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경남꿈키움학교'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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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신입생 입학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휴일이었고 어느 정도 참석할 지에 대해 걱정도 많았습니다. 입학설명회가 올해 최초로 열렸기 때문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는 지난 주 내내 입학설명회 준비로 바빴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많은 분 들이 와 주셨습니다.


이 날 행사는


태봉고등학교 박영훈 교장선생님의 특강(어떤 마음으로 대안학교를 찾지?)

입학설명회

질의 응답


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의 든든한 버팀목이신 왕샘(교감샘)께서 1부 사회를 보셨습니다.

교장샘께서도 인사말씀과 감사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박영훈 교장샘께서는 대안학교가 왜 필요한지, 아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쉽고 재미나게 말씀 주셨습니다.

이 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경남꿈키움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질의 응답 시간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질문을 하셨고 그 중 기억나는 질문을 소개하자면


Q 혹시 재학생을 만나 볼 수 있을 까요? 이 학교에 다녀서 어떤지가 궁금합니다.


A 네 저는 최근에 일반 학교에 다니는 친구를 만난적이 있는데요. 그 친구는 학원에 다니는데 90점이 넘지 않으면 학원에서 집에 안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무척 화가 났습니다.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감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서 일반학교에 갔으면 저는 존재감 없는 학생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학교학교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저를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제가 무상급식 관련 서명운동을 진주시내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희 또래의 다른 학교 친구들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세상에 대한 시선이 넓어지게 된 것도 이 학교에 와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교가 어떻냐구요? 저는 행복합니다.


많은 박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속으로 아주 놀랐습니다. 질문을 받은 친구는 보통 때 투덜이라고 불리는 학교에서도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학생이 많은 학부모님들 앞에서 학교 칭찬과 자랑을 하니 내심 뿌듯하면서도 작은 감동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까지는 경남꿈키움학교의 신입생이 미달이었습니다. 올해는 미달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심스레 들었습니다. 학교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진 것도 많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지가 좋아지라고 노력했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믿고 버텨왔던 것 뿐입니다.


많은 어른들은 결과를 물어 보십니다.


"그래서 그 학교 진학율이 어찌 됩니까? 고등학교 갈 수 있습니까?"


중학교가 단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중간다리로만 생각한다면 위의 질문은 유효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은 결과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힘들었던 1기 학생들이 졸업을 할 때 중학 3년을 어찌 보냈는지,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3년을 보냈는지를 알게 된다면 결과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육은 과정입니다. 과정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과 고민을 주는지, 그리고 그 사이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은 모두 결과로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진학율만 가지고는 우리학교가 내년에 어떤 말을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의 주요한 과정인 사춘기시절을 우리학교에서 함께 뒹굴고, 고민하고, 배려하며 지낸 시간은 고등학교 진학이 아니라 인생전체로 봤을 때 더욱 의미있는 경험을 줄 것이라고는 확신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아직 완전히 자리잡은 학교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자리를 잡지 않았기에 그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는 과정을 우리 모두가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경남꿈키움학교가 행복한 학교로 성장하는 것은 경남교육, 대한민국의 공교육에도 작으나마 서광을 비출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 질문을 하셨던 학부모님께서 저에게 같은 질문을 하셨더라면 저의 대답은 이랬을 것입니다.


"네 저는 경남꿈키움학교에 와서 행복합니다. 아이들이 말을 잘 들어서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아이들만 행복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모두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교육 3주체(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학교가 되기 위해 성장 중입니다."

제 블로그에 경남꿈키움학교 관련 글을 보셨던 지역의 장학사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김샘, 그 블로그에 너무 좋은 글만 적는 거 아닌가요? 이 학교 학생들이 그리 우수한 학생들이 아닌데..."


당시에는 웃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항상 즐거운 학교는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든 즐거울 수 있는 학교입니다.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들은 우수한 학생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열등한 학생들도 아닙니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학생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꿈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학교는 좋은 학교입니다.


경남꿈키움학교에 관심있으신 많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기다립니다.


-경남꿈키움학교 201학년도 신입생 전형 일정-


원서접수 : 10.5(월)~10.16(금) 16:30분까지,

1차전형(서류) : 2015.10.19(월)~10.21일(수)

2차전형(학생&학부모 면접) : 2015.10.24(토) 09:00~17:00

최종합격자 발표 : 2015.10.26(월) 11:00 본교 홈페이지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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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7일(목)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남꿈키움학교의 시사동아리인 '세알내알'의 주제 발표회가 열렸는데요. '세알내알'이라는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는 뜻입니다.


