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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금곡고등학교 제4회 금빛축제를 소개합니다.

12월은 축제의 달입니다. 많은 학교에서 축제를 합니다. 학교마다 축제 형태는 비슷합니다. 부스 운영과 공연을 주로 합니다. 김해금곡고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 제4회 금빛축제를 소개합니다. 김해 금곡고 신 학생회는 이번 축제를 한 달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축제준비위원회를 꾸려 부스팀, 공연팀, 체육행사팀, 시상식팀, 아나바다팀으로 나누어 기획, 준비, 진행했습니다. 학생회는 각 팀마다 인적 자원, 물품이 필요하면 정리하여 담당 선생님께 제출했고 선생님들께선 최대한 학생회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축제는 오롯이 학생들의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학생회 아이들은 분주했습니다. 축제 시작 하루 전, 학교는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늦은 밤까지 ..

연말, 학생부 입력하느라 바쁘지만 무대에 올라요.

지난 토요일(12월 16일) 저녁 6시, 경남 창원에 있는 소극장 도파니 아트홀에서 경남교사연극모임 '연놂'의 16회 공연인 '아빠 어디가'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저는 일부러 시간 내어 관람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의 총연출을 하신 분이 우리 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작년에 보러 가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있고 해서 의리상 관람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본 작품은 제 예상과 한참 달랐습니다. 공연 소식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바쁘신 유, 초, 중등 선생님, 교육 전문직 분들이 준비하신 연극이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야지'였습니다. 그러나 공연을 보며 눈물을 닦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연놂의 16번째 작품인 '아빠 어디가'는 '아빠들의 소꿉놀이(오세혁)'라는 원작을 연놂의 상황에 맞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201..

졸업논문 발표하는 김해금곡고등학교

지난 12월 12일(화) 김해금곡고 2기 학생들, 현 고3 학생들은 졸업논문발표회를 했습니다. 많은 대안학교가 졸업할 때 논문을 씁니다. 그런데 학교마다 논문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김해금곡고의 졸업논문은 학생 자신의 3년간 학교생활을 정리하는 차원으로 쓰지 않습니다. 학생마다 본인의 서사가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다릅니다. 그것을 두리뭉실하게 느낌만 가질 것이 아니라 논문을 완성하며 개인별 서사를 다듬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김해금곡고의 졸업논문의 최종 목적입니다. 학생들은 3월부터 본인의 논문 주제를 정하고 방향성을 잡습니다. 논문 작성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연구 분야 관련 논문들을 찾아 분석합니다. 올해 7월 11일, 3학년 논문 제안서(논문 프로포절)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전교생과 전 선..

경남 아카펠라 교육연구회 플라이카펠 제 1회 콘서트

지난 토요일(2023.12.9.) 오후 3시, 창원 애기똥풀 카페에 특별한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경남 아카펠라 교육연구회 플라이카펠 선생님들의 제 1회 콘서트였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초청을 받으면 저 혼자 가는데 이 콘서트는 워낙 특별해보여 온 가족이 같이 갔습니다. 가기 전 아내님께서 약간의 걱정을 하셨습니다. "지인분들만 가는 속닥한 모임인데 우리가 다같이 가도 될까? 누가 되진 않을까?" 저는 아내님을 안심시켜드렸습니다. "예전에 이 분들 공연을 본 적 있는데 정말 좋았어. 학생들을 만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교실 이야기도 감동적이고 특히나 아카펠라가 너무 감미롭고 훌륭했어. 당신도 만족할꺼야." 우린 서둘렀지만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공연 장소인 애기똥풀 카페..

경남교육뮤지컬 '메아리'의 '자미전'을 소개합니다.

지난 11월 26일 창원 안계초등학교에서 특별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경남교육뮤지컬연구회 '메아리'에서 준비한 창작 뮤지컬이었습니다. '메아리'는 교육뮤지컬을 연구하고 실천하며 나눔으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 연구회입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뮤지컬 전문가분들이 함께 계신 모임으로 자발적으로 연구하며 이를 교육현장에 일반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입니다. 저는 영광스럽게도 관람 초청을 받았습니다. 익히 '메아리'를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초청에 응했습니다. 이전 '메아리' 공연은 선생님들께서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낮에는 학생들과 수업하시고 저녁 시간과 주말 시간을 활용해 작품을 창작하고 연습하셔서 힘겹게 완성한 작품들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배우만 하..

