입하시면 됩니다.마산 YMCA건물입니다.왼편부터, 마산 YMCA 원로이신 허정도 이사장님, 시민사업위원회 이경수 회장님, 발표자인 전홍표박사입니다.이른 시각이라 처음에는 참여자가 많지 않았습니다.전홍표 박사의..

정우성, 김어준, 김지영, '그날 바다'를 봤습니다.

4월 18일, 밤 9시 55분. 지인분과 함께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영화 제목은, 였습니다. 김지영감독의 작품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세월호의 침몰 이유에 대해 파고 든 영화입니다. 김지영 감독은 말합니다. "전 세월호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안을 받았을 때...그 옆에 앉아있던 유가족분이 계시는 데,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세월호라고 하면, "왜 구하지 않았냐."에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김감독은 처음부터 의문을 가집니다. '어떻게 침몰했을까? 침몰 원인은 무엇일까?' 는 감정을 최대한 배제한 상태에서 철저히 당시의 여러 증거들을 통해 합리적 추론을 도달하려고 노력한 영화입니다. 모든 정황에 대해 합리적 의심으로 출발하여 하나 하나씩 이어나갑니다. 의문스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