세알내알은 올 3월달에 만들어졌고 1학기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모여 한 주의 시사에 관해 토의하고 토론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을 하다보니 우리가 공부한 내용들을 모두와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2학기에 주제발표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을 시작으로 근 한달간 자신들이 선정한 주제에 관해 자료를 수집했고 발표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많은 고민과 좌절을 했습니다.


"선생님, 내일 발푠데 어떻해요. 결론을 못 잡겠어요."


"선생님 너무 힘들어요. 포기하면 안 될까요?"


"선생님 이렇게 하면 될까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과정이 중요한 거야. 선생님이 일일이 지도하면 너희들의 것이 없게 된다. 그러니 친구들과 함께 논의해보고 준비하도록 해봐. 화이팅"


"으, 선생님은 도움이 안되요."


이미 학부모님들께 이번 행사에 관한 안내를 했고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는 부탁도 했었습니다. 행사에는 많은 분들이 와 주시는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이 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셨습니다. 재학생중에서도 관심있는 1, 2학년들이 많이 왔습니다. 발표가 진행되는 2시간 동안 발표자는 진지하게 발표했고, 청중들은 조용히, 그리고 진지하게 아이들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발표 주제는 총 다섯가지였습니다.


1. 광복 70주년 맞이 청산되지 않은 과거(친일파, 위안부)

2. 중학생이 본 무상급식

3. 일베(일간베스트)의 실체

4. 그것이 알고 싶다. 국정원

5. 끝나지 않은 진실, 세월호


민감한 주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스스로의 의문과 답을 찾기 위해 열심히 조사했습니다.

아이들의 발표가 끝난 뒤 청중들의 질문시간이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친구들은 발표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했고 발표자는 성의있게 답을 했습니다.

위안부를 조사했던 박재우 학생은 실제로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서울에 가서 수요집회를 참석했으며 할머니를 만나고 왔습니다. 박재우 학생의 말입니다.


"이제 많은 할머니들이 돌아가셨고 대부분의 할머니들의 연세가 90살이십니다. 할머니들이 원하시는 것은 오직 하나입니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 저도 솔직히 이번 조사를 하기 전에는 위안부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고 이 일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에 대해 우리 모두 잊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재우 학생은 발표 도중 할머니의 인터뷰 영상을 보던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를 발표했던 김성현 학생의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너무 위험해 보입니다. 국가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편안함과 돈을 벌기 위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어른들만의 책임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일에 무관심했고 남의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저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세월호 조사를 하며 이 일이 끝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분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실지 미뤄 짐작하기조차 힘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습니다. 저는 이번 조사발표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잊지 맙시다. 감사합니다."


청중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모든 학생들의 발표가 끝난 후 청중들과의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과학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발표를 준비한 것만 해도 너무나 놀랍습니다. 어른들도 모를 수 있는 일을 이렇게 관심가지고 열심히 조사한 것이 너무나 대견합니다. 여러분의 발표, 정말 잘 들었습니다."


발표한 학 학생의 어머님들의 말씀입니다.

"성현이가 세월호 관련 많은 것을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것도 뉴스에 나온 것 뿐이라 많은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를 듣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도움을 못 준 것이 성현이에겐 더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웃음) 아들이 이렇게까지 성장했는지 몰랐습니다.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딸이 무상급식을 준비하며 물었습니다. 엄마, 이렇게 우리가 한다고 해서 세상이 바뀔까요? 저는 답했습니다. 이미 니가 바꿨고 니 발표를 들은 많은 이들도 바뀔꺼야. 세상은 한번에 바뀌지 않는단다. 서서히 변해가는 거야. 너의 이 노력이 헛되지 만은 않을꺼야. 예지야, 오늘 니 발표는 너무 좋았어, 사랑해 딸"


아이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욕구를 공부가 아니라고 해서 의지를 꺾어버리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날의 행사는 아이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함께했던 친구들, 부모님들, 선생님들을 위한 모두의 행사였습니다.


부모님들은 발표가 끝난 아이들을 따뜻이 안아주시며 꽃송이를 선물하셨습니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에게 꽃송이를 선물했습니다. 


