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275

아이들과 함께 등 하교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경남 '좋은교육감만들기희망경남네트워크(아래 희망경남넷)'의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준비가 한창이다. 오는 25일부터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26일에는 지역 18개 시·군 투표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선거인단 참여 투표를 실시한다. 이어 27일에 단일 후보를 발표한다. 후보 단일화 선거에 출마한 진선식 후보(인터뷰 기사 보기)에 이어 24일 박종훈 후보를 만나봤다. 박종훈 후보는 교직생활과 교육위원을 지냈고, 현재 경남교육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하였으나 당선자와 2% 표 차이로 낙선했다. 그가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 "교수-학습 시스템 변화부터 도모해야" ▲ 경남에선 좋은 교육감 만들기 운동이 진행 중이다. 민주·진보 ..

지역주민이 교장을 직접 선택. 이게 풀뿌리 민주주의.

경남 지역에서 '민주진보 교육감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좋은교육감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에서 경남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위한 선거인단을 모았는데 3만88명이 모였다. 서울에서 곽노현 전 교육감 사퇴 후 보궐선거 때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투표 선거인단을 모았을 당시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무척 뜨거운 반응이다. '좋은교육감만들기 희망경남네트워크'는 오는 26일 후보 단일화 투표를 치르는데, 진선식 후보와 박종훈(경남교육포럼 대표) 후보가 경합하게 됐다. 이중 진선식(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대표) 후보를 지난 23일 만나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혁신학교 지정이 능사는 아냐... 학교 운영자의 철학 중요" ▲ 경남에선 좋은 교육감 만들기 운동이 진행 중이다. 진보 후보..

경남 최초 중학교 과정 공립 대안학교 문연다.

▲ 경남꿈키움학교 조감도 ⓒ 경남꿈키움학교 경남 최초 중학교 과정 공립 대안학교가 문을 연다. 이름하여 경남꿈키움학교. 12월 2일(월)부터 12월 11일(수) 오후 5시까지 신입생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정상 업무에 들어간다. 아직 학교 건물이 완공되지는 않아서 인근의 반성중학교(교장 안명영, 현재 경남꿈키움학교 개교교장 겸임)를 이용하고 있다. 기존의 중학교과정 공립 대안학교였던 경기도의 어울림학교나 경기새울학교와는 또 다른 형태로 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간단히 비교해 보면 어울림 학교는 피해학생을 위한 대안교육 장기 위탁기관이고 경기새울학교는 가해학생 등 부적응 학생의 '회복적성장'을 돕는 것이 주 내용인 학교로써 최단 3개월 과정, 최장 3년 과정의 위탁의 형태를 띠고 있다. 허나 꿈키움학교는 ..

태봉고 축제, 딴학교와 달라도 너무 다르네.

"We are the ONE."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 마산 태봉고등학교가 연 제 8회 태봉고등학교 공동체의 날 주제이다. 말 그대로 우리는 하나. "우리? 학생들 선 후배를 말하나?" 처음에 이 문구를 보고 확실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공동체의 날을 함께 하면서 그 답을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15일(금) 오후 2시부터 11월 16일(토) 오후 5시 30분까지 태봉고등학교에서는 축제를 했다. 일반 학교의 축제와 뭐가, 어떻게 다를까를 기대하며 축제에 참여했다. 15일 저녁에는 전야제가 진행됐는데, '야식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미스 태봉 뽑기, 만보기를 높여라, 도전 99초, 좀비 게임을 했다. 순전히 태봉고 학생들이 준비하고 진행한 게임이었다. 재미있었으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움직이지 말고 정자세로. 수능감독 만만하지 않아요.

