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267

태봉고 아이들의 귀국, 그 후..

태봉고는 지난 달 16일부터 16박 17일의 일정으로 2학년이 네팔 이동학습을 떠났습니다. 매년 행해왔던 교육과정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네팔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일어남으로써 예기치 못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자들은 남아있는 자들로, 네팔에 있는 자들은 네팔에서 각각 엄청난 고통을 받았습니다. 네팔로 이동학습을 떠났던 태봉고 아이들이 지난 30일 특별기편으로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오늘(6일) 아이들은 정상 등교를 했고 오전 9시, 태봉고 모든 식구들은 3층 태봉도서관에 모였습니다. '네팔이동학습 귀환 축하 및 마음 나누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9시부터 있었던 모임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눈물을 보였습니다. 당시의 공포와 다시 친구들을 만났다는 안도감, ..

경남에 발족한 대안교육협의회를 응원합니다.

지난 4월 9일, 경남 꿈키움 학교에서 경남 대안교육협의체가 열렸습니다. 이 내용은 지난해 경남꿈키움학교에서 교육청에 요구했던 사안으로 교육청에서 오랜 고심과 준비 끝에 열리게 된 회의로 그 의미가 있습니다. 2015/02/10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학교, 고비는 넘겼다.보시는 바와 같이 참가 단체로는 경남꿈키움학교, 태봉고등학교, 간디고등학교, 원경고등학교, 지리산중학교, 지리산고등학교, 경상남도교육청에서 참석했습니다. 각 대안학교에서는 교장, 교사, 학부모 대표 한분씩이 참가 대상이었고, 교육청에서는 체육인성과 대안학교 담당 장학사와 장학관이 오셨습니다.참가대상 중 학부모 대표님들은 참석률이 저조했습니다. 태봉고 학부모 대표님만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우선 참석한 학교 선..

아빠랑 쑥캐러 가자!

지난 3월 29일 마산 YMCA 좋은 아빠모임에서는 함안 입곡공원 근처로 놀러 갔습니다. 출발하기 전 날씨도 좋고, 아이들이 같이 모여 쑥을 캐며 놀 생각을 하니 저도 절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10시에 입곡공원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이 진동인데 함안까지 금방 도착하더군요. 도착하니 입곡군립공원 주차장 옆에 놀이터가 있더군요. 아이들은 오래 간만에 만나서 그런지 반가워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했는데요. 아이들과 술래잡기는 참 힘듭니다. 빨리 잡으면 빨리 잡는다고 울고, 안 잡으면 자기 술래 하고 싶다고 울고.^^;; 적당한 시간에 잡는 센스가 필요합니다.함안입곡군립공원 안내판입니다. 생각보다 큰 곳이더군요. 큰 저수지와 흔들다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다 ..

아빠! 우리 또 놀러가요!^^

지난 2014년 부터 마산 YMCA에서는 좋은 아빠 모임을 진행 중입니다. 내용인즉슨 간단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노는 모임'입니다. 매달 2째주 쯤에 모여 이번달엔 아이들과 뭐하고 놀지를 의논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 달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아이들과 만나서 놉니다. 이번 겨울방학때는 1박 2일로 아이들과 아빠들만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다 같이 놀면 재미있습니다. 아이들의 연령도 다양하여 친구, 오빠, 누나 관계가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각 집마다 아이가 적은 요즘, 동네 형아, 누나들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히 재미있는 일이니까요. 이번 2월달 모임은 지금까지 모임 중 가장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마산 공설운동장 내, 암벽등반과 창동이었습니다. 10가구 정도가 모였고 시간에 맞춰 공설운동장 내 암벽장소..

대안학교는 도깨비 방망이?

태봉고등학교에서 대안교육 직무연수가 있어 참가했습니다. 매년 관심있게 봐 왔으나 참가는 올해가 처음입니다. 좋으신 분들께서 많이 오시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큰 뜻을 품고 참가했습니다. 꽃피는 학교 전 교장 김희동 선생님께서 첫 문을 여셨습니다. 공감이 가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교사 시절에는 '교장만 없으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다할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 학교를 그만 두셨습니다. 대안학교를 세우고 직접 교장이 되신 후는 '교사들이 내 말대로만 움직이면 정말 잘 될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크게 웃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 속에서 큰 깨우침이 있었습니다. 결국 좋은 학교는 지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기다려주는 것이 교육일까? 끌고 가는 것이 교육일까? 큰 화두를 던져 주..

