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지난 2월 26일에서 27일까지 1박 2일간 학부모 연수가 있었습니다.
매년 방학이 되면 학부모회가 주최가 되어 부모님들을 대상으로 학부모 연수를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학부모도 함께 공부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는,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주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도 2월말에 연수가 시작되었고 70여분의 많은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참가하셨습니다.
첫날에는 새로오신 선생님 소개와, 문은자 학부모님으로부터의 청소년의 성에 관련된 특강을 들었습니다. 새로오신 가족들을 따뜻히 환영해 주었고 성에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수의 꽃은 첫날 밤입니다. 꿈터에 모여 간단한 다과와 음식을 함께 하며 부모님들 인사와 아이들 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이유에 대해 새내기 부모님들께서 말씀을 주셨고 재학생 부모님들께서는 새내기 부모님들께 다양한 조언을 주셨습니다.
재학생 부모님들의 한결 같은 말씀은 "기다리시라." 였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하고 바로 성장하니 부모님들이 조바심을 갖지 마시고 격려하시며 학교를 믿고 기다리시면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곁에서 듣고 있던 저는 괜한 뿌듯함과 책임감이 들더군요.
다음 날 오전에는 김상렬 장학사님과 류주욱 태봉고 선생님을 모시고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한 특강도 들었습니다.
1박 2일이기에 다음 날까지 주무시고 계신 분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당 백!!
모든 연수를 마치고 남은 분들의 표정에는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고 스스로 자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아이들 인생의 키를 부모님이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그 키를, 리모컨을 부모님이 잡는 순간 아이의 자율적인 성장은 제재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무모한 도전과 실패를 지켜보며, 격려하고, 응원하며 신뢰를 보내는 것, 부모님의 또 다른 역할입니다.
경남꿈키움 중학교 부모님들은 아이를 기숙형 학교에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보낸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집에서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부를 하십니다.
3월 16일에는 학부모님들의 자율적인 독서모임이 학교에서 시작됩니다. 교육에 대해, 삶에 대해, 공부를 함께 하시고 아이들을 더욱 깊게 만나기 위함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분명 은혜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함께 하겠다는 부모님을 만난다는 것은 더욱 감사한 일입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는 올해 3학급이 완성되었습니다. 해서 아직 졸업생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졸업할 때 부모님들도 함께 졸업할 것입니다. 그 어떤 졸업보다 이 학교의 졸업식은 슬플고 감동적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슬픔이 또 다른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모두가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경남꿈키움중학교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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