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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아이들을 위한 더빙스쿨

2022년 대한민국에는 한국 학생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 한국 국적은 있지만 다문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경제적인 세계화 뿐 아니라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교육이 한글배우기에 국한되는 것은 이 아이들에게 당연한 배움의 기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지 언어의 미숙함으로 소외받는 아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많은 분들이 애쓰시고 계십니다. 그 중 하나인 더빙스쿨을 소개합니다. 서울, 인천, 경기 안산, 충북 청주, 경북 경주, 경남 김해, 광주. 고려인 중심의 러시아 언어권 외국인 가정 학생들이 많이 사는 지역입니다. 담당 장학사님들께 연락드리니 바쁘신 와중에도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인천의 장학사님께서..

김해금곡고등학교의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입학식

지난 3월 4일 금요일, 김해금곡고등학교(이전 교명 김해금곡무지개고등학교) 3기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폐교된 금곡초등학교 자리에 2020년에 개교한 각종학교입니다. 각종학교는 쉽게 말씀드리자면 대안학교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국어/역사만 정규 시수의 50%를 하고 나머지 교육과정은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덧붙여 김해금곡고등학교는 남해 보물섬 고등학교와 같은 민간위탁형 고등학교입니다. 학교는 경남 김해에 있지만 원서를 접수 할 수 있는 학생은, 경남, 울산, 부산에 거주하는 학생도 가능합니다. 2020년에 개교했기에 올해, 2022년에 드디어 완성학급이 되었습니다. 한 학년에 15명 정원으로, 드디어 45명이 채워졌습니다. 실제 재학중인 학생수는 45명이 아닙니다. 2022..

2022학년도 김해금곡고등학교 개학날.^^

2022년 3월 2일! 드디어 김해금곡고등학교가 개학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8년만에 고등학교 근무입니다. 중학생들과 8년을 보내다가 고등학생들을 만나니 느낌이 또 달랐습니다. 뭐랄까? 진지하며 믿음직스럽다고 해야할까요?^^ 중학생들은 밝고 활기찹니다. 개그코드를 맞춰 대화하면 크게 웃고 귀엽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겠더군요.(절대 쫄아서 그런 것 아님.ㅋㅋㅋㅋㅋㅋ) 곧 성인이 될 학생들이라는 생각에,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저를 배려하는 만큼, 저도 학생들을 배려해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은 오늘 아침, 샘들은 일찍 모여 개학 관련, 교육과정 관련 회의를 했습니다. 점심 때가 되니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했습니다. ..

MBN 동치미 PD님이 쓰신 책을 읽었습니다.

'동치미'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층의 패널분들이 나와 그 주의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동치미' 애청자는 아닙니다. 채널을 돌리며 한번씩 봤던 정도였습니다. 지나치며 봤지만 프로그램의 주제가 흥미로웠습니다. 는 이 프로그램의 PD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동치미' PD분이 쓰셨다는 것을 모르고 목차와 내용만 보고 선택해서 읽었습니다. 읽다 보니 이 책이 MBN 동치미 멘토들의 이야기를 정혜은 PD께서 엮으신 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종편 방송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진 않았지만 이 책은 좋았습니다. 정혜은 PD의 진심이 읽혔고 출연진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감되었기 때문입니다. 첫 방송날이 생생하다. 2012..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내가 기자라니!' 처음엔 신기했고 당당했으며 가슴 벅찬 호칭이었습니다. 2006년, 호기심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회원가입하고 첫 기사를 썼습니다. 하지만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기자야.' 그렇게 오마이뉴스를 잊고 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3년, 우리 반에 특별한 일이 있었습니다(저는 현직 교사입니다). '이 일은 혼자 알기 아까워, 기사로 한번 써볼까?' 용기내어 글을 써서 오마이뉴스에 송고했습니다. '이럴수가!' 채택되었습니다. 저는 이날을 잊지 못합니다. 기사로 채택되던 날, 모니터를 보며 흥분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아는 지인분들께 자랑까지 했거든요. 그날 이후, 저는 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일을 기사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세 번째 쓴..

김해 금곡무지개 고등학교에 오다!

