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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금곡고등학교 3학년들의 특별한 논문 발표

2022년 12월 14일, 오후 1시 30분에서 3시 30분까지, 김해금곡고등학교 강당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해금곡고 1기(현 고3, 최초의 졸업예정자들!)들의 논문발표회가 그것입니다. 지난 9월 19일에 논문 예비 발표를 했었고 오늘은 결과물을 발표하는 날이었습니다. (관련글 : https://yongman21.tistory.com/1543(김해금곡고등학교 1기들의 논문 예비발표 이야기) 김해금곡고등학교 1기들의 논문 프로포절(예비발표) 이야기 오늘 (2022년 9월 19일) 5교시부터 6교시까지 금곡 1기, 현 금곡고 3학년 학생들의 논문 프로포절 행사가 있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올해 첫 졸업식을 합니다. 졸업할 때 논문을 쓰는 것은 많 yongman21.tistory.com 시..

알란 할아버지의 재미난 삶.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는 읽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잊힐만하면 읽습니다.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읽고 싶었지만 참고 참다가 이번에 읽었습니다. 이 책은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이 쓴 책으로 전 세계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특급 베스트셀러입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영화도 보고 싶습니다. 주인공은 알란 입니다. 100세 생일을 맞는 할아버지 알란의 요양원 탈출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알란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재밌습니다. 정치는 끔찍이 싫어하며 유일한 취미 겸 재주는 폭탄 제조입니다. 여유있게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즐기며 인생을 조급하게 살..

김해금곡고등학교, 여행학교 발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1월 2일(화) 김해 금곡고에는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전체 학생이 팀별로 다녀온 여행학교 발표회가 그것입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민간위탁형 공립대안고등학교로서 2022년 11월 3일 현재 전교생이 36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대안학교라 그런지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고 활동 후에는 꼭 전교생이 모인 장소에서 개인별 발표를 합니다. 당연히 발표를 두려워하고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김해금곡고의 소중한 교육활동입니다.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것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못해도 괜찮습니다.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꼭 해야 합니다. 다수의 청중 앞에서 직접 자신이 발표함으..

김해금곡고등학교의 여행학교를 소개합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이하 금곡고)는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전국으로 여행학교를 떠났습니다. 여행학교는 수학여행과는 다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수학여행은 정해진 목적과 일정을 학생들이 따라 다니는 것이고 여행학교는 목적, 일정까지 모든 것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서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행학교의 큰 틀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행을 통해 배움을 얻자. 여행을 통해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자.' 였습니다. 여기서 '진로'는 '직업'과 다릅니다. '직업'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을 뜻하고, '진로'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는 뜻입니다. 즉 '직업'과 '진로'는 엄연히 뜻이 다릅니다. 진로는 방향을 뜻한다면 직업은 수..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법 이야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법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양지열변호사가 쓰신 책입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기자로 일하다가 조금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하여 사법연수원 40기로 수료했습니다. 법을 쉽게 풀어서 세상에 대해 알려주는 변호사라고 합니다. 쓴 책들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법을 쉽게 안내하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집니다. ‘헌법 다시 읽기, 법은 만인에게 평등할까?, 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될 때’ 등을 쓰셨습니다. 이 책을 선택한 계기는 저도 교사지만 법에 대해선 깊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법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의 목차를 보며 흥미를 느꼈습니다. 목차를 소개드리자면 1. 학교에서 만나는 법 이야기 2. 가정에서 만나는 법 이야기 3. 가상..

코로나 이후의 교육, 그 대안을 제시하다.

‘세상은 교사들이 2020년에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나요?’ 아마도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교사에게 2020년은 악몽이었을 것이다. 연장도 없이 길을 만들라는 지시는 내려왔지만, 팔다리가 다 묶여 있던 상황이랄까? 묶인 팔다리부터 풀어 달라는 요구가 인터넷 회선을 타고 봇물처럼 쏟아졌다. 당시 서울실천교사 단톡방은 ’이 문제 어떻게 풀어요. 이렇게 하니까 돼요. 이런 건 너무 심하지 않아요. 저런 방법도 있더라구요.‘하는 톡들이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되었다. - 머리말 중 코로나로 전 세계가 이전과는 다른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학교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 교육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입학이 연기되고, 등교가 정지되며 원격수업이 시작되며 학생들도, 보호자들도, 교직원들도 모두 혼란스..

