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267

작은 학교를 살려야 합니다.

지난 1월 27일자 경남도민일보 기사입니다. "농어촌 소규모학교 강제 통폐합 없다"도교육청 '작은 학교 살리기' 복식학급 기준 7명으로 줄여 경남도 내 농어촌지역 소규모학교 복식학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가 최근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을 강화했지만, 경남교육청은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은 올해 복식학급 편성 학생 수 기준을 9명에서 7명으로 줄인다고 26일 밝혔다. 복식학급은 두 개 이상 학년을 한 교실에서 한 명의 교사가 가르치는 형태다. 복식학급은 소규모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차질과 학력 저하·교원업무 증가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도교육청은 두 개 학년 학생 수가 9명 이하이거나, '1면 1교' 지역과 도서지역은 3명 이하면 복식학급을 편성해왔다. 지난해..

박종훈 교육감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

박종훈 교육감(사진출처 - 경남도민일보) 2014년 7월에 취임한 제16대 경상남도 교육감 박종훈, 2016년 1월 현재 취임한지 1년 6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경남에서는 박종훈 교육감 당선 당시 보수적인 지역에서 선출된 진보 교육감이라는 타이틀로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당시 경남 교육감 선거는 3파전이었습니다. 13대, 15대 교육감을 지냈던 고영진, 14대 교육감이었던 권정호, 즉 고영진 후보와 권정호 후보는 경남 교육의 수장을 해보았던 분들이었고 이에 비해 박종훈 후보는 15대 선거에서 낙선을 한 후 다시 재도전을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누구도 쉽게 당선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극적으로 당선됩니다. 이는 경남에서 교육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는 이가 그만큼 많았다는 반증이기..

수능날입니다.

예전에는 수능날이 되면 잘 치고 오라고 수능대박이라며 아이들을 격려 했었습니다. 요즘 어렴풋이 느낍니다. 수능대박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 시험 때문에 치르는 고통이 너무 큽니다. 결국, 대학의 학생선발의 간편함을 위해 전국의 고등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이 애를 쓰는 형국입니다. 좋은 대학 입학이 삶의 행복? 아닙니다.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좋은 직장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아니라고 봅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는 참아라는 논리도 잔인합니다. 어느 틈엔가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에게도 직업을 묻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를 봅니다. TV에서 세프들이 많이 나오면 아이들의 꿈은 세프가 되고, 오디션 프로가 흥행할때는 가수가 꿈이 됩니다. "내 아이는 꿈이 없어요."라며 자식을 한심해 하는 부..

마산에서 활동합니다. 좋은 아빠 모임

지난 10월 23일, 마산 YMCA에서는 좋은 아빠 모임 정기 총회가 있었습니다. 관련글2015/04/01 - [이런 교육 어때요?] - 아빠랑 쑥캐러 가자! 2015/03/11 - [이런 교육 어때요?] - 아빠! 우리 또 놀러가요!^^ 2014/12/01 - [이런 교육 어때요?] - 꼬맹이들과 아빠들의 신나는 공룡여행 아이들과 아빠가 신나게 놀자는 주제로 아빠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모임입니다. 이 날은 1년활동을 정리하며 새로운 일꾼을 뽑는 자리였습니다.많은 아빠들이 오셨고 화기애매한 분위기 속에서 총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활동해 왔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년부터는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네요.ㅠㅠ.. 하지만 지역에 이런 모임이 있고 노력하는 아빠들이 많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임에는 ..

고등학생들이 CEO인 학교가 있다.

태봉고 박경화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김샘, 태봉고등학교 작업장 학교가 거의 완공 되었어요. 놀러안오실래요?" 전화를 받고 8월 26일, 오후에 태봉고등학교 작업장학교를 방문했습니다. 태봉고의 작업장 학교 외관-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것이 너무 이뻤습니다. 작업장 학교를 운영하시는 태봉고등학교 박경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 공사현장만 보다가 직접 완공 된 것을 보니 너무 예쁘네요. 실내 공간도 아기자기하게 정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태봉고 작업장 학교의 완공을 축하드립니다. 작업장 학교에 대해 소개좀 해 주시죠. - 감사합니다. 태봉고 목공반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가구들을 많이 만들어줘서 더 이뻐졌습니다. 우리 작업장 학교는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를 통한 다양한 배움을 할 수..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이야기

