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교육이야기 268

부모님 상담.

2013.3.27 부모님들과 만났다. 부모님들을 뵐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너무나 감사하게 모든 어머니께서는 나를 좋게 봐 주셨다.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아이들이 나를 좋아한다시며 감사해 하셨다. 어머니들께 말씀드렸다. '전 교사가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인간인지라 실수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 땐 언제라도 연락주십시오. 연락주신다고 해서 제가 자녀분들을 혼내진 않습니다.^-^;' 한바탕 웃었다. 어머니들게선 아주 흡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교사란 참 특별한 존재같다.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힘을 줄수도 있으나 상처도 줄 수 있는... 나의 교사생활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당히 말할 수 있..

2013. 2학년 2반

드디어 내일 새학기가 시작되는 구나!! 2학년 2반. 아주 설레인다. 사실 선생님도 남녀 합반은 처음이구나. 어떻게 처신해야 모든 아이들이 서먹해 하지 않고 학급생활을 잘 할 수 있을 지 고민이 많이 된다. 허나 큰 걱정은 없다. 우리2반 아이들 이름을 보니 반가운 학생들 뿐이더구나.^-^. 우리 1학년 때도 좋았지만 더 재미있고 더 열심히 하는 2반이 되자꾸나. 합포고 2학년 2반 화이팅!!^-^

2012학년도 1학년 7반에게.

행복했다..그리고 즐거웠다. 뭐든 생각하면 현실이 되는 반이었다. 모두가 개성적이었지만 조합이 얼마나 좋았던지..^-^ 한여름의 모꼬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밤의 삼겹살 파티와 다음날 해수욕장은 우리차지였지. 족구도 정말 재미있었다. 담임이 욕심이 많아 뭐든지 요구하고 도전을 강요했지만 너희들은 잘 따라주었고 최선을 다했다. 축제 우승과 스포츠 리그에선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고 어느 새 1학년 7반 하면 특별한 반이 되어 있었다. 오늘 선생님 집에 우리반 학급문고가 도착했다. 글을 보며 새로이 추억이 돋는구나.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마지막 종례가 유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나 의심치 마라. 난 너희들을 사랑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새벽등반이다.^-^. 우랑 재가 애들 의견을 ..

친구.

2013.1.20 방학중이다. 많은 아이들이 많은 경험과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생님이 인생의 선배로써 조바심에 카카오 스토리에 글을 쓴다. 이 시기는 지나가면 다시는 오질 않는다. 여러분들의 청소년기는 참으로 소중하다. 하루하루 친구들과 놀며 잡담하며 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다. 허나 여러분이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며 조금 더 의미있는 경험과 고민들을 해보길 바란다. 조금 더 관심있는 분야를 경험해 보고 친구들과 댓거리에서 밥먹고 노래방가며 시간 보낼빠세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경험을 친구들과 같이 해 보길 바란다. 인생에서 참 친구는 그냥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참다운 친구는 희희낙낙하는 친구가 아니라 힘들때 같이 하고 의미있는 일을 같이 한 친구가 참친구가 되는 것이다. 나..

대선이 끝나고.

2012. 12.19 나는 전교조 교사다. 나는 교사이기 때문에 교육을 고민했고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아이드이 살고있는 세상에 대해 고민했었다. 지금의 교육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는..아이들이 즐겁게 자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적으로 인생이 결정지어지는...오직 성적만 가지고 아이들이 평가되는..성적이 또 가진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구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었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었다. 허나..내가 꿈꾸는 사회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박후보가 말했다. 교육현장을 뒤흔든 전교조라고.. 내가 알기론 노동조합중에 임금을 올려달라고 싸우지 않는 노동조합은 전교조 뿐이다. 전교조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투쟁하진 않는다. 전교조는 .. 아이드이 행복..

EBS 학교의 고백.

2012. 11.13 EBS에서 방영한 학교의 고백을 봤다. 태봉고와 여주 중학교가 나왔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이 사회에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있나 라는 마지막 멘트가 나를 흔들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교사는 아니였을까?....많은 고민을 하게된다.

나이듦에 관하여.

2012.9.20 나이가 들수록 조심할 것이 많음에 긴장하게 된다. 믿지 못하겠지만 한번씩 우리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친구때문에 좋은 적도 속상한 적도 있지만 단지 그러한 내용만 고민하고 하루가 지나면 또 친구들이랑 즐겁게 매점가고 샘들한테 잔소리 들어도 애교부리고 장난치며 넘어가고..불금이라고 설레이는 아이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대학입시라는 무거운 짐에 숨막힐때도 있으나 그 덕에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으며 힘을 내는 이 시절이 부러울 때가 있다. 지금의 나? 물론 행복하다. 좋으신 선생님들과 귀여운 자식들과 정감가는 학생들과 생활하는 난 행복하다. 한번씩 가슴 시리게 마음 아플때도 있으나 나 또한 학교에 가서 웃으며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그 아픔이 눈 녹듯 사라진다...

고딩들의 사랑.

2012.9.17 사랑하는 건 좋다. 순수한 사랑이면 더욱 좋다. 허나 사랑에 조건이 달리면 달라진다. 가령 혼자있기 싫어서 하는 사랑,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사랑, 친구가 없어서 하는 사랑, 내만 남친이 없어서 하는 그런 필요로 인한 사랑, 남들 하니 나도 끼고 싶어서 하는 사랑, 등 이런 사랑들은 끝이 좋치 않다. 사랑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또한 끊어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이 사람이 날 위하는 지 자기자신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지 ... 제발 고딩다운 순수한 사랑을 하기 바란다. 문어발 같은 친구끼리 막 소개 시켜주는 사랑이 아닌...이런 사랑은 같이 놀땐 즐거우나 한명 깨지고 사이가 나뻐지는 날엔 곤혹이다. 현재도 중요하나 미래도 생각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사랑은...순..

스트레스?

2012.9.13 학교에 있다 보면 아침에 지각생에. 교재없는 학생에. 어제 야자튄놈들에. 업무에, 수업에... 오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참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다. 그때마다 생각한다. 누구를 위한 분노인지...결론은 없다. 그럼 나와 모두를 위해선? 화를 내지 않는 것이다. 웃다보면 진짜 웃음이 찾아온다. 난 아이들 때문에 화가 날때도 있으나 아이들때문에 웃는 때가 더 많다. 난 참 행복한 교사다.^-^

바로쌔리마!!

운동이 필요하다고 계속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적당히 운동을 할 시간과 장소와 종목이 떠오르질 않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조기축구!!!! '그래 이거야. 조기축구를 하면 좋을 꺼야!!' 곧바로 동네의 조기축구회를 알아보기 위해 주말 아침 7시에 인근 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썰~~~~렁.... 내가 원하던 조기축구회는 없었다. '그래!!! 우리가 만들어 보는거야!!' 나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아침일찍 축구를 같이 할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였고 이름도 정했다. 이름하야 '바로쌔리마!!!!' 경상도 사투리로 바로 차라는 뜻?^-^.. 우리는 처음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에 인근 초등학교에 모여 공을 찼다. 차다 보니 출석율도 좀 떨어지고 해서 나중에는 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