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62

당신의 이야기를 썼다면 미안하다.

생활이 무료할 때, 머리가 복잡할 때, 화가 날 때, 슬플 때, 즉 유쾌한 상황이 아닐 때 저는 일부러 소설책을 꺼내 읽습니다. 소설은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읽다보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며, 절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합니다. 남의 삶을 엿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소설책은 한번 펴면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립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강합니다.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지어낸 것 같지 않습니다. 작가분들이 대단한 이유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소설을 주로 읽는 편입니다. 물론 외국의 유명한 대작들도 많지만 왠지, 정서를 이해하기 쉽고, 번역의 어려움들을 생각하면 저는 아직까진 한국소설이 좋습니다. 이 책은 ‘다..

10만 독자를 울린 정희재 작가의 두번째 이야기.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가져다 줄 것이다.”“청년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청년들이여 창업에 도전하라.”“21세기에 외국어는 필수다. 요즘 대세는 중국어다.”“감수성 시대다. 감수성이 없으면 도태된다.”“촛불 혁명의 시대다. 민주주의가 꽃피운다.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 자고 일어나면 매일 새로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버크민스터 풀러는 ‘지식 두 배 증가 곡선’으로 인류의 지식 총량이 늘어나는 속도를 설명하는 데 그에 따르면 인류의 지식 총량은 10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900년대부터는 25년으로, 현재는 13개월로 그 주가기 단축되었습니다. 2030년이 되면 지식 총량은 3일마다 두 배씩 늘어나게..

'이명박'으로 시작해 '박근혜'로 끝난 20대.

를 읽었습니다. 미운오리새끼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입니다. 소설 속 미운오리새끼는 그래도 후에 아름다운 백조가 되지만, 책의 는 백조라는 아름다운 모양새도 가지지 못합니다.2017년 대한민국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표지그림부터 눈에 뜁니다. 서울의 도심 고층 건물에서 젊은 여인이 다이빙 하는 듯한 포즈를 하고 있습니다. 꿈을 향해 뛰어내리려고 하는 것인지, 생을 마감하려 하는 것인지, 표정을 보면 후자의 경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최서윤, 이진송, 김송희 세분이 지은 책입니다. 저자 소개를 보면 최서윤님은 독립 잡지 를 펴냈고, 보드게임 기획, 단편 영화 연출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진송님은 독립 잡지 를 만들고 단행본 를 펴냈습니다. 김송희님은 의 기자이고 요즘 관심사는 불안 해소, 불확실성, 살..

당신은 무슨 세대입니까?

한국의 X세대? 90년대 중반에 많이 쓰였던 명칭, 65년~76년에 태어난 세대를 일컬음.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을 형성했고 TV의 영향과 인터넷의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 인터넷을 자유스럽게 사용하는 세대 중 가장 젊은 세대로 칭함. 어느 새 X세대는 옛날 세대가 되었습니다. 흔히 X세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들 수 있지요.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한국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룹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아이돌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한국 구조상 랩이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랩이 들어간 '난 알아요.'라는 곡을 대 히트를 시키며, 당시 각종 상을 휩쓸었습니다. 서태지가 나오기 전만 해도 한국 가요는 성인가요와 발라드 위주였습니다. 서태..

집안 서열 3위, 이 남자가 사는 법.

재미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박균호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자는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똑같은 글을 적어도 재미지게 적습니다.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으신 분입니다. 책 수집으로 인해 집에서 불편한 처지에 놓여 있지만 특유의 전술로 틈을 잘 빠져나가며 치열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이미 책을 여러권 출간하셨습니다. 직업이 의외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시는 것 같습니다. 신상을 털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페이스북 친구이다 보니 한번 씩 올라오는 글에서 영어 선생님이라는 것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것은 이해가 되었으나 국어가 아닌 영어과라는 것에 흠칫 놀랬습니다. 제가 영어 선생님은 재미가 없다는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

직장 사라진 세 아빠, 강진 여관에 모여 행복 찾다.

