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268

아빤 딸바보.^^

육아휴직중입니다. 해서 아침에 딸아이 시연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5시에 하원할 때 데리러 갑니다. 집에 올라와서 손 씻고 도시락 씻고 간식 먹이고 함께 놉니다. 와이프가 6시 30분에서 7시쯤 오기에 시연이가 낮잠을 자면 개인 시간을 좀 가지지만 요즘은 해가 길어서 같이 놀자고 합니다. 저도 낮에 일을 보고 시연이를 데리러 가는 것이라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저번주에는 너무 피곤해서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그 때 생각난 것이 바로 스케이트!! ▲ 생각나시는 지요.^^;; 헬로비젼 작가님께서 주신 것. 다시한번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 스케이트를 타기 이해 안전장비를 모두 구매했습니다. 헬멧부터 안전보호대까지 풀셋! ▲ 카메라만 들이데면 어떤 상황에서든 웃는 우리 깜찍이..^^;; ▲ 이 표정은 이쁜 표정..

아이, 교사, 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

2014년 7월 9일부터 7월 10일까지 경남 창원에 있는 태봉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름하야 LTI PT에이(프레젠테이션 날)입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태봉고 아이들은 일반고와 달리 LTI라는 교육활동 시간이 있습니다. LTI란 “Learning Through Internship(인턴십 교육방식)”의 약자로 자기 스스로 꿈을 찾고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LTI활동은 학교 안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즉 학생들이 원하는 멘토를 직접 찾아가서 배워보고 체험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은 대학의 교수님을 찾아가서 배우기도 하고 노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지역의 가수들을 찾아가 직접 배우기도 합니다. 이러한 LTI를 한 학기 동안 마친 후 자신의 경험을 발..

51%의 행복.^^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웁니다. 며칠 전 부터 인라인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 귀에 들리는 혼잣말을 하더군요.^^ "아빠가 사줄까?" "네! 네! 좋아요." 사실 아이들에게 사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사주고 나면 몇 번 시도하다가 싫증내며 짐이 되는 경우를 여럿 경험했기에 이번에도 상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유치원 담임선생님과 연락이 닿았죠. 여쭈었습니다. "선생님, 인라인을 필요로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버님! 바로 지금입니다. 지금 사주셔야 흥미를 느끼고 제대로 배울 수 있습니다. 편해문 선생님께서도 인라인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라고 하셨습니다." 편해문 선생님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라는 책을 정말 감동깊게 읽고 공감했기에 '편해문'이라는 이름의 등장..

경남 교육감은 이 사람이다!!

지난 5월 28일 밤 10시 20분에 경남 교육감 후보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경남의 교육감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기에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우선 시간은 정말 잘 갔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토론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에 쫓기고 간단한 답만 계속되어 속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교육관련분들이라 그런지 정치인들 처럼 대책 없는 네거티브와 큰 고성은 오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유권자분들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 보였습니다. 후보를 소개하자면 고영진 후보는 현 교육감입니다. 보수단일후보라고 강조하더군요. 박종훈 후보는 민주진보후보입니다.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권정호 후보는 초대민선교육감으로 경남교육에 일생을 바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순서로는 교육감 자질..

수행평가 한다는데 아이들이 저래 웃네요.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학년 아이들은 어느 새 올해만 넘기면 고3이라는 생각에 표정들이 사뭇 비장합니다. 이번에 또 수능제도가 바뀐다고 합니다. 사실 현장에 있는 교사로서 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보기 때문이죠. 아무튼 우리는 당장 중요한 것부터 치러야 했습니다. 바로 2학기 한국지리 수행평가죠. 1학기 수행평가는 국내여행 콘셉트로 큰 호응을 일으켰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하고 나서 가족들과 여행을 직접 다녀온 학생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카톡이나 문자로 '선생님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연락을 했지만 사실 내가 한 것은 없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조사하고 준비하여 발표한 학생들의 공이었죠. '내가 무슨, 니가 열심히 한..

권정호 교육감 후보의 출마 선포식을 보며.

