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 :: '경남꿈키움중학교' 태그의 글 목록 (9 Page)

지난 5월 28일, 토요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체육대회도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준비 했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종목들을 고민해서 공개했고 모든 아이들은 신나게 참여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체육대회를 토요일에 실시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보다 많은 부모님들의 참여를 위해서 입니다. 교육 3주체가 하나되는 운동회가 체육대회의 모토인지라 부모님들의 참여는 아주 중요합니다. 내 아이의 성장도 의미있지만 내 아이의 친구들, 친구들의 부모님을 서로 보고 인사하는 것은 소중한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종목은 신발 차서 과녁에 넣기, 축구, 미션 계주, 학년별 계주, 닭싸움, 단체줄넘기, 스피드 퀴즈, 피구 등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종목에는 부모님의 참여가 필수였고 아마 이날 참여하신 부모님들께서는 다음날 상당히 피곤하셨으리라 예상됩니다. 


체육대회는 단지 운동만 하는 날이 아닙니다. 부모님들의 참여 부스, 아이들의 부스가 함께 열려 작은 장터를 방불케 합니다.


부스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학부모님들이 준비하신 것으로는 씨앗들과 다양한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부스, 팥빙수 부스, 악세사리 판매 부스, 커피 등 음료 부스가 있었고 아이들이 준비한 것으로는 물풍선 던지기 부스, 솜사탕 부스가 있었습니다. 모든 부스가 수익을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눔이 목적이어서 가격도 저렴했으며 수익금은 대부분 학생 복지에 사용됩니다.


솜사탕 부스의 경우 초등학생 이하는 무료로 만들어줘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습니다.

부스를 준비하시고 운영하시는 부모님들의 표정에 행복이 가득 묻어납니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두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하지 않고 반별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해서 반별로 개성넘치는 옷들을 준비한 것도 또 다른 볼꺼리였습니다.

옷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때는 댄스팀이 점심 식사 전 축하공연도 했습니다. 무대는 운동장이었고 넓은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그동안 연습했던 춤을 맘껏 선보였습니다. 부모님들과 친구들의 박수는 덤이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었고 인정사정 보지 않았습니다. 한골, 한골을 넣을 때마다, 수비를 잘 할때마다 환호성과 탄식소리가 경기에 흥을 더했습니다.

학부모 미션 계주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한 미션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양말 안신은 사람 찾기, 축구공을 손으로 튕기며 달리기, 옷에 숫자 들어간 사람 찾기, 최근 읽은 책 속, 사감선생님과 달리기, 발톱에 색칠된 엄마찾기 등 보는 사람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운동회의 압권은 줄다리기죠. 이번 줄다리기에도 학생 포함, 부모님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신나는 대동놀이로 즐겁게 임했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총소리가 나고 으샤, 으샤 하면서 당기는 줄다리기 경기는 모든 팀을 하나로 묶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날 생각치도 못했던 감동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부모님들께서 선생님들 몰래 플래시몹을 준비하셨습니다. 5분여정도의 공연이 끝나고 "선생님들 사랑합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준비하신 카네이션 그림을 활짝 펴주실 때는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바쁘신 와 중에도 선생님들을 위해 부모님들께서 신나는 이벤트를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올해 체육대회는 드디어 3개 학년이 완성된 상태로 치뤘습니다. 해서 작년보다 참가인원도 많았고 학교도 더욱 떠들썩 했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할 때 나름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체육대회를 하고 나니 걱정은 단지 기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한 운동회에서 부모님들의 정성이 가미되고 선생님들의 열정이 함께한 정말 특별한 체육대회였습니다.


체육대회는 단지 학교행사 중 하나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체육대회를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하는 순간, 흔한 학교 행사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되는 의미있는 잔치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치는 별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 지원하고 지켜보고, 도움을 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면 됩니다. 체육대회의 성공과 실패는 준비의 철저성과는 그리 큰 상관이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준비도 중요하지만 체육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참가원들의 열정과 애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로는 소개하지 못하는 재미있었던 일들과 뭉클했었던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이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오해는 서로를 모를 때 주로 싹틉니다. 