재미있는, 청소년 놀이터를 아시나요?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 마산 지역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제가 무슨 자격이 되냐고 되물었지만, 제가 아는 한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에, 감히 용기내어 갔습니다. 장소는 신마산에 위치한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 이었습니다.전 단지 '마산 청소년 문화의 집'이라고만 알고 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너무나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3층 건물이었구요. 이 모든 공간이 오롯이 청소년들의 놀이터, 생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1층에 있는 북카페입니다. 마침 이쁜 여중생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자유로웠고 편안했으며 행복해 보였습니다. 사진촬영을 부탁하니, 너무나 흔쾌히! 급히 책을 빼내 오더니!!!(설정의 달인) '누구든 놀러오세요~'..

보육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행복한 아이들의 곁에는 행복한 교사가 있습니다. 출처 - 마산 YMCA 유치원 한 동영상을 보고 나라가 난리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아이를 때리는 보육교사의 동영상이었습니다. 저도 그 동영상을 보고는 '헉!'했습니다. 저게 무슨...손이 떨리기 까지 했습니다. 그 뒤 여론은 들끓게 되고 정치권도 빨리 움직입니다. 간만에 여야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CCTV 설치가 의무화 된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의문이 듭니다. 어린이집만 감시하면 아동폭력이 사라지나요? 아동폭력은 보육교사들만이 행하나요? 그리고 모든 보육교사들이 그러한가요? 부모로부터의 아동폭력이 80% 가 넘는 현실입니다.

박종훈 교육감과 경남 교육청의 조삼모사적 행태를 고발한다.

지난 2014년 3월, 상당한 관심 속에 경상남도에 공립대안 중학교가 개교했습니다. 바로 '경남꿈키움학교'이야긴데요. 꿈키움학교는 개교때 부터 하나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기숙형 위탁기관 경남 Wee 스쿨인 진산학생교육원과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진산학생교육원은 쉽게 말하면 일반 중학교에서 적응잘 못하는, 소위 말하는 문제아들을 수용하여 중, 단기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시키고 다시 원래 학교로 되돌아 보내는 곳입니다. 중학교는 법적으로 퇴학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일반 중학교에서는 위탁이라는 이름으로 이런 학생 교육원으로 보내죠. 경남에는 이곳 이외에도 낙동강 수련원 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부적응학생들과 꿈키움 학생들을 한 건물에서 같이 생활하게 했던 것입니다. 운동장도 같이 사용하..

2014년 감동적인 유치원 학예회

많은 유치원에서 년말이 되면 학예회를 합니다. 장기자랑이라고 해도 될법합니다. 딸래미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가족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학예회를 합니다. 저희가 이사를 했기에 올해 학예회가 유치원의 마지막 학예회였습니다. 마산 YMCA유치원은 저희 가족에게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하였고 소중한 경험을 많이 하게 했던, 유치원 그 이상의 유치원이었습니다. 이런 유치원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참 애잔합니다. 종일반을 했기에 바이올린 연주부터 해서, 율동, 노래, 사물놀이를 했고 5세부터 7세까지 각 반아이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습니다. 완벽한 무대는 아니었으나 완벽하지 않았기에 더 감동적인 자리였습니다. 5세 아이들은 무대에 선 것만 해도 너무 귀여웠고 7세 아이들은 형, 누나라 그런지 의젓했습니다.귀여웠습니다. ..

이런 유치원 보셨나요?

딸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마산 YMCA 유치원입니다. 예전에는 YMCA 아기 스포츠단이라고 불렸었죠. 이 후 마산에서는 아기스포츠단이라는 명칭이 유치원이라는 이름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YMCA 아기 스포츠단이 유치원으로 변경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이 유치원은 아이들의 체험과 놀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합니다. 마산 YMCA 유치원의 특색있는 프로그램 중 계절마다 가는 캠프도 빼 놓을 수 없는 교육활동입니다. 겨울에는 스키캠프를 갑니다. 5세는 눈썰매를 타고 6세와 7세는 스키를 배웁니다. 지난 12월 11일 아침 8시 30분에 무주로 출발하여 12일 저녁 5시 30분에 마산에 도착했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딸아이는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