아이들은 이번 일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꿈키움 학교 아이들이 특별해서 이런 발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은 누구나 할 수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이런 재능을 인정치 않고 성장을 막는 것이 어른들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보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어른들까지 변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중학생들의 의미있는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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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우빠 2015.09.18 12: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엇을 정말 알고 싶다는 것. 그것이 배움이죠. 한 모금의 물 보다 샘물로 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샘께 또 배웁니다. 꾸벅

  2. 한양하 2015.09.18 13: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세상은 이렇게 바뀌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납니다.

  3. 2015.09.18 13: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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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있는 기숙형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에는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미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8월 5일자 방학 중 캠프에서 2학기에 심포지움을 개최해 보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중학생들이 하는 것이니 심포지움이라고 명명하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심포지움이란?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입니다.


세알내알에서 하는 심포지움은 보통 말하는 심포지움의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우선 아이들은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이 각자가 선정한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것을 발표하고 청중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굳이 심포지움이라고 명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그만한 책임감과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할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갈수록 의지가 불타오르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있을 세알내알 제 1회 심포지움을 준비하며 아이들이 화이팅 하는 모습입니다.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



주제가 너무 핫한 것 아닌가?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모든 주제는 아이들이 1학기동안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스스로의 필요성에 의해 선정한 것이고 준비중인 내용입니다. 


솔직히 내용의 깊이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중학생들이 보는 세상이 어떠한 지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중학생들이 공부만 하면 되지, 뭐할려고 이런 것을 하노."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이기도 하지만 사회화의 중요한 기관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성찰하며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형태든 아이들이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면 지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심포지움이지만 매년 더욱 깊어진 내용으로 이 행사가 계속 되길 기원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을 지도 모릅니다.


궁금하십니까?


이번 목요일(9월 17일) 저녁 6시, 경남꿈키움학교 1층 시청각실에서 뵙겠습니다.^^


중학생이 보는 세상은 어른들이 보는 세상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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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청년 2015.09.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울에는 정치 독서 모임이 있습니다. http://teenpolitics.tistory.com

  2. 민주청년 2015.09.17 20: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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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이반성면 길성길에 위치한 한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관한 글을 여러번 포스팅했습니다.


2015/09/0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아이들과 선생님이 같이 노는 학교


2015/08/24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 학교의 방학 이야기


2015/08/17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아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습니다.


2015/08/05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놀면서 하는 게 진짜 공부다!


2015/07/19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넌 왜 1등을 못해!"


2015/07/18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회의


2015/07/16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5/07/15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이런 수행평가도 있어요.


2015/07/02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등산의 또 다른 매력


2015/06/30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시간, 4분


2015/06/14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콩고물 빙수와 함께한 특별한 만남


2015/06/1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메르스 광풍, 수련회가 취소되었습니다.


2015/06/09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선생님 라면 끓여먹어요.^^


2015/06/0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학교의 신나는 3UP 프로젝트 이야기


너무 많아서 일일이 소개하기가 힘드는군요. 더 읽고 싶은 분은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을 검색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이 학교는 금요일 오후 2시쯤에 귀가를 합니다. 기숙사 학교라서 금요일에 일찍 마칩니다. 따라서 이 학교는 금요일만 되면 모두가 기분이 좋습니다.


9월 4일 금요일 아침 풍경입니다.

1층 꿈터라는 곳에는 항상 피아노가 있습니다. 누구나 와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연주하는 것을 보면서 친구에게 배우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울리는 피아노 소리는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여학생들이 모여 학교에 핀 봉숭아 꽃을 따왔네요. 봉숭아 물을 들인다고 합니다. 교실에 삼삼오오 모여 펜으로 봉숭아를 찧습니다. 여러 아이들이 모여 신기한 듯 쳐다보고 도와주기도 하네요.



"선생님도 해줄까요?^^"


"고맙다. 한번 생각해 볼께.^^"


이 학교가 궁금하신가요?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길에 위치한 공립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입니다.


2014년도에 개교하여 현재 1,2학년만 있습니다. 내년(2016학년도)에 1학년이 들어오면 전 학년이 완성됩니다.


한 반에 15명씩 총 3반(45명)을 모집합니다.


9월 19일에 신입생 입학 설명회가 있습니다.


신입생 입학 설명회외 전형 일정을 간략히 안내드립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학교가 '답'이다라고 말씀 드리긴 어렵습니다.


