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코로나, 등교개학의 장점은 무엇인가?

개학 후 2주, 무엇이 달라졌는가? 학교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인가?

 

이미 등교개학을 했다면 온라인 교육과 다른 점이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등교해서 친구들과, 샘들을 만나서 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고 있는가? 선생님들도 화면보고 수업하는 것보다 대면수업이 왜 좋은지를 느끼고 있는가? 아쉽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이럴꺼면 왜 등교개학을 해?'라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어렵게 등교개학을 하게 되었지만 현장에서 교사는 가르침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아이들도 개학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수많은 방역관련 지침과 돌봄, 급식지도, 생활안전지도 등으로 교육과 멀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도저히 해낼 수 없는 것을 대면수업에서 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온라인 수업이든, 대면수업이든, 결국 방역, 돌봄, 진도, 평가, 출결에 함몰되어 있습니다. 상위학교 진학을 위한 학교의 존재가 안타깝습니다.

 

학교에서 함께의 가치, 협력의 경험, 실패의 격려, 관계의 개선, 민주시민 자질 함양의 기능은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학교교육도 코로나 이후의 학교로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진도빼기 수업은 굳이 오프라인이 아니라도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탐구의 즐거움, 아이들 성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즐거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고, 아이들도 함께의 즐거움, 호기심의 즐거움, 만남의 기쁨을 학교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교가 왜 필요한지, 학교에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책 관계자들과 선생님들, 아이들, 부모님들은 진지하게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보다 질 높은 학교교육이, 상위권 대학 많이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교교육이 배움이라는 목적이 아니라 진학 수단이 되어 왔던 현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현장 선생님들이 힘겨워 하는 지점은 이 지점입니다. "개학을 했고, 아이들을 봐서 좋은데, 내려오는 지침은 지침대로 다 따르고 교사들이 책임질 것도, 할일도 많은데 가르침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난 지금 뭐하고 있지? 교사는 뭐하는 사람이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코로나 이후 학교역할에 대해 활발히 논의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는 방역책임자가 아닙니다. 학교에서 아이들 줄세우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와! 학교가고 싶다!!"는 말이, 학생들 입에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나오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사진 비단)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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