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선생님이잖아. 이 영화 봤으면 좋겠어." 어느 날 문득, 초등학교 4학년이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몇 주 전일입니다. "그래? 무슨 영화야?" "세 얼간이야." "세 얼간이?" 제목만 듣고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 고마워. 아빠 나중에 볼께." 그리고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했습니다. 마침 딸아이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 영화를 보자. 세 얼간이라고 했지?" TV를 켜니 이럴수가...결재가 되어있었습니다. 그것도 '소장용'으로. 이유를 묻지 않고 바로 플레이했습니다.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 52분... '무슨 영화가 이리 길어? 다 볼 수 있을까?' '인도영화니 단체 율동 나오겠네.'라는 생각으로 처음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