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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작가 '지구에서 한아뿐'

환경을 생각하고 리폼하며 검소하게 사는 한아, 그리고 그녀의 11년 된, 너무나도 자유분방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남친 경민, 그리고 유리, 주영, 아폴로, 정규.개인적으로 로맨스 소설을 그리 즐겨 읽진 않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SF적 요소도 있다는 소개를 받았습니다. 솔직히 학생이 추천해 준 책입니다.'선생님, 취향에 맞을 진 모르겠어요. 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조심히 추천드립니다.'학교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던 중, 마침 평소 책을 많이 읽는 3학년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MS야. 샘이 이번에 소설책을 읽으려고 하는 데 한 권 추천해줄래?'책을 추천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상대방 취향도 모르며 괜히 본인의 취향까지 평가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담스러운 부탁이었지만 학생은 고민하다가 ..

정유정 작가 '영원한 천국'

소설을 자주 읽는다. 작가마다 이야기가 다르다. 소설을 읽다보면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작가가 풀어둔 이야기에 몰입되어 가는 과정이 좋다. 재미있다. 손에 땀을 쥐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서 정유정 작가는 특별하다. '완전한 행복' 이후 읽은 책이다. '완전한 행복'은 실제 있었던 일을 기본으로 했다면 '영원한 천국'은 SF적 요소가 강하다. 처음엔 '이게 말이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읽고 나선 '이럴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읽을 때마다 느끼지만 정유정 작가 작품은 묘하다. 정유정 작가는 '7년의 밤'으로 알게 되었다. 작품마다 같은 작가가 맞나? 생각이 들 정도로 배경과 이야기가 다르다.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와 등장인물 각자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비슷하다. 이번에 읽은 영원한..

'3분차이'를 읽었습니다.

'그동안 헷갈렸던 알쏭달쏭 용어 차이, 3분 안에 알려준다!'는 타이틀이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이주한님께서 글과 그림을 직접 하신 작성하셨고 '3분 차이'라는 유튜브 채널 내용을 글로 정리한 책입니다. 표지가 그림이라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성인이 보더라도 알찬 내용이었습니다. 누구나 흔히 듣고 많이 접하는 내용이지만 명쾌히 설명하기 힘든 것들을 쉽고 친절히 소개합니다.-다양한 교양 지식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멀리 있는 전문 지식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정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2020년 자시니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였다. (본문 중)경제,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쉽게 다..

소리꾼 이자람, 인생 이야기, 오늘도 자람을 읽었습니다.

이자람. '이름이 참 이쁘구나.'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읽다보니, '어 이 분, 내가 아는 분이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내 이름 예솔아!'라는 부분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자람씨는 예솔이를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셨습니다. 어린 시절, 본인이 원치 않게 유명해지며 득보다 실이 많았던 이야기, 타인은 모르고 오직 본인만 아는 아팠던 이야기를 담담히 소개합니다. 판소리를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 스승님들께 어떤 배움을 받았는지, 무대에서 쓰러질뻔한 순간, 고등학교 자퇴, 전세계 순회공연, 당돌했던 대학시절 등 본인 삶의 궤적을 꾸밈없이 솔직히 풀어냅니다.이 책을 읽는 이들은 10대의 나와20대의 나와30대의 나와지금의 나와이후의 나들일 것이라  생각하며책을 준비한다.내가 읽었던 모든 책 속 문장이..

팔호광장의 '알고 싶니 마음, 심리툰'을 읽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약으로만 치료되나요? 라는 부제를 띤 흥미로운 책을 읽었습니다. '알고 싶니 마음, 심리툰' 팔호광장이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쓰고 그린 웹툰입니다.그림체도 가볍고 내용도 가벼워 보여 머리도 식힐겸 고민하지 않고 책을 펼쳤습니다.제 글과 그림들이 누군가에게 혹시라도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의도하는 마음이 온전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몰랐던 이에겐 지혜가심심한 이에겐 재미가괴로운 이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프롤로그부터 따뜻했습니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라 그런지 많은 전문용어, 개념이 나옵니다만 어렵지 않습니다. 일반인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예시와 깔끔한 설명이 돋보입니다.죄책감의 기원, 반복 강박, 방어기제, 투사적 동일시, 인지부조화, 고통의 시작, ..

하츄핑 송편 빚어 보셨나요?