▲ 수험장 번호가 붙은 교실 내일 이 교실엔 긴장한 수험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안고 입실할 것이다. ⓒ 김용만 "선생님, 시험 잘 치고 오겠습니다!!" "오냐!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오늘은 푹 쉬고 파이팅!!!" 마지막으로 나의 얼굴을 보면 힘이 날 것 같다며, 제자가 힘을 달라며 인사를 하고 달려 갑니다. 진심으로 힘을 주고 잘 치기를 기원하며 교실로 돌아오니 내년에 수험생이 되는 우리 반 놈들이 찌뿌둥한 얼굴로 맞이합니다. "선생님, 오늘 언제 집에 가요?" "우리 반 고사장 정리가 잘 되었는지 확인받고 가면 된다. 조금만 기다리자." 수능 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전날 시험장 준비로 분주합니다. 책상 정리, 대청소, 종이로 TV 등 가리기, 액자, 시계 가리기, 낙서 지우기 등으로 분주합니다. ..

선생님의 수행평가는 참 특별했어요. 짱이예요.^-^

1학기 한국여행 수행평가가 성황리에 끝났고 2학기 수행평가인 '우리 동네 조사하기'도 어느덧 발표할 날이 다가왔다. 보고서 제출은 10월 14일(월) 오후 5시 까지였고 발표는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다. 1학기에 발표를 한번 해 봐서인지 마이크 잡은 아이들의 손과 목소리는 한층 더 씩씩하고 자연스러웠다. "자, 여러분 수행평가를 준비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준비했나요?" "네~~" "선생님 저 친구는요. 늦잠 잔다고 안 왔어요." "내가 언제!" "니 잔다고 안 왔잖아." "그리고 우리 조는요. 오동동을 조사하며 허영만 아저씨의 식객에 나오는 아구찜집에 가서 아구찜을 먹었어요." "원래 아구찜을 좋아했나요?" "아뇨. 아구찜은 어른들이 먹는 것인지 알았어요. 근데 먹어보니... 우와... 완전 ..

수행평가 한다는 데 아이들이 저래 웃네요.

2학기가 시작되었다. 2학년 아이들은 어느 새 올해만 넘기면 고3이라는 생각에 표정들이 사뭇 비장하다. 이번에 또 수능제도가 바뀐다고 한다. 사실 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보기 때문이다. 아무튼 우리는 당장 중요한 것부터 치러야 했다. 바로 2학기 한국지리 수행평가. 1학기 수행평가는 국내여행 콘셉트로 큰 호응을 일으켰다. 실제로 조사를 하고 나서 가족들과 여행을 직접 다녀온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그 학생들은 카톡이나 문자로 '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연락을 했지만 사실 내가 한 것은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조사하고 준비하여 발표한 학생들의 공이다. '내가 무슨, 니가 열심히 한 것이 더 자랑스럽구나. 구경..

아이들이 만든 축제 이렇게 재미있구나. 태봉고 이야기.

2013년 봄.지난 15일 경남 창원 태봉고의 네 번째 공동체의 날 '동그라미'에 다녀왔다. 여느 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와 새삼 달랐다. 일반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행사를 학생회가,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부모님들이 참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공동체의 날 답다. 우선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했다. 남녀 학생이 발을 묶고 2명이 한 조가 돼 벌이는 쌍쌍축구. 허나 달랐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아주 재미있었다. '찬스'라는 아이템 때문이었다. 각 팀별로 경기당 몇 개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아이템은 골을 넣을 때까지 계속된다. 아이템 내용을 보면 남학생이 다리풀고 혼자 공을 몰 수 있는 아이템, 상대방 골키퍼가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 등이었다. 기발했..

