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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 3달, 부모님들께 드리는 글

음...뭐랄까...입학 후 3달이 되어 갑니다. 아이들은 적응을 하기도, 고민을 하기도, 힘겨워 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3달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칭찬할 일이 있을 때,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아이가 걱정될 때, 아직 전화를 받지 못한 분도 계시고 전화를 많이 받은 분도 계십니다. 전화가 오지 않은 것은 제가 그 친구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학교가 대안학교지만 아이들이 해 내는 과제, 발표, 활동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번씩 입장 바꿔 생각하면, 저는 학창시절, 지금 우리 아이들만큼 열심히(?)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수업시간 앉아있고, 시험치고, 우울한 성적표 받고, 부모님 반응 걱정하고..그냥..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의 쓸모'를 읽었습니다.

최태성, 얼굴만 아는 분이었습니다. 심심찮게 TV에 출연하셔서 역사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이 분 삶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책을 고르다가 제목에 이끌려 집어들었습니다. ‘역사의 쓸모?’ ‘길을 잃고 방황할 때마다 나는 역사에서 답을 찾았다.’내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고 책 속에 빠져드는 데 긴 시간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예전, 학교 교사였습니다. 깜짝 놀랬습니다.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분이 지금까지 학교에 계셨다면 지금처럼 역사에 대해 알리고 인지도가 높은 분으로 지내실 수 있었을까?’ 최태성선생님은 처음 학교 밖 제의를 받았을 때 깊은 고민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결정 내리기 어려워 ‘우당 이회영’선생님의 질문을 ..

플스5 듀얼센스 쏠림현상, 이렇게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플스5 정품등록 필수!

2021년 4월경 그 어렵다는 플스5에 당첨되었습니다. 플스5를 수령한 날, 플스5를 자동차 뒷자석에 안전벨트까지 채워 집에 모셔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듀얼센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용기간은 1년이 넘었지만 실사용은 얼마 안된 듀얼센스 왼쪽 스틱이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제 기억에 듀얼센스로 엔딩 본 작품은 데몬즈 소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정도였습니다. 실사용시간이 200시간이 채 안되었습니다. 근데 벌써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ㅠㅜ. 듀얼센스는 듀얼쇼크4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에 정말 속상하고, 이런 소모품을 허접하게 만들어 판 SONY에 화가 났습니다. 찾아보니 미국에선 듀얼센스의 허접한 내구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한국..

내 아이가 싫어질 때 추천하는 글

부모도 사람인지라 아이가 싫어질 때, 짜증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봐야 합니다. ​ 내가 왜 짜증이 났는지, 아이의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 이게 대부분 아이 탓이라고 생각하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나의 마음 상태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 보통 때는 화가 날 일이 아니지만 유독 화가 난다면 나의 마음 상태 때문일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럴 땐 어떻해야 하나!!! ​ 저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는 겁니다. ​ 병원에서 혹은 다른 곳에서 아이가 왔다는 것을 확인한 그 순간... ​ 부모님들은 대부분 아이의 건강을 걱정합니다. ​ 손가락이 5개인지, 발가락이 5개인지, 건강하게 태어날 것인지.. ​ 당시를 떠올리면 건강히 자라 장난치는 아이의 ..

공동경비부엌, 모여라땡땡땡을 읽었습니다.

지난 4월 5일, 김해금곡고등학교 전교생들은 전북 완주에 위치한 ‘다음타운커뮤니티’를 다녀왔습니다. 김해시 농촌활성화지원센터에서 준비한 ‘2022년 김해시 꿈꾸는 농촌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갈 때만 해도 저는 ‘다음타운커뮤니티’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김해에서 완주까지 먼 거리를 갔습니다. 도착하여 ‘다음타운커뮤니티’ 모여라땡땡팀이 준비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곳 사람들의 활동을 정리한 책이 있기에 샀습니다. 그 책이 바로 ‘공동경비부엌 모여라땡땡땡’이었습니다. -모여라땡땡땡은 함께 모여서 활동하는 행위와 장소를 모두 포함한다. 땡땡땡(000) 자리에는 무엇이든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함께 모여 모과차를 만들 때는 모여라 모과차‘가 된다. 때때로 DIY 생리대를 ..