2023학년, 김해금곡고등학교 여행학교 이야기

김해금곡고등학교는 경남 김해 한림면에 있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학생들만 올 수 있는 공립대안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 저마다의 색을 찾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합니다. 1학기에는 로드스쿨로 1학년은 제주도 올레길 걷기, 2학년은 서울 탐방, 3학년은 진도 도보 여행을 다녀왔고 2학기에는 여행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여행학교는 로드스쿨과 다릅니다. 1학기 로드스쿨은 학년별로 4박 5일간 진행되는 학년별 프로젝트라면 2학기 로드스쿨은 무학년제로 진행되는 개인별 프로젝트 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특별한 교육과정이 진행될 때 규칙이 있습니다. 우선 계획을 전교생과 선생님들 앞에서 발표합니다. 발표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질의응답시간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준비가 철저하지 ..

김해금곡고등학교의 특별한 추석맞이

지난 9월 22일(금), 김해금곡고에선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위의 포스터처럼 'Fall짝 Fall짝 추석행사'가 그것인데요. 학생회에서 준비했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전교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였습니다. 행사는 전교생이 가사실에 모여 송편을 빚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김해금곡고는 2023년 9월 현재 전교생이 40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해서 다 같이 송편을 빚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학생회장이 안내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우리만 즐겁게 노는 것이 아니라 평소 인사하지 못했던 분들께 송편을 나누는 것이 목적입니다. 해서 학생 여러분들께 부탁합니다. 우리 정성을 다해 송편을 만듭시다." 학생들은 흔쾌히 협조했고 송편을 만드는 데 정성을 다했습니다. 준비한 재료로 송편을..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김해금곡고 학생들의 서이초49제 추모식

지난 3일 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인 9월 4일이 '서이초 선생님 49재, 공교육 멈춤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연가, 병가, 조퇴 등을 내는 교사들에겐 법적 책임을 묻겠다, 엄정 대응하겠다 했습니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겁이 나서가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왜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서울로 올라가 집회를 이어왔는지, 지금 학교 현장이 어떤지, 교사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교육부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혼자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9월 4일이 서이초 선생님 49재인데 우리 학교도 추모 펼침막을 다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지난 1일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

창원 NC 파크 주변 치킨맛집 닭집아저씨

2023년 8월 16일 현재, NC다이노스는 KBO 4위로 순항 중입니다. NC팬인 개인적 입장으론 올해 3위까지 올라갔으면 좋겠는데.ㅠㅜ 저는 마산에 삽니다. 해서 창원 NC 파크에 경기 직관을 자주 가는데요. 저만의 징크스가 있습니다. 직관하러 갈 때 이 집에서 치킨을 사 가야 NC가 이긴다는 겁니다. 어제( 8월 15일) NC vs 한화 전에도 당연히 '닭집아저씨'에서 치킨을 샀습니다. 참! 이 집은 치킨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미리 전화예약을 해야 원하는 시간에 치킨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27353834 닭집아저씨 본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용마로 67 1층 (산호동 51-32) place.map.kakao...

서이초 선생님...원통합니다.

아동학대, 학교폭력으로 교사를 공격하면 교사는 어찌할 수가 없다.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교육은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꾸짖음도 필요하다. 다들 교사에게 좋은 선생님의 의무만 강요한다. 좋은 교사는 행정업무를 잘 해야하고 학부모와 잘 지내야 하고 학생들과 친해야 한다. 수업도 잘 해야하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친절해야 한다. 그럴 수 있는가? 과도한 업무에 문제만 생기면 학교에서 교육하라며 내려오는 수많은 지침, 결과 보고서에, 관계의 갈등 등...육체적 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교사에게 시키는 자는 많아도 교사를 지원하는 곳은 드물다. 보람. 감동까진 아니더라도 흔들지만 말아달라. 교사들은 최소한의 교육적 양심은 있다. 마음이 힘든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