오마이 뉴스 덕분에 전국 방송 탔어요.^^

2013년 6월.지난 9일은 특별한 날이었다. 본인이 6월 19일에 썼던 학교 기사를 보고 방송국에서 취재가 나온 것이다. KBS1 이라는 프로였다. 학교는 전 주부터 분주했고 아이들은 약간 흥분한 상태였다. 지역방송이 아니라 전국 방송이니 더더욱 그러했으리라. 취재팀이 왔고 아이들을 촬영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전 11시 경부터 시작된 촬영은 밤 9시쯤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본방에서는 약 10분 정도 반영된다고 하니 실재로 촬영하고 방송으로 나오는 과정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신이 났다. "선생님 저 방금 인터뷰 했어요. 너무 떨어서 말이 버벅 거렸어요. 그래서 슬퍼요." "마! 니는 사투리를 많이 써서 안 나온다. 짤린다." "니는 잘했나? 억양만 표준어였지 '쌔리삐겠습니..

나는 교사여서 참 행복합니다. 2013/6/17

2013년 여름의 교단일기.올해로 교직 생활 10여 년을 맞고 있다.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첫 발령은 남중이었고 두번째 학교는 인문계 남녀 공학이다. 평범한 인문계 학교로써 대부분의 인문계 학교처럼 아이들에게 학습을 강조하며 인성교육도 병행하는 학교이다. 난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숫자로 판단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학교 성적으로, 모의고사 점수로, 내신 등급 등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고, 성적만으로 아이의 미래 행복을 결정짓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내가 더 많이 가짐으로써의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참다운 것을 조언만 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학교에선..

오늘의 교실은 야구장이다!!

1학기 2차고사가 끝이 났다. 선생님들도 문제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께서 시험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우리 이번 시험 마지막 날 단체로 야구 보러 가는 건 어떨까요?”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오 좋은 생각인데요.”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아마 PC게임을 더 좋아할텐데..” “우선 한번 모아보죠.” 약 50여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담임선생님 4분이 동행하기로 했다. 하지..

풍물치며 꿈을 키워요.

2013.6.29 마산 창동 소극장에서 하는 '창동살리기 풍물공연'에 갔다. '설전통국악예술원'이 공연을 했는데 이 단체에 우리학교 2학년 학생 두 명이 속해있어 공연을 하기 때문이다. 이 중 한명은 우리반 종원이다. 시간에 조금 늦어 서둘러 들어갔다. 마지막 공연이었다. 앞의 공연들은 보지 못하고 종원이가 참가하는 마지막 공연만 봤다. 소극장이라 그런지 객석은 좁았지만 만원이었고 열기가 후끈했다. 박수소리와 함께 종원이가 나왔다. "이종원 화이팅!!!!" 종원이가 눈인사를 한다. 본인도 대학시절 풍물패에서 활동을 했던지라 풍물에 대해선 약간 알고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풍물의 대중화에 목말라했던 터다. 해서 종원이의 공연을 더욱 보고 싶었다. 공연은 정말 훌륭했다. 더군다나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

교실에서 떠나는 여행.

2013.6.18 이번학기에는 특별한 수행평가를 준비했다. 협동학습을 통한 가상의 여행 보고서 작성 및 발표하기. 많은 아이들이 의아해 했다. "선생님 그게 뭔가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번 수행평가는 기존의 시험시간 중에 치르는 서술형 형태와는 다릅니다. 선생님이 약 2달 간의 시간을 줄 테니 그 기간에 조별로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입니다. 물론 직접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관련 서적을 통해 이동 방법, 맛집조사, 체험꺼리 등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조원이 3명이면 2박 3일 코스로, 4명이면 3박 4일 코스로 준비합니다. 여러분들의 보고서는 발표가 끝나면 자료로 만들어서 여러분께 다시 배부될 것입니다. 그 자료를 가지고 실제로 여행을 갈 수 있..

태봉고 축제에 다녀오다.

