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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도연맹의 진실...레드 툼

개승만이가. 그렇게 죽였다.논매다가 잡혀가고, 오빠대신 잡혀가고빨갱이로 몰아 잡아가고, 밑보인다고 잡아가고.아무죄도 없는 사람들을 죽였단다.총 한방에 죽으면 잘 죽은 거고.배 갈라 죽이고, 산 사람 땅에 묻어 버리고10명씩 밧줄에 묶어 바다에 빠뜨려 죽이고.살아서 물 위에 떠오르면 총 쏴 죽이고.학생이고 젊은 청년이고 노인이고그리 무참히 죽였단다. 찍소리도 한번 못해보고.개승만이 그랬노라. 무너지는 억장을 부여잡으며말씀하시는 증인들..무거운 영화지만. 봤다.마산, 밀양, 진주, 멀쩡한 동네 없이.산이며, 바다며, 죽어간 사람들.그 산을, 그 바다를 어찌 보고 살아갈 까 싶다.억울한 한맺힌 역사, 알아줘야 하기에.부끄러운 역사지만 , 우리 역사기에마음 아파하며. 화내며. 봤다. -레드툼을 본 마산의 한 유..

부산의 스쿨존을 보고 왔습니다.

지난 주 부산 KBS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스쿨존 관련 특별 방송을 기획 중인데 블로그를 보고 연락드린다면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저는 오랜 고민 끝에 촬영에 동의했고 지난 9월 18일,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부산에서 올해 8월달에만 스쿨존에서 두명의 아이가 사망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매년 40여명 이상의 아이들이 스쿨존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부산이 전국에서 스쿨존 사고율이 3위라고 하더군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니 동시에 어찌 이 상태가 될까지 부산광역시는 대체 뭘 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부산에 입성했지만 첫 인상이 좋치는 않았습니다. 입구에서 경찰관들이 저를 세우더군요. 우회전을 하면 안되는 곳에서 우회전을 했..

중학생, 세상을 향해 외치다!

지난 9월 17일(목) 저녁 6시에서 8시까지 경남꿈키움학교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습니다.경남꿈키움학교의 시사동아리인 '세알내알'의 주제 발표회가 열렸는데요. '세알내알'이라는 뜻은 '세상을 알고 내를 알자.'는 뜻입니다. 세알내알은 올 3월달에 만들어졌고 1학기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모여 한 주의 시사에 관해 토의하고 토론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을 하다보니 우리가 공부한 내용들을 모두와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2학기에 주제발표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방학을 시작으로 근 한달간 자신들이 선정한 주제에 관해 자료를 수집했고 발표자료를 만들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아이들은 많은 고민과 좌절을 했습니다. "선생님, 내일 발푠데 어떻해요. 결론을 못 잡겠..

맛있는 경남. 북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9월 16일, 저녁 7시 창동도시재생어울림센터에서 '맛있는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도서출판사인 '피플파워'에서 출간된 책입니다. 저도 현재 읽고 있는 책이고 흥미롭게 읽는 책이라 북 콘서트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책은 지난 해 5월 24일 경남도민일보 신문에서 '통영 멍게'를 시작으로 1년에 걸쳐 총 23회 연재되었던 기획기사를 책으로 묶어낸 작품입니다. 해서 함께 취재했던 남석형, 박민국, 이창언, 권범철, 4명의 공동저자입니다. 저자 3분이 참석하셨고 권범철 기자님은 현재 노컷만평을 그리시느라 서울에 계십니다. 해서 직접 못오시고 영상인사로 대신했습니다. 실제보다 더 잘생기게 나오셔서 역시 영상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아무튼 3분의 저자와 이승환 기자님의 사회로..

중학생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경남에 있는 기숙형 대안 중학교인 경남꿈키움학교에는 세알내알이라는 시사동아리가 있습니다. 이미 몇차례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관련글2015/07/17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봉하마을로의 특별한 외출 2015/08/05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놀면서 하는 게 진짜 공부다! 특히 8월 5일자 방학 중 캠프에서 2학기에 심포지움을 개최해 보자고 의견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중학생들이 하는 것이니 심포지움이라고 명명하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심포지움이란?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입니다. 세알내알에서 하는 심포지움은 보통 말하는 심포지움의 형태와는 좀 다릅니다. 우선 아이들은 전문가가 ..

