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186

당신은 무엇이 두렵습니까?

두려움과의 대화(톰새디악지음. 추미란 옮김. 샨티)를 읽고 ▲ 돈만 외치는 망가진 세상에서 두려움없이 '나'로 살고 싶으신 분들께 권합니다. 톰 새디악. 특별한 사람입니다. 에이스 벤츄라, 너티 프로페서, 라이어 라이어, 패치 아담스, 브루스 올마이티, 에반 올마이티 를 만든 헐리우드 영화감독이죠. 영화의 흥행으로 부와 명성을 모두 얻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왜 ‘돈만 외치는 망가진 세상에서 두려움 없이 나로 사는 법’이라는 책을 썼을까.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저자는 산악 바이크를 타다가 가벼운 뇌진탕을 겪고 뇌진탕후 증후군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게 고통 속에서 긴 몇 달을 보내고 나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얼마 못 가 죽을..

열 두명의 인생, 열 두번의 깨우침.

"인터뷰 대상을 정하고 사전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다들 꽤 유명한 공적 인물임에도 의외로 그들의 삶은 알려진 게 없더라는 것이다. 그가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되었는지 '스토리'가 없었다. 전직이든 현직이든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또 해 나갈 인물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땅히 그들의 삶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맞서 싸워야 할 사람일지라도 알고 싸우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본문중) ▲ 김주완이 만난 열두명의 고집 인생 책표지 스토리에 주목하여 쓴 책입니다. 실제로 읽어보면 책이 어렵지 않습니다. 간단한 질문과..

공짜로 신간을 받아본다!! 오마이 뉴스 책 서평단 되는 방법!!!

전임자에 이어 저 역시 인사가 늦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책동네를 꾸려가고 있는 편집부 김지현입니다. 2013년 5월 셋째 주부터 새로 적용되는 기준이 있습니다. 책동네 서평단 선정 기준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3달 동안 잉걸 이상 기사를 10건 이상 쓰신 분" "최근 3달 동안 버금 이상 기사를 5건 이상 쓰신 분"이라는 기준은 여전합니다. -> 책서평단 되는 방법 여기에 한 줄 더 추가하는 것으로 편집부 논의결과 결정됐습니다. 받은 새 책 중 절반 이상을 신청일로부터 한 달 안에 서평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서평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이것입니다. 책사랑 서평단 기자의 역할은 독자들에게 새 책을 소개하고, 행간에 있는 의미를 대중적 서평으로 끄집어내 공감과 소통을 이..

작은 학교의 가능성을 엿보다!!

"학교폭력 그리고 경쟁을 강조하는 사회 환경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치유되기 힘든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사회가 원하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 (본문중) ▲ '작은 학교의 힘' 책표지 '작은 학교의 힘' 책표지 ⓒ 김용만 경력 15년의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펜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뛰어남을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시골학교의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했던 이였습니다. 하지만 전교생이 40명 안팎의 충남 논산의 도산초등학교에서 생활하며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각종 도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아이들 대부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자존감이 강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학교에도 하루에 세 번..

귀농? 이 책부터 읽어보고 결정하라!

시골 생활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열병처럼 당신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혹 당신은 도시에서 누리지 못한 모든 것을 시골에서 얻을 수 있다는, 그야말로 망상에 가까운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은가요?(본문중) 지은이 마루야마 겐지는 실제로 일본의 시골에 살고 있는 소설가입니다.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라는 책으로도 우리나라에 알려진, 독설적인 화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끄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책 또한 독설적인 화법으로 온전한 귀농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읽는 내내 ‘시골이 이렇게 무섭고 갑갑하고 위험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떠드는 ‘조용하고 인정많고 여유로운 귀농생활’이 실제는 환상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떨칠 ..

사교육 '구렁텅이'에서 벗어나는 방법.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과 싸우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입니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습니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야 맙니다. 입시를 넘는 새로운 실천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청이 가슴속에 파고들어서, 응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음을 가지고 불편한 삶을 자청하는 교사들이 1천 명만 있어도, 변화는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디 그런 교사들 없겠습니까? (본문 중) 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는 단체에서 교사들을 상대로 한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강사로는 홍세화, 황선준, 최영우, 고병헌, 김상봉, 김승현, 송인수씨가 나섰습니다. 다양..

방과후 학교. 너 정체가 뭐니?

정부는 '특기적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각 학교마다 운영되던 활동들을 2006년 '방과 후 학교'로 통합하면서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물론 그때 정부에서는 방과 후 학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가슴 뛰는 경험을 주려는 의도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정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안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목표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쏟아 부어 전국의 99.9%의 초중고에 방과 후 학교를 개설했다.(본문) 실로 엄청난 관심입니다. 실로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시작은 사교육을 없애고 공교육이 아이들을 안으며 아이들의 가슴이 뛰는 경험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방과 후 학교의 가장 큰 문제는 방과 후 학교를 책임지는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가 책임지는 ..

정글만리.

▲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직히 3권이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뜻이다. ⓒ 해냄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저 전대광입니다." 남자는 상대방의 이름이 적힌 종이를 반으로 접는가 싶더니 곧바로 명함을 내밀었다. 그 연속동작은 기름칠이 잘된 기계의 작동처럼 빠르고도 자연스러웠다. 그의 그런 동작은 울림 좋은 목소리며 부드러운 표정과 어울려 세련된 여행사 직원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했다. "아 예에……,제가 명함이……." 조정래 장편소설 속 서하원과 전대광의 만남이다. 서하원은 한국의 실력 있는 의사였다. 뜻하지 않은 의료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중국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중국..

죽은 자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한가지.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시인의 '나는 당신입니다.', 느낌이 있는 책 유명한 시죠. 안도현씨가 쓴 라는 시입니다. 이 시는 누구나 별 생각 없이 발로 툭툭 차는 연탄재를 뜨거운 사랑을 주는 존재로써 재조명하며 인간이 연탄재보다 못할 수도 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학시절에 이 시를 외웠습니다. 이 시를 떠올릴 때마다 대학시절의 추억과 함께 뜨거운 사람이 되기 위해 다시 마음을 추스렸던 기억이 납니다. 안도현씨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감성을 지닌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에 나온 안도현씨의 산문집 는 시인이 개인적으로 읽었던 많은 작품 속 글을 시인의 눈으로 다시 재해석해 소개했습니다. 260여 편의 작품이 소개돼 있고 각각을 다..

남편의 빈자리..이웃들이 채워줬습니다.

"전화할 수 있는 거죠, 아빠?" "아니, 전화는 안 될 거다. 하지만 컴퓨터로 통화할 수 있어. 인터넷이 된다면." 야구공이 글러브 안으로 툭 떨어졌다. "다시 볼 수 있는 거죠?" 막내가 말했다. "물론이지." 툭. 툭. "언제요?" "임무가 끝나면, 근데 꽤 오래 걸릴 것 같구나." "13개월이면 얼마나 길어요?" 린델이 물었다.(본문중) ▲ 사라 스마일리 지금, 조미라 옮김, 처음북스 외로운 현대인에게 '가족'과 '이웃'을 선물한다. ⓒ 김용만 아들 셋과 해군 남편을 둔, 사회생활을 하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아들만 셋이죠. 첫째 포드는 11살, 둘째 오웬은 9살, 셋째 린델은 이제 4살입니다. 남편은 해군이기에 13개월간 아프리카로 파병을 떠납니다. 남편의 이름은 더스틴 스마일리, 아내의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