김해금곡고등학교 1기들의 논문 프로포절(예비발표) 이야기

오늘 (2022년 9월 19일) 5교시부터 6교시까지 금곡 1기, 현 금곡고 3학년 학생들의 논문 프로포절 행사가 있었습니다. 김해금곡고등학교는 올해 첫 졸업식을 합니다. 졸업할 때 논문을 쓰는 것은 많은 대안학교가 추구하는 교육과정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전에 근무했던 대안학교에서도 논문을 썼었습니다. 하지만 이전학교는 중학교였고 말이 논문이지, 실제 논문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굳이 글의 형식을 따지자면 에세이 정도? 학생들은 중학교 3년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글을 썼었습니다. 책 표지에는 논문이라고 썼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논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의미있었습니다. 중학교 3년을 글로 마무리한다는 것 자체가 특별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해 김해금곡고등학교에 왔습니다. 처음에 3학년들 논문 프로포절이..

[진해맛집]'원더부라'도 놀란 진해맛집! '레고전'을 소개합니다.^^

경남 창원에 직장인 밴드가 있습니다. '원더부라'가 그것인데요. 2021년 9월 1집 을 발표한 실력있는 밴드입니다. 작사, 작곡 및 보컬을 맡고 있는 최원호씨와 건반을 연주하시는 김희영씨, 기타의 조민영씨가 함께하는 밴드입니다. '원더부라'의 뜻은 한 형제라는 뜻으로 '원 더 브라더스'의 줄임말입니다. 현재 2집을 준비하고 있는 나름 끈질긴(?) 밴드입니다.^^ 멜론뮤직에 1집 전곡이 등록되어 있으니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90년대 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집 소개에 갑자기 밴드 소개로 시작하니 '이게 뭐지?'하셨을 겁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원더부라'의 최원호씨께서 추천해주신 동네 술집을 갔는데요. 이야....이런 맛집이 진해에 있었다니..하며 깜짝 놀란 집입니다. 글을 쓸까..말까...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염여사는 혹시 모르니 누군가를 불러야 할까 고민했던 마음을 접고 그와 단 둘이 만나기로 했다. 일흔에, 치매 염려 증상이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그녀는 자신의 위엄을 믿었다. 교단에서 정년을 맞을 때까지 한 번도 비굴하게 굴지 않고 당당히 온갖 학생들을 상대했던 자신을 믿기로 했다.’ 교사였구나... 불편한 편의점은 우연히 읽게 된 책입니다. 제목만 읽고서 편의점이 배경인 것 같았고 편의점을 중심으로 펼쳐질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사실 분위기만 상상했지, 내용은 알 수 없었습니다. ‘염영숙 여사가 가방 안에 파우치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기차는 평택 부근을 지나고 있었다. 문제는 어디서 그것을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교사 출신으로 정년 퇴임 후 편의점을 운..

카테고리 없음 2022.08.31

우영우가 실제 학교를 다닌다면?

통합교육 :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같은 교육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것. 특수학교 : 특수교육대상자(일반적으로 장애학생)에게 유, 초, 중, 고등학교의 과정을 교육하는 학교. 우리나라에서 장애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공교육은 위에 소개된 두 방법뿐입니다. 다시 소개드리자면 통합교육은 일반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고 특수학교는 장애학생들만 다니는 학교입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통합교육의 경우 일반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며 배우는 것이 있을 수 있고 특수학교는 특수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통합교육이라고 해서 모든 일반학교에 특수전공 교사가 근무하시지는 않습니다. 일반교사들은 아무래도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받지 못하였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도 한때 통합학급이 있는 학교에서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