작년에 이어, 2024학년도에도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추석나눔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작년엔 학생회에서 제안, 추진했고 올해는 교사회에서 제안, 학생회에서 추진했습니다. 사실 올 추석은 학사일정 상, 준비할 여유가 없기도 했습니다. 학생회에선 '여러 여건상 올해 추석행사 준비는 어렵다. 2학기 축제를 더 잘 준비하자.'는 의견이었으나 교사회에서 '의미있는 행사니 부족하더라도 이어가보자.'는 의견을 학생회에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학생회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급하게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행사명은 'FALL짝 FALL짝'입니다.추석맞이 학교 대청소 후 전교생과 전 선생님이 1층 가사실에 모여 송편을 빚었습니다. 학생회에서 준비한 송편빚기 이벤트를 같이 진행했습니다. 이벤트가 재미있어 간단히..

김해금곡고등학교는 학생들이 편한 학교가 아닙니다.

김해금곡고는 '대학진학'만을 목표로 교육활동을 하지 않는 공립대안고등학교 입니다. 2020년에 개교한 어린학교이기도 합니다. 대안학교이기에 선생님도, 학부모님도, 학생들도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습니다. 특성화고의 경우 졸업 후 취업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김해금곡고는 진로에 대한 명확한 목표가 없습니다. 단지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비록 추상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학교 생활을 통해 배우고 느끼고 탐구하며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바로 '실존', '배움', '함께', '서사', '도전'입니다. 졸업 후 대학을 가든 안가든, 취업을 하든 안하든, 한 사람으로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부분들을..

마산진동맛집, 아덴블랑제리 마산진동점을 소개합니다.

마산 진동에, 정확히 말하면 진동시장 입구에 참 좋은 곳이 생겼습니다.^^카페 아덴불랑제리 마산진동점이 그곳인데요. 진동 사람들은 '아덴'이라고 부릅니다.2023년 7월 20일 가오픈한 따끈따끈한 카페입니다. 광암해수욕장 들어가는 큰 길 가에 있습니다.아덴 맞은 편이 진동시장 입구입니다. 이 길을 지나신 분은 한 눈에 아실듯요.^^ 접근성이 좋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아덴 오른쪽 골목으로 20m 정도 들어가면 아덴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사장님께선 카페에 들리시는 고객분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히 주차하시면 좋겠다는 마음에 넓은 곳은 아니지만 주차장도 마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길 가에 잠시 정차해도 되지만 이렇게 고객분을 위하는 사장님의 마인드가 멋졌습니다.1시 방향 문이 입구문입니다. 화장실 들어가는 쪽..

한야 야나기하라' 리틀 라이프 서평

SNS 영상을 봤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책 뒷부분에서 오열하는 영상이었습니다. 모든 독자가 그러하진 않겠지만 궁금했습니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책을 검색했습니다."리틀 라이프"한야 야나기하라 작, 역자 권진아, 시공사, 2016.6월 16일 출판된 책이었습니다. 2015년 미국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습니다. 1권, 2권으로 출판되었고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이었습니다. 선뜻 손이 가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손을 가게 만들었습니다.기대 가득한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습니다.완독하는 데 근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어제, 그러니까 2024년 7월 9일, 2편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다 읽고 난 뒤 솔직한 한 줄 소감은."너무 아픈 책, 솔직히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김해금곡고 자율동아리 '신문당'

김해금곡고는 2024년 현재 11개 동아리가 활동 중입니다. 선생님들이 만드신 동아리도 있고 학생들이 만든 동아리도 있습니다. 소개하자면 '글적글적, 쏘잉, 2차 창작, 쥬디, 개미핥기, 신문당, 책과 그림, 헬스, 쿠킹, 작사작곡, 죽동'이 입니다. 동아리명만 보면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죠.^^ 그 중 이번에 소개할 동아리는 제가 지도교사인 '신문당'입니다.'신문당'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생 4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입니다. 말 그대로 '학교 신문을 만들자.'가 주 목적인 동아리입니다. 3월~4월간 기획, 준비했고 5월부터 발행을 시작했습니다. 4명의 학생은 민주적 회의를 거쳐 역할을 맡습니다. 돌아가며 편집을 하고 기자 역할을 각자 합니다. 6월 신문 주제는 '연극수행평가' 였습니다.연극수행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