아빠랑 라이딩, 그 세번째 이야기

지난 9월 13일 아빠랑 라이딩 그 세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관련글 : 2015/07/07 - [사는이야기] - 세상에 하나뿐인 자전거 이미 7월달에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낙동강 자전거길에 1차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라이딩은 세번째 행사였습니다. 마산 YMCA에서 주관하고 행정자치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행사입니다. 이번에도 10가족이 넘게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광려천에서 모였습니다.출발하기전 단체사진은 필수죠.^^. 안전도구는 필수입니다.처음 길에는 보시다시피 횡단보도를 건너기도 했습니다. 몰라셨던 분을 위한 팁, 자전거로 횡단보도를 건널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합니다.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에는 좀 쌀쌀했으나 자전거를 타다보니 날도 따..

아내를 위한 작은 선물

최근 아이가 열이 나며 많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힘들어 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가 힘들어 집니다. 마음이 아픈 것은 물론이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간호하는 것도 힘듭니다. 머리에 손수건 올려주고 몸을 닦아주며 잠을 설칩니다. 아이가 아픈 다음 날 아침 출근을 하는 데 힘겨워하는 아내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고 아내도 힘들어 하니 출근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한 적이 언제였던지 가물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한번씩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뭐가 그리 바빠서인지 아내에 대한 작은 배려조차 못하고 살았습니다. 문득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선물을..

경남꿈키움학교가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진주 이반성면 길성길에 위치한 한 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에 관한 글을 여러번 포스팅했습니다. 2015/09/01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아이들과 선생님이 같이 노는 학교 2015/08/24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꿈키움 학교의 방학 이야기 2015/08/17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아이들은 스스로 자랄 수 있습니다. 2015/08/05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놀면서 하는 게 진짜 공부다! 2015/07/19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넌 왜 1등을 못해!" 2015/07/18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감동적이었던 마지막 회의 2015/07/16 - [꿈키움이야기(대안학교)]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2015/07/15 - [꿈키움이야기..

흥미로운 책, 중세의 뒷골목 풍경

유럽의 중세하면 떠오르는 것? 절대왕정, 교황, 기사도 정신, 봉건제도, 십자군 원정, 제가 떠오르는 내용들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공부를 하다보니 중세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유럽의 중세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중세의 뒷골목 풍경'이라는 책을 발견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중세의 뒷골목 풍경'은 책 소개에도 적혀 있듯이 '유랑악사에서 사형집행인까지, 중세 유럽 비주류 인생의 풍속 기행'을 서술한 책입니다. 지은이 양태자씨의 이력도 재미있습니다. '독일에서 22년간 살면서 독일의 시립 도서관에서 자료를 읽기 시작하다가 대학 도서관, 서점, 헌 책방, 나중에는 벼룩시장으로 달려가 희귀한 자료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이미 절판된 ..

아이들과 선생님이 같이 노는 학교

요즘 경남 꿈키움 학교 아이들이 빠져 사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닌 보드게임인데요. 2학기가 되어 보드게임이 동아리 시간과 대안교과 시간에 배정되면서 아이들이 게임에 쉽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아이들이 밥먹고 모여서 정신없이 하는 것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한순간, 하찮은(?) 생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 노는 것을 구경하든 선생님들께서 함께 노는 것을 보고 나서입니다.게임을 할 때의 첫번째 원칙!! 1. 계급장을 떼고 하자! 이 원칙은 철두철미하게 지켜집니다. 이 원칙을 어긴 게이머는 그 순간, 노매너로 퇴출되고 맙니다. 각자의 두뇌와 운에 맡겨서 게임을 하는 것이죠. 매력적인 원칙입니다.두번째 원칙! 2. 매너게임을 하자! 자신의 패가 잘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