김해금곡고등학교 제주로드스쿨 이야기

지난 4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4박 5일간 김해금곡고등학교 학생들은 제주도로 로드스쿨을 떠났습니다. 로드스쿨은 '길 위의 학교'라는 뜻입니다. 수학여행과는 다르게 4박 5일간 친구들과 활동 하며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 교육과정입니다. 1학년은 주제가 '고난과 역경'이었습니다. 이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제주도 일대를 걷고 마지막 날엔 한라산 백록담을 올랐습니다. 저도 걷는 것이 뭐 힘들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30km를 걷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첫날, 출발하기 전 사진입니다. 모두들 표정이 밝습니다. 출발의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첫날 목표는 숙소에서 서쪽으로 15km에 위치한 '곽지해수욕장'이었습니다. 왕복 30km 코..

대한민국에 바란다.

'어른 없는 사회'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책 표지에 딱! 지금의 제게 필요한 답이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수선론자가 말하는 각자도생 시대의 생존법' '각자도생 시대의 생존법'이라는 문구가 눈을 끌었습니다. 한 장씩 넘겼습니다. 머리말에 뒤통수를 때리는 글이 있었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지금 이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런저런 '개혁'은 앞으로 몇십 년만 지나도(되도록 몇 년 뒤에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그런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하며, 다들 입술을 깨물며 반성할 일들 뿐입니다. '하지 않으면 좋을 짓'만 골라서 관과 민이 합심해 수행하고 있는 겁니다.(머리말 중) '이게 무슨 말이지? 하지 않을 짓만 관과 민이 하고 있다고?'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다시 책 ..

이런 달래장 받아보셨나요?^^

어느 덧 생일을 챙기지 않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제 나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삽니다. 누군가 갑자기 제 나이를 물으면 쉽게 답하지 못합니다. 나이 묻는 질문을 들으면 짧은 시간 머릿 속으로 나이를 셉니다. '작년에 몇 살이었지? 아하! 작년 나이에 한 살 더 먹었으니 올해 28살이구나!'라고 말이죠. 예전에는 가까운 사람이 제 생일을 축하해주지 않으면 섭섭하게 느껴졌을 때도 있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요즘은 그러지 않습니다. 생일날 또한 1년 365일 중의 한 날이 되었습니다. 생일에 대해 부덤덤해진 나이가 된 것이 슬프구나, 우울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만큼 신경쓸 것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마침 올해 생일은 일요일이라 더욱 무감각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받는 축하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김해금곡고등학교 쑥 특공대를 소개합니다.^^

"선생님, 쑥 캐러 가요.^^" 김해금곡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우리 학교 근처에 쑥이 많은 것 같은데 쑥 캐러가요. 쑥떡 해 먹으면 맛있어요. 저 쑥 많이 캐봤어요." "그래? 알겠어. 그럼 쑥 캐러 가자." "와!!!! 신나요.^^" "근데 샘은 어디에 쑥이 많이 나는 지 몰라. 혹시 괜찮다면 너희가 쑥이 어디 많은 지 알아봐 줄래? 너희가 쑥 특공대가 되는 거야." "네 네 선생님! 맡겨만 주십시오!" 아이들은 환하게 답하고 뛰어 갔습니다. 점심 먹고 뒷 산을 보니 아이들이 보였습니다. "저기서 뭐하노?" "쑥 있는 지 보러 갔나봐요." 아 진짜.ㅋㅋㅋㅋㅋ 쑥 특공대들이 학교 뒷산을 답사 중이었습니다. 한참 있으니 쑥 특공대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자전거 타고 동네..

학생들과 책을 내기로 했습니다.

김해 금곡고등학교는 기숙사 학교입니다. 해서 매일 저녁 방과 후 활동을 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매주 월요일 '글머니' 수업을 진행합니다. 글머니는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쓰기가 뭐니?" 라는 뜻과 "글을 써서 돈 버는 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사실 학생들을 유혹(?)하기 위해 제가 지은 수업명입니다.^^ 수업명 작전은 반 이상 성공했습니다. 4명의 학생이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3월 21일 현재, 3차시를 진행했습니다. 그 사이 한 친구는 나가고, 두 친구가 들어와서 현재 우리 수업은 5명의 학생이 함께 합니다. 월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활동합니다. 1교시에는 글쓰기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합니다. 50분 수업 후 10분 쉽니다. 2교시에는 개인 블로그에 직접 글을 씁니다. 현재는 정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