학교 공동체가 함께 부딪끼며 함께 웃고, 함께 할때, 학교는 건강하게 성장할 것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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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6.04 21: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서울 경기에서는 이런 체육대회를 보는 것이 정말 희귀합니다.
    저의 어린시절 생각도 많이 나네요. 그때의 체육대회의 생각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맑은 얼굴과 미소를 보니 참 좋습니다~^^

앗! 귀신이다!!!


깜짝 놀라셨죠?


직접 귀신 분장을 하신 수학선생님이십니다.


학교는 예로부터 귀신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곳이지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금요일(5월 27일) 체육대회 전날 행사로 귀신놀이를 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여서 토요일 체육대회를 합니다. 토요일 체육대회를 하는 이유는 부모님들의 참여를 위해서입니다.


상황이 그러니 금요일 오후에는 아이들이 특별히 할 것이 없어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몇 분의 샘들께서 아이디어를 내셨죠.


"우리 금요일 밤에 귀신놀이를 하는 게 어때요?"


많은 샘들이 재밌겠다고 동의하셨고 샘들은 각자의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1층 시청각실, 2층 교실, 체육관, 3층 미술실 등 각각의 장소에 미션을 준비했고 샘들은 귀신의 역할로 숨어 있었습니다.


신청자를 받으니 50여 팀이 신청했습니다. 1팀당 두명이었으니 거의 전교생이 다 신청했다고 보면 됩니다.


팀 신청을 받을 때에도 조건이 있었습니다.


같은 학년은 같은 팀 금지,


즉 다른 학년끼리 함께 하면서 선, 후배간의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해가 모두 지고 난 후, 귀신놀이는 시작되었고 방송부 아이들의 도움으로 학교 전역에는 으시시한 배경음악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음악만 듣고도 기겁을 했지요.


팀별로 랜턴을 주고 학교 안으로 미션수행을 위해 들어갔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퍼졌습니다. 


"으악!!!!!"


"꺄!!!!!"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웃기도 하고, 겁에 질리기도 했지요.


8시쯤 시작된 귀신놀이는 밤 10시쯤 끝났습니다.


사실 귀신놀이는 시간이 갈수록 엉망이 되었습니다. 이미 미션을 수행한 아이들이 몰래 학교에 들어가 다른 친구들을 놀래키고, 숨어있다가 나오는 등, 샘들의 계획과는 많이 달라졌죠. 


하지만 이 또한 함께 즐겼습니다.


이 날 가장 수고했던 분들은 역시 샘들이셨습니다.


한 샘은 교실 사물함 안에 2시간 동안 숨어있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하셨고 한 샘은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올 때마다 머리를 풀어헤치시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셨습니다. 또 한 샘은 책상 밑에 숨어 있다가 아이들 발목을 잡으셨는데 너무 놀란 아이들이 책상을 미는 바람에 깔린 분도 계셨습니다.


10시쯤 되어 샘들을 뵈니 목이 쉬시고,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지만 표정만은 유쾌했습니다.


"샘, 너무 무서웠어요!"


"미술실 귀신은 누구셨어요?"


"강당 처녀귀신이 따라와셔서 저 넘어졌어요."


신나 하는 아이들을 보며 힘듬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무서워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즐겁게 체험에 임했습니다.


학교는 배우는 곳이어야 합니다.


귀신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은 선 후배간의 돈독함과, 함께 노는 즐거움을 배웠으리라 생각됩니다.


더운 여름 밤, 학교에서의 귀신놀이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업그레이드된 귀신을 초빙해야 하는 지 걱정이 벌써 되지만 적극적으로 임해준 아이들과 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더 큽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 귀신이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귀신이 낮에는 선생님이더라는 말과 함께요. 


학교에서 함께하는 추억이 하나씩 쌓여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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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6.03 00: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새벽에 보니 진짜 무서웠습니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씨와 많이 닮았네요...ㅠ.ㅠ

어느 덧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2년이 지났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도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18일 공동체 회의 시간에 색등을 준비했고 전교생은 모여 자신의 마음을 담은 색등을 제작 했습니다.



기숙사 입구에도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노란 나비 메모 붙이는 판을 준비했습니다.

