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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수영에 진심인 김해금곡고등학교

지난 7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생존수영과 안전생활체험을 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생존수영에 진심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구에게나 위급한 상황은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선생님들은 생존수영 전부터 학생들에게 당부, 또 당부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2박 3일간 실시하는 이 활동은 단순히 경험을 위한 체험이 아닙니다. 교육과정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는 훈련입니다. 체험과 훈련의 차이점은 수행여부입니다. 훈련은 꼭!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 도저히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몸상태가 아닌 이상, 모두 진지하게 이번 훈련에 임하면 좋겠습니다. 체험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의 생존수영은 매년 프로그램이 바뀌어 왔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나서 그 내용을 평가해..

김해금곡고등학교 2023년 연극통합수행평가 이야기

지난 6월 12일부터 6월 16일까지 김해금곡고등학교에선 연극통합수행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올해 3년차인 교육과정입니다. 단순히 연극을 체험하는 활동이 아닙니다. 일주일간 연극활동을 관찰하며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활동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에 대해 짧게 소개하자면, 경남 김해 한림면에 위치한 각종학교 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흔히들 말씀하시는 대안학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어, 역사만 정규수업시수의 50%만 시수를 확보하면 되는, 교육과정이 자유로운 학교입니다. 해서 김해금곡고등학교는 다양한 교과를 편성, 운영 중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선생님들은 말 그대로 학교의 대안모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의 건강하고 다양한 성장을 위해 많은 고민과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평가'입니다. 보통 ..

아저씨 밴드, '원더부라'를 소개합니다.^^

경남 창원시를 본거지로 하는 아저씨 밴드, 원더부라가 2집을 내었습니다. 해서 멤버분들을 만났습니다. 원더부라는 원더 부라더스의 줄임말입니다. '애들 재우고 문득 거울을 보니 이제는 배 나온 아저씨들, 감춰 뒀던 꿈으로 여행을 떠나다'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그룹입니다. 보컬, 최원호, 기타 조민영, 기타 외 모든 악기 연주 및 편곡 김희영의 3인조 밴드입니다. 이력이 재미있습니다. 최원호, 조민영씨는 현직 의사입니다. 김희영씨는 재즈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지역 뮤지션이십니다. 세 분의 조합부터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 세 분이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거죠? 최원호 : 2020년 코로나 때 작당했습니다. 의도했던 모임은 아니었어요. 당시 코로나가 터지고 다들 갑자기 일이 없어지며 여유로워졌습니다. 물론..

김해금곡고등학교와 남해보물섬고등학교의 체육대회

2023년 5월 31일, 김해금곡고등학교와 남해보물섬고등학교는 합동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2020년, 남해보물섬고등학교는 2021년 개교한 각종학교 입니다. 각종학교는 국어, 역사만 정규시수의 50%만 이수하면 되는 즉 교육과정의 자율성이 높은 학교 입니다. 졸업하면 학력이 인정되고 학생이 원할경우 대학진학도 충분히 가능한 학교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올해 1기 학생들이 졸업했는데 졸업생의 90% 이상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와 남해보물섬고등학교는 각종학교라는 점 외에도 공통점이 많습니다. 우선 학급수가 똑같습니다. 한 학년 정원이 15명입니다. 즉 전교생이 45명이 학교입니다. 해서 체육대회를 같이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금곡고 학생회와 보물섬고 학생회 학..

2010년 초, 전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사였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1(어느 중등교사의 고백) 2010년 초의 일이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담임이었던 나는 봄이 되어 아이들과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당시만 해도 0교시에 야간 강제 학습이 행해지던 시절, 매일 똑같은 교복을 입고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만 있는 아이들이 보기 안쓰러웠다. 마침 진해도 인근이라 군항제 열리기 전 아이들과 꽃구경을 가고 싶었다. 학년부장샘께 말씀드리려고 했으나 말하지 못했다. 당시 분위기가 그랬다. 학년부장은 교장샘의 허락없인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 교장샘은 나와 사이가 좋지않아(?) 허락해 줄리가 없었다. 해서 난 간 크게도 아이들과 일을 꾸몄다. 몇월 몇일(주말로 기억한다.) 사복 입고 오고 싶은 사람만 진해 어디로 모여라. 단 내가 제안했다고 하지 마라. 우리는 ..

