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필요하다고 계속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적당히 운동을 할 시간과 장소와 종목이 떠오르질 않았다.
우연히 접하게 된 조기축구!!!! '그래 이거야. 조기축구를 하면 좋을 꺼야!!'
곧바로 동네의 조기축구회를 알아보기 위해 주말 아침 7시에 인근 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썰~~~~렁....
내가 원하던 조기축구회는 없었다.
'그래!!! 우리가 만들어 보는거야!!'
나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아침일찍 축구를 같이 할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모였고 이름도 정했다.
이름하야 '바로쌔리마!!!!' 경상도 사투리로 바로 차라는 뜻?^-^..
우리는 처음에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7시에 인근 초등학교에 모여 공을 찼다.
차다 보니 출석율도 좀 떨어지고 해서 나중에는 토요일 아침에만 차기로 했다.
즐거웠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도 좋아하고 나 또한 주말에 아이들과 공을 차며 하루를 연다는 게
참 특별했다. 우리는 회비도 모아 팀 조끼도 구입했다. ㅎㅎ
한번씩 부모님들께서 오셔서 구경도 하시고 같이 아버님께서는 같이 공을 차시기도 하고
어머님께서는 음료수도 사 주신다.
이래저래 자연스럽게 학생상담도 되고 부모님과의 대화도 되는 게다가 몸도 좋아지는!!
1석 3조의 생각이었다.^-^
교사의 장점중 하나는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을 동원할 수 있다는것!!!
처음에는 나의 필요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훨~~~씬 좋아한다.
'바로쌔리마여!!! 영원하라~!~~!!'
주말아침에도 아이들과 신나게 공을 차는 난..행복한 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