이틀 후 학생회 아이들의 주관으로 운동장에서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물론 자발적인 참여였고 신입생을 포함한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식에 참가한 이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다양한 말을 했습니다.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수학여행을 못가서 짜증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TV를 보며 장난스럽게 봤었는데 이 일이 남의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많은 아이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친구들이 울자 아이들은 위로하며 서로 안아주었습니다. 

식이 끝난 후, 세월호의 안전한 인양과 추모하는 마음을 모아 초로 배와 노란리본의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행사는 한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바람이 불어 추운 날씨였지만 신기하게도 식이 끝나니 바람이 멎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지식으로 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말로만 가르치는 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초를 들고..자신의 생각을 전체 앞에서 말하고..우는 친구를 안으며, 아이들은 많이 느꼈습니다. 아니 아이들만 아니라 함께 했던 많은 선생님들도 함께 느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말이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공부 잘하고? 건강하고? 사회성 좋은 것보다. 살아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입니다.


김제동씨가 세월호 2주기 광화문 추모집회에서 이런 말을 했더군요.


"아이들을 잊고 국가에 충성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감히 말합니다. 아이들이 국가입니다!"


아이들이 국가입니다. 아이들이 세상입니다. 아이들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304명의 이유도 알지 못하는 억울한 희생자들이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다? 라고 모른 체 하기엔 세상이 너무 무섭습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특별한 것이 없음이 너무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는 당시 세월호를 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을 다해 세월호 2주기를 추모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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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둘리토비 2016.04.26 21: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당연히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4월 14일, 경남도민일보의 임종금 기자님께서 경남꿈키움중학교를 방문하셨습니다. 


이유인즉슨 아이들을 상대로, 진로특강을 위해서 입니다.


임종금 기자? 진로? 왜 하필 임기자가?


사실 꿈키움중학교와 임종금 기자는 그 전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당시 꿈키움의 많은 아이들은 임종금 기자님의 책콘서트였던 '대한민국 악인열전' 북콘서트에 참여하여 특별한 것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학교에 돌아와서도 '대한민국 악인열전' 열풍은 쉽게 식지 않았고 다시금 학교로 모시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모시게 되었습니다.

임종금 기자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거창하며 교과서적인 진로교육을 하시진 않았습니다. 


백두산 호랑이의 실체, 일제 시대 늑대의 횡포, 모든 일에는 의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의심을 가지고 확인하다보면 자연스레 진로는 찾게 된다.

아이들은 임기자님의 말씀에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진지함으로 답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강의가 끝난 후 질문 시간도 의미있었습니다.

"기자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 요즘의 기자는 진실을 그대로 쓰기 힘든 환경이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역사 중 오늘 말씀하신 사람 외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인물은 누구일까요?"


- 개인적으로 이승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악행은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 시대는 정말 살기 힘든 시대였습니다. 왜냐구요? 누가 언제, 어떻게 잡혀가서 죽을 지 모르는 사회였으니까요.


임종금 기자님은 귀한 시간을 내셔서 중학생들을 만나셨습니다. 학교에서는 마지막까지 여유로운 표정이었는데 들리는 바에 의하면 회사로 돌아가셔서는 아이들 대한다고 죽을뻔 했다고 말씀하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런 임종금 기자님의 최근 독하게 마음 먹고 취재 중인 사건이 있습니다.


이번 20대 총선 진주시 수곡면에서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총선 개표 당시 사전투표용지 177표가 전원 새누리당이 찍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더 이상한 일은 이 지역 투표지를 합하면 모두 170표인데 비례대표 투보지는 177표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177표는 새누리당 몰표, 


임종금 기자는 이 일에 의문을 품고 취재에 나섰고 2016년 4월 20일 현재 3건의 기사가 발행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임종금 기자를 알고 있었지만 이 날 아이들에게 하는 말씀을 들으며 이 분의 호기심과 정의감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었고 최근의 진주시 수곡면 개표사건을 취재하는 것을 보며 한번 물면 놓치 않는 늑대의 본능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임기자님을 만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임기자님은 강사 신분으로 오셨지만 돌아가셔는 기자 본연의 자세로 세상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임기자님의 활동은 아이들에게 깊은 귀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꿈꾸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


경남꿈키움 중학교의 진로 특강의 큰 제목입니다.


큰 제목처럼 정말로 꿈꾸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정의롭지 않은, 사익만을 쫓는, 나쁜 꿈이 아닌 모두를 위한 좋은 꿈을 뜻합니다.