2013.6.15 태봉고의 4번째 공동체의 날에 다녀왔다. 여느 학교의 체육대회와 축제와 새삼 달랐습니다. 일반 학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든 행사를 학생회가, 아이들이 준비하고 만든다는 것이다. 그기에다가 학부모님들이 참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말그대로 공동체의 날 답다.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오전에는 체육대회를 했다. 남녀학생이 발을 묶고 2명이 한조가 되어 벌이는 쌍쌍축구. 허나 달랐다. 아이들의 아이디어가 더해 아주 재미있었다. 그 내용은 찬스라는 아이템이었다. 각 팀별로 경기당 몇개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고 그 아이템은 골을 넣을때까지 계속된다. 아이템 내용을 보면 남학생이 다리풀고 혼자 공을 몰 수 있는 아이템, 상대방 골키퍼가 손을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 등 기발했고 선수들이 모여 아이..

마피아 게임.

2013.6.7 올해로 교직 생활 10여 년을 맞고 있다.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첫 발령은 남중이었고 두번째 학교는 인문계 남녀 공학이다. 평범한 인문계 학교로써 대부분의 인문계 학교처럼 아이들에게 학습을 강조하며 인성교육도 병행하는 학교이다. 난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숫자로 판단하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학교 성적으로, 모의고사 점수로, 내신 등급 등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고, 성적만으로 아이의 미래 행복을 결정짓는 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내가 더 많이 가짐으로써의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칠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참다운 것을 조언만 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 학교에선 어떤 일들..

스승의 날.

2013. 5.15 스승의 날이다. 해가 갈수록 이 날이 참 쑥스럽다. 내가 이놈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는지... 많은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오고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우리반 귀요미들은 사탕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주며 하루종일 걸고 다니란다. 고마운 놈들이다. 이 놈들과 함께하는 난 행복한 교사다.^-^

벚꽃 축제.

2013.3.30 반 아이들과 진해 벚꽃죽제에 왔다. 올해는 남녀 합반이라 반 단합 체육대회를 대신하여 꽃놀이를 온 것이다.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다. 별 이벤트 없이 단지 사진찍고 구경만 하고 다녔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 좋았다. 이 아이들을 교실과 독서실..학원에만 내 모는 것은 너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도 숨을 쉬어야 하고 자연을 느껴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해 진다는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늘 아이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아지낟. 이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난..행복한 교사다.^-^ Jinhae Cherry Blossom Festival (진해 벚꽃 축제) by hojusaram

부모님 상담.

2013.3.27 부모님들과 만났다. 부모님들을 뵐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너무나 감사하게 모든 어머니께서는 나를 좋게 봐 주셨다.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아이들이 나를 좋아한다시며 감사해 하셨다. 어머니들께 말씀드렸다. '전 교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인간인지라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땐 언제라도 연락주십시오. 연락주신다고 해서 제가 자녀분들을 혼내진 않습니다.^-^;' 한바탕 웃었다. 어머니들게선 아주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교사란 참 특별한 존재같다.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힘을 줄수도 있으나 상처도 줄 수 있는... 나의 교사생활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당히 말할 수 있..

2013. 2학년 2반

드디어 내일 새학기가 시작되는 구나!! 2학년 2반. 아주 설레인다. 사실 선생님도 남녀 합반은 처음이구나. 어떻게 처신해야 모든 아이들이 서먹해 하지 않고 학급생활을 잘 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많이 된다. 허나 큰 걱정은 없다. 우리2반 아이들 이름을 보니 반가운 학생들 뿐이더구나.^-^. 우리 1학년 때도 좋았지만 더 재미있고 더 열심히 하는 2반이 되자꾸나. 합포고 2학년 2반 화이팅!!^-^

2012학년도 1학년 7반에게.

행복했다..그리고 즐거웠다. 뭐든 생각하면 현실이 되는 반이었다. 모두가 개성적이었지만 조합이 얼마나 좋았던지..^-^ 한여름의 모꼬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밤의 삼겹살 파티와 다음날 해수욕장은 우리차지였지. 족구도 정말 재미있었다. 담임이 욕심이 많아 뭐든지 요구하고 도전을 강요했지만 너희들은 잘 따라주었고 최선을 다했다. 축제 우승과 스포츠 리그에선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고 어느 새 1학년 7반 하면 특별한 반이 되어 있었다. 오늘 선생님 집에 우리반 학급문고가 도착했다. 글을 보며 새로이 추억이 돋는구나.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마지막 종례가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나 의심치 마라. 난 너희들을 사랑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새벽등반이다.^-^. 우랑 재가 애들 의견을 ..