적어도 경남꿈키움학교는 아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학교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며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은 어른이 일방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성장은 이끌림에 의한 성장이 아닌 깨우침을 통한 자발적인 성장입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소리가 왁자지껄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데요. 경남꿈키움학교는 공립대안학교로서 인가학교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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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성아 2015.09.04 14: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모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 꿈을 키우는아이들..최선의 선택이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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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남 꿈키움 학교 아이들이 빠져 사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닌 보드게임인데요.


2학기가 되어 보드게임이 동아리 시간과 대안교과 시간에 배정되면서 아이들이 게임에 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아이들이 밥먹고 모여서 정신없이 하는 것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한순간, 하찮은(?) 생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 노는 것을 구경하든 선생님들께서 함께 노는 것을 보고 나서입니다.

게임을 할 때의 첫번째 원칙!!


1. 계급장을 떼고 하자!


이 원칙은 철두철미하게 지켜집니다. 이 원칙을 어긴 게이머는 그 순간, 노매너로 퇴출되고 맙니다. 각자의 두뇌와 운에 맡겨서 게임을 하는 것이죠. 매력적인 원칙입니다.

두번째 원칙!


2. 매너게임을 하자!


자신의 패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패를 엎어버린다던지, 욕을 한다던지 등의 비 매너는 영구퇴출됩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 두번째 원칙도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원칙!


3. 게임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원칙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보드게임은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 학교 예산으로 산 것이기에 누구나 대여가 가능합니다. 최소한 보드게임반의 반장인 공X원 학생의 인지가 있어야 하고, 보드게임을 빌려갔다가 돌려 줄 시, 구성품들이 잘 있는지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분실품이 있을 경우 게이머들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예전에는 쉬는 시간마다 뛰어다니고 가끔식 욕을 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시간 날 때마다 삼삼오오 모여 게임에 열중 중입니다. 한 남학생은 보드게임이 롤보다 재밌다고 하네요.^^


어느 새 아이들 틈에 선생님들이 끼여 앉아 함께 놉니다. 한참 구경해 보니 선생님과 아이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열중합니다.


"선생님, 그거 아니잖아요."


"뭐라카노, 이거 내꺼 맞다!"


아기자기 함께 노는 샘들과 아이들이 귀엽습니다.


놀이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학교는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함께 노는 곳도 될 수 있습니다.


노는 것은 누구에게든 신나는 일임엔 분명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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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9.02 05: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놀이를 통해 배우는 학교.... 김용만선생님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 마산 청보리 2015.09.02 11: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선생님. 잘 지내십니까.^^. 학교의 성장은 저만의 공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모든 선생님과 아이들히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응원 감사합니다.^^

  2. 도미진 2015.09.02 07: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항상게임만 하면 싸우거나 삐지거나 판을 업거나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여기서의 규칙을 제대로 설명하고 적용하면 그 아이도 끝까지 굿 매너 게이머가 될수 있겠네요 많은것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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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학교 개교 때 입학하여 2학년때까지 잘 다닌 학생이었습니다.

학교의 많은 일들을 경험하며 친구들과 잘 지내던 학생이었습니다.

헌데 2학년이 되어 전학을 가고 싶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준이와 이야기를 했고 어떻게든 준이가 힘겨워 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나누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준이는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나고 나서 전학을 결심한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방학 때 일꾼 수련회때 저를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저 전학가요."


"그래? 음... 그래 니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솔직히 선생님은 니가 왜 전학을 결심했는지에 대해 궁금하구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는 것은 어떨까? 너를 위해서라면 모두들 도와줄 수 있을꺼야."


"네 선생님. 한번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했고 개학을 했습니다.


준이는 전학을 결심한 듯 보였습니다.


지난 금요일, 준이는 전학을 가기로 했다는 말을 했고 준이의 반에서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준이가 전학을 갑니다. 이번 시간이 준이의 마지막 사회수업이 되었습니다. 조용히 전학을 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준이가 마지막 가는 길, 여러분의 격려가 있으면 합니다. 우리 한 명씩 나와서 준이에게 못다한 말, 하고싶은 말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은 동의했고 교실에는 조용한 음악이 깔렸습니다.


처음으로 현이가 나왔습니다.


현이는 평소 장난끼가 많은 학생입니다. 평소 밝은 모습으로 친구들과 다양한 장난을 쳤던 학생입니다. 준이와는 특별히 친했던 아이였습니다.


"준아, 그래 잘 가고, 근데 너 나하고 전학 안가기로 약속했잖아. 그런데 가면 어떻해. 준이와 처음 기숙사 같은 방이 되었을 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준이가 새 학교가서도 적응잘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건 그 학교 가서 혹시나 힘들어할까봐...."