좋은 꿈을 꿈꾸는 사람이 가득한 세상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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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양하 2016.04.20 18: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방금 수곡에서 취재하고 있는 임기자를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울 아그들 만나러 오셨다니 더욱 반갑고 감사하네요.

  2. 박수정 2016.04.21 00:1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전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이런분의 강의를 들을수 있다는거는 행운인것 같습니다~~^^ 울 꿈키움중학교 최고입니다~

새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은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두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모두가 바쁘고 자기 앞가림하기 바쁜 세상에, 새학교에 가니 설렌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의 두려움도 아주 큽니다.


"이 어린 것이 학교 적응을 잘할까? 학교폭력을 당하진 않을까? 왕따되진 않을까? 담임 선생님께선 어떤 분이실까?"


부모님과 학생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님들은 집에서 걱정을 하시지만 아이들은 학교에 매일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학교에서는 입학식을 간단히 하고 바로 정상 수업을 시작합니다. 선배들과 한번에 인사를 하기도 하지요. 큰 학교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다릅니다. 시간과 여유가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입학식을 한 후 아이들이 바로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관련글 : 2016/03/1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조금은 특별한 입학식을 소개합니다.


일 주일 정도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신입생 맞이 주간'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학교에서는 대안교과 선정 등 학교 생활 관련 OT를 하구요. 학생회에서는 선, 후배가 친해질 수 있는 꺼리를 준비합니다. 


올해의 학생회도 두가지 아이템을 준비했더군요. 그 내용이 재미있어 소개합니다.

입학식 다음 날인가? 방송에서 전체 학생들은 강당으로 모여달라는 학생회장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은밀히 말하면 강제 참석이 아닌 오고 싶은 사람은 꼭 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오셔도 됩니다.'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강당에 가봤습니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지에 무언가를 적고, 그리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학생회 아이들이 1학년 포함, 2, 3학년 아이들의 조를 미리 짜서 입구에 붙여 두고 조별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제는 '경남꿈키움중학교' 였습니다. 학교하면 생각나는 것, 중학생활하면 생각나는 것, 친구 얼굴 그리기 등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같이 즐거웠습니다. 

조별로 활동이 끝난 후 조별 발표를 했습니다. 엉망징창으로 보이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아이들의 표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조별로 발표할 때 다른 친구들은 발표를 들으며 함께 웃고 야유도 보내고 즐겼습니다. 1학년들도 서로 어색한 상황에 다른 조의 발표를 함께 보고 웃으며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 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웃음만큼 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것은 없으니까요.



보시다시피 선생님들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학생회에서 기획하고 아이들이 진행한,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이 활동을 선생님들이 기획해서 아이들을 동원하여 진행했다면 아이들이 이렇게나 즐거워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이 직접 해야 행사는 재미있는 거구나.' 라는 확신도 다시금 들었습니다. 


학생자치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믿어주는 것, 이것이 학생자치입니다.

다음 날에는 작은 체육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이것 또한 학생회에서 준비한 것이고 쌍쌍피구를 했습니다.

온 강당이 시끌벅적했습니다. 올해 신입생 42명이 들어오니 정말 학교가 꽉찼습니다.

피구를 못하는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어울려 이야기를 하며 놀기도 했구요.

승부욕 강하고 함께 놀기 좋아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거창한 상품이 있는 것도 아닌 피구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새로오신 체육선생님께서 심판을 봐 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역할은 딱! 여기가지! 심판까지였습니다. 


학생자치로 스스로 자라는 아이들


아이들은 스스로 기획하여 진행하며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도록 서로를 배려했습니다. 3학년은 어엿한 언니, 오빠, 형아가 되어있었고, 2학년도 작년의, 1학년때의 어색함이 없어졌습니다. 새내기들도 어색함은 뒤로 하고 이 날 만큼은 신나게 놀았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이러한 행사로 모든 새내기들이 행복해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선배들이 1학년들과 친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느꼈을 것입니다. 