지난 7월 4일, 마산 인근에 있는 둔덕마을에 딸래미 친구네와 놀러 갔습니다. 어른들은 밭일을 위해, 아이들은 물놀이를 위해 갔습니다. 긴 가뭄으로 물이 많이 줄었지만 다행히 아이 둘이 놀만한 물은 있었습니다. 강의 상류라 그런지 물이 상당히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무릎 깊이 이상으로 더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물에 들어간 것만 해도 즐거워 했습니다. 물이 너무 차워서 짓는 표정이 귀엽습니다.^^마침 수민이 아버님께서 준비해 오신 다슬기 수경(다슬기 잡는 도구)으로 물 속도 구경했습니다. 다슬기도 있었지만 다슬기 채집이 아니라 물 속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나하더군요.물에서 놀고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올라와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밭일을 거들었습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비닐하우스에 있는 옥수..

아이들속으로 들어간 박종훈교육감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박종훈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에 위치한 진산학생교육원에서 집무를 했습니다. 아이들 속으로,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경남교육을 다시금 되새이겠다는 뜻으로 시행된 프로젝트였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진산학생교육원과 한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건물의 반은 진산교육원이 나머지 반은 경남꿈키움학교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활공간은 분리되어 있으나 같은 운동장, 같은 급식소를 사용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9일 오전에 출근하시는 박교육감을 만나 인사를 드렸습니다. 29일 당일에는 진산학생교육원에서 생활을 하시고 기숙사에서 주무셨습니다. 박교육감께서 이 곳을 오신 이유가 진산교육원에서의 아이들과 생활이기에 경남꿈키움학교에는 긴 시간 할..

감천초등학교의 소리없는 외침.

경남은 아직도 시끄럽습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감사없인 지원없다.'는 논리로 시작된 무상급식 지원 폐지 때문인데요. 경남도는 예산이 없다고 했지만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을 추진중입니다. 돈이 없다고 하면서 어찌 다른 형태로 대상자들을 선별하여 년간 50만원 정도의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무상급식에 대해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로 말이 많습니다. 이 와중에 무상급식이 폐지된 후부터 5월까지, 정확히 말하면 지금까지 꾸준히 무상급식을 부활해야 한다고 운동하는 곳이 있어 찾아봤습니다. 창원 내서읍에 위치한 감천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 입니다.이른 아침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감천초등학교 학부모님들 감천초등학교는 도심인근에 있지만 전교생이 76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한때는 전교생이 20여명..

자존감이 필요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이용훈 선생님을 모시고 자존감 셀프 업프로그램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두번째 강의가 있습니다. 그전에 저는 자존감에 대해서는 의미만 알고 있었지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용훈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느낀 바가 컸습니다. 이용훈선생님께서 말문을 여셨습니다. "인간은 왜 태어났을까요? 먹으려고? 놀려고? 저는 인간은 성장하려고 태어났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성장을 공부로만 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왜 할까요? 엄마가 좋아하니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공부를 왜 안할까요? 엄마를 골탕먹일려고 안하는 겁니다. 왜 엄마를 골탕먹일려고 할까요. 자존감이 낮아서 그렇습니다. 부모가 아이들과 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선생님이 아이들과 싸우는 이유는..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에 가다.

지난 4월 30일, 단기방학에 맞춰 학교 독서모임 선생님들과 함께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산청간디중학교와 남해상주중학교를 방문한 이유는 경남꿈키움학교도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라 또 다른 배움을 위해서였습니다. 가까운 산청간디중학교에 먼저갔습니다. 도착하니 문용성샘, 이임주샘, 김병삼샘께서 포근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간디선생님들과 꿈키움학교 선생님들이 만났습니다. 간디학교의 철학과 내용들을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김병삼교장샘의 말씀입니다. "간디중에는 자립기초과목이 있는데 이는 필수과목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로운 인간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자립에 필요한 음식만들기, 농사, 집짓기, 옷만들기, 요리 등은 자립기초과목으로 개설하였습니다. 자본주의 삶에서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