친구.

2013.1.20 방학중이다. 많은 아이들이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생님이 인생의 선배로써 조바심에 카카오 스토리에 글을 쓴다. 이 시기는 지나가면 다시는 오질 않는다. 여러분들의 청소년기는 참으로 소중하다. 하루하루 친구들과 놀며 잡담하며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허나 여러분이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며 조금 더 의미있는 경험과 고민들을 해보길 바란다. 조금 더 관심있는 분야를 경험해 보고 친구들과 댓거리에서 밥먹고 노래방가며 시간 보낼빠세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경험을 친구들과 같이 해 보길 바란다. 인생에서 참 친구는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참다운 친구는 희희낙낙하는 친구가 아니라 힘들때 같이 하고 의미있는 일을 같이 한 친구가 참친구가 되는 것이다. 나..

대선이 끝나고.

2012. 12.19 나는 전교조 교사다. 나는 교사이기 때문에 교육을 고민했고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아이드이 살고있는 세상에 대해 고민했었다. 지금의 교육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아이들이 즐겁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으로 인생이 결정지어지는...오직 성적만 가지고 아이들이 평가되는..성적이 또 가진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구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었다. 허나..내가 꿈꾸는 사회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후보가 말했다. 교육현장을 뒤흔든 전교조라고.. 내가 알기론 노동조합중에 임금을 올려달라고 싸우지 않는 노동조합은 전교조 뿐이다. 전교조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투쟁하진 않는다. 전교조는 .. 아이드이 행복..

EBS 학교의 고백.

2012. 11.13 EBS에서 방영한 학교의 고백을 봤다. 태봉고와 여주 중학교가 나왔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이 사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있나 라는 마지막 멘트가 나를 흔들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교사는 아니였을까?....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나이듦에 관하여.

2012.9.20 나이가 들수록 조심할 것이 많음에 긴장하게 된다. 믿지 못하겠지만 한번씩 우리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친구때문에 좋은 적도 속상한 적도 있지만 단지 그러한 내용만 고민하고 하루가 지나면 또 친구들이랑 즐겁게 매점가고 샘들한테 잔소리 들어도 애교부리고 장난치며 넘어가고..불금이라고 설레이는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대학입시라는 무거운 짐에 숨막힐때도 있으나 그 덕에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힘을 내는 이 시절이 부러울 때가 있다. 지금의 나? 물론 행복하다. 좋으신 선생님들과 귀여운 자식들과 정감가는 학생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하다. 한번씩 가슴 시리게 마음 아플때도 있으나 나 또한 학교에 가서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 아픔이 눈 녹듯 사라진다...

고딩들의 사랑.

2012.9.17 사랑하는 건 좋다. 순수한 사랑이면 더욱 좋다. 허나 사랑에 조건이 달리면 달라진다. 가령 혼자있기 싫어서 하는 사랑,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사랑, 친구가 없어서 하는 사랑, 내만 남친이 없어서 하는 그런 필요로 인한 사랑, 남들 하니 나도 끼고 싶어서 하는 사랑, 등 이런 사랑들은 끝이 좋치 않다. 사랑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또한 끊어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이 사람이 날 위하는 지 자기자신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지 ... 제발 고딩다운 순수한 사랑을 하기 바란다. 문어발 같은 친구끼리 막 소개 시켜주는 사랑이 아닌...이런 사랑은 같이 놀땐 즐거우나 한명 깨지고 사이가 나뻐지는 날엔 곤혹이다. 현재도 중요하나 미래도 생각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사랑은...순..

스트레스?