2022학년도부터 김해금곡고등학교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금곡고등학교는 2020년도에 개교했습니다. 예전 교명은 금곡무지개고등학교였습니다. 제가 알기론 2022학기부터 교명이 바뀌었습니다. 금곡고등학교는 올해 3년 차가 되었고 드디어 완성학급이 되었습니다. 마침 금곡고등학교에서 사회과를 뽑았고 제가 지원해서 운 좋게 뽑혔습니다. 2022년! 금곡고등학교에 온 첫 해! 저는 3기(1학년) 담임을 맡았습니다. 담임은 참 재밌습니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고 싸우고 놀며 정을 듬뿍 쌓아가는 자리입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샘을 만날 때 설레고 두근거릴 겁니다. 샘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 만날 아이들 생각에 전날부터 잠을 조금 설쳤습니다. 2022년 1월 10일부터 1월 11일까지 1박 2일간 신입생들은 학교에 나와 ..

국민지원금은 성공적인 정책인가?

정치적 보수/진보와 경제적 보수/진보는 다르다. 우리나라의 정치적 보수/진보는 복잡하다. 역사적 뿌리가 다르다.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수, 진보가 아니라 이념적, 역사적으로 한국사회를 인식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적 보수/진보는 세금을 대하는 입장에서 차이가 난다. 경제적 보수는 세금을 적게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 경쟁과 소득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은 자신의 노력 때문인데 이것을 이유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부당하다고 말한다. 경제적 진보는 세금을 많이 내서 사회의 보편적 복지를 추구한다. 따라서 직접세의 비율이 높아져야 하고 많은 소득을 얻는 자는 그만큼 사회의 득(?)을 보는 것이기에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번 국민지원금 제도는 보편적..

초등학교 6학년에게 밥 하는 법 가르치기

"밥 하는 거 배워볼래?" "응! 아빠!" 오늘 딸아이에게 밥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이렇게 흐르는 물에 쌀을 헹궈. 쌀을 헹군 이 물은 쌀뜨물이라고 하는데 버리기도 하지만 국 끓일 때 사용해도 고소하고 맛있어. 두어번 씻고나서 쌀 위에 손을 넣고 이정도 물을 맞추면 돼." 딸아이가 열심히 듣고 따라합니다. "자 잘했어. 이제 밥솥에 넣고 취사 누르면 끝!!" 아이들은 밥 안치고 나가 놉니다. 저녁 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습니다. "엄마 이거 내가 한 밥이야!! 밥 완전 맛있어!!" "으이그 아빠가 또 시켰지??" "아니야 나도 배우고 싶었어. 아빠 진짜 밥 맛있어." "그렇네. 우리 딸이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같이 먹는 평범한 일상이 더 고맙습니다. 오늘도 ..

아빠 랍스터 먹고 싶어.

방학하고 딸 아이가 지나치며 말했습니다. "나 랍스터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 제 귀에 들렸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치않아 언젠가 사 먹여야지라고 생각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TV홈쇼핑에서 랍스터를 싸게 팔았습니다. 냉큼 주문했고 어제 도착했습니다. "여보 내가 찌고 손질할테니 앉아 있어요.", "아빠가 맛있게 해 줄테니 기다려~" "응! 아빠최고!!" 찜통에 30분 정도 쪘고 장갑끼고 가위로 손질했습니다. "짜잔!!!" "여보 맛있게 잘했네.", "아빠 진짜 맛있어. 고마워. 사랑해." 랍스터 덕분에 좋은 신랑, 좋은 아빠 노릇했습니다. 가끔 홈쇼핑을 이용해야겠습니다.^^

고장난 형광등 교체기

"용만아, 부엌에 불이 깜빡깜빡한다." 어머님의 전화가 있었습니다. 냉큼 달려갔습니다. 전구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엄마, 이번 기회에 LED등으로 바꿔요. 제가 바꿔드릴께요." 평소 알던 기사님께 연락했습니다. 25만원 정도의 돈으로 집 등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진짜 밝고 좋다. 아들아 고맙다. 진짜 고맙다." 어머님께서 마음에 드신 모양입니다. 평소 효도하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은 아들 노릇 한 것 같습니다. 좋아하시는 어머님 목소리에 제가 더 고맙습니다. 오늘도 밥값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