말은 멈췄고 현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순간 교실에는 정적만이 감돌고, 조용한 피아노 연주소리만 들렸습니다.


교실 구석구석에서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들은 울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짝지와 장난을 치던 준이도 울고 있었습니다.


현이가 계속 눈물을 흘리니 준이가 나가서 화장지로 눈물을 닦아주고 현이를 안아주었습니다.


현이 뒤에도 많은 학생들이 나와 준이에게 말을 했습니다. 


준이의 짝지였던 선이도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선생님, 눈물이 나서 더 말 못하겠어요."


선이도 자리로 돌아가 한참을 울었습니다.


남학생들의 눈물은 흔치 않습니다. 게다가 반 친구들이 모두 있는 곳에서의 눈물은 더더욱 흔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준이가 나와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2년간 너희들과 함께 놀아서 너무 재미있었어....그리고 새 학교에 가서도 잘할께, 잘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조용히 박수를 쳤고 저의 눈시울도 붉어졌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입니다.


준비된 이별도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별도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더 큰 아쉬움과 슬픔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후 준이에게 마음을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준이는 친구들의 마음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친구들도 준이의 가는 길을 진심으로 위해줬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이별이었습니다.


이별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의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눈물을 흘릴 지 몰랐고 이렇게 진지하게 진행될 지 저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여렸습니다. 평소엔 큰 소리치고 욕을 하던 아이들도 이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진지했고 순수했습니다.


준이가 새로운 학교에 가서도 밝고 씩씩하며 친구들을 잊지 않고 힘을 내며 생활하기를 기원합니다.


준이의 자리는 비어 있지만 준이의 흔적은 학교 곳곳에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이들은 이별만큼 성장할 것입니다.


이별은 분명 슬프지만, 이별 없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가슴 아픈 이별을, 아름다운 미래로 승화시키기를 바래 봅니다.


준이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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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혜진 2015.08.27 10: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준이에게 헤어짐의 인사말을 하는 아이들의 우정어린 모습이 감동적이고 눈물나네요ㅠㅠ

  2. 채수영 2015.09.17 10: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으로 한편의 드라마처럼 아름답고 귀합니다^^
    이별..이땅에 사는 동안 항상 진행되는 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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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8월 17일) 개학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부쩍 자라서 돌아왔습니다.

방학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기간입니다. 단순히 노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노는 것도 어찌 노느냐가 중요하듯이 한달의 기간을 어찌 보냈는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혼자만의 방학일수도 있는 것을 꿈키움 아이들은 첫 날 다 같이 모여 방학 때 있었던 일에 관해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방학 때 뭘하고 보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다음 방학 때에는 뭘하고 싶은 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가족들과 놀러 간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고 답하더군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다양한 연수를 받고 오셨습니다. 아이들과 더 알차게, 재미있게 만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셨더군요. 선생님들의 열정도 대단했습니다.

선생님 한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방학을 지내왔지만 이렇게 전교생이 모여 방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처음입니다. 아이들이 어떤 방학을 보냈는지, 선생님들이 어떤 방학을 보냈는지 들어보니 참 재미있습니다."

어느 덧 2학기가 시작됩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별게 아닙니다. 뭐하고 보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고 확인하는 일부터 사랑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합니다.


이런 교육활동들을 통해 의미있는 것은 자신의 경험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친구의 말을 잘 듣는것,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에서부터 관계는 시작됩니다.


적어도 꿈키움 아이들은 상대의 말을 잘 듣습니다. 회의 도중 완전 고요하지는 않지만 대놓고 소란을 피우는 학생은 없습니다.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어른을 보고 아이들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보고 어른도 자랍니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 교육의 참 본질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하는 것, 매력적인 일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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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8.26 11:3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선생님으로 인해 깨어나는 학교와 학생들들.... 김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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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서 14일, 이틀 간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일꾼수련회가 열렸습니다. 각 반 반장, 부반장, 학생회 일꾼들, 기숙사 일꾼 등 15명의 아이들이 모여 2학기 학교 행사에 대한 준비와 공동체 회의에 대한 내용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단지 회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밥도 아이들이 직접 지어먹으며 생활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3일 오전에는 2학기에 있을 가장 큰 행사인 꿈키움대동제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학생회 일꾼들은 진지하게 회의에 임했습니다.