2014년 5월 1일 오전 11시 태봉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권정호 전 경상남도 교육감이 출마선언을 위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첫 번째 정책발표도 함께 했습니다. ▲ 태봉고 앞에서 출마선포를 하고 있는 권정호 교육감 후보 첫째. 경남교육 '청렴도 전국 1위'를 꼭 되찾겠습니다.둘째.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당당한 일자리'를 드리겠습니다.셋째. 학교폭력 대책으로 초등학교부터 '폭력예방 인권교육'을 강화하고, 해병대 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재향군인회, 재향경우회 등 애국 사회봉사단체들과 협약을 맺어 '학교안전지도관'을 운영하겠습니다.넷째. '공, 사립 대안학교 활성화'로 아흔 아홉 명뿐 아니라 마지막 한 명의 행복한 배움까지 책임지겠습니다.권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진도 여객선..

오늘의 교실은 야구장이다.

▲ 마산야구장에서 경기중인 NC와 넥센 ⓒ 김용만 2013년 여름. 1학기 2차 고사가 끝났다. 선생님들도 문제 내랴 채점하랴 바쁘지만 가장 분주한 상대는 아이들이다. 1등은 1등대로, 꼴등은 꼴등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학입시라는 관문은 어떤 형태로든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마련이다. 이번 시험일정은 좀 특별했다. 9반 담임이신 전희원 선생님이 시험을 치기 몇 주 전에 아이디어를 내셨다. 시험 마지막 날인 3일, 학생들과 단체로 야구 보러 가자는 것이었다. 때마침 NC다이노스(이하 NC)의 홈경기가 잡혀있었다. 난 좋은 생각이라며 동의했다. 사실 마산에선 야구에 거의 광적인 팬들이 많다. 교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따라나서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애들이 좋아할까요? 애들은 ..

학생들이 짜는 살인범 도주 여행? 2013/6/18

2013/6/18이번 학기에는 특별한 수행평가를 준비했다. 협동 학습을 통한 가상의 여행 보고서 작성 및 발표하기가 바로 그것. 지난 5월 수행평가 계획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많은 아이들이 많이 의아해했다. "선생님 그게 뭔가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번 수행평가는 기존의 시험시간 중에 치르는 서술형 형태와는 다릅니다. 선생님이 약 2달간의 시간을 줄 테니 그 기간에 조별로 친구들과 함께 가는 여행 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것입니다. 물론 직접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과 관련 서적을 통해 이동 방법, 맛집 조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조원이 3명이면 2박 3일 코스로, 4명이면 3박 4일 코스로 준비합니다. 여러분들의 보고서는 발표가 끝나면 자료로 만들어서 여러..

고등학교 소풍이 이렇게 재밌어도 되나?

▲ 아쿠아리움 앞에서 단체사진 ⓒ 김용만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은 우리학교 현장체험학습(소풍)날이었다. 우리 반은 일찍이 부산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결정하고 미리 티켓을 구매한 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발 2주 전부터 학급회의를 거듭했다. 우리반에는 특별히 잔치부라는 것이 있다. 잔치에 관련된 일을 추진하는 부서이다. 예를 들면 학급 단합 체육대회, 반 친구들 생일 이벤트, 현장체험학습 등이 주요 일이다. 이번에도 잔치부 부장 은이가 나섰다. "이번에 소풍가서 뭐하면 좋을까?" "진이 모래에 빨리 묻기 하자!" 와하하하하. 한바탕 웃었다. "여러분 아쿠아리움에 가면 바로 옆이 해운대 백사장이기 때문에 모래를 활용한 놀이를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상품은 선생님이 푸짐하게 준비할 테니 잘 준비해..

아이들이 외치고 있다. '나도 잘하고 싶다구!!'

2013년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 특별한 날이었다. 이미 아이들은 새로운 만남에 설레고 있었고 몇몇 아이들은 얼굴에 홍조를 띄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라는 책을 끼고 열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은 이 책의 저자 이지은 작가님이 학교에 오셔서 아이들에게 진로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 나도 잘하고 싶다구! 이지은 작가는 청소년 학습코칭 상담가시며 청소년의 고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관련 주제로 활발한 저술 활동과 강연등을 펼치고 계신다. ⓒ 김용만 이 행사는 마산도서관에서 2013년에 추진 중인 '진로교육 특강, 내일을 job아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마산도서관에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진로 교육을 위해 10월부터 창원시 중고교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