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습니다. 평소 못 보던 메모가 있었습니다. 분리수거 하시던 경비 어르신께서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 더미에 메모를 붙여 두셨습니다. 이렇게 분리수거 하신 분에게 멋지다고, 상을 줘야 한다고요. 늘 행운이 함께 할 거라는 덕담도 있었습니다. 우유팩은 일반 종이와 다릅니다. 화장지로 재활용됩니다. 그만큼 종이류 중 최고급재질입니다. 우유팩은 비닐코팅이 되어 있어서 일반 종이와 같이 버리게 되면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유팩을 분리해서 버리시는 분은 드뭅니다. 경비 어르신도, 그리고 버리신 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계셨던 것 같았습니다. 이 메모를 저는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아파트 전체 밴드에 올렸습니다. 제가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