선배들이 자신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했고 선배들과 함께 놀며 학교가 더 이상 두려운 곳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어느 덧 아이들이 개학하고 입학한 지 3주째가 되어 갑니다. 아이들의 상황은 말만 걸어봐도 알 수 있습니다.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경남꿈키움중학교 1학년들은 어색해 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온 학교 구석구석을 1학년들이 장악(?)하여 놀고 있습니다. 선배녀석들도 1학년 아이들과 삼삼오오 다니며 학교 소개와 선생님들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1학년 아이들이 저만 보면 웃으며 지나가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각 학교의 입학식과 신입생에 대한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학교의 특성에 맞게, 상황에 맞게, 입학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이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1학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당장의 수업일수와 교육과정이 아니라 선배들과의 인간적 관계 형성, 학교 선생님들과의 친분형성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1학년들은 분명 새로운 가족입니다. 새로운 친구입니다. 새로온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 사람들의 다가감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고 행복해질때, 학교는 더욱 행복한 곳이 될 수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이렇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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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an 2016.09.02 21: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들이 할 수 있게 지원해주고 믿어주는 것...! 그렇죠.. 그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멋진 학교를 알게 되어 너무나도 설레네요ㅎㅎ

지난 3월 2일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개학식 및 입학식을 치뤘습니다.


오전에는 개학식을 했고 오후에는 입학식을 했습니다.


재학생들은 방학을 잘 보내고 밝은 표정, 훌쩍 큰 키로 더욱 멋지게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안으니 그 감동은 배가 되더군요.


개학식을 할 때에 새로오신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과 듬뿍듬뿍 안으며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새로오신 선생님들 소개에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아이들이 궁금한 선생님, 선생님이 궁금한 아이들이 서로서로 마주보며 처음의 어색함이 시간이 감에 따라 다정함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후 오후에는 신입생 입학식을 했습니다.


입학생 수가 많아 강당에서 실시했습니다.


아이들이 들어올 때 마다 아이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며 입학식은 시작되었습니다. 강당으로 들어오는 아이들을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게서는 내 자식처럼 따뜻히 안아주었습니다.



허그를 어색해하는 아이들, 부모님들도 계셨으나 계속되다보니 각자의 웃음소리로 분위기는 금새 화목해졌습니다.



신입생이 궁금한 것은 재학생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눈빛으로 신입생들을 맞이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 입학식의 백미는 세족식입니다. 간단히 말해 선생님들이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의식(?)입니다. 아이들은 경우에 따라 많이 부끄러워 하기도 했지만 식은 의미있게 끝났습니다.


다행히 신입생들 중에 발에서 때가 나오는 학생은 없었습니다.ㅋㅋㅋ



벌써 아이들이 입학한지 2주가 지났습니다.


1학년 들이 입학하니 학교가 왁자지껄합니다.


학교 어디를 가도 아이들이 있고 어디를 가도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형아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한반에 15명, 한 학년에 3반을 모집했습니다.


즉 한 학년에 45명입니다.


1학년들이 들어오며 총 학생수는 100여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단지 45명이 늘었을 뿐인데 학교가 너무 풍성해졌습니다.


이제 선생님들도 모두 구성되었고 교무실 또한 가득찼습니다.


한 해, 한 해 성장하는 경남꿈키움중학교,


학교의 외관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내실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아이답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나 뿐만 아니라 우리를 생각하는 학교, 교과 지식 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학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학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남꿈키움학교는 행복한 학교가 되기위해 노력합니다.


올 신입생들의 활기찬 생활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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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2월 26일에서 27일까지 1박 2일간 학부모 연수가 있었습니다.

매년 방학이 되면 학부모회가 주최가 되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연수를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학부모도 함께 공부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주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도 2월말에 연수가 시작되었고 70여분의 많은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첫날에는 새로오신 선생님 소개와, 문은자 학부모님으로부터의 청소년의 성에 관련된 특강을 들었습니다. 새로오신 가족들을 따뜻히 환영해 주었고 성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의 꽃은 첫날 밤입니다. 꿈터에 모여 간단한 다과와 음식을 함께 하며 부모님들 인사와 아이들 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이유에 대해 새내기 부모님들께서 말씀을 주셨고 재학생 부모님들께서는 새내기 부모님들께 다양한 조언을 주셨습니다. 