김해금곡고등학교의 특별한 경험, 로드스쿨

저희 학교는 매년 1학기 전교생이 로드스쿨을 떠납니다. 로드스쿨은 길 위의 학교라는 뜻으로 학년마다 다른 곳, 다른 활동을 하며 공동체성을 느끼고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함께의 가치를 깨닫는 특별한 교육과정입니다. 올해 1학년의 원래 계획은 제주도에 가서 3박 4일간 75km를 걷는 것이었습니다. 75km도 쉬운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만반의 준비를 다 해서 4월 10일,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제주공항에 내려서 짐을 들고 숙소까지 걷는 것으로 첫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았습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아이들 발걸음도 힘찼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제주도 자체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계획은 첫날부터 차질이 생겼습니다. 학생 한 명이 다치고 렌터카를..

2023학년도 김해금곡고등학교 입학식

2023년 3월 3일, 김해금곡고등학교 4기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4기는 좀 특별합니다. 개교 이래 최초로 생긴 경쟁률을 통해 (2.47:1) 입학한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2023년 현재,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경남, 부산, 울산 지역 학생들만 입학 할 수 있습니다. 입학은 3월 2일에 했지만 입학식은 학생들이 하교하는 금요일에 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입학식은 학교 입학을 선언만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김해금곡고의 식구가 되었음을, 부모님들도 같이 입학하셨음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목적이 제일 큽니다. 그런데 왜 금요일에 입학식을 하느냐!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기숙사 학교입니다. 해서 금요일 점심을 먹고 학생들이 하교합니다. 이 때 많은 부모님들께서 학생들을 태우러 오십니다. 금요일에 입학식을 하면 ..

김해금곡고등학교 첫 번째 졸업식

지난 2022년 12월 30일(금), 김해금곡고등학교 1기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개교 후 첫 졸업식이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2020년 김해금곡무지개고등학교로 개교하여 2022년 김해금곡고등학교로 개명한 학교입니다. 공립대안고등학교지요. 전 개인적으로 1기 졸업식을 이전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 경험했었습니다. 당시엔 3학년 담임을 했습니다. 졸업식 때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해서 이번 졸업식은 그만큼 마음의 준비(?)를 했고, 3년간 학교를 잘 견디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딪는 우리 금곡 1기들을 축하해주며 기쁘게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다시, 첫마음으로' 김해금곡고 1기 졸업식 주제였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의 준비는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식이 끝나고 아..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읽었습니다.

작년 말, 그러니까 2022년 12월의 어느 날, 이 책을 샀습니다. 하지만 쉽게 펴지는 못했습니다. 한창 마음이 어지러웠습니다. 조국교수에 대해 아픈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모르게 짠했습니다. 조국 교수를 ‘학자이며 실천하는 지성인’이라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무부 장관이 되신 후 당하시는 일들을 보며, 같은 아빠의 입장으로, 남편의 입장으로,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온 직업인의 입장으로, 공감되고 아픈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 책은 사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었습니다. 해서 선뜻 구입은 했지만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조국의 법고전 산책’이 책장에 있다는 것을 잊고 지내던 어느 날, 오마이 북에서 독후감 대회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공통특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뮤지컬 영화, '영웅'을 봤습니다.

지난, 1월 13일, 아내님과 영화 ‘영웅’을 보러 갔습니다. 상영시간이 밤이라 저녁 먹고 출발했습니다. 영화관은 생각보다 썰렁했습니다. ‘영웅’의 인기가 사그라져서 그런 것 같진 않았습니다. 이미 이 작품은 2022년 12월 21일에 개봉했고 현재 240만 명이 봤으며 개봉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갔습니다. 간단히 말해 저희 부부가 늦게 본 것이죠. 전 뮤지컬 영화하면 ‘레미제라블’이 생각났습니다. ‘레미제라블’의 웅장함이 기억났습니다. ‘한국 영화가 뮤지컬영화라고? 괜찮을까?’ 약간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시작장면부터 압도당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열정, 노래, 스토리, 연출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중간 중간 코믹 요소가 있어 극의 긴장감을 덜어주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안중근 의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