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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지도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위의 제목은 전우영 역사학자의 말입니다. 울림이 큰 말입니다. 우선 한국의 교과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검인정 교과서는 교육부장관의 검정이나 해당 교육청의 인정을 받으면 되었습니다. 즉 기존의(현재의) 역사 교과서 또한 검정을 받은 교과서라는 뜻입니다. 정부에서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검토를 해서 허가해준 교과서라는 뜻이죠. 이에 반해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가 별도의 집필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제작하는 형태입니다. 말이 교육부지 정부가 원하는 교과서를 직접 만든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광복이후 검인정 교과서는 일반적인 교과서 채택방식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을 정부 주도의 국정교과서로 바꾼 것은 박정희 군사독제체제였습니다. 이후 국정 역사 교과서는 2007년에 폐지가 되었습니다. 이 폐..

신해철의 빈자리..그가 그립습니다.

신해철 -길 위에서 차가워지는 겨울 바람 사이로난 거리에 서있었네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 곳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진 않은 나의 길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어느 덧 그가 떠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가 떠난 세상, 그 허전함을 어찌 달래나'라고 생각하며 슬펐습니다. 하지만 사는 것이 핑계이듯, 저는 잊고 지냈습니다. 어느 순간 TV를 켜니 그 분의 이야기가 나오..

아이들의 사춘기? 해법이 있습니다.

"선생님 너무 짜증나요!!!" "에이씨!!!!" 잘 있던 아이가 말 한 마디에, 한번의 액션에, 폭발합니다. 폭발의 원인은 바로 그 순간이 아닌데, 그 전에 있었던 어떤 일로 인해서인데, 순간의 감정만 보게 됩니다. "쟤 때문이예요, 먼저 시비 걸었어요. 난 아무것도 안했어요." 항상 끓는 용광로 입니다. 조금만 틈이 있으면 뜨거운 용암이 새어나오다가 곧 폭발하듯 분출합니다. 아이들의 상황을 잘 모르시는, 정확히 말하면 나의 어린 시절을 잊어버리신 분들은 이렇게 평합니다. "요즘 것 들은 배 불리 자라서 버릇이 없어. 어디 감히 어른에게! 내가 어릴 적엔 말이야. 어른들 말씀에 토하나 안 달았어!!" 이 말이 사실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사춘기 시절을 정말..

'안녕 투이'의 김재한 감독, '오장군의 발톱'으로 돌아오다.

지난 10월 13일, '안녕 투이'로 영화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김재한 감독과 제작자 겸 영업사원인 설미정씨를 만났습니다. '오장군의 발톱'이라는 새 영화를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그간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용 : 잘 지내셨습니까? 2013년 '안녕투이' 후에 새로운 영화준비를 하고 계신데요.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보면 2009년 조용한 남자, 2013년 안녕투이 그리고 2016년 '오장군의 발톱'으로 알고 있습니다. 매 영화마다 대한민국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신 것으로 알고있는데요. 이번 작품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한 : 네, 반갑습니다. 사실 '안녕 투이'로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관심과 격려를 받아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안녕 투이'를 좋아하셨던 것만은 아닙니다..

지리산 천왕봉만큼 높은 우정

지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 경남꿈키움학교 학생들은 이동학습을 다녀왔습니다. 1학년은 제주도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으로 2학년은 지리산 천왕봉 및 둘레길 탐방이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도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학교에서는 이 일정을 소개하기 위해 나름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2학년과 함께 지리산으로 출발했습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가장 신난 부분은 바로 '폰'게임이었습니다. 서로 '내가 방 만들어났다. 들어온나. 내 팅깄다. 다시 초대해 주라.'싸면서 정신없이 게임을 하더군요. 게임을 통해서도 아이들이 협력하고 적을 없애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지리산에 도착했고 둘레길로 첫날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룰루랄라.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걸었습..

인문학의 시작은 질문이다. '생각수업'을 읽었습니다.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왜는 왜 필요한가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자본주의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과학은 가치에 침묵하는가우리는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 다루는 소주제들입니다. 2015년 1월, 4,000여 명이 들어찬 강연장에서 이틀에 걸쳐 장장 15시간 동안 '생각수업'이라는 큰 주제로 펼치진 지식의 컨퍼런스, 그 곳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연사들도 대단합니다.박웅현, 진중권, 고미숙, 장대익, 장하성, 데니스 홍, 조한혜정, 이명현, 안병옥 님께서 한 꼭지씩 대중들에게 말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일 앞 페이지에 있는 글입니다.'내가 나..

모두가 신나는 놀이터, 생명평화축제,

지난 10월 9일, 마산 메트로시티 양덕공원에서 '2015 마산 YMCA 생명평화축제'가 열렸습니다. 매년 참석했던 축제였고 올해도 당연히 참석했습니다.다양한 꺼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놀꺼리, 먹꺼리, 체험꺼리, 상품꺼리. 작년부터 생명평화축제에선 쌀을 상품으로 막 퍼 줍니다.^^;; 흔한 쌀을 막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귀한 쌀을 나누어 줍니다. 그냥 주면 심심하니 게임을 통해 나눠 줍니다.딸래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훌라후프에서 쌀을 받았습니다. 아빠 줄넘기, 엄마 줄넘기, 밤까기, 부부게임, 유치부, 초등부 줄넘기, 마술공연, 댄스 공연 등 볼꺼리도 풍부합니다.평소에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났구요. 다양한 놀이꺼리를 하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산 YMCA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아이들이 행복한 유치원 운동회?

지난 10월 3일, 딸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 운동회가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오랜 시간 연습했고 "엄마, 아빠 꼭 와줘."라고 부탁도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시고 온 가족이 참여했습니다.(사실 오지마라고 해도 갈 일지요.^^) 유치원마다 운동회를 다양하게 개최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유치원을 한 번 옮겼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유치원 운동회는 두번 참가한 셈입니다. 기존 유치원의 운동회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단체 체조로 시작하여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즐기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부모님들끼리도 인사하며 함께 즐기는, 온 가족 운동회 같았습니다. 이번 운동회는 형태가 좀 달랐습니다.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강당에서 개최를 했습니다. 물론 강당의 장점도 있습니다. 엠프를 크게 켜고 외부 사회자의..

식재료의 인문학적 접근. '맛있는 경남'을 읽다.

맛있는 책을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요즘 흔한 요리관련 책있줄로만 알았습니다. 두께도 상당합니다. 700페이지에 이르는 두툼한 책입니다. '무슨 요리책이 이렇게 두꺼워? 재미있을까?' 저의 고민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책장을 펼친 후 얼마지나지 않아 알수 있었습니다.'먹거리 특산물 관련 정보는 인터넷에 넘쳐난다.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원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살을 들여다보며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방점을 두려 했다. 특산물을 통해 거꾸로 그 지역을 다시 보고, 그 지역민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물론 성분 및 효능, 좋은 상품 고르는 방법, 재배, 유통 과정, 현실적 어려움, 관련 음식 등에 관한 정보도 소홀히..

합리주의 아웃도어, 칸투칸을 아십니까?

가히 아웃도어의 전성기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메르스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으나 그래도 총 매출이 7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임에는 분명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오롱, K2, 블랙야크, 쟈칼, 캠프라인 등, 그리고 칸투칸이 있습니다.칸투칸은 '합리주의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일체의 광고 없이 홈페이지와 SNS, 전국 21개의 직영매장에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광고가 없기에 제품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 합니다. 칸투칸의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면 이 아웃도어 회사가 특별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우연한 기회에 칸투칸을 알게 되어 지금은 칸투칸의 팬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에 반해 구입을 했으나 이제는 그 정신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