2012.9.13 학교에 있다 보면 아침에 지각생에. 교재없는 학생에. 어제 야자튄놈들에. 업무에, 수업에... 오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참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 그때마다 생각한다. 누구를 위한 분노인지...결론은 없다. 그럼 나와 모두를 위해선?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웃다보면 진짜 웃음이 찾아온다. 난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날때도 있으나 아이들때문에 웃는 때가 더 많다. 난 참 행복한 교사다.^-^

바로쌔리마!!

운동이 필요하다고 계속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적당히 운동을 할 시간과 장소와 종목이 떠오르질 않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조기축구!!!! '그래 이거야. 조기축구를 하면 좋을 꺼야!!' 곧바로 동네의 조기축구회를 알아보기 위해 주말 아침 7시에 인근 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썰~~~~렁.... 내가 원하던 조기축구회는 없었다. '그래!!! 우리가 만들어 보는거야!!' 나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아침일찍 축구를 같이 할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였고 이름도 정했다. 이름하야 '바로쌔리마!!!!' 경상도 사투리로 바로 차라는 뜻?^-^.. 우리는 처음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에 인근 초등학교에 모여 공을 찼다. 차다 보니 출석율도 좀 떨어지고 해서 나중에는 토요..

여름 모꼬지.

2012.8.13 보충수업은 참 힘들다. 우리반 아이들은 힘들수도 있는 보충수업을 정말 별탈없이 꾸준히 잘 해내었다. 해서 내가 선물을 준비했다. 제안은 내가 했지만 준비는 아이들이 했다. 우린 보충수업이 끝나는 날 거제도 죽림해수욕장으로 엠티를 가기로 했다. 미리 답사도 다녀오고 숙소는 인근 교회를 빌렸다. 훈이 이모부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었는데 덕분에 우리는 숙소비 를 아낄수 있었다. 훈이 아버님께서 비용도 대신 지불해주셔서 정말 저렴하게 좋은 곳에 갈 수 있었다. 5~6명씩 조를 짜서 조별로 15만원을 주고 차비부터 식사비까지 모두 해결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회비는 수익자 부담.^-^;;)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을 몇일에 걸쳐 연수를 했다. 하면서도 나는 누누히 강조했다. '분명히 낙오되는 팀이 생..

뒤돌아보며.

2012.6.23 올해는 참 뜻깊다. 합포고 5년 마지막해인 동시에 마산 지역 만기이기 때문이다. 올해가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한다. 참 시간이 빠르구나...생각하면서도 아쉽다. 마중에서의 5년과 합포에서의 5년... 난 아이들에게 어떤 교사였을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응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모이면 욕을 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많은 일이 있었다. 마산에서의 10년 동안 신규발령 받았다가 아이들과 만나며 결혼하고. 시우, 시연이 태어나고 어느 새 마지막 해이니 말이다. 올해는 더더욱 의미가 깊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생각만 해오다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이다. 올해는 우리반 아이들과 꿈에서만 그리던 MT를 가려고 한다. 물론 여름 보충 마치는 그 ..

2012년

2012.4.3 올해도 1학년을 맡았다. 올해는 또 색다른 해이다. 바로 합포고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합포고를 떠나야 한다.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아이들과 신나는 추억뿐이었다. 첫해의 1학년들과 2년째와 3년째의 3학년들...그리고 작년의 즐거웠던 6반과 올해의 마지막 7반.. 내가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의 아이들도 신나게 출발했다. 즐겁게 반장선거를 했고 역할을 나누었으며 생일을 챙기고 있고 생일엔 야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생일에 돌림편지도 쓰고 아이들을 위해 교실 뒤에 '나눔 도서관'을 만들어 아이들의 독서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레드카드와 블루카드도 부활했으며 올해도 여전히 칭찬카드로 아이들과 논다.^-^ 여전히 유쾌한 학교생활을 하는 날 보며 천상 난 선생님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