제목만 보고 사실 육아관련 책인지 알았습니다. 저도 아빠이고 육아에 관심이 많아 '즐기는 공부로 삶이 바뀐 세 아빠의 이야기'라는 타이틀을 보고 '오 육아를 하면서 공부를 해서 즐거워졌다는 말이지? 어떤 공부일까?라는 호기심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제가 상상했던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육아관련 책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그래도 책을 덮을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외환위기 직후 조퇴(조기퇴직)하신 최병일님, 회사가 망해서 졸퇴(졸지에 퇴직)하신 윤석윤님, 2014년 말로 정퇴(정년퇴직)하신 윤영선님이 한기호님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세 분의 삶은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앞둔 부모를 모시는 자식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 분께 ..

제가 찾은 최고의 취미활동! 바로 이것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취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취미를 유지하고 즐기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과 경제적 투자가 필요합니다. 저는 특별한 취미가 없습니다. 내세울만하게 꾸준히 한다거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즐기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재미도 없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맞게, 유행에 맞게 한 가지씩 재주는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당구에 빠져서 지금도 당구는 좋아합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함께 칠 동료가 없어서 창동에나 나가야 한게임씩 칩니다. 대학다닐 때는 컴퓨터 게임에 빠졌지요. PC방에서 거의 살았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졸업 후에도 게임을 꾸준히 즐겼습니다.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나선 사진찍는 동호회에도 가입했었고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에..

'레 미제라블'을 읽어야 하는 이유

오래된 책입니다. 아니 사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네요. 2013년 1월 22일에 세상에 나온 책입니다. 4년이 지난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김의기님은 특별한 이력이 있습니다. -김의기는엄청난 독서광으로서 세계가 인정하는 국제통상 전문가이다. 그는 WCO, WTO등 국제기구에서 24년간 원산지 규정 전문가이자 관세 평가 전문가로 활약하면서 각국 최고의 통상 전문가들을 상대하였고, 강연을 하기 위해 셀 수 없이 많은 나라를 돌아다녔다. 이처럼 치열하게 일하다보면 잠조차 제대로 못 잘 때가 많았다. 하지만 김의기는 한 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본문 중)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했으며 책을 많이 읽은 덕분에 본업과 자신의 삶이 풍요롭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리고 독서회에서 책을 함께 읽으며 만난..

40대의 섹스도 뜨겁다.('드라마 퀸'을 읽었습니다.)

저는 소설을 그리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허구이고 허구는 현실이 아니기에, 지식이나 지혜습득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독서는 곧 지식이나 지혜를 얻기 위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지인이 소개해 준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라는 책을 접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김의기님이 쓴 이 책은 저자가 읽었던 감명깊었던 문학작품에 대해 소개를 합니다. 문학작품에 대한 소개글을 정말 매력적으로 적었습니다. 김의기님이 쓰신 이 책을 읽고 나면 문학에 대한 호기심이 절로 생깁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서양문학만을 다룹니다. 저는 한국문학을 먼저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개인 생각에 외국작품이 훌륭할 수도 있으나 시대의 고전이라고 ..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블로그 이야기.

TISTORY에 들어와 보니 어느 순간 부터 '2016 블로그 결산'이라는 베너가 있더군요. 저도 재미삼아 제 블로그를 결산해 봤습니다. 2016년 한 해동안 글 작성수가 147개, 거의 2, 3일에 한편씩 꾸준히 썼습니다. 글이 씌여진 달을 보니 그 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억이 납니다.^^. 글을 못 쓴 것은 그만한 일이 있었다는 뜻이거든요.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은 교육블로그를 자처하고 있는데 주제별로는 '사회'에 관련된 글이 '교육' 관련글 보다 더 많군요. 이걸 글쓴이의 오지랖이라고 해야 할지, 주제를 모른다고 해야 할지...그만큼 혼란스러웠던 때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네요. 주제별 글작성 수를 보니 제가 살아왔던 한 해에, 어디에 관심이 많았는지 그냥 한 눈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