회의에 몰입하고 나니 배가 빨리 출출해 졌습니다. 아이들은 카레라이스를 준비했습니다. 조별로 다양한 퓨전 음식들이 등장했습니다. 요리를 하는 중에도 아이들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장난을 치며 유쾌한 모습이었습니다.

해준 밥을 먹기만 하면 이렇게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해 먹은 밥은 모든 아이들이 흡족하게 먹기에 충분했습니다.

오후에는 작년도 태봉고등학교 학생회장이었던 효정이가 와서 리더쉽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학생회가 왜 필요한지, 학생자치가 무엇인지, 학생회 일꾼들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이 강의 전에 꿈키움학교 선도부장인 동주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고민을 효정이에게 물어보라고 조언했었습니다. 


강의 후 동주에게 물어보니 효정이와의 대화로 인해 큰 힘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또래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힘이 될 수도 있겠구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태봉고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직접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재미난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이번 일꾼수련회에서 다룬 안건은 크게 세가지 였습니다.

1. 1학기 반성 및 평가

2. 2학기 학교 대동제의 내용

3. 공동체 회의의 내실화


1박 2일의 회의로 인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정리되지는 않습니다. 일꾼수련회가 만병통치약도 아닙니다. 최소한 아이들은 1박 2일간 함께 회의하고 같이 밥을 해 먹고, 1박을 함께 하며 더 친해졌습니다.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관계가 더욱 소중합니다. 사람이 먼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미리 아이들의 능력을 재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회는 주지만 한번이라도 실수를 하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어려서 안돼.'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이라도 한번에 모든 것을 잘 해내지 못합니다. 실수를 통해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학교의 정해진 교육과정과 학교 행사를 다 정해두고 아이들에게 참여만 시키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고민하고 토의를 거쳐 진행해가며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이제 2년된 학교라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중학생이라 그만큼 어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학생이기 때문에 못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가는 과정에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학기에는 또 어떤 신나는 일들이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수업시간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됩니다. 스스로 자람을 경험한 아이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것, 어른들에게 필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교육에서만큼은 '빨리, 빨리'라는 결과 우선 주의가 아니라, '천천히 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너는 아직 배우는 중이구나.'라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띄진 않지만 분명히,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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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리는아가씨 2015.08.17 20: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청소년때 학교에서 교과서로 배우는 수업이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교과서 공부만 하다보니..어른이 되어서도 제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무엇을 잘할수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한건 당연하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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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경남꿈키움학교 시사동아리 세알내알(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고성, 고성이 집인 학생의 집에서 오전 10시에 모두 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약이 있었던 한 학생만 제외하고는 모두 왔습니다. 해서 저를 포함 총 6명이 모였습니다.


장소와 사람이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의 부모님께서 직접 아이들을 챙겨주시고, 말로만 듣던 솥뚜껑 삼겹살까지 직접 구워 주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알내알은 2학년 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날 이 모임을 위해, 문산, 마산, 김해, 고성, 각지에서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을 실어주신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을 위해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일등을 기증(?)해 주시어 풍족하게 모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점심 먹고 깜짝 등장하신 백호샘!!! 역시 백호샘의 등장은 아이들의 놀이에 기름을 확!! 한방에 확!! 부어주시는 멋진 등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도움은 호쥬(가명)의 가족이었습니다. 장소 대여에서 아버님과 형의 고기 굽기, 어머님의 상 차림까지 정말 너무 풍요로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호쥬의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진만 보면 너무 먹고 논 것 만 같은데 사실은 내용도 알찼습니다.


아이들은 10시에 모여 2학기에 동아리에서 주최할 심포지움 주제에 관해 2시간 정도 열띤 대화를 했습니다.


5가지의 주제가 선정되었고 연구 및 발제를 맡을 학생까지 나눴습니다.


주제가 너무 훌륭하여 저도 깜짝 놀랬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2학기에 있을 '경남꿈키움학교 세알내알 심포지움'에 직접 오셔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회의가 끝난 뒤 위 사진과 같은 솥뚜껑 삼겹살을 포함한 점심을 거하게 먹고 인근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고성 사람들도 잘 모른다는 귀한 장소였고 정말 간만에 아이들은 모든 것을 잊고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방파제로부터의 자유로운 다이빙은 세상사를 잊기에 충분했습니다.

호쥬네 아버님께서 준비해 주신 10인용 보트는 놀이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완빈(가명)이는 아빠의 격려로 힘찬 다이빙을 성공했습니다.

