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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청보리가 읽은 책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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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맨부커 인터네셔널 상수상작>

맨부터 인터네셔널상이란?


1969년 영국의 부커사(Booker)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창작되어 영국에서 출간된 책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맨부커상과 영어로 번역된 영국 출간 작품에 상을 수여하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영연방 국가 출신 작가들이 영어로 쓴 소설로 후보 대상을 한정했지만 2014년부터는 작가의 국적과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영문 소설은 모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은 2005년 신설돼 격년제로 운영되다가 2016년부터 매년 시상하며 작가와 번역자에게 상을 수여한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사의 주관으로 운영되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부커-맥코넬상에서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고, 수상자에게는 주어지는 상금도 2만 1000파운드에서 5만 파운드로 상향되었다.


이 상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 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작과 수상작을 선정한다. 맨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 주고,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설가 한강이 2016년 5월 16일(현지시간) 열린 맨부커상 시상식에서《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아시아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또 이 작품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도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맨부커상 [Man Booker Priz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습니다. 제가 2017년 2월에 이 책을 샀는데 2007년 10월 30일 초판 1쇄 발행 후, 2016년 12월 28일, 초판 4쇄 발행입니다. '채식주의자'의 인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유명한 소설이었고, 마침 제가 소설 책을 두루 접하고 있는 터라 자연스레 읽게 되었습니다.


3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작과 비평] 2004년 여름호에 발표된 '채식주의자'

[문학과 사회] 2004년 가을호에 발표된 '몽고반점'

[문학 판]2005년 겨울호에 발표된 '나무 불꽃'


각 작품마다 화자가 바뀝니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영혜의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영혜의 형부, 나무 불꽃에서는 영혜의 친언니,


너무나 평번했던 영혜는 어느 날 꿈을 꿨다는 말과 함께 냉장고의 고기를 모두 버립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그녀는 철저한 '채식주의자'가 됩니다. 어찌보면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영혜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영혜는 육식이라는 것의 잔인함에 대해 거부했던 것으로 읽힙니다. 


'채식주의자'가 됨으로 인해 그녀는 남편도, 가족도, 일상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죽음까지도 자연스레 맞을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위한답시고 그녀를 더욱 괴롭힙니다. 고기를 먹이기 위해, 음식을 먹이기 위해...


이 책은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다가 주가 아닙니다. 전 [채식주의자]를 읽으며 왠지 모를 서늘함을 느꼈습니다. 결혼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자기 가족, 자기 아내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처제를, 처형을 탐하는 남자들, 딸의 정신까지 소유하려는 아빠, 힘겨워 하는 엄마를 웃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지우...


타인의 눈에 비친 가족의 부러운 삶이, 당사자들에게는 말 못할 힘겨움이 있습니다. 한 가족을 대상으로 적힌 소설이지만 우리 사회의 가족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 서늘했는지도 모릅니다.


묘한 책입니다. 다 읽고 나니 왠지 모를 찝찝함이 남습니다. 세계 3대 문학상에서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니 왠지 거대해 보이긴 했습니다. 평론가처럼 깊게 이 작품을 평할 생각은 없고, 평범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 [채식주의자]의 인물의 심리묘사와 천천히 깔리는 어두움으로 인한 몰입력은 최강이었습니다.


읽는 사람의 상황, 심리에 따라 작품이 달리 해석되는 것은 소설의 특징입니다. 지금의 저는 영혜의 관점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가족의 상황에 더 깊게 와 닿았습니다.


작가 한강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했습니다만 일부러 작가의 메시지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읽으면 당연히 또 다른 감동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 작품이 '맨부터 인터네셔널상'을 수상한 것은 우리 문학의 쾌거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뭔가 다르지만, 생각꺼리를 조용히 던져주는 책,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추천합니다.


채식주의자 - 10점
한강 지음/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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