재학생 부모님들의 한결 같은 말씀은 "기다리시라." 였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하고 바로 성장하니 부모님들이 조바심을 갖지 마시고 격려하시며 학교를 믿고 기다리시면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곁에서 듣고 있던 저는 괜한 뿌듯함과 책임감이 들더군요. 

다음 날 오전에는 김상렬 장학사님과 류주욱 태봉고 선생님을 모시고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한 특강도 들었습니다.


1박 2일이기에 다음 날까지 주무시고 계신 분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당 백!!


모든 연수를 마치고 남은 분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스스로 자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들 인생의 키를 부모님이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 키를, 리모컨을 부모님이 잡는 순간 아이의 자율적인 성장은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무모한 도전과 실패를 지켜보며, 격려하고, 응원하며 신뢰를 보내는 것, 부모님의 또 다른 역할입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부모님들은 아이를 기숙형 학교에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보낸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집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부를 하십니다. 


3월 16일에는 학부모님들의 자율적인 독서모임이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교육에 대해, 삶에 대해, 공부를 함께 하시고 아이들을 더욱 깊게 만나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분명 은혜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하겠다는 부모님을 만난다는 것은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올해 3학급이 완성되었습니다. 해서 아직 졸업생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졸업할 때 부모님들도 함께 졸업할 것입니다. 그 어떤 졸업보다 이 학교의 졸업식은 슬플고 감동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픔이 또 다른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모두가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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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6.03.09 20: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역시 김용만선생님답습니다.사랑이 있으면 못 일룰 일이 없습니다.
    선생님의 아이사랑이 학부모와 학생들을 깨우고 있습니다. 장하십니다.

  2. 마산 청보리 2016.03.11 13: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이고 선생님 과찬이십니다. 저는 단지 밥상위에 앉아 숟가락만 올렸을 뿐입니다. 상을 잘 차려주신 분들의 노고가 큽니다. 저는 아이들과 놀 궁리 밖에 안하는, 어찌보면 모범적이지 않은 선생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 큰 힘이 됩니다. 더욱 재미있게 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진주시 이반성면 길성길에 위치한 경남 꿈키움 학교에서 2016년 새 선생님들을 모십니다.

학교를 잠시 소개하자면.


위 사진은 DBS(경남꿈키움중학교방송부) 아이들 입니다. 방송부 아이들은 2015년 청소년 영상축제 '지금 우리의 가슴이 뛴다.'에 작품을 출품하여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나가고 있죠.

지난 10월 30일에는 마산의 이그나이트 행사가 있어 일반학생들과 함께 참가하여 또 다른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 아이들입니다. 매주 모여 시사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동아리로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2학기에는 심포지움을 열기도 했습니다.



목요일 오후에 하는 대안교과 중 하나인 시각디자인 수업장면입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에는 교과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대안교과, 동아리, 공동체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모든 일과는 3시 50분에 마치고 이후 아이들은 넵킨아트, 플로어 등의 방과후 활동을 하거나 동아리 활동 등을 자율적으로 합니다.

상담실입니다.


상담실에서는 아이들이 모여 놉니다. 요즘은 펄러비즈가 유행이네요. 누구나 와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면 상담선생님께서 다리미로 이쁘게 다려 주십니다. 그 외에도 보드게임을 하며 놉니다. 상담실은 그냥 놀이터라고 보셔도 될 듯 합니다.


경남꿈키움학교는 기숙형 대안 공립 중학교 입니다. 


교육의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학교입니다. 


많은 분들이 대안학교는 공부는 안 시키는 곳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은밀히 말하면 교과공부는 당연히 하고 그 외 공부에 더욱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곳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은 교과공부만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다양한 대안 교과를 개설, 운영중입니다.


대표적인 대안교과로는 블로그반, 싸이클반, 미술반, 디자인반, 목공예반, 오케스트라반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성장을 믿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고 믿습니다.


아이들의 자치문화를 존중합니다.


교사는 아이들을 키우는 존재가 아니라 케어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용.


경남꿈키움학교는 학생과 선생님들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아이들 교육에 절대로 빠져서는 안될 존재들! 부모님과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학교 행사가 상당히 많으며 부모님들께서도 학교 일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십니다. 그리고 참여하셔야 합니다.


학교 체육대회때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께서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았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학교의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함께 노력하셔야 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새 가족을 모십니다.


