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아내님이 집을 비우셨을 때, 딸아이의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저녁을 해 먹어야 겠고...마땅히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라면을 끓여 주긴 그렇고, 마침 냉장고에 불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소불고기를 해야 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언제나 집에 있는 양파와 파를 준비합니다.
아이들은 당면을 아주 좋아합니다. 당면을 찬물에 20분 정도 불렸습니다.
중불에 소고기를 먼저 볶습니다.
불린 후 당면을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퍼지기에 1분 정도 끓입니다.
불고기에 당면을 넣습니다.
양파와 파도 넣습니다. 개인적으로 팽이버섯이나 느타리 버섯을 좋아하는 데 마침 집에 없었습니다.ㅠㅜ. 버섯종류도 같이 넣으면 식감이 훨씬 좋아집니다.^^
중불에 볶습니다.
완성!!! 마지막으로 깨를 솔솔 뿌려줍니다.
간은 딱! 맞더군요. 싱거우면 간장과 설탕을 조금 넣어주시면 됩니다. 참기름을 살짝 둘러줘도 깊은 맛이 납니다.^^
저녁 완성!
"우와! 아저씨 정말 맛있어요. 니는 좋겠다. 아빠가 요리도 잘하시고.."
딸아이 친구로부터 칭찬을 들었습니다.^^;;
초등학생이 한 칭찬이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역시 칭찬은 윗사람이 아랫사람 뿐 아니라 누구에게든, 듣는 것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칭찬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날 만든 소불고기는 완전한 요리는 아니었습니다. 양념된 불고기로 조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없을 땐, 양념된 불고기를 사서 입맛에 맞게 부재료를 넣어서 만들어도 훌륭한 한끼가 됩니다.
요리는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가족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입니다.
내일 아침은 이놈들한테 또 어떤 음식을 만들어 줘야 할 지, 요리 잘한다는 칭찬을 들었기에 더 부담이 됩니다.^^;;
솔직히 이럴 땐 알약 하나 먹으면 배가 불러지는 신비의 묘약이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어디를 가든, 음식 맛 하나로 기분이 달라집니다. 놀러온 딸아이 친구도, 소불고기 덕분에 이 날을 기분좋게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빠표 소불고기, 성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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