고소 공포증이 있다며 끝까지 뛰지 못했던 재수(가명)는 마지막 순간에 힘차게 뛰어내렸고 연거푸 다이빙에 성공하며 대비를 장식했습니다.


사실 이번 모임의 주 목적은 2학기에 있을 심포지움 준비와 세알내알의 튼실한 성장에 대한 의견 나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모임은 회의의 내용보다는 함께 논 시간이 훨씬 많았습니다.


지도교사로서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 만큼 팀웍이 좋아지는 방법이 없으며 함께 쌓는 추억만큼 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아이들은 오늘을 기억하며 "그날 우리 호쥬 집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았지."하며 담소를 나눌 지도 모릅니다.


"함께 논" 그 속에, 새로운 에너지가 생성되었음을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함께 놀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웃었습니다. "함께" 라는 말만큼 교육적인 말이 또 있을까요?


아이들은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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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수아빠 2015.08.05 16:15 Address Modify/Delete Reply

    부모도 함께 배웁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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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2015, 나를 키우는 3UP' 발표가 있었습니다. 3UP이란 경남꿈키움학교에서 시행하는 특별한 교육과정으로서 꿈, 몸, 끼, 3가지를 향상시키는 교육활동입니다. 


관련글 : 2015/06/0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학교의 신나는 3UP 프로젝트 이야기


5월달에 2박 3일간 실시했고, 1학년은 "지역알기, 목공체험, 자아성장프로젝트"의 3가지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체험했습니다.


지역알기란 마산 지역을 돌며, 지역골목의 필요성, 지역의 언론알기, 무상급식운동 체험, 문화체험등을 한 활동이었고 목공체험은 학교에 있는 목공소에서 지도선생님과 함께 목공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했습니다.


자아성장 프로젝트는 베이스 캠프를 마련한 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며 밥도 직접 지어먹고, 물놀이도 하며 다양한 체험을 한 활동입니다.


즉 1학년들은 팀별로 3UP프로젝트를 시행했고 오후 4시부터 팀별로 발표를 했습니다.

1학년들이지만 전교생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앞에서 씩씩하고 재미있게 발표했습니다. 팀별 발표가 끝난 후 부모님들과 친구들이 궁금했던 사항을 물어보는 질의 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1학년 친구들은 어색해하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답변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꿈키움 가족들은 감동과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2학년들은 저녁을 먹은 뒤 6시 30분 부터 각 반에서 자신이 체험했던 3UP활동을 발표 했습니다. 1학년과 다르게 2학년들은 팀별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체험을 했고 발표를 했습니다. 


사실 2학년들은 기획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체험기간을 정하지 못해, 체험 장소를 정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훌륭히 해 내었고 발표 또한 감동적이었습니다.

진학하고픈 고등학교를 다녀온 아이들도 있었고 아빠의 직장에 가서 일을 도운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발표하는 학생도 있었고 서울의 레스토랑에 가서 요리를 배우고 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2학년들이고 작년에 해봐서 그런지 발표하는 내용이 깊이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2박 3일간의 체험을 소개한 뒤 마지막엔 이번 3UP체험 소감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직 자신의 길을 아직 모르겠다는 아이, 부모님이 감사하다는 아이, 3UP발표를 제대로 준비 못해 미안하다는 아이, 2박 3일간 시간을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는 아이, 소감은 다양했습니다.


발표를 끝낸 아이들에게 부모님들께서는 초콜릿과 함께 따뜻한 포옹을 하셨습니다.


"우리 아들이 너무 듬직합니다."


"그래 수고했어. 아빠는 무조건 너를 지지한다."


"사랑해."


부모님과 학생의 따뜻한 포옹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아이들은 이제 중학교 2학년입니다. 하지만 발표할 때의 진지함과 솔직함은 나이를 무색케 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성공적인 경험을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경험한 것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정성을 다해 발표했습니다.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최고의 경험과 최고의 발표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경험하고 스스로 발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넌 왜 1등을 못해!" 가 아니라


"너의 생각을 지지한다. 너의 방황을 이해한다. 엄마, 아빤 언제나 니 편이야."가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겐 힘이 될 것입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은 진지합니다.


단지 어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하여 아이들을 다그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사는 법을 배우고 고민해야 합니다.


스스로 해 내는 것이 많은 아이는, 그만큼 기다려주는 부모가 곁에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최소한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발표가 끝난 후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이뻤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웃으며, 행복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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