2014년도에 개교하여 2016학년도에 드디어 완성학급이 되었습니다. 해서 많은 샘들을 한꺼번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선생님께서 쉽게 생활하려면 쉽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은 이래야만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계신 분은 오시면 크게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불합리한 것이 있으면 당당히 선생님에게 따지는(?) 아이들입니다.


"성적만이 제일이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오시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학교에서는 성적이 좋으면 모범학생으로 대우 받을 지 모르나 우리학교에서는 성적이 좋으면 그 학생은 단지 공부잘하는 학생이지, 모범학생은 아닙니다.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이 있고 그 부분들은 똑같이 존중합니다.


"내 교과수업이 가장 중요하다." 고 생각하시는 분도 오시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특정교과만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분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학생가 있음을 인정하시고 학생들의 자율적인 성장을 존중하시는 분에게는 행복한 학교가 될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대안학교라고 해서 아이들의 대안교육만 생각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1년을 생활한 지금, 대안학교는 학생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학교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안학교는 아이들의 성장에만 촛점을 맞춘 학교가 아닙니다. 

교사들의 성장, 부모님들의 성장도 함께 해 나가는 학교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10여년의 교직생활을 했지만 올해처럼 다이나믹하고 스펙타클하며 혼란스러웠던 해가 없었습니다. 


이제 어렴풋이 교육에 대해 알 것 같습니다. 


교육은 교실에서 글자로 구성된 교과서의 내용만 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들여다 보고 아이 말을 귀담아 듣고 아이들 스스로의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 


이것이 참교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분명, 정신적으로 고된 학교일 수 있지만 보람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인 학교입니다. 


내년에는 첫 졸업생이 배출됩니다.


저는 지금도 아이들의 졸업식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 합니다. 미운 털, 고운 털이 다 박힌 놈들이지만 이 놈들은 다른 놈들과는 달랐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입니다.


물론, 당연히, 신설학교이고 아직 미흡한 부분도 많은 학교입니다.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하루, 하루가 이 학교의, 대안교육의, 경상남도 대안교육의 역사이기에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 가면서도 서로 격려하고 일으켜주며 진득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가슴이 뛰시는 분! 이 글을 읽고 어떤 학교인지 호기심이 생기시는 분!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이 무료하고 가치가 맞지 않고 힘들어 하셨던 분!


당신을 초대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새로운 도전을 바라는 모든 선생님들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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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화 2015.11.13 15: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쌤 지원하시는 쌤들 겁먹으시겠습니다.ㅋㅋ

  2. 재우빠 2015.11.13 16: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왜 눈물이 나지

  3. 채수영 2015.11.14 00: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일반학교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눈물바다의 졸업식이 되겠지요..ㅎㅎ

경남꿈키움 중학교에서는 매주 수요일 5교시에서 6교시까지 공동체 회의를 진행합니다.


그 주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 학생, 선생님들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 때의 주제는 축제준비였습니다.(축제는 일본어의 잔재입니다. 해서 저희는 우선 대동제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회자를 뽑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사회자를 하고 싶다고 하여 전교생 앞에서 시연을 해 보았습니다.


한명씩 올라와서 실제로 사회를 본다고 하고 상황극을 연출했는데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2학년 학생이 올라와 꼭 하고 싶다며 다소곳하게 진행을 선 보였습니다.

추천 받으신 선생님께서도 나오셔서 시연하셨습니다.

1학년 학생도 하고 싶다고 무대에 나와 카리스마있는 진행을 선 보였습니다.

학생 회장도 시연에 참가했습니다.

간만에 부담없는 공동체 회의 였으며 참가자도 발표자도 모두 즐거웠습니다.

우선 대략 일정이 결정되었습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대동제도 학생회에서 준비하고 진행합니다. 학교에선 아이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학교 대동제는 11월 14일(토) 오전 9시부터 시작합니다.


다양한 부스와 함께 아이들의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반별 공연은 의무이며 팀별, 개인별 공연은 오디션을 보고 뽑습니다.


이미 10여개의 부스가 신청했고 공연도 10팀 정도가 접수했습니다.


학생회 일꾼 아이들은 매주 월요일 점심 때 모여 대동제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수시로 모여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번 대동제에는 외부 사물놀이 공연, 교내 연극부, 댄스팀, 밴드 등 다양한 볼꺼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놀고 먹는 행사가 아닙니다.


그 속에서도 시사동아리 '세알내알' 아이들의 캠페인 활동, DBS(방송부)아이들의 학교 생활 영상 상영, 가족 사진 촬영 이벤트, 부스 중간 중간에 있을 놀이 마당 등 다양한 체험꺼리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행사라는 것이 더 의미있습니다.


중학생이라서 못할 것 같다구요? 그 날 오셔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대동제는 모두를 향해 열려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치문화는 그만큼 성장할 것입니다.


저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지만 상당히 기대됩니다. 잘하든 못하든 아이들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대동제는 대동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저희 너무 바빠요."


투덜거리며 연습하러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이뻐보이는 것은 저의 이기심 때문일까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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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수영 2015.11.05 12:46 Address Modify/Delete Reply

    기대함으로 그날을 기다려 봄니다^^

지난 10월 30일, 마산에서 이그나이트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그나이트(ignite)의 뜻은 '붙이 붙다. 점화하다'는 뜻으로서 전 세계 수 많은 나라에서 진행중인 '공유'를 기본 가치로 하는 행사입니다.


20*15=5 의 원칙으로 진행됩니다. 풀이하자면


20장의 슬라이드를 15초씩 자동 넘겨 5분에 끝나는 발표라는 뜻입니다.


저는 작년에는 방청객으로 참가했고 올해는 용기내어 발표자로 참가했습니다.


사실 작년에 처음 이그나이트를 접하며 엄청난 매력을 느꼈었고, 올해는 기회가 되어 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가기 아까워 우리 학교 학생 5명과 함께 갔습니다.

아이들은 상당히 설레여 했습니다.


선생님이 발표한다는 것도 신기해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만해도 신기해 했습니다. 참가비를 내고 주먹밥과 스팸김밥, 음료수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한참 크는 때라 그런지 배고파하더군요. 내년에는 곱배기도 부탁합니다.^^;;


6시 30분까지 힘들게 도착했습니다. 3명은 차가 막혀 댓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오기까지 했죠. 하지만 알고 보니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는 식사시간..ㅠㅠ..그래도 맛있게 나눠 먹고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위의 순서로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성기범 선생님의 '초등학생 이렇게 키워라.'를 시작으로 5분 단위로 정신없는 진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말씀, 한말씀을 놓치지 않으로고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박지현 님의 '희망노동'은 많은 고민을 던져준, 너무나 감동적인 발표였습니다. 나름 해피엔딩이라 많은 분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모꽁파 두목의 함께 하는 모꽁교실'이 제목이었으나 황목수님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꽁교실보다 훨씬 의미있었던 발표같았습니다. 지금이 자기 인생의 오르가즘이라고 했으나 아직도 인생의 길을 못찾았고, 50세가 넘은 지금도 찾고 있다는 말씀에 우리 아이들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행사 중간 중간, 사은품 추첨을 했는데요. 우리아이들이 모두다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선물은 쌀 10kg!!! 해당 학생의 어머님께서는 저에게 가정경제에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는 문자까지 보내주셨어요.ㅋㅋㅋ


아이들을 저를 믿고 보내주신 부모님들이 더 감사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성장은 계속됩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경남꿈키움학교'에 대한 소개를 했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단지 아이들을 믿고 지지하고 기다리면 아이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 큰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우리학교의 학생 자치 문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발표 말미에 우리 아이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우리학교 학생들이 함께 왔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들은 수줍게 일어났고 청중들을 향해 인사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너무 귀여해 주셔서 저도 덩당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이 이 날 행사장에서 예의바르게,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오히려 뿌듯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올해는 너희가 청중으로 왔지만 내년에는 발표자로 서보자. 어때?"


"네! 선생님 재미있겠어요.^^"


산경험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 여분의 발표였지만 아이들은 11명의 발표자를 통해 11가지의 인생을 접했습니다. 감동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산 이그나이트, 정말 매력적인 행사입니다.


자리를 빌어 행사를 주최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아이들이 봐도 감동을 느끼는 행사, 내년의 마산 이그나이트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이그나이트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마산 청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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